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DxSeoul 2025 <6월 북클럽: 미래를 먼저 경험했습니다>

D-29
손님이 내 집의 문밖에 서서 내 집에 들어와 살기를 청하고 있다. 주인인 나는 고민할 수밖에 없다. 나는 손님을 초대한 적이 있는가? 손님은 내 안전을 위협할 것인가, 아닌가? 나는 손님을 환대해야 하는가? 만약 내가 환대했을 때, 손님이 내 집을 차지하고 나를 쫓아내면 어떡하나?
미래를 먼저 경험했습니다 - 아프간 난민과 함께한 울산의 1년 김영화 지음
<간식을 먹으러 온 호랑이>라는 그림책이 실제로 급증한 이민자에 대한 내용이라고 하더라고요. 수북강녕님의 발췌문장을 보니 문득 이 그림책이 떠오르네요. 과연 나는 호랑이에게 문을 열어줄 수 있을지 ...
안녕하세요. 마지막 주입니다. :) 아직 책을 마무리 짓지 못한 분들은 이번 주를 이용하여 함께 읽고 분량 상관없이 글 남겨 주시면 되겠습니다. 모든 분량을 읽으신 분들은 전체 내용을 돌아보며, 다른 사람들과 나눠보고 싶은 질문을 자유롭게 작성해 주세요. 함께 질문하고 댓글 달며 마지막 이야기 나눠 보아요.
완독 후 한국의 이주 정책을 되짚어 봤어요. "현재 한국에 국경 관리를 중심으로 한 이주 정책은 있어도, 이주민을 함께 살아갈 주민으로 포용하는 정책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주민 관련 정책은 컨트롤타워 없이 외국 인력, 재외동포, 결혼 이주민 등 대상에 따라 각각의 준거법, 각각의 위원회를 통해 파편적 중복적으로 추진되었다."(p.256) 지리적 국경 개념에 앞서 함께 사는 공동체 관점에서 이주 정책을 거시적으로 톺아 보고 그 안에서 디테일한 정책이 마련되어야 겠습니다. 사실 저 역시 태어난 고향을 떠나 다른 도시에서 사는 이주민이니까요. 태어난 나라를 떠나 다른 나라에서 사는 이주민인들 별 다를까 싶습니다:)
결국 인류의 역사는 이주로 이루어진거죠.. 근대 국가의 개념 또한 사실 얼마 되지 않은 것인데 왜이리 우리는 울타리를 자꾸 짓고 있는가 싶습니다. 저 역시 고향을 떠난 이주민이라 더더욱 와 닿네요.
우리 사회가 성, 나이, 지역, 국적, 사회적 지위 등에 차별 없는 평등한 사회를 추구하고 실천하는, 기원합니다.
아랍어로 ‘가리다’를 뜻하는 ‘하자바’에서 유래한 히잡은 무슬림 여성들이 쓰는 두건의 일종이다. 이슬람 경전인 『쿠란』 중 ‘유혹하는 어떤 것도 보여서는 안 된다’는 구절을 후대 율법학자들이 해석해 놓은 결과다. 대부분의 이슬람 나라에서 히잡 착용을 자유의사에 맡기지만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는 의무화하고 있다. 관습에 따라 히잡의 형태는 다양하다. 머리를 감싸며 어깨선까지 떨어지는 ‘알아미라’, 스카프를 느슨하게 두른 듯한 ‘샤일라’처럼 비교적 자유로운 방식이 있는가 하면 얼굴만 드러내고 몸 전체를 덮는 ‘차도르’와 눈만 보이는 ‘니캅’도 있다. 눈 부위까지 망사로 가리고 전신을 덮는 ‘부르카’는 가장 폐쇄적인데, 탈레반 등장 이후 여성에게 강요되며 억압을 상징한다.
미래를 먼저 경험했습니다 - 아프간 난민과 함께한 울산의 1년 김영화 지음
23.12~24.4월까지 광주의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이슬람문화를 소개하는 <살람, 히잡> 전시가 열렸었네요. 그 전시 소개에서 히잡의 여러 이미지들을 가져와봤습니다.
와 정말 다양하네요! 단순히 '히잡'이라고만 부르면 안되는 거겠죠...?
“독일의 1960년대 이주 정책을 비판하는 말이 있어요. ‘우리가 부른 것은 노동력인데, 온 것은 사람이었다’고요.” ...... 앞에 말한 문구가 이 교수에게 강력하게 다가온 것은 한국이 독일의 전철을 밟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저숙련 노동자를 중심으로 이민을 유치하고는, 일정 기간 한국에 살다가 본국에 돌아가기를 바라며 순환 대상으로 본다. ...... “이주민 정책은 무엇보다 이주민을 사람으로, 함께 살아갈 주민으로 포용하는 정책이어야 한다. 사람은 태어나고, 성장하고, 일하고, 가족을 만들고, 늙고, 아프기도 하며, 누구나 죽는다. 따라서 이주민 정책은 출산과 보육, 교육, 취업, 의료와 주거 등 생활과 사회보장 전 영역을 아우르는 정책이어야 하며, 사람의 생애주기를 고려한 포괄적 정책이어야 한다. 때문에 어느 한 부처가 주관할 수 없는 정책이며, 출입국관리를 주 업무로 하는 법무부는 더더욱 주관할 수 없는 정책이다.”
