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랍어로 ‘가리다’를 뜻하는 ‘하자바’에서 유래한 히잡은 무슬림 여성들이 쓰는 두건의 일종이다. 이슬람 경전인 『쿠란』 중 ‘유혹하는 어떤 것도 보여서는 안 된다’는 구절을 후대 율법학자들이 해석해 놓은 결과다. 대부분의 이슬람 나라에서 히잡 착용을 자유의사에 맡기지만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는 의무화하고 있다. 관습에 따라 히잡의 형태는 다양하다. 머리를 감싸며 어깨선까지 떨어지는 ‘알아미라’, 스카프를 느슨하게 두른 듯한 ‘샤일라’처럼 비교적 자유로운 방식이 있는가 하면 얼굴만 드러내고 몸 전체를 덮는 ‘차도르’와 눈만 보이는 ‘니캅’도 있다. 눈 부위까지 망사로 가리고 전신을 덮는 ‘부르카’는 가장 폐쇄적인데, 탈레반 등장 이후 여성에게 강요되며 억압을 상징한다. ”
『미래를 먼저 경험했습니다 - 아프간 난민과 함께한 울산의 1년』 김영화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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