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함께 읽기] #1. <당신이 보고 싶어하는 세상>

D-29
고맙습니다. 사실 그 SF 단편집에 들어갈 작품들을 오늘 확정했는데, 총 7편이고 200자 원고지로 1200매 조금 넘네요. 한 작품이 여기저기 겹치기로 게재되는 걸 피하고 싶은데, 책 절판과 복간이라는 사정이 있다 보니... 올 하반기에 소설집이 나와도 혜량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큰딸과 작은딸 둘 중 어느 쪽의 처지가 나은지 저도 모르겠습니다.
새벽에 일어나 <당신이 보고 싶어 하는 세상>을 읽고 방송 두 편 연이어 듣고 나니 이 시각이네요. 저도 첫문장에 매료되었습니다. ‘에이전트?’ 이러면서 3초쯤 멈췄다가 다음 문장을 읽고는 ‘아하’, 그리고 다시 ‘왜…?’ 이런 과정을 거쳤어요. 신조어면 좋았을까 잠시 생각해 보았지만, 이내 이 무심해 보이는 용어가 딱 좋다 싶습니다. 내가 보고 싶어하는 세상 내가 타인에게 비춰지길 바라는 모습 일상에서 불쑥불쑥 마음을 불편하게 했지만 본격적으로 생각해 보지 못한 문제의식을 이 소설 속에서 만났습니다. 어쩜 이렇게 명료하게 발라내어 흥미진진한 sf소설로 쓰셨는지! 아침 식사 후 다시 천천히 읽어 보려고 합니다. (여담: 인생의 노년에 접어든 분들께는 유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해 보았어요. 불행했던 경험으로 인한 잘못된 인식으로 고통 받거나 주위에 고통을 주는 분들, 자기성찰로 인한 인식 변화가 어려운 분들께는 마치 극심한 고통을 줄여주는 마약처럼 효용이 있지 않을까 하고요. 그러나 다시 생각해 보면 그 또한 조심스럽습니다. 자신의 한계로 인해 스스로 고통을 만들어 내고, 그 고통을 감내하며 허우적거리며 떠 있는 것이야말로 인간됨의 의미인 것 같아서요. )
오후님, 테드창의 "외모 지상주의에 관한 소고: 다큐멘터리" 읽어보셨나요? 왠지 좋아하실것 같아서요.
진공상태5님, 책추천 감사해요. 모르는 책이라 찾아 보고 왔는데 재밌을 것 같아요. 장바구니에 슝~ 담았습니다.^^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작품입니다. ^^
@오후 우리가 아는 그 오후님이신가요? 해피 뉴 이어! 새해에는 자주 봐요!
앗! 아닙니다… 그러나 새해 인사는 감사히 받겠습니다. YG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셔요!
저도 그 오후님이 아닐까 생각했었어요. 다른 오후님 반갑습니다.
책읽는나랭이님, 반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순간 ‘다른오후’로 개넴할까, 싶어졌어요.ㅎㅎ
저도 요즘 술을 안 마셔서... 닉네임을 바꿔야 하나 고민 중입니다. ^^ '개넴'이라는 표현이 재미있네요.
개넴 보고 한참 웃었어요.ㅋ
다른 오후님이시니 더 반갑습니다. :) 앞으로 자주 봬요!
ㅋㅋㅋ 책 읽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나름 유명한 "오후" 작가님! 그래서 오후님의 닉네임을 보고 저도 앗 오후작가님 이신가? 했었죠 ^^ 오후님은 아마도 앞으로 종종? 아니면 가끔씩? 오후작가님 아니냐는 이야기 들으실지도 모르겠어요. 즐기셔요 오후님! (유명인과 동명이인이면 이런 기분이구나.. 이런걸 아시게될 오후님, 누리셔요 누리셔요 ㅋ ^^)
감사합니다. 저는 트라우마나 다른 마음의 응어리로 고생하는 분들께 에이전트가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봤어요. 사이코드라마처럼 전문가의 관리 하에 한다면... 그런데 기술이라는 건 일단 만들어지면 발명자의 예측을 뛰어넘어 개인과 사회에 복잡한 영향을 발휘하는 것 같습니다. 제가 올해 내려는 SF 소설집에 수록하는 작품들도 모두 그런 주제를 다루고 있네요.
