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창출판사/ 도서 증정] 편집자와 함께 읽는 한나 아렌트가 필요 없는 사회

D-29
우리는 의견을 내놓으면 그것으로 상대를 설득하려고만 한다. 하지만 설득과 의견은 다르다. 설득은 하나의 목적을 향해 이야기를 집중하는 것이며, 의견은 자신이 표현한 것을 상대가 알도록 나열하는 것이다. 설득은 구체적인 목적이나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 상대가 태도를 바꿔 자기 것으로 수용하는 것이지만, 의견은 하나의 대상에 대해 서로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말하여 서로의 태도를 확인하는 것이다.
한나 아렌트가 필요 없는 사회 ─ P.61-62, 윤은주 지음
수년간의 난민 생활을 경험한 아렌트는 우리에게 어둠을 깨뜨리고 빛이 있는 새로운 시대로 나갈 것을 요구한다. 새로운 시대에 자유롭게 생각하고, 의지하며, 판단하는 자유로운 정치적 행위의 주체가 되라고 요구한다. 정치적 행위는 서로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정치적 영역인 공론장에서 정치적 자유와 정치적 평등을 실현하는 정치적 행위의 추제가 되는 것, 이것이 정치적 인간의 삶이며 아렌트가 바라는 정치다.
한나 아렌트가 필요 없는 사회 ─ P.134-135, 윤은주 지음
이제 읽기 시작했어요 한나아렌트 를요 다시 올게요
#질문 @세창출판사 @woojoo 방금 다 읽었습니다. 뭘 질문할 지 한참 고민하다가.. 두 가지 질문으로 결정했습니다. 첫 번째 질문, 베티나 슈탕네트의 '악의 확신성' 명제에 대한 내용은 이 책에서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혹시.. 이것과 관련하여 덧붙여주실 내용이 있다면 덧붙여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그것에 대한 긍정적 의견이든 부정적 의견이든 상관 없이 무엇이든 좋습니다. 두 번째 질문, 먼저.. 저는 아직 당적을 가져 본 적이 없고.. 지금까지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건 정당들에 대한 전면적 부정은 아니고, 밖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더 큰 측면이 있습니다. 과거에 MBC 스트레이트에서 아주 짧게 줌을 통한 인터뷰를 한 적이 있었는데.. 당적에 대한 부분을 재차 물어보더군요. 그래서.. 당 가입에 대한 검토 자체를 접어뒀습니다. 이 이야기를 먼저 한 이유는.. 책의 후반부에서 정치 전반에 대한 불신이 강하게 느껴졌습니다.(물론 이건 제가 그것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서 그랬을지도 모릅니다...) 저는 거대 양당제 구조에 대한 불만을 강하게 품고 있고, 위헌정당은 해산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지녔으며.. 언제가 되었건 다당제 구조로 개편해 나가길 바라고 있는데요.. 아주 구체적인 부분은 아니더라도 정치적 견해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답변자가 편집자님이 되었건, 저자님 의견의 전달이 되었건.. 상관 없습니다.)
조금만 덧붙이자면.. 저는 정당 자체에 대한 응원보다, 각각의 괜찮은 정치인에 대한 개별적 응원을 이어가려고 계획중이고 나름의 실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 정치인들 중에는 이번 대선 후보로 나온 정치인 이재명도 포함됩니다.
