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DxSeoul 2025 <6월 북클럽: 미래를 먼저 경험했습니다>

D-29
뒤늦게 따라가면서 프롤로그 먼저 꼼꼼히 읽어보았습니다 올해 읽은 책 중에 김세화 작가님의 『타오』를 개인적으로 최고로 꼽고 있는데요 이주민을 소재로 한 사회파 미스테리 소설로, 한국 사회의 총체적인 부조리를 촘촘하고 묵직하게 그려낸 작품이라 정말 인상적이었는데, 이 책을 펼치면서 함께 떠올리게 되네요 제 머릿속에 다음으로 펼쳐진 장면은, 일요일 낮시간에 서울 종로구 대학로를 찾을 때면 혜화동 로터리 동성고등학교 앞에서 만날 수 있는 동남아 식재료 장터입니다 혜화동 성당을 자주 가는데요, 우리보다 피부가 검은 외국인들이 주욱 늘어선 천막 아래 시장에서 먹거리를 사고 나눈 후, 다시 성당으로 들어와 성모상에 초를 켜거나 마당에 앉아 이야기 나누는 모습을 많이 보거든요 마지막으로는 얼마 전 회사에서 회식 메뉴를 정하다, 비용이 넉넉하니 소고기를 먹으러 가자는 구성원들의 제안에, 높으신 관리자가 대뜸 "왜, 이슬람이야? 돼지고기 못 먹어?!"라고 일갈하던 모습이 스쳐갔습니다 혜화동 로터리와는 상반되는 극단적?인 환경을 극복하고 찬찬히 읽어 보겠습니다 ^^
『타오』 처음 들어보는데 장바구니 줍줍합니다! 우리 안의 차별적 단어...정말 스스로 인지하기도 힘들고, 다른 사람에게 지적해 주기도 은근 어렵죠. 그래서 책을 읽나 봅니다. 내 안의 혐오와 차별을 이 책을 통해서도 분명 조금 부서뜨릴 수 있을 거에요 :) 찬찬히 따라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시간이 참 빠르죠? 세번째 주입니다. 이번 주는 <3부: 1년 후>와 에필로그를 읽겠습니다. 이번 주도 마음에 남는 문장, 자신의 생각 등 자유로이 남겨 주세요. 다양한 분들의 감상, 문장 수집을 기대할께요. 마지막 주인 4주도 있으니 잊지 마셔요 :)
어쩌면 갈등의 진짜 문제는 혐오 섞인 반발을 보인 지역 주민이 아니라, 그 목소리를 제 일처럼 여기고 해결에 나서는 힘이 있는가에 달렸다.
미래를 먼저 경험했습니다 - 아프간 난민과 함께한 울산의 1년 p.261, 김영화 지음
'제 일처럼 여기고 해결에 나서는' 행동은 참 귀하고 귀한 만큼 드뭅니다. 그래서 앎을 삶으로 실천한 인물은 존경받는 걸테죠. 모르는 척 안하는 것부터 시작해 볼 참입니다.
옷, 저도 같은 문장에 플래그를!
어떤 갈등이든지 현장에 답이 있는 것 같습니다.
미래를 먼저 경험했습니다 - 아프간 난민과 함께한 울산의 1년 p.274, 김영화 지음
정말 지당한 말이지요. 현장에 답이 있다! 탁상 행정이 비난 받는 것도 같은 맥락일 테구요:)
울산에서 연결된 한 명 한 명의 이야기가 다문화 갈등을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 '증거'가 아닐까? 정말로 울산은 '다가올 미래'를 먼저 겪었다.
미래를 먼저 경험했습니다 - 아프간 난민과 함께한 울산의 1년 p.304, 김영화 지음
울산을 떠올리면 자동재생되는 이미지와 단어들이 있었지만, 이젠 울산 주민들과 특별 기여자, 관련 실무자들도 함께 떠올려 질 겁니다. 덕분에 스쳤을 책을 함께 읽고 꼭꼭 씹어 삼켰습니다. 고맙습니다.
함께 읽어 주셔도 감사합니다. 남겨주신 글 덕분에 저도 울산과 함께 이 책을 다시 떠올리게 될 것 같아요!
