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스티] 소름 돋게 생생한 오피스 스릴러 『난기류』 같이 읽어요✈️

D-29
엄마는 이수연의 알파에어 채용 불합격을 반겼다. 이수연의 낙방은 전화위복으로, 새옹지마로, 엎어진 김에 쉬어 간다는 말로 아름답게 바뀌어 갔다. 엄마는 더 나은 미래가 있을 거라고 응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난기류 108, 여실지 지음
끝까지 가 보면 알겠지.
난기류 197, 여실지 지음
알 수 없는 눈물이 이수연의 뺨을 타고 흘렀다. 삶을 등진 사람들 때문이지, 살려고 몸부림치는 사람들 때문인지 이수연을 알 수 없었다.
난기류 212, 여실지 지음
이제는 뭐가 맞는지도 모르겠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도 막막했다. 천직? 장래 희망? 꿈? 이런 걸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도전했던 시간이 자신의 인생에 어떤 의미였는지도 모르겠다. 끈기인지 집착인지, 도무지 알 수 없었다. 그런 고민과 별개로 이수연의 몸은 단순하고 솔직했다. 아침에 일어나서 적당히 끼니를 때운 뒤 출근하고, 몸을 쓰고, 집에 가면 녹초가 되어 쓰러져 자고, 다음 날 눈 끄면 다시 아르바이트하러 나가는 단조로운 삶이 이어졌다. 몸이 고단하니 번뇌에 휩싸일 틈도 없었다.
난기류 p109, 여실지 지음
"아까 왜 아무 말도 못 했어요? 우리 쪽도 부족하잖아요. 그러다가 우리한테 불편 신고가 들어오면 우리만 곤란해져요. 이수연은 화내지 않고 차분한 어조로 조곤조곤 얘기했다. 가만히 듣고 있던 홍은결이 입을 열었다. "그냥 민원 받는 게 밉보이는 것보단 낫거든요. 여기는요, 귀신보다 사람이 더 무서운 곳이에요.
난기류 p121, 여실지 지음
귀신보다 사람이 무서운것 맞는 것 같아요. 문득 그 글이 생각납니다. 침대밑에 귀신이 있으면 그럴 수 있지지만, 사람은 어떻게...들어왔지? 부터라서 더 무섭다곸ㅋㅋㅋ
이수연은 미소를 지었다. 직장에서의 대화는 면접의 연속이다. 개인적인 생각과 솔직한 느낌은 말하면 안 되는거다. 이렇게 말해야 하고 저렇게 말하면 안 되고, 이수연은 주문을 외우듯 속으로 되뇌었다.
난기류 p153, 여실지 지음
여기는 일터가 아니라 지옥이다. 단테의 [신곡]에 나오는 배반 지옥처럼 서로의 살점을 뜯어먹고 사는 얼음 호수에 갇힌 것 같았다. 서서히 가열되는 냄비 안에 든 개구리처럼, 이대로 무기력하게 그만히 있다가는 순식간에 휩쓸려 사라질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살자고 일하는데 일하다 죽는 아이러니의 주인공은 되고 싶지 않았다. 이수연은 봉투를 찢고 돌아섰다.
난기류 p160, 여실지 지음
불에 휩싸인 A380이 시커멓게 뼈대를 드러내며 녹아내렸다. 무섭고도 가엾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행기는 하늘을 날아 승객들을 더 넓은 세상으로 태워다 주는 일꾼이면서, 그 속에서 일하던 승무원과 조종사들이 삶의 보람을 느끼던 일터이기도 했다. 알 수 없는 눈물이 이수연의 뺨을 타고 흘렀다. 삶을 등진 사람들 때문인지, 살려고 몸부림치는 사람들 때문인지 이수연은 알 수 없었다.
난기류 p212, 여실지 지음
사람의 흔적에 대해 이수연은 생각했다. 죽은 사람은 죽은 사람대로, 산 사람은 산 사람대로, 원혼이든 기억이든 감정이든 사람은 어떻게든 흔적을 남겼다.
난기류 p213~214, 여실지 지음
저도 좋아하는 대목이에요. 어떻게든 흔적은 남기 마련이라는 생각도 들고, 어떻게든 흔적은 남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장르가 스릴러여서 몰입하면서 빠르게 읽기도 했지만 내용이 직장내 괴롭힘이라는 것과 밀폐된 공간인 기내라는 장소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나오는데 어떻게 해야 현명하게 대처하는걸까?라는 질문을 하게 되네요. 최근에 신병이라는 드라마를 봤는데 이 드라마는 군대라는 장소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을 병사들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내용인데요. 난기류라는 책을 봐서 그래서인지 드라마속 신병의 주인공들을 보며 난기류에 나오는 주인공이 생각났어요 ㅠㅠ
차라리 귀신이 인간을 괴롭히는 이야기였다면 마음이 편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인간을 괴롭히는 건 또 다른 인간이고, 그 괴롭힘은 집요할 때도 있지만 아주 작고 사소하기도 하니, 참으로 인간이라는 존재 자체가 무서운 존재인지, 인간이 만들어낸 사회라는 개념이 잔인한 것인지를 모르겠더라고요. 읽고 나서 그 여운을 뒤에 실린 글들로 좀 더 깊이 곱씹을 수 있었어요.
안녕하세요, 독자 여러분. 같이 읽고 싶은 이야기, 텍스티입니다. 오늘 저녁 8시, 여실지 작가님과 함께 소설 <난기류>의 이모저모를 이야기해 보는 라이브 채팅 모임이 있습니다.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누어요!
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잠시 후 20시부터 텍스티의 '사이드미러' 시리즈 첫 번째 작품인 <난기류>에 대해, 작가님과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지도록 하겠습니다! 대상 작품은 <난기류>지만, 작품 외적으로 여실지 작가님에 대해서, 그리고 텍스티에 대해서, 나아가 '직장 내 괴롭힘'이라는 사회적 문제에 대해서 함께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져 보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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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실지입니다. 반갑습니다.
안녕하세요, 작가님 :)
안녕하세요. 작가님 !!!!
안녕하세요? 귀중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라이브 채팅 기대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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