① 사회적 합의을 위해서는 공론장이 필요하다고, 사람들은 말한다. 우리에게는 공론장이 없어서 정치, 사회, 경제에서 이 꼴이 되었나? 하면 나는 그렇지 않다고 본다. 공론장은 존재하고, 제 역할을 하고 있다. 유튜브, 댓글, 뉴스 등이 존재하고, 그들은 그들 나름의 의견이 개진한다. 이것만으로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문제는 커뮤니티식 공론장들에 있다. 그런 공론장들은 같음의 차이를 지향한다. 그러니 우린 차이가 있어도 결국 같은 종류의 사람이야 하는 경향이 있다. 그들이 받아드릴 수 있는 최대치는 타자가 아닌 타자에 국한된다. 그러니 자신이 속한 커뮤니티에 따라 받아드릴 수 있는 의견이 다른 것이다. 물론 이런 커뮤니티에 속한 사람은 소수지만, 공론장에서 발언하는 것은 거의 이런 소수이다. 또한 사람들은, 이런 소수만이 발언한다, 따라서 발언하는 이는 어떤 커뮤니티에 일원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결과적으로 공론장은 소수의 점유물이 되거나 커뮤니티 사이의 전쟁터가 된다. 같을 수 없는 사람들의 전쟁터. 전쟁터를 본 사람들은 공론장을 피하게 된다. 공론장은 존재한다. 그곳은 사람이 살만한 곳이 아니다.
내집단 편향이 진짜 무섭다고 느끼는.. 최근 몇 년 입니다. 그 전에는 관심이 크게 없어서 잘 몰랐는데.. 뒤늦게 알아가다 보니.. 반성하게 되더라고요. 침묵 또한 너무 쉽게 공모가 되버리는 세상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되도록이면 한 번씩 더 생각해보려고 합니다. "내가 지금 느낀 감정은 편향되지 않았나?" 라면서요..
맞아요! 무서울 정도로 편향되어 있는 것 같아요!! 그럴 때일수록 나 자신에 대한 사유가 필요한 것 같아요!
소크라테스가 의견에 집중한 것은 사람들을 설득해서 자기 생각에 동조하길 바라는 것이 아니었다. 각자 어떻게 생각하는지, 다른 사람과는 무엇이 다른지, 제대로 알고 있는지 확인하려는 것이다. 우리는 의견을 내놓으면 그것으로 상대를 설득하려고만 한다. 하지만 설득과 의견은 다르다. 설득은 하나의 목적을 향해 이야기를 집중하는 것이며, 의견은 자신이 표현한 것을 상대가 알도록 나열하는 것이다. 설득은 구체적인 목적이나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 상대가 태도를 바꿔 자기 것으로 수용하는 것이지만, 의견은 하나의 대상에 대해 서로 어떻게 생각하는지 말하여 서로의 태도를 확인하는 것이다.
한나 아렌트가 필요 없는 사회 p.61, 윤은주 지음
p.42 훌륭한 시민이라고 해서 훌륭한 인간이 될 필요는 없다. 훌륭한 인간의 덕과 훌륭한 시민의 덕이 다르기 때문이다. 훌륭한 인간은 성인군자여야 한다. 하지만 훌륭한 시민은 법 잘 지키고 세금을 잘 내면 된다. 훌륭한 인간의 덕은 개인적인 영예지만, 훌륭한 시민의 행동은 다른 사람과 같이 있어야 티나 난다. 폴리스가 잘 유지되려면 훌륭한 인가보다 훌륭한 시민이 많아야 한다. 그래서 개인의 덕성이 아니라 집합적 덕성이 필요하다. 여기에 대한 생각은? 훌륭한 인간이 된다면 훌륭한 시민이 될 수 있는 가능성까지 포괄하고 있는 거 아닐까. 훌륭한 시민만을 보자면 국가가 원하는 상을 그린 것 밖에 안 된다는 생각이 든다. (이것은 전체주의 아닌가?) p.43 정치가라면 도덕적으로 훌륭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덕성을 겸비한 사람이라면 정말 좋을 것이다. 하지만 도덕적으로 훌륭한데 일을 잘못하는 정치가와 덕적으로는 미흡하지만 일을 잘하는 정치가가 있다면 우리는 누구를 선택할 것인가. 우리가 필요로하는 정치가는 성인 군자가 아니라 일 잘하는 사람이다. 도덕적으로 훌륭한데 일을 잘못하는 정치가 vs 덕적으로는 미흡하지만 일을 잘하는 정치가 현실적으로 덕적으로는 미흡하지만 일을 잘하는 정치가를 선택할 것이다. 그러나 이들이 깨끗한 정치를 할 수 있을까? 수많은 미리가 일어나는 원인이 무엇일까? 이런 이유도 포함되어있는 건 아닐까. 도덕적으로 훌륭하면서 일까지 잘하는 정치가를 우리는 원한다. p.54 철학은 사랑하다와 지혜가 합쳐진 말이다. (...) 지혜를 좋아하는 방법은 지혜가 부족함을 알고 그것을 채우려고 노력하는 데 있다. 이를 위해 사람들은 열심히 공부한다. 소크라테스는 저잣거리에서 우연히 만난 사람들과 대화로 공부했다. 