[세창출판사/ 도서 증정] 편집자와 함께 읽는 한나 아렌트가 필요 없는 사회

D-29
위에 공유해 주신 문장, 저도 밑줄 두 줄 그은 문장입니다. 교단에서 강연장에서 혹은 연예인, 혹은 여러 인사들이 자유롭게 정치를 이야기하지 못하게 하는 사회가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는 이유입니다 ㅠㅠ
이런 의견이 더 많아져야 그때부터 활발한 공론장이 열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아직은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이번에 생겨난 동력이 그것에 분명히 어느 정도까진 영향을 줄 것 같습니다.
그런 분위기를 정규 교육 과정에서 더 많이 길러줬으면 좋겠습니다. (각각의 가정 교육에서도 물론이고요. ^^;;) 다행스럽게도 얼마 전에 저희 아이들 (초5, 초2) 둘의 공개수업을 직접 다녀오며 느낀 것이.. 과거보단 무척 개선되었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멀어보이긴 합니다. 잘은 모르지만.. 선생님에 따라 교육의 환경이 크게 다르다고 느껴지더라고요. ^^;
버스나 지하철에서 이어폰을 끼고 스마트폰만 만지작거리는 사람들을 만난다. 언젠가부터 흔한 풍경이다. 같이 가는 사람이 있는 듯한데, 그와는 낯선 사람처럼 이야기를 나누지 않는다. 오히려 스마트폰에 내장된 인공지능 프로그램과 씨름한다. 사람이 아닌 기계와 대화를 나누는 사람들이다. 아날로그와 디지털 사이에 낀 세대에게는 말도 안 되게 낯설지만, 디지털 세대에게는 아주 익숙한 풍경이다. 사람이 사라지고 기계가 대신하는 일상이다. "참 편한 세상이다"라고 해야 할까? 사람들과 함께 하는 일상이 늘 행복한 것은 아니다. 이야기를 나누다가 의견 차이로 싸울 수도 있고, 부탁했는데 들어주지 않아서 속이 상할 때도 있다. 언제 들어도 싫은 말이 '싫다' 아닌가. 그런데 기계에는 'No'가 없다. 다 들어주는 기계, 얼마나 좋은가.
한나 아렌트가 필요 없는 사회 p. 27, 윤은주 지음
해당 내용은 인스타에도 공유했던 내용입니다. 제가 요즘 챗GPT 활용 빈도가 늘어서.. 솔직히 뜨끔하기도 했습니다. 😅
챗 gpt , 인공지능의 시대 특히 일의 속도의 면에서는 사용하지 않을수가 없더라고요..... 이왕 와버린 미래라면 그 장단점을 잘 활용해서 잘 사용하는게 좋다는 생각입니다
저도 뒤늦게 탑승했지만.. 안 쓸 이유가 없다는 생각이 점점 굳어집니다. 어쩌다 보니, PC도 보급 시기에 빠르게 접했고.. 스맛폰도 보급 시기에 빠르게 접했었는데요. 그땐 그저 게임이나 하고 쾌락의 도구로 활용되는 측면이 더 강했다면, 이번 챗GPT는 성장의 도구로 활용하려고 하는 측면이 더 강합니다. 이제 앞으로는 더 '좋은 질문'에 대한 중요성이 커질 것 같습니다. 좋은 질문 잘하는 방법은, 많이 다양하게 해보는 수밖에 없기에.. 빨리 시작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을 뒤늦게 시작한 주제에 해봅니다. ㅎㅎㅎㅎ
잘부탁드립니다!! 탐진님(?) ^^
@woojoo 얇고도 실용적이며 실생활에 녹아들기 용이할 것 같은 <한나 아렌트가 필요 없는 사회> 잘 받았습니다. 부족하지만 한나 아렌트를 어렴풋하게나마 알게되어서, 한나 아렌트를 넘어, 한나 아렌트가 필요 없는 사회가 오면 좋겠습니다. 귀하게 읽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와우~~ 인증 감사합니다^^
잘부탁드립니다. ^^
아렌트는 정치적 인간으로 살기 원했다. 다른 사람과 함께 살면서 자유롭게 생각하고 말할 수 있는, 그런 삶을 원했다. 하지만 어디에도 속하지 않기에 자신이 누구인지를 명확히 할 수 없는, 자기 존재를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을 경험했다. 자유 없음이 인간다운 자기 삶을 부정하는 것과 같은 두려움을 느낀 아렌트는 인간답게 살기 위해 자유가 필요했다. 인간다운 인간이길 원했던 아렌트에게 자유가 없는 정치는 무의미하다. 미국으로의 망명은 나치의 억압에서 벗어나 몸은 자유로웠지만, 생각하고 말할 자유는 없는 삶이었다. 자유가 없는 삶은 불안하고 위험하다. 정치적인 삶, 자유로운 삶만이 안정적인 삶이다.
한나 아렌트가 필요 없는 사회 p. 39, 윤은주 지음
와!!! 저랑 같은 부분에서 밑줄 그으셨어요 ^^ 육체적으로 편하지만 생각하고 말할 자유가 없는 삶 VS 육체적으로 힘들지만 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삶 갑자기 두 가지 선택지 중 하나를 택한다면??.............
