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DxSeoul 2025 <6월 북클럽: 미래를 먼저 경험했습니다>

D-29
'우리와 다른 민족.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로 구성된 가정'이란 뜻의 '다문화 가정' 대신 '이주 배경 가정'이라는 국제 통용어를 써야 한다는 제안도 그중 하나다. '다문화'라는 말은 국내 출생, 중도 입국, 외국인 학생 등 다양한 이주 배경을 포괄하지 못할 뿐더러 이주민에 대한 차별적 낙임으로 여겨진다.
미래를 먼저 경험했습니다 - 아프간 난민과 함께한 울산의 1년 p, 185, 김영화 지음
'이주 배경 가정'이라는 개념, 단어를 새롭게 얻어갑니다.
2022년 3월 21일 첫 등굣길, 노옥희 교육감이 아프간 학생의 손을 꼭 잡고 서부초등학교로 가고 있다. 이때부터 난민 반대 여론이 서서히 가라앉았다.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울산 교육'이 그의 교육철학이었다.
미래를 먼저 경험했습니다 - 아프간 난민과 함께한 울산의 1년 김영화 지음
아프간 가족의 정착에 발 벗고 나서서 '아프간의 아버지'로 불린 김창유 현대중공업 동반성장지원부 책임. 20년간 외국인 노동자 지원 업무를 해 온 그는 외국인 열 명이 들어오면 아흔 명의 일자리가 지켜진다고 말했다.
미래를 먼저 경험했습니다 - 아프간 난민과 함께한 울산의 1년 김영화 지음
난민의 이야기에는 '가짜 난민'을 운운하거나 '내국인부터 챙기라'는 반응이 이어졌고, 이주 노동자나 결혼 이주 여성의 처우를 알리는 기사에는 '돈을 벌러 온 불법 체류자' 탓에 '오히려 자국민이 역차별을 받는다'는 세계관이 강력하게 작동했다.
미래를 먼저 경험했습니다 - 아프간 난민과 함께한 울산의 1년 김영화 지음
우리는 한국인 손님의 컵에 찢어진 눈을 그린 독일의 커피숍 직원에게는 분개하면서 정작 국내 이주 노동자나 난민이 겪는 인종차별에는 무관심한 듯하다.
미래를 먼저 경험했습니다 - 아프간 난민과 함께한 울산의 1년 김영화 지음
뒤늦게 따라가면서 프롤로그 먼저 꼼꼼히 읽어보았습니다 올해 읽은 책 중에 김세화 작가님의 『타오』를 개인적으로 최고로 꼽고 있는데요 이주민을 소재로 한 사회파 미스테리 소설로, 한국 사회의 총체적인 부조리를 촘촘하고 묵직하게 그려낸 작품이라 정말 인상적이었는데, 이 책을 펼치면서 함께 떠올리게 되네요 제 머릿속에 다음으로 펼쳐진 장면은, 일요일 낮시간에 서울 종로구 대학로를 찾을 때면 혜화동 로터리 동성고등학교 앞에서 만날 수 있는 동남아 식재료 장터입니다 혜화동 성당을 자주 가는데요, 우리보다 피부가 검은 외국인들이 주욱 늘어선 천막 아래 시장에서 먹거리를 사고 나눈 후, 다시 성당으로 들어와 성모상에 초를 켜거나 마당에 앉아 이야기 나누는 모습을 많이 보거든요 마지막으로는 얼마 전 회사에서 회식 메뉴를 정하다, 비용이 넉넉하니 소고기를 먹으러 가자는 구성원들의 제안에, 높으신 관리자가 대뜸 "왜, 이슬람이야? 돼지고기 못 먹어?!"라고 일갈하던 모습이 스쳐갔습니다 혜화동 로터리와는 상반되는 극단적?인 환경을 극복하고 찬찬히 읽어 보겠습니다 ^^
『타오』 처음 들어보는데 장바구니 줍줍합니다! 우리 안의 차별적 단어...정말 스스로 인지하기도 힘들고, 다른 사람에게 지적해 주기도 은근 어렵죠. 그래서 책을 읽나 봅니다. 내 안의 혐오와 차별을 이 책을 통해서도 분명 조금 부서뜨릴 수 있을 거에요 :) 찬찬히 따라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시간이 참 빠르죠? 세번째 주입니다. 이번 주는 <3부: 1년 후>와 에필로그를 읽겠습니다. 이번 주도 마음에 남는 문장, 자신의 생각 등 자유로이 남겨 주세요. 다양한 분들의 감상, 문장 수집을 기대할께요. 마지막 주인 4주도 있으니 잊지 마셔요 :)
어쩌면 갈등의 진짜 문제는 혐오 섞인 반발을 보인 지역 주민이 아니라, 그 목소리를 제 일처럼 여기고 해결에 나서는 힘이 있는가에 달렸다.