실제로 요즘 디지털 헬스케어에서 핫한 디지털 치료제가 바로 말씀하신 효과를 염두에 두고서 개발하는 것이죠. PTSD나 특정 대상에 공포를 느끼는 환자에게 증강 현실이나 가상 현실로 자극을 줘서 치료 효과를 도모하는. 그러고 보면, 이미 에이전트(혹은 옵티)가 점점 일상생활 속으로 들어오고 있는 것일 수도 있겠네요. (디지털 치료제는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에서 가장 유망한 분야로 꼽힙니다.)
와, 저는 디지털 치료제라는 말을 처음 들었네요.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디지털 치료제 검색해보고서 깜짝 놀랐습니다. 상상만 하는 아이디어가 아니라 이미 어지간히 개발이 되어 있네요. 어... 왠지 섬뜩하기도 합니다.
기술, 책, 전부.. 오.. 그러고보니 기술과 예술, 비슷하네요? 세상에 나오고 나면 각자의 해석에 따라 새로운 생명력을 지니게 되는 것 말이에요. 장맥주님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기술이라고 생각하고 계신것이, 그게 역으로 장맥주님은 생각지도 못했던 방향으로 이용될 수도 있구요. 그렇게 보면.. 선과 악 이라는 기준도.. 참 제한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장맥주님이 생각하시는 선과 악, 전부 장맥주님의 세계관 안에서의 것들일테니 말이에요. 그 너머의 선도 선이고, 그 너머의 악도 악인데 말이죠. 음..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는데.. (건축가 유현준 교수님도 같은 생각을 가지고 계시더라구요) 우리가 미스터리라고 알고 있는 것들이 어떤 생각의 한계에 갖혀있으니까 미스터리로 보일 수 있는거라구요. 장맥주님의 새로나올 작품들,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디지털 치료제라는 말을.... 교양시민 장작가조차 처음 듣는다니... 약간 놀랐습니다. 의료계나 IT 분야에서는 꽤 오래 전부터 엄청나게 핫한 토픽인데, 온 세상 사람들이 다 알 거라고 생각하는 분위기인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직 단어조차 생소한 모양입니다. 근데 아직 정말 그럴듯한 뭐가 나타난 건 아닙니다. 아주 제한적인 질병/증상에 대해 제한적인 효과가 있는(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애플리케이션/알고리듬 혹은 간단한 디바이스가 개발되고 있을 뿐이지요.
정말이지 이 단어 자체를 처음 들어봤어요. ^^;;; 지금 한겨레신문에 검색해 보니까 ‘디지털 치료제’라는 용어가 창간 이후 기사에 딱 8번 나옵니다. 2020년부터 올해까지. 조선일보에는 창간 이후 딱 17번 나왔는데 그 중 10번이 작년에 언급된 거네요.
디지털 치료제는 의학적 장애 혹은 질병을 예방, 관리, 치료하기 위해 환자에게 근거 기반 치료제 개입*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의료기기를 말합니다. 쉽게 말해 소프트웨어로 신경이나 뇌를 자극해 치료하는 개념입니다. / 방금 구글로 찾아봤습니다. 굉장히 보통시민인 저에게 생소한 단어라면, 세상의 아주 많은 사람들에게 생소한 단어가 아닐까.. 라고 감히 생각해봅니다.. 내분야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가 아는 이야기가, 내분야 밖에서는 그렇지 않다는걸 저는 많이 느끼는데.. 의료계분들도 그렇게 생각하실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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