이분법적 사고를 경계하니까, 두 답이 아닌 세 번째 답, '육체적으로 덜 편하지만 어느 정도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삶'으로 답하겠습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
정치가라면 도덕적으로 훌륭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덕성을 겸비한 사람이라면 정말 좋을 것이다. 하지만 도덕적으로 홀륭한데 일을 잘못하는 정치가와 도덕적으로는 미흡하지만 일을 잘하는 정치가가 있다면 누구를 선택할 것인가. 우리가 필요로 하는 정치가는 성인군자가 아니라 일 잘하는 사람이다. 거칠게 말하자면 바깥일 잘하는 사람이다. 바깥일을 잘하려면 집안일에 휘둘려서는 안 된다. 올바른 정치가라면 정치자금을 회수하려고 청탁으로 뒷돈을 받아 챙기는 불법을 저질러서는 안 된다. 정치는 공적 이익을 위해 활동하는 것이지 개인 주머니를 채우는 것이 아니다.
한나 아렌트가 필요 없는 사회 p. 43, 윤은주 지음
정치적인 삶, 자유로운 삶만이 안정적인 삶이다.. 정치는 공적 이익을 위해 활동하는 것이지 개인 주머니를 채우는 것이 아니다.. 얇은 책이지만, 정말 알차다는 생각이 읽을수록 듭니다. ㅎㅎㅎ
① 현대 사회에서 공론장 역할이 충분히 돌아가고 있지 않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한국에서의 현재 공론, 공론이라는 건... 공평할 공에 논할 논이라 모두가 의견을 내고 논하는 단어인데. 단순 정치만 봐도 이해보다는 다른 의견을 찍어내리려는 모습만 떠오르네요. 겉으로만 봤을 때에는 인터넷에서 활발하게 의견 주고받는 듯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반향실 속에 있는 사람도 많을 듯 싶습니다. // 저의 경우... 이제는 항의할 힘도 없고 너무 지쳐서 그냥 피해버립니다. 회피형이라고 생각드실 수 있겠지만, 저도 정말 한때는 부당한 대우에 대해 항의하고 그랬는데, 대체로 그 상대는 까마득한 어른이고... 항의는 결국 받아들여지지 않고 본인이 저지른 행동에 대해 사과도 없다보니 그냥 놓아버리게 되네요. 예를 들면, 교장선생님이 제가 왼손으로 쓰는 것에 대해 반 아이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수치심을 주었던 적이 있어요. 학교 사이트에서 항의했지만, 결국 사과는 없었고요.. 이 경우 나이의 불평등이라 해야할지, 권력의 불평등이라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일이 나이듦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본다면 저 역시 나이들어가는게 무서워지겠죠 ㅠㅠㅠ 그렇게 되고 싶지 않은데.
② 요즘은 돈이 엄청난 힘과 가치를 지닌 듯 보이는데, 시간은 돈이라는 말이 있듯 많은 약자들이 자신의 시간을 정치활동보다는 돈으로 바꾸고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투잡, 쓰리잡, n잡까지 생기는 이런 상황에서 제도가 필요할지... 노동에 대해 세워진 제도들이 많이 지켜지지 않는 경우도 있잖아요. 최저임금이라던가 주휴수당문제... 제도보다는 개인이 바뀌어야 할 문제 같습니다. 다만 이 대안도 쉽지는 않아 보이고요... 그냥 어렴풋하게 떠오르는 건, 돈을 최우선 가치로 하지 않아도 되는 사회와 제도가 만들어지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말을 하면서 아이러니하지만 ㅠㅠ 나머지는 일 다녀와서 읽고 쓸게요 ㅠㅠ
말씀하신 문장 중에( 돈을 최우선 가치로 하지 않아도 되는 사회와 제도가 만들어지면 어떨까 ) 이 부분 무척 공감해요 ㅠㅠ 돈을 최우선 가치로 여기지 않아도 되는 사회......... 이 부분 정말 제가 하고 싶은 최종적인 이야기라 생각되는데요 ..... '계급주의'가 먼저 사라져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우리 사회 계급주의는 다양한 형태로 나타납니다 ㅎㅎ ( 학벌, 지연 등으로 고착화된 인간관계, 고급차 고급주택 등의 고급 소비문화를 자신의 품격인듯이 자랑으로 여기는 문화 반면 부러워하는 것도 포함, 또한 비슷한 얘기지만 연봉이나 소유한 차나 집이 그 사람의 레벨을 가늠하는 문화!! .......) 이런 계층주의가 너무나 오래 고착화된 병든 사회입니다 ㅠㅠ
③ 모든 것이 상업화 된 시대에... 기꺼이 호의를 베풀기...ㅠㅠ? 호의라면 그런거죠... 알려줄 수 있는 거 알려주고 해줄 수 있는거 해주고 기꺼이 내줄 수 있는거 내주고 등... 좁게 보면 개인간의 호의지만 넓게 보면 정치적으로도 호의가 가능해질 수 이지 않을까... T_T 눈물이 좀 많죠? 제가 정치가 좀 어렵습니다. 이런 주장을 쓰면서도 자본주의적 사고가 깊숙하게 뿌리내린건지, 호의가 계속되면 둘리로 안다고 웃긴데 안웃긴 밈이 생겨났잖아요. 또 아주 오래전부터 있는 속담에는 물에 빠진 놈 건져놓으니 보따리 내놓으라 한다는 말이 있고... 호의를 베풀고 돌아온 결과가 진하게 남았으니 그냥 호의를 베풀자고 하기가 참 쉽지 않고... 상처받지 않기 위해 그럼 돈이라도 받는게 낫나? 싶고요 ㅠㅠ ㅋㅋ 결국 도돌이표처럼 모두가 이타주의적으로 행동해야하는데 라는 생각으로 수렴하게 됩니다 ㅠ_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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