미래를 먼저 경험했습니다 - 아프간 난민과 함께한 울산의 1년 김영화 지음
복지 제도 안으로 들어온 후 ‘우리보다 더 힘든 누군가의 기회를 빼앗는 게 아닐까’ 하는 미안함이 늘 있었다. 한편으론 자녀들이 자존심 상하는 일을 겪진 않을까 걱정되었다. 그런 현주 씨에게 어느 날 맏딸이 대수롭지 않다는 듯 말했다. “이거 다 빚이야. 나중에 어른 돼서 갚아야 해. 세상에 공짜는 없어.” 그 말을 듣고 현주 씨는 복지 제도를 다르게 바라볼 수 있었다. 딸의 말마따나 ‘돌고 도는 것’이다. “아프간 아이들에 대한 지원도 비슷한 맥락 같아요. 우리 세금을 낭비하는 것 같지만 달리 보면 미래에 대한 투자거든요. 그 아이들이 자라나서 세금을 낼 거고, 어쩌면 제 연금도 내주지 않을까요?” 그런 관점으로 동료를 한 명이라도 설득하고 싶었다.
미래를 먼저 경험했습니다 - 아프간 난민과 함께한 울산의 1년 김영화 지음
“어차피 같이 살아야 하잖아요. 옆에 사는 사람이 이웃이지, 누가 이웃이겠어요.”
미래를 먼저 경험했습니다 - 아프간 난민과 함께한 울산의 1년 김영화 지음
이 책의 가장 감동적인 부분들은 전부 따옴표 안에 있었던 것 같아요. 실제로 이주해 온 분들, 이주민을 맞은 분들, 이주와 정착을 도운 분들의 경험과 마음에서 우러난 말들이 저를 깨우치고 각성시켰습니다. 여러 차례 눈물이 나기도 하고 전혀 몰랐던 사실들을 알게 되기도 하고 진지하게 우리 사회와 미래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기도 한, 좋은 책을 읽을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저도 함께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결국 우리가 갈등을 피하고 무시하려고만 하지 않고 불편하더라도 마주 앉아 이야기하다 보면 결국은 답을 찾아가는 것 같아요. 저 역시 조금 더 갈등 앞에 용기있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해야 겠습니다!
다행히도 이런 고민을 다문화센터만 하지는 않았다. 아프간 가족이 없었다면 지역사회에서 만날 이유가 없는 이들과 연결되었기 때문이다. 다문화센터를 포함해 현대중공업부터 교육청, 구청, 경찰서까지 긴밀하게 협조하는 체계가 만들어졌다. 주민들의 우려가 컸던 만큼 공적 에너지가 단기간에 압축된 것이다. 기관 간 '행정 칸막이'가 사라진 점이 이례적이었다. "정부가 폭탄을 울산 동구에 휙 떨어트렸는데 모든 주체가 달려들어서 그 폭탄을 나눠 받았죠." 예기치 못한 갈등을 풀려고 분투한 그의 농담 섞인 비유다. 돌이켜 생각해 본다. 만약 학부모의 반발이 없었다면, 애초에 아프간 특별기여자들이 울산에 오지 않았다면 그 많은 인력이 학교마다 배치될 수 있었을까? 저마다 다른 공공기관의 담당자들이 밤낮없이 통화하면서 정보를 공유할 수 있었을까? 어쩌면 갈등의 진짜 문제는 혐오 섞인 반발을 보인 지역 주민이 아니라, 그 목소리를 제 일처럼 여기고 해결에 나서는 힘이 있는가에 달렸다. 1년을 보낸 정숙 씨 앞에는 그 모든 비효율과 수고를 치를 만한 깨달음이 선물처럼 기다렸다. "미라클 작전이 성공했을 때만 해도 한국 국민으로서 뿌듯하다고만 생각했지, 이 사람들이 내 옆집에 내 이웃으로 살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죠. 막상 부딪히게 되었을 때 감정은 달랐어요. 언젠가는 한국도 다문화 사회가 될 거잖아요. 우리는 다가올 미래를 좀 더 빨리 겪어 봤어요. 이슬람이 전 세계의 6분의 1에 해당하는 거대한 문화권인데, 우리 사회에는 정착과 교류의 경험이 없었어요. 미래 세대는 무슬림과 사업을 하고 정치를 할 수도 있잖아요. 이제 울산은 그런 경험이 있습니다." 금방이라도 터질 폭탄인 줄 알았는데, 잡고 보니 기회였다.
