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망한 사랑

D-29
도서관에 갈 때 빵가게에서 식빵 한 봉지씩 가져갔는데 코로나 이후론 도서관엔 잘 안 간다.
내가 이렇게나 오래 버티면서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것은 어디서 나오냐? 나는 타고난 기질에서 나온다고 본다.
아직은 섹스는 결혼해야 제일 많이 한다 결혼해야 섹스를 제일 많이 한다. 여러 가지 응용도 하고, 안 하면 아무래도 한 사람보단 섹스를 그렇게 많이 하지 못한다. 아무리 이성에게 매력적이라도. 결혼은 합법적으로 섹스를 하라고 만든 제도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섹스에 대한 추억도 결혼하고 한 게 가장 많다.
지금 술 후유증으로 간이 안 좋아 피곤하고 약간 감기 기운도 있어 몸이 축 늘어진다. 뭔가 나른하다.
안 좋은 이미지 아버지 아버지에 대한 이미지는 안 좋은 게 더 많다. 그걸 고치려고 해도 그게 과연? 그러니 그냥 그러려니 하고 현실을 받아들일 수밖에. 안 고쳐지는 것은 그냥 그러려니 하는 게 낫다. 그냥 받아들이고 다른 걸, 강점을 하는 거다. 아버지는 어머니의 좋은 이미지를 따라갈 수 없다. 괜히 고생만 한다. 안 되는 것에 힘을 쓰지 말고 그냥 자기의 좋은 점을 찾아 그걸 갈고닦는 게 낫다. 뭐든 그렇다.
세상엔 남의 돈을 그냥 막 가져가는 사기꾼들이 즐비하다.
여자도 남자도 결국 자기 위주로 자기가 편하는 것을 결국은 원한다.
젊은 여자들이 남자에 대한 적대감을 갖고 있고, 아줌마들끼리 해외 여행 놀러 가면 아주 잘 싸운다.
역시 책을 많이 읽고 글을 많이 쓰는 사람이 깊이 생각을 한다. 나머진 그러기 힘들다, 현실적으로. 세상은 현실을 무시하면 큰코다친다.
밥 못 먹어 죽은 귀신이 있나 한국은 왜 이렇게 밥 먹었느냐, 밥 먹을래에 의미를 그렇게 두나?
인간의 아쉬운 죽음 요즘 인간은 누구나가 다 아쉬움을 남긴 채 죽는다 인간이 자연 상태 그대로라면 아무런 아쉬움 없이 죽는다. 그 상태에서 뭐든-능력이 닿는 한-거리낌 없이 해봤기 때문이다. 지금은 생활하면서 못 하게 하는 게 많아 욕망이 억압되어 이대로는 그냥 죽을 수 없다며 사회에서 끝없이 각종 부작용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 부작용도 자연 상태에선 부작용이 아니었다. 그냥 하는 것이었다.
신념을 가지려면 책에 맹세하는 것 같이 남에게 피해을 안 주고 반드시 그 보답을 받는 것 같은 게 좋다.
동양 철학이 무사안일로 빠진 것은 이 사회에서 인간이 할 수 있는 게 사실 몇 안 되기 때문이다. 자연을 파괴하면 반드시 인간은 그에 대한 안 좋은 보답을 받게 된다.
동양철학의 핵심은 유연함, 즉 중용이다. 그래서 시진핑이 트럼프를 이긴다.
내가 이번에 술 후유증이 오래가는 것은 술 먹는 날 잠을 못 자 컨디션이 안 좋았다. 그리고 그날 고량주 40도짜리 독한 술을 마신데다가 막걸리와 함께 짬뽕으로 먹었고 다음날 쉬어야 하는데 그대로 일을 해서 그런 것 같다.
오늘 왜 댓글이 안 되었지?
보여주기식 나쁜 게 더 많지만, 보여주기가 전부 나쁜 것만은 아니다. 평소에 열심히 효율적으로 일하고 보여주는 것도 일치한 모습으로 비치게 하는 건 나쁜 게 아니다. 평소에 하던 걸, 좀 다듬고 정리해 보여주는 것이다. 내용(Contents)과 형식(Format)을 일치시키는 작업이다.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의 명은원 선생처럼 내용보단 형식을 더 화려하게 꾸미고 자기보다 약한 1년 차 전공의들을 이용해 얌체처럼 굴거나 그런 사정을 모르는 사람들을 속이지만 않으면 된다. 보여주기가, 있는 그대로 겉과 속이 다르지 않으면 괜찮다. 속보다 겉을 더 좋아 보이게 하니까 문제가 되는 것이다. 이롭고 좋은 게 더 많을 땐 보여주는 게 낫다. 의전(儀典)이 괜히 있는 게 아니고, 드라마도 그냥 현실을 그대로 카메라에 담는 것보다 꾸며서 담는 게 더 잘 현실을 반영하는 경우가 많다. 아는 사람은 괜찮지만, 일면이나 단면만 보여주면 모르는 사람들은 그것이 전부인 줄 알기에 그것의 진면목(眞面目)을 오해할 수도 있다. 장님이 코끼리 꼬리만 만지고는 “코끼리는 새끼줄과 같습니다”라고 말할 수도 있는 것이다. 훈련소 퇴소식 때 한 달간 갈고 닦은 군사교육을 부모님 앞에서 그동안의 고생과 노력을 종합해 보여주는 건, 안 하는 것보다 훨씬 낫다. 이런 걸 일일이 짚고 넘어가면 화장도 하면 안 되고 옷도 입으면 안 된다. 속을 가리기 때문이다. 예의에 해당하는 것이고, 어떻게 보면 민낯의 내용보다 형식이 더 잘 자기가 한 것과 하고자 하는 걸 더 정확히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형식이 내용을 바꾸기도 한다. 정장(正裝)을 입으면 점잖게 행동과 말에 조심하는데, 예비군복만 걸치면 멀쩡하던 인간도 개가 되는 경우를 우린 자주 목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본 젊은 여자들이 한국 음식을 먹는 게 유튜브에 잘 나오는데 그들, 아니 외국인이 반찬하고 밥과 비빌 때 위만 대충 섞어 그냥 먹는다. 우린 그렇게 하지 않고 다 비빈 다음에 크게 한입 먹지만 그들은 안 그런다.
몸이 오종종하고 외소하고 슬렌더 한 여자가 먹방으로 많은 음식을 먹는 게 인기다. 그녀는 그렇게 먹으면서도 살이 안 찌고 얼굴이 화면에 잘 받는 얼굴이 대부분이다. 일단 여자가 건강하지 않고 씩씩하지 않고 야리야리하고 가냘퍼야 한다.
이거 큰병 걸린 거 아닌가? 쉽게 피로가 안 가시고 피로가 오래간다. 잠을 자도 계속 피고가 가시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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