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D-29
방향도 없이 그저 수다만 떨며 삽질만 해대는 게 해결책인가.
여자들은 좋은 것만 하기에 남자들이 무조건 이해해줘야 한다는 것인데 그게 정말 맞는가.
너무나 이분법적하는 따지는 게 누군가.
결국 이 글은 글을 써서 자기 객관화를 하라는 말인데, 너무나 흔한 클리쉐다.
여자가 남자에게 복수하는 것 같다. 남자는 노골적으로 찼으나 실은 여자가 싫었지만 좀 더 성숙해서 그걸 노골적으로는 안 했다는 것이다. 남자가 생각에 있어 한수 아래라는 것이다.
둔해서 여자들의 속이 평소 곪아감을 눈치 못채고 나중에야 한꺼번에 공격당해 왜 그러는지 모른다는 거다. 그러니까 한마디로 평소에 좀 잘하지, 그런 말이다.
결국 여자들만이 좋아하는 연대를 하고 혼자 사냥감을 잡으러 가는 건, 이제 멈추라는 것이다. 원래 인간은 이렇게 자기의 생각 속에 사는 것이다. 자신은 남이 아니기 때문이다. 남의 삶을 산 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글도 균형 있게 남녀가 평등하게 써줘야 한다. 인간은 고질병이 팔은 안으로 굽는다는 것이다, 항상. 언제나.
결국 혼자 살지 말고 고통도 즐거움도 사랑하는 사람과 나누라는 말인데, 실은 그런 삶을 원하는 사람도 있고 그저 혼자 고독 속에서 진정한 즐거움을 느끼는 사람도 있다. 하나로 이것만이 행복이라고 규정이 안 되는 게 인간이다. 인간은 다양하다.
그나마 해설을 남자가 써서 다행이다.
치근덕거리지 마라 상대에게 차였을 때, 기질적으로 그런 것인데 그걸 그런 기질을 안 가진 내가 달려들어 어떻게 하려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자기는 지금 자존심 상했단 것인데, 단지 MBTI 차이 때문일 수 있다. 그냥 자기 기질에 맞는 일, 거기에 빠져 사는 게 더 낫다. 그러면 그 다른 기질의 사람이, 내가 자존심 대결하려던 사람이 어느 날 살며시 다시 다가올 수도 있다. 조금이라도 내게 관심이 있다면 전에 한 자신에 대한 지극한 행동 때문에, 내가, 언젠가는 조금만 신호를 줘도 다가올 수도 있다. 그건 내 기질을 잘 알고, 그 상대에 대해 생각을 그만 꺼버릴 때만이 가능한 일이다. 내 기질적 과몰입으로 상대 생각을 묻어버리는 것이다. 오히려 구질구질 치근덕거리면 나의 전에 한, 나름의 지극한 애씀도 다 빛이 바래고 물거품이 될 수 있다. 서로 상대에 대한 호감이 강한 건 분명하지만 잠시 MBTI 차이 때문에, 오해할 수도 있는 것이다. 티격태격 사랑의 트러블일 수 있다. 상대에게 마음이 있으면 성심성의껏 대해주고 그쪽에서 아니라고 하면 단념하고 자기 기질에 맞게 몰두하는 가운데, 그 전의 내 애씀을 어느 날 문득 생각해 내고 그 상대가 다가올 수도 있다. “역시, 겪어 보니 그만한 사람은 없어.” 하고. 그걸 은근히 기다리며 자기 일만 하면 그뿐. 색즉시공(色卽是空)이라고 뭔가 집착이 보이면 저쪽에서 겁을 먹고 달아난다.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처럼, 마음을 비우면 어느 날 바라던 게 이루어질 수도 있다. 공즉시색(空卽是色)의 원리다. 그땐 기대도 안 하던 게 이뤄져 더 기쁘다. 그러니까 인생은 되는 것도 없고 안 되는 것도 없는 것이다. 안 되더라도 나는 그냥 내 기질(氣質)에 맞는 일에 몰두하다 보면 그 상대에 대해 까맣게 잊고 세월은 또 흘러가는 것이다. 시간이 약이고, 변화만이 진실이다. 그는 평생 나와 안 만날 수도 있다. 그러나 내 가슴속 한구석엔, 그와의 좋았던, 즐겁고 아름다웠던 추억만이 나를 오늘도 미소 짓게 할 것이다. 지나고 나면, 그 당시엔 못 견디게 쓰라렸던 게 내 인생의 그저 아련했던 한 페이지로 장식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땐 절박했으나 지금은 그저 담담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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