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DxSeoul 2025 <6월 북클럽: 미래를 먼저 경험했습니다>

D-29
수면 위로 잘 드러나지 않는 문제들을 파악하는 일이 중요해요.
미래를 먼저 경험했습니다 - 아프간 난민과 함께한 울산의 1년 p.148, 김영화 지음
취약계층 청소년 관련 실무자였을 때, 다문화 가정은 장애나 조손, 한부모 가정과는 다르게 접근해야 했던 상황들이 있었어요. 가정사가 그렇듯이 대부분 수면 위로 떠오르는 경우가 드물었고, 잘 드러나 있지 않는 상황들에 대한 이해와 전문성이 필요했는데, 그런 역량과 경험이 중요했던 순간들이었죠. 책에서 특별기여자들의 한국 정착을 돕는 관계자들의 고군분투가 인상적이었고, 실무자만이 말할 수 있는 저 문장이 유독 와닿았습니다.
이슬람 인구가 전 세계 인구의 24퍼센트를 차지한다는 사실, 이슬람 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은 서아시아가 아니라 인도네시아나 인도라는 사실을 말하면 청중이 놀랄 때가 많다.
미래를 먼저 경험했습니다 - 아프간 난민과 함께한 울산의 1년 p.166, 김영화 지음
세계의 4분지 1인데 많이 무지하다고 깨닫습니다:) 서구, 백인, 남성 위주의 역사적 도그마에 갇혀 있다는 자각도 했구요. 모르니까 불안하고 불안하니 거부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되는 것 같습니다. 책에서 '다문화주의의 핵심은 상호인정'(p.168)는 문장에 밑줄을 그을 수 밖에 없었어요.
저도 4분의 1이라는 말에 아니 이렇게나 많이! 하고 너무 놀랬어요. 정말 세계에 대해 알고 있는게 많이 없네요...
2부는 이들의 적응을 돕고자 한 많은 실무자들의 이야기가 생생하게 적혀 있습니다. 노옥희 교육감님의 갑작스러웠던 소식을 뉴스로 접했더 것도 새삼 기억이 나고요. "역차별"이라는 단어에 어떻게 이야기해야 할지에 대한 실무자들의 고민과 그들만의 답변들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결국은 다 우리에게 영향을 주는 것들이 될 것이니까요. 이들이 잘 적응하고, 한국을 자랑스럽게 여겨야 더 나은 미래를 꿈꿀 수 있겠죠.
혼란 속에서 장 팀장은 '공무원은 법에 따라 움직인다'는 원칙을 되새겼다. "왜 교육청 네 마음대로 하느냐는 말을 들을 수 없잖아요. 외국인 처우에 관한 법률이나 난민법을 보면 누구나 동일하게 교육을 받도록 돼 있거든요." 떄로는 법대로 하는게 가장 어려운 일처럼 느껴진다.
미래를 먼저 경험했습니다 - 아프간 난민과 함께한 울산의 1년 p,100, 김영화 지음
유치원생 16명, 초등학생 28명, 중학생 19명, 고등학생 22명 등 85명이 한국에서 첫 등교를 준비하고 있었다. 한국에 온 지 7개월째였다.
미래를 먼저 경험했습니다 - 아프간 난민과 함께한 울산의 1년 p.106, 김영화 지음
85명이라는 숫자를 이렇게 나누니, 생각보다 또 너무 적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이 안에서 또 학교별로, 학년 별로, 반 별로 나누면 더더욱 작은 숫자일텐데 말이죠.
'우리와 다른 민족.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로 구성된 가정'이란 뜻의 '다문화 가정' 대신 '이주 배경 가정'이라는 국제 통용어를 써야 한다는 제안도 그중 하나다. '다문화'라는 말은 국내 출생, 중도 입국, 외국인 학생 등 다양한 이주 배경을 포괄하지 못할 뿐더러 이주민에 대한 차별적 낙임으로 여겨진다.
미래를 먼저 경험했습니다 - 아프간 난민과 함께한 울산의 1년 p, 185, 김영화 지음
'이주 배경 가정'이라는 개념, 단어를 새롭게 얻어갑니다.
2022년 3월 21일 첫 등굣길, 노옥희 교육감이 아프간 학생의 손을 꼭 잡고 서부초등학교로 가고 있다. 이때부터 난민 반대 여론이 서서히 가라앉았다.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울산 교육'이 그의 교육철학이었다.
