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스티] 소름 돋게 생생한 오피스 스릴러 『난기류』 같이 읽어요✈️

D-29
이수연에게는 인류의 존속보다 당장 먹고사는 생활비가 급급했다. 노후를 힘들게 보내는 부모님에게 손을 벌리느니 차라리 배신자로 낙인찍히는 편이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저 시급을 받더라도 아르바이트를 해야 했다. 투쟁도 돈이 있어야 할 수 있더라. 이수연이 경험으로 얻은 교훈이었다.
난기류 p21, 여실지 지음
능숙한 손놀림과 친절한 미소를 장착한 승무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였지만, 손이 모자랐다. 다들 내색을 안 할 뿐, 외줄위를 걷는 광대처럼 긴장과 스트레스로 날이 잔뜩 서 있었다.
난기류 p42, 여실지 지음
피곤했다. 일만 하기에도 벅찼다. 억울함를 토로하는 일도 잘잘못을 따져 묻는 일도 여유가 있어야 할 수 있는 일이었다.
난기류 p56, 여실지 지음
복잡미묘한 감정들은 작은 샘물처럼 솟아오르고 커다란 물줄기를 이루었다. 이따금 해일처럼 크게 일어나기도 했지만, 이진혁은 휩쓸리지 않고 흐름을 타기 시작했다. 마치 파도를 타듯 힘을 뺀 채 흘러가는 대로 몸을 맡기고 움직이면 되었다. 마음은 차가워지고 정신은 또렷해졌다.
난기류 p94, 여실지 지음
현실에서 늘 겪는일들이라 더 와닿네요. 루머로 인해 누군가의 이름이 오르락 내리락하기도 하고 시간이 지나면 마치 없던일처럼 흘러가고 상처를 치료하는건 오롯이 본인의 몫인건가라는 생각도 해봤네요. 그리고 책에서 뭔가를 하기 위해서는 여유가 있어야 한다. '여유'라는 말이 자주 나와서 현대인의 삶은 여유가 없는삶인걸 빗대어 표현하고 싶어서 쓰신건지 궁금하네요 !!
회사생활에서 벌어지는 불링을 소재로 했지만 이게 비단 어른만의 문제가 아니라 학교 아이들 사이에서도 벌어지는 일임을 경험했기에 읽으면서 마음이 참 깝깝하더라구요 여타소설들과 달리 현실에서는 누군가 저 높은 힘있는 사람이 이 모든 것을 알고 있었다고 여왕벌이나 주동자를 혼내주지도 않고, 이 소설처럼 뭔가 복수라는 것을 해줄 수도 없으니까요 소설 속 복수도 죽은 이의 원한을 풀어줬다고는 할 수는 없지만요
정말 말그대로 죽은 사람만 억울하지~ 그 소리가 나오는 거 같아요
사실 책 읽는 내내 좀 힘든 마음도 함께하면서 읽고 있습니다. 승무원은 아니지만 항공사에서 근무하고 있고, 코로나 시절도 겪었고, 대규모 구조조정이나 무급휴직이나 노조와 함께 시위의 대목도 남일 같지 않고, 희생이 강요되던 그 시절을 지나서 지금도 항공사에서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항공사는 절대 쓰러질일 없을꺼라고 생각하며 근무하던 저에게 코로나는 정말 한순간에 공항시설을 다 마비시키던 생명에 위협을 받던 시절이였던 것 같아요. 그 시절엔 정영주, 박은하와 같이 자살하는 사람이 없기를 기도하면서 시간을 보냈던 시절이라 마음이 아프네요
모난 돌이 정 맞는다. 계란으로 바위 치기다. 바람 부는 대로 물결치는 대로 눈치 보며 살아라. 가만히 있으면 중간은 간다.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지. 깨진 그릇은 다시 못 붙인다. 한 번 배신한 인간은 두 번 배신한다. 떠나거나 아님, 납짝 엎드리거나. 변화와 개선을 거부하는 관습적인 말들을 되뇌어 보았다.
난기류 154, 여실지 지음
저도 오늘 시작해서 오늘 다 읽었습니다! 글이 빠르게 잘 읽힌다는 건 작가님의 글 흡입력이 좋으신 거겠죠! 소설 속에 궁금했던 부분들이 책 뒷쪽 대담을 통해서 해소되었던 부분도 있고, 해소가 되지 않은 부분도 있어서 그부분은 라이브채팅을 통해서 풀어보겠습니다 :D 실제 승무원을 만나서 쓰신건가? 싶을 정도로 전문용어들도 있고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작가님께서 말씀하신 재미 토끼가 껑충 거렸어요! 261p) 승무원을 직접 인터뷰하지 않고 소설을 작성하셨다는 부분에서 더 박수쳐드리고 싶어요!! 제 마음속에 가장 남는 문장은 <살려고 일하는데, 일하다가 죽는 아이러니>란 문장이 가장 인상이 깊었습니다.
자주 뵈니까 반갑습니다! 하루 진득하게 읽으셨다니 부러워요ㅎㅎ 저도 살려고 일하는데, 일하다가 죽는 아이러니가 마음에 콕 박혔습니다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일인데 굶어가며 일하다 결국 관둔 친구가 생각나더라구요.
책 받아서 현재 반 정도 읽고 있는데요.. 좀 더 읽어 보고 느낌을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
완독하고 뒤늦게 글 남깁니다. 정말로 빠르게 몰입하여 읽었습니다. 직장 내 괴롭힘이라는 소재가 이렇게 스릴러 호러와 잘 붙는다는 걸 다시금 느꼈습니다. 그리고 작품 뒤의 대담과 평론 등은 부록이 아니라 오히려 이것 자체로 읽고 생각할 거리가 많았고요. 흥미로운 구성, 재미있는 이야기였습니다.
저도 소설도 재미있게 읽었지만 뒤편에 작품 해설과 부록도 너무 재미있어서 다시 내용을 생각해 보게끔 하네요.
이 책 안에 담긴 내용은 우리 모두가 겪을 수 있는 직장 내 인간관계, 권력 문제, 그리고 감정 노동에 대한 이야기였다. 밀폐된 기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갈등과 긴장감은 극적인 동시에 현실적이었고, 주인공의 고통과 선택을 따라가며 많은 생각이 들었다. 특히 조직 내 괴롭힘이 개인의 삶을 얼마나 무너뜨릴 수 있는지를 실감하게 되었고, 무심코 지나쳤던 주변의 문제들에 대해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되었다. 현실의 구조적 문제를 스릴러 형식으로 풀어낸 이 책은 단순한 오락을 넘어, 사회에 대한 묵직한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었다.
수령인증이 늦었네요~ 벌써 D-4일 이라니 시간이 참 빠릅니다. 열심히 나눠 읽고 왔어요! 연휴동안 좀 바빠서 한번에 읽지 못한게 아쉽습니다. 남은기간 매일 출석하면서 다른 모임원분들 글도 읽고 15일 작가님께 어떤 질문을 할지 생각해봐야겠어요ㅎㅎ
밝은 빛을 쐬고 나면 한동안 눈이 안 보이는 것 처럼, 박은하는 주위에 도사린 어둠과 위험을 보지 못하는 사람처럼 보였다. 아니, 알면서도 모르는 척하는 것 같았다.
난기류 54, 여실지 지음
이 부분 읽으면서 슬펐습니다. 그 고립감, 저라면 감당할 수 있을까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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