미래를 먼저 경험했습니다 - 아프간 난민과 함께한 울산의 1년 p.207-208, 김영화 지음
이 책의 제목, <미래를 먼저 경험했습니다>의 의미를 새기며 책의 후반부를 필사합니다 '사회적 협력과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창의적 해법을 모색'하는 모임이 아니었다면 혼자 읽기 힘들었을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독서모임이야말로 개인과 사회가 연결되며 긍정적 영향을 주고받는 대표적인 형태의 하나겠지요? 함께 읽을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성공하면 30억을 받는 대리 수능💥『모방소녀』함께 읽기[책증정-선착순 10명] 청선고로 모여라!『열여덟의 페이스오프』작가와 함께 읽기4,50대 세컨드 커리어를 위한 재정관리 모임노후 건강을 걱정하는 4,50대들의 모임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모임] 간편 독서 모임 만들기 매뉴얼 (출판사 용)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커리어와 나 사이 중심잡기 [김영사] 북클럽
[김영사/책증정] 일과 나 사이에 바로 서는 법 《그대, 스스로를 고용하라》 함께 읽기[김영사/책증정] 천만 직장인의 멘토 신수정의 <커넥팅> 함께 읽어요![김영사/책증정] 구글은 어떻게 월드 클래스 조직을 만들었는가? <모닥불 타임> [김영사/책증정] 《직장인에서 직업인으로》 편집자와 함께 읽기[김영사/책증정] 무작정 퇴사하기 전에, <까다로운 사람과 함께 일하는 법> 함께 읽기
[여성]을 다양하게 말하기
[책증정] 페미니즘의 창시자, 프랑켄슈타인의 창조자 《메리와 메리》 함께 읽어요![책나눔] 여성살해, 그리고 남겨진 이들의 이야기 - 필리프 베송 <아빠가 엄마를 죽였어>[책증정]『빈틈없이 자연스럽게』 반비 막내 마케터와 함께 읽어요![그믐클래식 2025] 9월, 제 2의 성 [도서 증정] 《여성은 나약하고 가볍고 변덕스럽다는 속설에 대한 반론》 함께 읽기[도서 증정] <문제적 여성들의 북클럽> 번역가와 함께 읽기
그믐의 대표 작가, 조영주
[책 증정] <탐정 소크라테스> 조영주 작가와 함께 읽어요[책증정] 작가와 작가가 함께 등판하는 조영주 신작 <마지막 방화> 리디셀렉트로 함께 읽기[장맥주북클럽] 1. 『크로노토피아』 함께 읽어요[박소해의 장르살롱] 19. 카페 조영주로 오세요
4월 12일은 도서관의 날! 도서관과 함께 했어요.
[경상북도교육청 구미도서관] 박준 시인 북토크 <계절 산문> 온라인 모임첫 '도서관의 날'을 기념하는 도서관 덕후들의 독서 모임[서강도서관 x 그믐] ③우리동네 초대석_차무진 <아폴론 저축은행>
짧은 역사, 천천히 길게 읽고 있습니다
[함께 읽는 과학도서] 천천히 곱씹으며 느리게 읽기 <지구의 짧은 역사> 1부[함께 읽는 과학도서] 천천히 곱씹으며 느리게 읽기 <지구의 짧은 역사> 2부
🎨 그림책 좋아하세요?
벽돌책 사이, 그림책 한 칸 (부제: 내가 아는 29가지 기쁨의 이름들)[그믐밤] 27. 2025년은 그림책의 해, 그림책 추천하고 이야기해요. [도서 증정] 《조선 궁궐 일본 요괴》읽고 책 속에 수록되지 않은 그림 함께 감상하기!"이동" 이사 와타나베 / 글없는 그림책, 혼자읽기 시작합니다. (참여가능)
제발디언들 여기 주목! 제발트 같이 읽어요.
[아티초크/책증정] 구병모 강력 추천! W.G. 제발트 『기억의 유령』 번역가와 함께해요.(7) [제발트 읽기] 『토성의 고리』 같이 읽어요(6) [제발트 읽기] 『전원에서 머문 날들』 같이 읽어요[제발디언 참가자 모집] 이민자들부터 읽어 봅시다.
이기원 단장과 함께 스토리의 세상 속으로!
스토리탐험단 시즌2 : 장르의 해부학 2. 액션 + 로버트 맥키의 액션스토리탐험단 시즌2 : 장르의 해부학 1. 호러
봄에는 봄동!
단 한 번의 삶방랑자들여자에 관하여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편견을 넘어 진실로: 흑인문화 깊이 읽기
노예제, 아프리카, 흑인문화를 따라 - 07.더 이상 평안은 없다, 치누아 아체베노예제, 아프리카, 흑인문화를 따라 - 06.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지다, 치누아 아체베노예제, 아프리카, 흑인문화를 따라 - 05.대항해시대의 일본인 노예, 루시우 데 소우사
작가님과의 풍성한 대화
잃어버린 나와 내 로맨스의 복원🛠️『사랑도 복원이 될까요?』함께 읽기저자와 함께 읽는『허즈번즈』- 결혼 후, 남편이 한 명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됐다.[책증정] SF미스터리 스릴러 대작! 『아카식』 해원 작가가 말아주는 SF의 꽃, 시간여행
어렵지 않은 물리학
[다산북스/책 증정] 『모든 계절의 물리학』을 저자 &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책증정] SF가 상상하고 과학이 증명하다! 《시간의 물리학》 북클럽마음의 그림자 :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로저 펜로즈의 양자역학적 의식 연구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