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스티] 소름 돋게 생생한 오피스 스릴러 『난기류』 같이 읽어요✈️

D-29
자주 뵈니까 반갑습니다! 하루 진득하게 읽으셨다니 부러워요ㅎㅎ 저도 살려고 일하는데, 일하다가 죽는 아이러니가 마음에 콕 박혔습니다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일인데 굶어가며 일하다 결국 관둔 친구가 생각나더라구요.
책 받아서 현재 반 정도 읽고 있는데요.. 좀 더 읽어 보고 느낌을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
완독하고 뒤늦게 글 남깁니다. 정말로 빠르게 몰입하여 읽었습니다. 직장 내 괴롭힘이라는 소재가 이렇게 스릴러 호러와 잘 붙는다는 걸 다시금 느꼈습니다. 그리고 작품 뒤의 대담과 평론 등은 부록이 아니라 오히려 이것 자체로 읽고 생각할 거리가 많았고요. 흥미로운 구성, 재미있는 이야기였습니다.
저도 소설도 재미있게 읽었지만 뒤편에 작품 해설과 부록도 너무 재미있어서 다시 내용을 생각해 보게끔 하네요.
이 책 안에 담긴 내용은 우리 모두가 겪을 수 있는 직장 내 인간관계, 권력 문제, 그리고 감정 노동에 대한 이야기였다. 밀폐된 기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갈등과 긴장감은 극적인 동시에 현실적이었고, 주인공의 고통과 선택을 따라가며 많은 생각이 들었다. 특히 조직 내 괴롭힘이 개인의 삶을 얼마나 무너뜨릴 수 있는지를 실감하게 되었고, 무심코 지나쳤던 주변의 문제들에 대해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되었다. 현실의 구조적 문제를 스릴러 형식으로 풀어낸 이 책은 단순한 오락을 넘어, 사회에 대한 묵직한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었다.
수령인증이 늦었네요~ 벌써 D-4일 이라니 시간이 참 빠릅니다. 열심히 나눠 읽고 왔어요! 연휴동안 좀 바빠서 한번에 읽지 못한게 아쉽습니다. 남은기간 매일 출석하면서 다른 모임원분들 글도 읽고 15일 작가님께 어떤 질문을 할지 생각해봐야겠어요ㅎㅎ
밝은 빛을 쐬고 나면 한동안 눈이 안 보이는 것 처럼, 박은하는 주위에 도사린 어둠과 위험을 보지 못하는 사람처럼 보였다. 아니, 알면서도 모르는 척하는 것 같았다.
난기류 54, 여실지 지음
이 부분 읽으면서 슬펐습니다. 그 고립감, 저라면 감당할 수 있을까 싶었어요.
엄마는 이수연의 알파에어 채용 불합격을 반겼다. 이수연의 낙방은 전화위복으로, 새옹지마로, 엎어진 김에 쉬어 간다는 말로 아름답게 바뀌어 갔다. 엄마는 더 나은 미래가 있을 거라고 응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난기류 108, 여실지 지음
끝까지 가 보면 알겠지.
난기류 197, 여실지 지음
알 수 없는 눈물이 이수연의 뺨을 타고 흘렀다. 삶을 등진 사람들 때문이지, 살려고 몸부림치는 사람들 때문인지 이수연을 알 수 없었다.
난기류 212, 여실지 지음
이제는 뭐가 맞는지도 모르겠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도 막막했다. 천직? 장래 희망? 꿈? 이런 걸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도전했던 시간이 자신의 인생에 어떤 의미였는지도 모르겠다. 끈기인지 집착인지, 도무지 알 수 없었다. 그런 고민과 별개로 이수연의 몸은 단순하고 솔직했다. 아침에 일어나서 적당히 끼니를 때운 뒤 출근하고, 몸을 쓰고, 집에 가면 녹초가 되어 쓰러져 자고, 다음 날 눈 끄면 다시 아르바이트하러 나가는 단조로운 삶이 이어졌다. 몸이 고단하니 번뇌에 휩싸일 틈도 없었다.
난기류 p109, 여실지 지음
"아까 왜 아무 말도 못 했어요? 우리 쪽도 부족하잖아요. 그러다가 우리한테 불편 신고가 들어오면 우리만 곤란해져요. 이수연은 화내지 않고 차분한 어조로 조곤조곤 얘기했다. 가만히 듣고 있던 홍은결이 입을 열었다. "그냥 민원 받는 게 밉보이는 것보단 낫거든요. 여기는요, 귀신보다 사람이 더 무서운 곳이에요.
난기류 p121, 여실지 지음
귀신보다 사람이 무서운것 맞는 것 같아요. 문득 그 글이 생각납니다. 침대밑에 귀신이 있으면 그럴 수 있지지만, 사람은 어떻게...들어왔지? 부터라서 더 무섭다곸ㅋㅋㅋ
이수연은 미소를 지었다. 직장에서의 대화는 면접의 연속이다. 개인적인 생각과 솔직한 느낌은 말하면 안 되는거다. 이렇게 말해야 하고 저렇게 말하면 안 되고, 이수연은 주문을 외우듯 속으로 되뇌었다.
난기류 p153, 여실지 지음
여기는 일터가 아니라 지옥이다. 단테의 [신곡]에 나오는 배반 지옥처럼 서로의 살점을 뜯어먹고 사는 얼음 호수에 갇힌 것 같았다. 서서히 가열되는 냄비 안에 든 개구리처럼, 이대로 무기력하게 그만히 있다가는 순식간에 휩쓸려 사라질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살자고 일하는데 일하다 죽는 아이러니의 주인공은 되고 싶지 않았다. 이수연은 봉투를 찢고 돌아섰다.
난기류 p160, 여실지 지음
불에 휩싸인 A380이 시커멓게 뼈대를 드러내며 녹아내렸다. 무섭고도 가엾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행기는 하늘을 날아 승객들을 더 넓은 세상으로 태워다 주는 일꾼이면서, 그 속에서 일하던 승무원과 조종사들이 삶의 보람을 느끼던 일터이기도 했다. 알 수 없는 눈물이 이수연의 뺨을 타고 흘렀다. 삶을 등진 사람들 때문인지, 살려고 몸부림치는 사람들 때문인지 이수연은 알 수 없었다.
난기류 p212, 여실지 지음
사람의 흔적에 대해 이수연은 생각했다. 죽은 사람은 죽은 사람대로, 산 사람은 산 사람대로, 원혼이든 기억이든 감정이든 사람은 어떻게든 흔적을 남겼다.
난기류 p213~214, 여실지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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