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리뷰오브북스알렙님의 대화: @모임
안녕하세요? 알렙 씨입니다.
<편집자와 함께 읽는 서리북 봄호(17호)>가 어느덧 마지막 주차에 접어들었습니다.
이번 주 함께 읽을 내용은, <고전의 강> <에세이 2편> 그리고 <지금 읽고 있습니다> <신간 책꽂이>입니다.
우선, 편집자 리뷰로 작성해 둔 내용이 있으니, 소개해 드립니다.
고전의 강
인공지능의 대부 마빈 민스키의 고전, 『마음의 사회』를 읽다
인공지능 분야에서 꼽은 첫 번째 고전은 인공지능의 대부 마빈 민스키의 『마음의 사회』이다. 권석준(본지 편집위원, 성균관대학교 화학공학/고분자공학부)은 『마음의 사회』에 대한 서평 「지능은 블록처럼 조립될 수 있는가」에서 마빈 민스키의 생애와 핵심적인 연구 성과, 오늘날 급격히 발전하고 있는 인공지능 기술에 대한 마빈 민스키의 기여와 한계 등을 조망한다. 단순한 기본 단위들의 연결을 통해 지능을 구현할 수 있다는 생각을 토대로 ‘마음의 사회’ 이론을 제안한 마빈 민스키는 인공지능이 하나의 학문 분야로 발전하는 데 이론적 기반을 닦았다고 평가된다. 또한, 권석준은 인공지능 연구의 두 축을 이루는 기호주의와 연결주의라는 두 흐름이 어떻게 상호 교차하며 구분되는지를 논하며, 마빈 민스키의 기호주의적 입장이 마주하고 있는 오늘날 인공지능 연구의 쟁점을 소개한다.
문학에는 『결혼은, 미친 짓이다』, 『머꼬네 집에 놀러 올래?』, 『예순여섯 명의 한기씨』 등을 쓴 이만교 작가와 『삼키기 연습』을 쓰고 ‘섭식장애 인식주간’을 기획, 진행해 오고 있는 박지니 작가의 에세이가 실렸다.
이만교 작가는 「책을 좋아하지 않는 내가, 책을 읽는 방법」에서 사실 자신은 책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고백한다. 책을 읽는 건 너무 고된 일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책보다 흥미로운 게 없고, 유익한 것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책을 읽는다고 말한다. 그렇지만 꼼짝 못하고 한 문장 한 문장 집중해야만 하는 고된 독서는, 바로 그렇기 때문에 ‘최고의 경청’이기도 하고, 수십 년 내지 평생에 걸쳐 쓰인 작가의 가장 좋은 생각을 손쉽게 얻는 ‘최고의 도둑질’이기도 하다고 이야기한다.
박지니 작가의 「제목은 가능한 세상의 증거를 보여 준다: 겨우 서지 정보만 읽는 우울증 환자의 이야기」는 대학교 중앙도서관에 얽힌 기억과 감상을 담는다. 스스로 캠퍼스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여겼던 작가는 도서관 서가 틈에 숨어 곧잘 시간을 보냈다고 이야기한다. 그곳에서 작가는 그때의 상태였던 섭식장애에 관한 책들의 목차를 훑어보고 참고문헌을 노트에 받아 적었다. 사실은 큰 힘 들이지 않고 어느 한 지렛대를 눌러 현실에 작용할 수 있었으나, 그럴 수 없다고 느꼈던 시간을 작가는 회고한다.
그리고 <지금 읽고 있습니다>는 6곳의 독립서점 서점지기들이 "지금 읽고 있는 책"을 소개하며,
<이 계절의 책: 신간 책꽂이>에서는 인터넷서점 3사의 인문/사회 MD, 그리고 독립서점 지기, 도합 네 분이 추천하는 이 계절의 책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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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의 강>이란 코너는, 약간은 이런 콘셉트입니다. 즉 <서평으로 읽는 교양의 세계> 정도인데요. 이번에는 AI 분야에서 고전이라 할 수 있는 마빈 민스키의 책을 다룹니다. 고전이지만, 오늘날의 인공지능의 쟁점까지 다루고 있어서, 차근차근 읽으면 좋을 듯합니다.
이에 덧붙이자면요. 서리북은 잡지인데다, 또 리뷰(비평)이 주 목적이다 보니, 반론이 꽤 심심치 않게 제기됩니다.
지난 12호에는 <인공지능 특집>이 꾸려졌었죠. 2년 전 그때, 권석준 선생님은 김재인의 <AI 빅뱅>을 리뷰했고요.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났지만, 18호에 철학자 김재인이 반론을 제기해 왔습니다. 또 이를 두고 권석준의 재반론이 작성됐고요. 이 일련의 논쟁이 흥미로우시다면, 18호를 기다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또, AI의 현주소와 쟁점, 전망에 대한 시각까지 궁금하시다면, 물론 <AI 지도책> 같은 교양서로도 이해하시겠지만, "12호의 특집들", 17호의 "고전의 강", 18호의 "반론과 재반론"을 죽 따라 읽으시면 아주 흥미진진할 것 같네요.
아래에, 18호의 <반론과 재반론> 제기 상황을 설명한 글을 덧붙였습니다.
[편집자]
《서울리뷰오브북스》는 지난 12호(2023년 겨울) ‘특집 리뷰: 인공지능, 어디까지 왔고 어디로 가는가’에 『AI 빅뱅』(동아시아, 2023)을 다룬 권석준의 「미학과 철학의 기준으로 재평가하는 생성형 인공지능의 운명」를 게재했다. 그리고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현재, 『AI 빅뱅』의 저자인 김재인이 반론의 의사를 전해 옴에 따라 「제대로 읽지 않고 서평을 써도 되는가?: 권석준의 논평에 대한 반박」을 싣는다. 또한, 이 반론문을 읽고 권석준 또한 재반론의 의사를 보임에 따라 재반론문 「새로운 기술 혁신 탐험의 동반자로서의 철학: 『AI 빅뱅』 서평에 대한 김재인의 반론에 부쳐」를 이어 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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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튼, 현재에 수중에 읽을거리는 <고전의 강>이니, 그에 집중해야겠죠.^^
- 응원과 함께, <서리북 읽기 모임> 마지막 주차를 시작합니다!!
고전의 강을 읽으며 3주차 뒷부분도 마저 읽어야 겠어요ㅎㅎ 지각했더니 다른 모임원 분들이 올려둔 읽을 거리가 많아 흥미진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