미래를 먼저 경험했습니다 - 아프간 난민과 함께한 울산의 1년 p.261, 김영화 지음
'제 일처럼 여기고 해결에 나서는' 행동은 참 귀하고 귀한 만큼 드뭅니다. 그래서 앎을 삶으로 실천한 인물은 존경받는 걸테죠. 모르는 척 안하는 것부터 시작해 볼 참입니다.
옷, 저도 같은 문장에 플래그를!
어떤 갈등이든지 현장에 답이 있는 것 같습니다.
미래를 먼저 경험했습니다 - 아프간 난민과 함께한 울산의 1년 p.274, 김영화 지음
정말 지당한 말이지요. 현장에 답이 있다! 탁상 행정이 비난 받는 것도 같은 맥락일 테구요:)
울산에서 연결된 한 명 한 명의 이야기가 다문화 갈등을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 '증거'가 아닐까? 정말로 울산은 '다가올 미래'를 먼저 겪었다.
미래를 먼저 경험했습니다 - 아프간 난민과 함께한 울산의 1년 p.304, 김영화 지음
울산을 떠올리면 자동재생되는 이미지와 단어들이 있었지만, 이젠 울산 주민들과 특별 기여자, 관련 실무자들도 함께 떠올려 질 겁니다. 덕분에 스쳤을 책을 함께 읽고 꼭꼭 씹어 삼켰습니다. 고맙습니다.
함께 읽어 주셔도 감사합니다. 남겨주신 글 덕분에 저도 울산과 함께 이 책을 다시 떠올리게 될 것 같아요!
아직 1부를 읽고 있는데요 여성 차별이 심하다고 생각했던 이슬람이 오히려 성평등을 말하는 반면, 탈레반 통치가 여성 탄압의 또 다른 이름이라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되었어요 '미라클 작전'으로 아프간인들을 탈출시키는 장면에서는 조마조마하기도 했지만 뿌듯함, 자랑스러움을 느꼈습니다 1991년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 내전을 피해 탈출하는 사람들을 그린 영화 <모가디슈>도 떠올랐어요
모가디슈유엔 가입을 위해 다수의 투표권을 지닌 아프리카 대륙에서 열심히 외교 활동을 벌이던 1990년.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도 남북의 외교전은 불이 붙는다. 한신성 주소말리아 한국 대사와 안기부 출신의 강대진 참사관, 북한의 림용수 대사와 태준기 참사관은 함정을 파거나 거짓 정보를 흘려가며 서로를 견제한다. 한편 소말리아의 상황은 불안하기 그지없다. 부패한 독재정권을 몰아내려는 반군과 정부군의 대치는 1990년 12월 30일 반군이 수도 모가디슈에 입성하면서 내전으로 번진다. 통신은 물론 항공편마저 끊겨 아수라장이 된 모가디슈. 북한 대사관 사람들은 반군의 공격으로 갈 곳을 잃고, 한신성 대사는 도움을 요청한 북한 사람들을 관저로 들이는데...
한국 정부는 이들을 난민 대신 '특별기여자'라고 불렀다. 이들의 입국을 앞둔 8월 25일 언론 브리핑에서 최종문 외교부 2차관이 이렇게 밝혔다. "정부는 우리와 함께 일한 동료들이 처한 심각한 상황에 대한 도의적 책임, 국제사회 일원으로서의 책임, 인권 선진국으로서의 국제적 위상, 그리고 유사한 입장에 처한 아프간인들을 다른 나라들도 대거 국내로 이송한 점 등을 감안하여 8월 이들의 국내 수용 방침을 결정했습니다. 이들은 난민이 아니라 특별공로자로 국내에 들어오는 것임을 말씀드립니다."
미래를 먼저 경험했습니다 - 아프간 난민과 함께한 울산의 1년 김영화 지음
타 지역 노동자들이 찾아 몰려들면서 아파트와 학교, 유치원이 하나둘 생겨났다. 산업과 공장 관점에서는 그저 인력이 오는 것이지만, 노동자 편에서 보면 삶과 미래를 거는 일이었다. 곧 삶의 터전이 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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