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생활에서 벌어지는 불링을 소재로 했지만 이게 비단 어른만의 문제가 아니라 학교 아이들 사이에서도 벌어지는 일임을 경험했기에 읽으면서 마음이 참 깝깝하더라구요 여타소설들과 달리 현실에서는 누군가 저 높은 힘있는 사람이 이 모든 것을 알고 있었다고 여왕벌이나 주동자를 혼내주지도 않고, 이 소설처럼 뭔가 복수라는 것을 해줄 수도 없으니까요 소설 속 복수도 죽은 이의 원한을 풀어줬다고는 할 수는 없지만요
[텍스티] 소름 돋게 생생한 오피스 스릴러 『난기류』 같이 읽어요✈️
D-29
달달둥근달
달달둥근달
정말 말그대로 죽은 사람만 억울하지~ 그 소리가 나오는 거 같아요

물고기먹이
사실 책 읽는 내내 좀 힘든 마음도 함께하면서 읽고 있습니다.
승무원은 아니지만 항공사에서 근무하고 있고, 코로나 시절도 겪었고, 대규모 구조조정이나 무급휴직이나 노조와 함께 시위의 대목도 남일 같지 않고, 희생이 강요되던 그 시절을 지나서 지금도 항공사에서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항공사는 절대 쓰러질일 없을꺼라고 생각하며 근무하던 저에게 코로나는 정말 한순간에 공항시설을 다 마비시키던 생명에 위협을 받던 시절이였던 것 같아요. 그 시절엔 정영주, 박은하와 같이 자살하는 사람이 없기를 기도하면서 시간을 보냈던 시절이라 마음이 아프네요

물고기먹이
“ 모난 돌이 정 맞는다. 계란으로 바위 치기다. 바람 부는 대로 물결치는 대로 눈치 보며 살아라. 가만히 있으면 중간은 간다.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지. 깨진 그릇은 다시 못 붙인다. 한 번 배신한 인간은 두 번 배신한다. 떠나거나 아님, 납짝 엎드리거나. 변화와 개선을 거부하는 관습적인 말들을 되뇌어 보았다. ”
『난기류』 154, 여실지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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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먹이
저도 오늘 시작해서 오늘 다 읽었습니다! 글이 빠르게 잘 읽힌다는 건 작가님의 글 흡입력이 좋으신 거겠죠!
소설 속에 궁금했던 부분들이 책 뒷쪽 대담을 통해서 해소되었던 부분도 있고, 해소가 되지 않은 부분도 있어서 그부분은 라이브채팅을 통해서 풀어보겠습니다 :D
실제 승무원을 만나서 쓰신건가? 싶을 정도로 전문용어들도 있고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작가님께서 말씀하신 재미 토끼가 껑충 거렸어요! 261p)
승무원을 직접 인터뷰하지 않고 소설을 작성하셨다는 부분에서 더 박수쳐드리고 싶어요!!
제 마음속에 가장 남는 문장은 <살려고 일하는데, 일하다가 죽는 아이러니>란 문장이 가장 인상이 깊었습니다.
만렙토끼
자주 뵈니까 반갑습니다! 하루 진득하게 읽으셨다니 부러워요ㅎㅎ 저도 살려고 일하는데, 일하다가 죽는 아이러니가 마음에 콕 박혔습니다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일인데 굶어가며 일하다 결국 관둔 친구가 생각나더라구요.

Jenny0423
책 받아서 현재 반 정도 읽고 있는데요.. 좀 더 읽어 보고 느낌을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

무경
완독하고 뒤늦게 글 남깁니다. 정말로 빠르게 몰입하여 읽었습니다. 직장 내 괴롭힘이라는 소재가 이렇게 스릴러 호러와 잘 붙는다는 걸 다시금 느꼈습니다. 그리고 작품 뒤의 대담과 평론 등은 부록이 아니라 오히려 이것 자체로 읽고 생각할 거리가 많았고요. 흥미로운 구성, 재미있는 이야기였습니다.