아직 1부를 읽고 있는데요 여성 차별이 심하다고 생각했던 이슬람이 오히려 성평등을 말하는 반면, 탈레반 통치가 여성 탄압의 또 다른 이름이라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되었어요 '미라클 작전'으로 아프간인들을 탈출시키는 장면에서는 조마조마하기도 했지만 뿌듯함, 자랑스러움을 느꼈습니다 1991년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 내전을 피해 탈출하는 사람들을 그린 영화 <모가디슈>도 떠올랐어요
모가디슈유엔 가입을 위해 다수의 투표권을 지닌 아프리카 대륙에서 열심히 외교 활동을 벌이던 1990년.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도 남북의 외교전은 불이 붙는다. 한신성 주소말리아 한국 대사와 안기부 출신의 강대진 참사관, 북한의 림용수 대사와 태준기 참사관은 함정을 파거나 거짓 정보를 흘려가며 서로를 견제한다. 한편 소말리아의 상황은 불안하기 그지없다. 부패한 독재정권을 몰아내려는 반군과 정부군의 대치는 1990년 12월 30일 반군이 수도 모가디슈에 입성하면서 내전으로 번진다. 통신은 물론 항공편마저 끊겨 아수라장이 된 모가디슈. 북한 대사관 사람들은 반군의 공격으로 갈 곳을 잃고, 한신성 대사는 도움을 요청한 북한 사람들을 관저로 들이는데...
한국 정부는 이들을 난민 대신 '특별기여자'라고 불렀다. 이들의 입국을 앞둔 8월 25일 언론 브리핑에서 최종문 외교부 2차관이 이렇게 밝혔다. "정부는 우리와 함께 일한 동료들이 처한 심각한 상황에 대한 도의적 책임, 국제사회 일원으로서의 책임, 인권 선진국으로서의 국제적 위상, 그리고 유사한 입장에 처한 아프간인들을 다른 나라들도 대거 국내로 이송한 점 등을 감안하여 8월 이들의 국내 수용 방침을 결정했습니다. 이들은 난민이 아니라 특별공로자로 국내에 들어오는 것임을 말씀드립니다."
미래를 먼저 경험했습니다 - 아프간 난민과 함께한 울산의 1년 김영화 지음
타 지역 노동자들이 찾아 몰려들면서 아파트와 학교, 유치원이 하나둘 생겨났다. 산업과 공장 관점에서는 그저 인력이 오는 것이지만, 노동자 편에서 보면 삶과 미래를 거는 일이었다. 곧 삶의 터전이 된다는 뜻이다.
미래를 먼저 경험했습니다 - 아프간 난민과 함께한 울산의 1년 김영화 지음
손님이 내 집의 문밖에 서서 내 집에 들어와 살기를 청하고 있다. 주인인 나는 고민할 수밖에 없다. 나는 손님을 초대한 적이 있는가? 손님은 내 안전을 위협할 것인가, 아닌가? 나는 손님을 환대해야 하는가? 만약 내가 환대했을 때, 손님이 내 집을 차지하고 나를 쫓아내면 어떡하나?
미래를 먼저 경험했습니다 - 아프간 난민과 함께한 울산의 1년 김영화 지음
<간식을 먹으러 온 호랑이>라는 그림책이 실제로 급증한 이민자에 대한 내용이라고 하더라고요. 수북강녕님의 발췌문장을 보니 문득 이 그림책이 떠오르네요. 과연 나는 호랑이에게 문을 열어줄 수 있을지 ...
안녕하세요. 마지막 주입니다. :) 아직 책을 마무리 짓지 못한 분들은 이번 주를 이용하여 함께 읽고 분량 상관없이 글 남겨 주시면 되겠습니다. 모든 분량을 읽으신 분들은 전체 내용을 돌아보며, 다른 사람들과 나눠보고 싶은 질문을 자유롭게 작성해 주세요. 함께 질문하고 댓글 달며 마지막 이야기 나눠 보아요.
완독 후 한국의 이주 정책을 되짚어 봤어요. "현재 한국에 국경 관리를 중심으로 한 이주 정책은 있어도, 이주민을 함께 살아갈 주민으로 포용하는 정책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주민 관련 정책은 컨트롤타워 없이 외국 인력, 재외동포, 결혼 이주민 등 대상에 따라 각각의 준거법, 각각의 위원회를 통해 파편적 중복적으로 추진되었다."(p.256) 지리적 국경 개념에 앞서 함께 사는 공동체 관점에서 이주 정책을 거시적으로 톺아 보고 그 안에서 디테일한 정책이 마련되어야 겠습니다. 사실 저 역시 태어난 고향을 떠나 다른 도시에서 사는 이주민이니까요. 태어난 나라를 떠나 다른 나라에서 사는 이주민인들 별 다를까 싶습니다:)
결국 인류의 역사는 이주로 이루어진거죠.. 근대 국가의 개념 또한 사실 얼마 되지 않은 것인데 왜이리 우리는 울타리를 자꾸 짓고 있는가 싶습니다. 저 역시 고향을 떠난 이주민이라 더더욱 와 닿네요.