저잣거리는 사람들이 대화하며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는 공적 장소다. 대화로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고 지혜를 쌓는 것이야말로 바람직한 삶이다. 이것이 인간의 실존적 조건이자 넒은 의미의 정치적 해위이다. 공적 장소에서 우리는 정치적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가족끼리도 정치이야기는 하는 건 아니라는 말이 성행한다. 그 외 만남에서도 정치이야기를 피한다. 그뿐인가 사적인 이야기는 더더욱 피한다. 최근 어딘가에 가면 상호 인사 정도와 모임 주제에 맞는 이야기만 할뿐이다. 우리는 단순 정보나 가십거리를 이야기하는 것에 머무른다. 좋은 말론 개인주의라고 할 수 있고, 개인정보 유츨 방지라고 할 수 있는 것 같다. p.59 생각하는 나와 생각되는 나 사이의 관계라 명확할수록 자기 의견은 분명해진다. (...) 아리스토텔레스도 “훌륭한 사람은 자기 자신과 일치해서 생각하고 영혼 전체에 걸쳐서 같은 것을 욕구한다. 그는 자기 자신에게 좋음과 그렇게 보이는 것을 바라며 실제로 행하는데, 바로 자기 자신을 위해서 그렇게 한다”고 말한다. 생각하는 나와 생각되는 나가 일치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 p.61 의견은 어떤 것에 관한 다양한 생각으로 ‘독사doxa’라 한다. 소크라테스에게 ‘doxa'는 ’dokei moi', 즉 자신을 표현하는 대화의 정형이다. ‘doxa'는 사람들과의 대화해서 나오는 내용이며, 무슨 생각을 하는지 말로 표현한 것이다. 그래서 ‘doxa'는 다양한 의견의 집합체다. 소크라테스가 의견에 집중한 것은 사람들을 설득해서 자기 생각에 동조하길 바라는 것이 아니다. 각자 어떻게 생각하는지, 다른 사람과는 무엇이 다른지, 제대로 알고 있는지 확인하려는 것이다. 어떤 대화를 하고 있는가? 독서토론을 하려는 이유도 비슷한 것 같다. 상대를 설득하기 위해 토론을 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관점을 보려고 하는 것이다. 일상에서도 이런 토론이 자유로웠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자꾸 일상 대화에서는 극단적, 편 가르기가 되거나 설득하려는 대화로 가는 것 같아 안타깝다. p.83 노예 계급의 노동으로 다져진 경제적 안정이 없다면 폴리스의 자유로운 정치적 삶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이처럼 먹고사는 문제가 삶의 기본이 되긴 하지만, 그것이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것은 아니다. 인간을 노동하는 인간이기보다 언어적 인간이며, 인간 삶의 터전은 생각하며 소통하는 행위의 관계망이기 때문에, 인간은 공적 행위를 해야 인간다워질 수 있다. p.85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활동적 삶의 중심에 공론장의 의사소통 행위가 놓인다. p.86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끼리 모이는 것도 좋지만,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이 끼어들면 더 재미있을 것이다. 그렇게 행위는 다양한 사람이 모여서 하는 집합적인 언어활동이다. p.87 대화하며 다른 사람과 생각을 공유하고자 했다. 왜냐하면 우리는 혼자 살지 않고 다른 사람과 함께 며, 단지 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이다. (...) 다만 관계맺기는 강제적이 아니라 자유로워야 한다. 대면으로 말하기를 꺼려하는 젊은 세대들. 전화보다 문자 메시지 또는 카*이 더 편한 세대. 면접을 보러 갔었다. 질문이 “학부모님들과 전화 통화 가능한가요?”라는 질문을 받았다. 지금의 현실이 어느 정도인지 나타내주는 것 같았다. sns활동을 활발하게 할지 몰라도 상호 얼굴을 마주보고 대화하는 걸 점점 어려워하는 세대가 생긴다. 이 이유가 무엇일까? 코로나, sns 영향, 어른 세대에 갈등 등등일까? 대면을 어려워하는 게 문제라고 생각하는 건 나의 선입견일 뿐일까?
