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D-29
여기서도 남자가 한 명만 나오는데, 그래도 요즘 글 트렌드를 익혀야 하니 어디 한 번 읽어나보자. 할 수 없는 일이다. 관심 없고 잘 모르는 분야는 안 쓰게 된다. 이것이 지나치면 문제가 된다.
상처를 입었는지 모르지만 하여간 할머니가 손주를 구박하는 게 여자 작가에게서 많이 나온다. 요즘은 경조사로 조부모상을 당한 걸 경조사 게시판에 많이도 올린다. 전엔 이런 게 없었다.
성이 다 다른 외할머니, 엄마, 딸 이렇게 나오는 게 요즘 많다. 이건 모계사회의 도래를 보여주는 현상이다.
하여간 여자 소설에 나오는 여자 중 안 이혼한 여자는 별로 없다. 그래야 이야기가 되나.
바람 피우는 것도 사랑은 전혀 없고 다 현실이다.
나만큼 책에 애착을 가지 사람도 드물 것이다. 나는 매일 책에 감사의 절을 세 번 올린다. 책이 내게 최후까지 남아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
책을 읽으면 고상해 보이긴 한 것 같다. 작가는 책을 많이 읽는데 자신을 그렇게 표현하기도 하니.
여자들의 자존심 누가 다치면 당사자보다 그 언니나 동생, 딸이 더 난리를 피운다. 아마도 자기들의 그 끈끈한 정을 그것으로 증명하고 싶어 그런 것 같다. 집요한 인간들이 많다. 그것으로 자기의 끈끈함을 보여줄 겸. 못하면 자존심 상하는 일이기도 하고. 그러니 그 장소를 책임지는 사람은 그들의 희생양이 되는 것이다.
여자들은 남들이 하는 칭찬을, 특히 자기 외모에 대한, 그걸 받으면 평생 사는 사람도 있다.
나는 쏙 빠지는 책을 읽을 때가 가장 행복하다.
여자들도 다 사정이 있고 자기 딴에 그럴 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피붙이보다 자신을 더 행복하게 하는 사람도 있는 것 같다. 자신과 진정 마음이 통하는 사람이 있을까?
자신이 착한 사람인 줄 알고 살았다는 여자가 있다.
자기를 속이면서까지 자기가 믿는 것을 그게 아니라고 합리화하며 그 힘으로 버티려고 하는 게 인생이다.
우리나라 여자 작가들이 유행으로 서로 통하는 글쓰기하고 세계적으로 통하는 글쓰기가 다른 것 같다. 그러나 우리나라 유행이 그러니 그저 그것을 따른다. 그런 걸 잘하니까.
바우어 하우스가 가장 좋았습니다. 읽으면서 <드라이브 마이 카>가 떠올랐어요.
남자라고 하나 있는 건 퀴어 소설이다.
단번에 쓴 짧은 글은 나중에 더 추가하면 안 좋다. 그 글은 맘에 안 들게 된다.
성혜령은 사람 죽이는 공포를 심어준다.
남미하고 미국은 차이가 크다. 미국은 백인만 보인다. 그러나 남미는 백인보단 원주민의 색깔이 더 선명하다. 그만큼 미국이 원주민을 몰살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다.
글은 다 작가의 내면을 살피는 것이고, 거기서 찾아낸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의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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