우리 사회가 성, 나이, 지역, 국적, 사회적 지위 등에 차별 없는 평등한 사회를 추구하고 실천하는, 기원합니다.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김영사/책증정] 내 머릿속 시한폭탄《그래서 지금 기분은 어때요?》 편집자와 함께 읽기[클레이하우스/책 증정] 『축제의 날들』편집자와 함께 읽어요~[한빛비즈/책 증정] 레이 달리오의 《빅 사이클》 함께 읽어요 (+세계 흐름 읽기) [도서 증정] 내일의 고전 <불새>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수북플러스] 2. 귀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 두산아트센터 뮤지컬 티켓을 드려요
[초대 이벤트] 뮤지컬 <광장시장> 티켓 드립니다.~6/21
예수와 교회가 궁금하다면...
[함께읽기] 갈증, 예수의 십자가형이 진행되기까지의 이틀간의 이야기이수호 선생님의 교육 에세이 <교사 예수> 함께 읽기[올디너리교회] 2025 수련회 - 소그룹리더
인터뷰 ; 누군가를 알게 되는 가장 좋은 방법
책 증정 [박산호 x 조영주] 인터뷰집 <다르게 걷기>를 함께 읽어요 [그믐북클럽Xsam] 24. <작가란 무엇인가> 읽고 답해요[그믐밤] 33. 나를 기록하는 인터뷰 <음악으로 자유로워지다>
[그믐클래식] 1월1일부터 꾸준히 진행중입니다. 함께 해요!
[그믐클래식 2025] 한해 동안 12권 고전 읽기에 도전해요! [그믐클래식 2025] 1월, 일리아스 [그믐클래식 2025] 2월, 소크라테스의 변명·크리톤·파이돈·향연[그믐클래식 2025] 3월, 군주론 [그믐클래식 2025] 4월, 프랑켄슈타인
6월의 그믐밤도 달밤에 낭독
[그믐밤] 36.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2탄 <맥베스>
수북탐독을 사랑하셨던 분들은 놓치지 마세요
[📚수북플러스] 2. 귀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수북플러스] 1. 두리안의 맛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 벽돌책 같이 격파해요! (ft. YG)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3. <냉전>[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2. <어머니의 탄생>[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1. <세계를 향한 의지>[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0. <3월 1일의 밤>
앤솔로지의 매력!
[그믐앤솔러지클럽] 1. [책증정] 무모하고 맹렬한 처음 이야기, 『처음이라는 도파민』[그믐미술클럽 혹은 앤솔러지클럽_베타 버전] [책증정] 마티스와 스릴러의 결합이라니?![책나눔] 어딘가로 훌쩍 떠나고 싶을 때, 시간을 걷는 도시 《소설 목포》 함께 읽어요. [장르적 장르읽기] 5. <로맨스 도파민>으로 연애 세포 깨워보기[박소해의 장르살롱] 20. <고딕X호러X제주>로 혼저 옵서예
반가운 이 사람의 블로그 : )
소란한 세상에서 잠시 벗어나, 책과 함께 조용한 질문 하나씩[n회차 독서기록] 에리히 프롬 '건전한 사회'를 다시 펼치며, 두 번째 읽는 중간 단상
내일의 고전을 우리 손으로
[도서 증정] 내일의 고전 <불새>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도서 증정]내일의 고전 소설 <냉담>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 [이 계절의 소설_가을] 『냉담』 함께 읽기
제발디언들 여기 주목! 제발트 같이 읽어요.
[아티초크/책증정] 구병모 강력 추천! W.G. 제발트 『기억의 유령』 번역가와 함께해요.(8) [제발트 읽기] 『이민자들』 같이 읽어요(7) [제발트 읽기] 『토성의 고리』 같이 읽어요(6) [제발트 읽기] 『전원에서 머문 날들』 같이 읽어요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노예제가 뭐에요?
노예제, 아프리카, 흑인문화를 따라 - 02.어둠의 심장, 조지프 콘래드노예제, 아프리카, 흑인문화를 따라 - 01.노예선, 마커스 레디커[이 계절의 소설_가을] 『이름 없는 여자의 여덟 가지 인생』 함께 읽기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