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을 문제의 원인으로만 생각하기 쉬운데요, 저자는 나와 다른 이웃과의 갈등에 따르는 제반 상황들과 관련된 사람들 사이의 갈등이야말로 해결의 단서가 되었다고 하는 점이 인상깊었습니다. 당장 내 주변부터 갈등의 '쓸모'를 찾아볼 참입니다.
연두냥
갈등을 지나치게 모르쇠하다보니 오히려 양극단으로 깊어지고 있나 싶은 때 같아요. 갈등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그 해결의 방법이 문제인거겠죠. 저도 주변의 갈등을 돌아봐야 겠네요!
은은
저도 이 부분 인상 깊었는데 함께 하이라이트 해놓은 이어진 문장 보태봅니다.
"반발이 거센 만큼 지역사회의 공적 에너지가 효율적으로 모일 수 있었다.
...
각 주체가 제구실을 다하면, 다문화 사회의 불화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을 울산의 시도가 보여 준다."
poiein
탈레반이 '학생'이라는 뜻(p.61)이란 걸 이번에 알았어요. 괴리감이 정말 크더군요. 이슬람 원전을 읽고 싶은 대로 읽는 학생인가? 잠깐 생각했습니다:)
poiein
“ 우리는 이주민의 삶에 크고 작게 연결되어 있다. 그러나 우리가 한국인 손님의 컵에 찢어진 눈을 그린 독일의 커피숍 직원에게는 분개하면서 정작 국내 이주 노동자나 난민이 겪는 인종차별에는 무관심한 듯하다. 차별의 피해자 편에 섰다가 이내 가해자가 되는 아이러니다. ”
『미래를 먼저 경험했습니다 - 아프간 난민과 함께한 울산의 1년』 p.39, 김영화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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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작년에 성북구 한 책 읽기에서 다루었던 책인데 여기서 또 만나게 되어 반갑습니다.
연두냥
반갑습니다~ 함께 또 읽어 봐요! ㅎ
은은
“ 아무리 좋은 말로 포장해도 취재 행위는 ‘민폐’를 동반하고, 보도는 그 의도와 관계없이 누군가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어 버릴 수도 있다. 숱한 거절에는 익숙해져도 ‘피해’와 ‘물거품’ 같은 단어에는 좀처럼 익숙해지지 않는다.
한편으론 이주 당사자들을 한국 사회에서 ‘용인받을 수 있는 존재’ 로 가두는 것은 아닌지 고민이 깊어졌다. 한국어에 얼마나 능숙한지, 일을 얼마나 열심히 하는지, 결과적으로 한국인들에게 얼마나 무해한지에 초점을 맞추다 보면 어느새 내가 만난 개성이 톡톡 튀는 사람은 온데간데없고 단편적인 모습으로만 남는 것 같았다. 이들도 가끔은 실수하고 한국 사회에 비판적이기도 한 사람일 텐데, 이주민을 좀 더 긍정적으로 그리고 싶은 마음이 현실을 곡해하는 것은 아닌지 자문해 보았다. 이주민 관련 기사를 쓸 때마다 내 안의 편견을 마주했고, 설득은 자주 실패했다. ”
『미래를 먼저 경험했습니다 - 아프간 난민과 함께한 울산의 1년』 김영화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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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은
프롤로그를 읽었는데 이 조심스러운, 자꾸 자신을 돌아보는, 단정한 성찰의 마음가짐이 좋습니다.
연두냥
분초를 다투며 마구 받아적기 바쁜 언론의 습성을 보다가, 조금 더 고민하게 되는 건 주간지 이기 때문일까요... 사실 당장의 의견 표명할 필요 없는 우리들도 삶 속에서 너무 단편적으로 자꾸 나의 의견을 정하려고 하는 건 아닌지, 새삼 돌아보게 되네요.
수북강녕
진작 가지고 있던 책인데 모임 열어 주셔서 읽게 되었습니다
잘 따라가 볼게요!
연두냥
와~ 함께 즐겁게 읽어 보아요!
연두냥
“ 울산 동구의 사례가 대부분의 한국 사회와 달랐던 건 주민들의 선해서가 아니라, 이주민 없이는 돌아가지 않는 지역의 현실을 잘 알기 때문이다. 이들은 반대 여론을 그저 가짜뉴스나 혐오로 치부해 버리지 않았다. 서로의 이견을 적대시하지 않으면서 합의점을 찾으려던 순간이 지역사회 곳곳에 있었다. ”
“ 2023년 9월 현재 장·단기 체류 외국인 비율이 4.89퍼센트로 OECD의 다문화 국가 기준인 5퍼센트에 바짝 다가섰다.
인력 부족을 겪는 제조업 부문의 사업체가 합법적으로 외국인 노동자를 고용할 수 있도록 하는 고용허가제가 2003년 8월에 처음 제정되었다. 산업연수생 제도에서 노동자로 인정받지 못하던 이주 노동자가 이때부터 법적으로 노동자성을 인정받게 된 것이다.
”
『미래를 먼저 경험했습니다 - 아프간 난민과 함께한 울산의 1년』 김영화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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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은
때로는 긴 문장보다 잘 몰랐고 관심 두지 않던 부분의 통계, 기록 등 어떤 사실확인이 임팩트가 크게 다가오는 것 같기도 합니다.
은은
‘세계화’는 자연스럽고 환대받는 것이지만 ‘다문화’는 그렇지 못했다.
<미래를 먼저 경험했습니다>, 김영화 - 밀리의 서재
『미래를 먼저 경험했습니다 - 아프간 난민과 함께한 울산의 1년』 김영화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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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두냥
언어 자체가 문제가 아닌데 ‘다문화‘ 라는 말 자체가 혐오처럼 쓰이는 게 안타까워요 ㅠ 그 안의 혐오가 사라지지 않는 한 단어만 바꾼다고 될 일은 아닌데 말이죠...
연두냥
“ “사실 이분들이 말도 안 통하는 데서 당장 조선소 일을 잘해 봤자 얼마나 잘하겠어요. 협력 업체 사장님들 중에 ‘일 못하면 필요없다’고 말씀하신 분은 아무도 없어요. 언어나 문화 적응 부분은 우리가 안고 가자고 하셨고, 그런 보이지 않는 노력이 밑바탕에 깔려 있었던 거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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