쓰다보니 길어졌어요. 나머지는 18일 전까지 정리해볼게요~^^ 위에 맴버분들 글들을 읽으며 저의 의식은 잠자고 있다는 걸 느낍니다. 깨우자, 의식!! 소통하고, 정치에 관심갖자!!
발제문 1에 대한 의견입니다 사회가 물리적 공간에서 사이버 공간으로의 이동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익명성이라는 공간의 특성으로 인해 소통의 한 단계이자 요소인 의견피력은 굉장히 많아졌다고 느낍니다. 다른사람의 눈치를 보지않고 생각을 말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어떤 문제를 해결하는데에는 주저리 주저리 생각나는대로 말하는것이 실마리를 주기도 하여 이 자체만으로는 긍정적 변화라 생각하지만 의식의 부재로 인해 정상화된 의견 보다는 생각나는대로도 아닌 생각을 하지않고 토해내는 공격성들로 인해 정상적인 효과를 내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익명성 속의 마구잡이식 공격석도 ‘악의 평범성’의 작은 예가 될 수 있겠네요. 의견피력은 어느때보다 많으나 듣어주는 사람은 극소수인, 공론장이라기 보다는 게시판같은, 잠재력이 분명 있는데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질문 기획의도가 궁금합니다. 이 책을 만들겠다 기획된 시기가 언제일까요? 작가님은 계엄령을 겪고 난 뒤를 기준으로 글을쓰고 계신데 원래 한나아렌트에 대한 다른, 더 깊고 원론적인 책을 준비하다 계엄령과 한나아렌트가 찰떡(ㅠㅠ)인 상황에 의해 책의 사이즈만큼, 여담같은 책을 만들자인지, 계엄령과 현 사태에 대한 책을 만들자고 애초부터 기획하신건지 그게 궁금합니다. 만약 애초에 예정된 기획이었다면, 반드시 이런 사람들은 읽어줬으면 좋겠다싶은 편집자님의 타겟층은 어떤 사람들인가요?
공론장은 소수 지배 계급의 전용으로 전환되었고 정치적 행위 주체인 대중은 정치로부터 소외되었다. 이러한 정치적 상황이 전체주의의 종식과 함께 끝나지 않고 현재에도 지속되고 있으니 우리를 불안하게 한다. 대중의 정치적 소외는 정치적 무관심으로 이어지고 정치적 행위는 필요 없거나 귀찮다. 정당이 마음대로 정치를 좌지우지해도 별로 문제될 것 없는 그렇게 정치와 대중이 분리되고 있다. 정치와의 거리두기가 불편하지 않다. 조금 부족하고 불안하긴 하지만 크게 문제 될 것 같지는 않다. 대신해 줄 사람도 있으니 내것만 챙기면 된다. 그 정도면 괜찮은 사람 아닌가 그런데 정말 괜찮은가? p. 120-121 이 부분이 책의 출판 의도중 하나가 아닐까 라고 생각했습니다. "정치적 거리두기"가 대중 사이에 확산되는 것이 시대의 변화 때문일까요? #질문. 발췌 부분은 우리나라 현 시점 뿐 아니라, 독일을 포함한 세계여러곳에도 해당되는 보편적 관점일까요? 정치인들중에는 여전히 대중과의 거리두기를 시도하는 분류는 있을 것입니다. 그 거리두는 방법도 더욱 진화되겠지요.