Alice2023
저도 소설도 재미있게 읽었지만 뒤편에 작품 해설과 부록도 너무 재미있어서
다시 내용을 생각해 보게끔 하네요.
가을하늘27
이 책 안에 담긴 내용은 우리 모두가 겪을 수 있는 직장 내 인간관계, 권력 문제, 그리고 감정 노동에 대한 이야기였다. 밀폐된 기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갈등과 긴장감은 극적인 동시에 현실적이었고, 주인공의 고통과 선택을 따라가며 많은 생각이 들었다. 특히 조직 내 괴롭힘이 개인의 삶을 얼마나 무너뜨릴 수 있는지를 실감하게 되었고, 무심코 지나쳤던 주변의 문제들에 대해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되었다. 현실의 구조적 문제를 스릴러 형식으로 풀어낸 이 책은 단순한 오락을 넘어, 사회에 대한 묵직한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었다.
가을하늘27
https://blog.aladin.co.kr/754141119/16441661 알라딘에 올렸어요 :)
만렙토끼

만렙토끼
수령인증이 늦었네요~ 벌써 D-4일 이라니 시간이 참 빠릅니다. 열심히 나눠 읽고 왔어요! 연휴동안 좀 바빠서 한번에 읽지 못한게 아쉽습니다. 남은기간 매일 출석하면서 다른 모임원분들 글도 읽고 15일 작가님께 어떤 질문을 할지 생각해봐야겠어요ㅎㅎ
만렙토끼
밝은 빛을 쐬고 나면 한동안 눈이 안 보이는 것 처럼, 박은하는 주위에 도사린 어둠과 위험을 보지 못하는 사람처럼 보였다. 아니, 알면서도 모르는 척하는 것 같았다.
『난기류』 54, 여실지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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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CP
이 부분 읽으면서 슬펐습니다. 그 고립감, 저라면 감당할 수 있을까 싶었어요.
만렙토끼
“ 엄마는 이수연의 알파에어 채용 불합격을 반겼다. 이수연의 낙방은 전화위복으로, 새옹지마로, 엎어진 김에 쉬어 간다는 말로 아름답게 바뀌어 갔다. 엄마는 더 나은 미래가 있을 거라고 응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
『난기류』 108, 여실지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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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렙토끼
끝까지 가 보면 알겠지.
『난기류』 197, 여실지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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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렙토끼
알 수 없는 눈물이 이수연의 뺨을 타고 흘렀다. 삶을 등진 사람들 때문이지, 살려고 몸부림치는 사람들 때문인지 이수연을 알 수 없었다.
『난기류』 212, 여실지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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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
“ 이제는 뭐가 맞는지도 모르겠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도 막막했다. 천직? 장래 희망? 꿈? 이런 걸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도전했던 시간이 자신의 인생에 어떤 의미였는지도 모르겠다. 끈기인지 집착인지, 도무지 알 수 없었다. 그런 고민과 별개로 이수연의 몸은 단순하고 솔직했다. 아침에 일어나서 적당히 끼니를 때운 뒤 출근하고, 몸을 쓰고, 집에 가면 녹초가 되어 쓰러져 자고, 다음 날 눈 끄면 다시 아르바이트하러 나가는 단조로운 삶이 이어졌다. 몸이 고단하니 번뇌에 휩싸일 틈도 없었다. ”
『난기류』 p109, 여실지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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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
“ "아까 왜 아무 말도 못 했어요? 우리 쪽도 부족하잖아요. 그러다가 우리한테 불편 신고가 들어오면 우리만 곤란해져요. 이수연은 화내지 않고 차분한 어조로 조곤조곤 얘기했다. 가만히 듣고 있던 홍은결이 입을 열었다. "그냥 민원 받는 게 밉보이는 것보단 낫거든요. 여기는요, 귀신보다 사람이 더 무서운 곳이에요. ”
『난기류』 p121, 여실지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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