미래를 먼저 경험했습니다 - 아프간 난민과 함께한 울산의 1년 김영화 지음
아프간 가족의 정착에 발 벗고 나서서 '아프간의 아버지'로 불린 김창유 현대중공업 동반성장지원부 책임. 20년간 외국인 노동자 지원 업무를 해 온 그는 외국인 열 명이 들어오면 아흔 명의 일자리가 지켜진다고 말했다.
미래를 먼저 경험했습니다 - 아프간 난민과 함께한 울산의 1년 김영화 지음
난민의 이야기에는 '가짜 난민'을 운운하거나 '내국인부터 챙기라'는 반응이 이어졌고, 이주 노동자나 결혼 이주 여성의 처우를 알리는 기사에는 '돈을 벌러 온 불법 체류자' 탓에 '오히려 자국민이 역차별을 받는다'는 세계관이 강력하게 작동했다.
미래를 먼저 경험했습니다 - 아프간 난민과 함께한 울산의 1년 김영화 지음
우리는 한국인 손님의 컵에 찢어진 눈을 그린 독일의 커피숍 직원에게는 분개하면서 정작 국내 이주 노동자나 난민이 겪는 인종차별에는 무관심한 듯하다.
미래를 먼저 경험했습니다 - 아프간 난민과 함께한 울산의 1년 김영화 지음
뒤늦게 따라가면서 프롤로그 먼저 꼼꼼히 읽어보았습니다 올해 읽은 책 중에 김세화 작가님의 『타오』를 개인적으로 최고로 꼽고 있는데요 이주민을 소재로 한 사회파 미스테리 소설로, 한국 사회의 총체적인 부조리를 촘촘하고 묵직하게 그려낸 작품이라 정말 인상적이었는데, 이 책을 펼치면서 함께 떠올리게 되네요 제 머릿속에 다음으로 펼쳐진 장면은, 일요일 낮시간에 서울 종로구 대학로를 찾을 때면 혜화동 로터리 동성고등학교 앞에서 만날 수 있는 동남아 식재료 장터입니다 혜화동 성당을 자주 가는데요, 우리보다 피부가 검은 외국인들이 주욱 늘어선 천막 아래 시장에서 먹거리를 사고 나눈 후, 다시 성당으로 들어와 성모상에 초를 켜거나 마당에 앉아 이야기 나누는 모습을 많이 보거든요 마지막으로는 얼마 전 회사에서 회식 메뉴를 정하다, 비용이 넉넉하니 소고기를 먹으러 가자는 구성원들의 제안에, 높으신 관리자가 대뜸 "왜, 이슬람이야? 돼지고기 못 먹어?!"라고 일갈하던 모습이 스쳐갔습니다 혜화동 로터리와는 상반되는 극단적?인 환경을 극복하고 찬찬히 읽어 보겠습니다 ^^
『타오』 처음 들어보는데 장바구니 줍줍합니다! 우리 안의 차별적 단어...정말 스스로 인지하기도 힘들고, 다른 사람에게 지적해 주기도 은근 어렵죠. 그래서 책을 읽나 봅니다. 내 안의 혐오와 차별을 이 책을 통해서도 분명 조금 부서뜨릴 수 있을 거에요 :) 찬찬히 따라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시간이 참 빠르죠? 세번째 주입니다. 이번 주는 <3부: 1년 후>와 에필로그를 읽겠습니다. 이번 주도 마음에 남는 문장, 자신의 생각 등 자유로이 남겨 주세요. 다양한 분들의 감상, 문장 수집을 기대할께요. 마지막 주인 4주도 있으니 잊지 마셔요 :)
어쩌면 갈등의 진짜 문제는 혐오 섞인 반발을 보인 지역 주민이 아니라, 그 목소리를 제 일처럼 여기고 해결에 나서는 힘이 있는가에 달렸다.
미래를 먼저 경험했습니다 - 아프간 난민과 함께한 울산의 1년 p.261, 김영화 지음
'제 일처럼 여기고 해결에 나서는' 행동은 참 귀하고 귀한 만큼 드뭅니다. 그래서 앎을 삶으로 실천한 인물은 존경받는 걸테죠. 모르는 척 안하는 것부터 시작해 볼 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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