다소 어렵고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는 권력, 정치, 자유에 대한 이야기를 최대한 쉽게 풀어내려는 노력이 느껴졌고 그 과정에서 다양한 책을 끌어오며 화두를 시작하는 폭넓은 독서에 감탄했습니다 전반적인 생각이 저와 상당히 일치해서 더 즐겁게 읽었어요. 1. 대화나 토론이 반드시 합의에 이를 필요는 없다. 각자 숙고한 의견을 충분히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 2. 서로의 처지를 고려하는 상상력이 필요하다. 3. 내가 하는 말과 행동에 대해 생각하고, 그 생각대로 할 수 있는 자유가 보장되어야 한다. 3번을 조금 더 이야기하자면, ‘악의 평범성’은 악행을 저지른 사람을 옹호하려는 말로 오해될 수 있지만, 그보다는 더 큰 경고를 하려는 표현이라는 것을 분명히 알 수 있었습니다. 악하게 태어나서 악행을 저질렀다면 해결은 간단하지만 (최종 해결…?) 평범하게 살아가는 누구나 “무슨 일이든 최선을 다한다는 좋은 삶의 태도”로 살아가면 끔찍한 일을 저지를 수 있다고 경고하는 말이라고 생각해요. 내가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그 일의 결과가 어떤 것이고 다른 사람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숙고하는 모습이 필요하겠습니다. 그리고 다시 책의 앞머리로 돌아가 ‘자유’의 필요성이 절실해집니다. 생각한 대로 행동할 수 있는 자유가 보장되어야만 평범한 사람이 악인이 되지 않을 수 있겠죠. 덧붙여서, 책을 다 읽고 나니 발제문의 공론장에 대한 이야기가 더 의미심장하게 다가옵니다. 올바른 공론장에서 집회, 표현, 토론의 자유가 보장되는 사회가 된다면, 한나 아렌트가 그 역할을 다하고 필요 없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ㅎㅎ
#질문 굉장히 지엽적인 부분인데요 ^^; 문장 자체는 잘 이해됩니다. 타자성이나 상호 인정을 기반으로 진정한 공감을 할 수 있다는 이야기 같은데, 다소 비문으로 느껴져서 혹시 제가 이해하지 못한 숨은 의도가 있는지 궁금해요.
차이 없이 똑같이 나눠야 평등한 것은 아니다. 엄격한 의미의 평등은 수많은 사람이 자기 생각을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능력을 같이 발휘하는 것이지 내용까지 똑같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한나 아렌트가 필요 없는 사회 63, 윤은주 지음
노동을 통해 사적 이익을 추구하는 삶이 아니라 사적 이익의 안정을 통해 공적 이익을 추구하려는 삶이 정치적 삶이다. 먹고 사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공적 영역에서도 자유로울 수 없다.
한나 아렌트가 필요 없는 사회 p. 93, 윤은주 지음
지금의 미국 민주주의는 폭력과 테러를 정당화하는 전체주의적 경향을 보여주고 있다. 이것은 아렌트가 새로운 정치 체제인 공화정에 대한 이상향으로 미국을 바라봤던 때와는 분명히 다르다. 지금의 미국은 세계를 선과 악의 이분법으로 재단하고, 스스로 악을 단죄하는 신의 역할을 맡고 있다는 정치적 환상에 빠져 있다.
한나 아렌트가 필요 없는 사회 p. 107, 윤은주 지음
폭력에 의한 강제가 아니라 자유와 자발성에서 나온 정치적 행위야말로 지속 가능한 권력이다. 폭력이 권력과 양립할 수 없는 것은, 정치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자유가 없기 때문이다. 폭력은 자유를 뺏고 침묵과 복종을 강요한다. 폭력의 결과는 신체적 훼손이나 죽음만이 아니다. 인간으로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비인간화야말로 가장 잔혹한 폭력의 결과다.
한나 아렌트가 필요 없는 사회 p. 118, 윤은주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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