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2. <어머니의 탄생>

D-29
책 앞에 있는 조지 엘리엇의 명구가 인상적이네요. 조지 엘리엇 자신은 아이가 없었죠. 대신 그녀가 사랑하던 남자의 아이를 자기 자식마냥 정말 소중히 키우고 그 아이들도 조지 엘리엇을 생모보다 더 따른 듯합니다.
책 두께가 엄청난 진짜 벽돌책이네요. 내용이 너무 궁금한 책인데 꼭 벽돌책 성공해보고 싶네요.
@다만간서치로 @stella15 @바람돌이 세 분 환영합니다! stella15 님께서는 현생이 바쁘시면 그냥 수다에만 참여해 주셔도 영광입니다. :)
@오구오구 @borumis 아, 오구오구님께서 『암컷들』과 『어머니의 탄생』을 비교해 달라고 하셨는데. 그 질문이 저한테는 왜 이렇게 재미있게 들리죠? 오구오구님 혹시 『암컷들』 앞 부분에서 "데이터와 논리로 무장하고 남근 체제의 과학과 용감히 맞서는 현대 다윈주의의 여족장"들이 30년간 모이는 모임이 있고, 그 모임의 말석에 한 차례 초청 받아서 저자가 앉을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고 얘기하는 대목 기억 나세요? 이른바 'The Broads' 모임. 그 모임의 좌장이자 여족장들의 대모가 바로 세라 블래퍼 허디랍니다. 그 모임이 열리는 곳이 허디의 집이고요. :) 그러니까, 세라 블래퍼 허디는 『암컷들』에서 저자가 다루는 모든 연구의 시작이자 영감이 되는 시도를 개척한 과학자이고, 그 초반 30년간의 연구를 집대성한 책이 바로 『어머니의 탄생』인 것이죠. 『암컷들』이 허디 이후의 연구 성과를 대중적으로 엮은 책이라면, 『어머니의 탄생』은 여성, 모성, 가족, 양육 등에 맞춰서 중간 성과를 정리한 것이라서 오구오구님께서는 훨씬 재미있고 종합적으로 이 책을 읽으실 수 있을 거예요. :)
@오구오구 책의 재미만 놓고 봐도, 『어머니의 탄생』보다 『암컷들』 쪽이 우위죠. 『암컷들』 저자는 도킨스 밑에서 석사까지만 하고서 다큐멘터리 제작자로 경력을 바꿨거든요.
ㅋㅋㅋㅋ 맞아요. 도킨스 제자답게 비꼬는 유머가 일급이죠. 안그래도 '암컷들'에서 나온 하버드의 남근 체제에서 시달렸던 허디 여족장님에 대해 읽고서 이 책이 그믐 모임에서 선택받지 않아도 저 혼자서라도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결국 5월의 책으로 당첨(?)되서 너무 기쁘답니다! 실은 '암컷들'을 읽으면서 얼마나 우리가 냉철한 난공불락으로 믿었던 과학적 '진실'의 요새들이 실은 사회적 편견 및 오해들로 무장한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면서 STS에 관심을 갖게 되었답니다.
<암컷들>만이라도 읽어 볼까봐요. 그렇게 생각하니까 괜히 가슴이 뛰고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사이언스북스 보니까 책들이 다 좋은 것 같더라고요. 사실 저는 과포잔데 왜 자꾸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까요? 아, 어뜩케~ㅠ 그나저나 장맥주님 안 계셔서 STS 읽기 좀 기운이 빠지겠어요. 빈자리가 커요. 그죠? 김 대표님 어여 쾌차하셔서 다시 돌아오시면 좋을텐데. 어떻게하고 계신지... 두 분 잘 버티고 계시겠죠?
@stella15 저도 둘째 가라면 서러울 과알못이고, 사이언스클래식 시리즈는 비록 코스모스밖에 읽어본게 없지만 걍 도전해볼라구요. 도서관에 상호대차 신청한 책이 벌써 도착했다고 하여 내일 찾으러 가야 합니다 하하
ㅎㅎ 좋으시겠어요. 저는 집에서 젤 가까운데가 주민센터 도서관인데 저 빛나는 책이 있을 것 같지는 않고, 지난 번에도 말했지만 전 벽돌책 사면 엄마한테 한 대 쳐 맞던가 쫓겨날지도 몰라요. 쫓겨날까요 그냥? ㅋㅋ
이번 책은 제목이 어머니의 탄생인걸 보시면 그냥 넘어가주시지 않을까요? 헤헷 이 독서는 어머님 바로 당신을 위한 독서라고 퉁쳐보아요.(어버이날 봉투를 찔러드리며)
ㅎㅎㅎ 그게 통할 분이라면 얼마나 좋겠어요? 저의 엄니는 성경책 밖에 몰러유. 나머지 책들은 다 우상이라고 생각허니께. 저의 엄니는 그냥 보통 노인이시구만요. ㅋㅋ 근데 갑자기 충청도 사투리가 튀어 나오는구만요. 그게 다 <허클베리 핀의 모험>을 읽는 탓이여요. 짐만 아니었으면 내가 이럴 리가 없는데 ...ㅋㅋ
앜ㅋㅋ 저도 그책 읽고 있는데
앜ㅋㅋㅋ 허클베리 핀의 모험을 충청도사투리로 읽으면 재미있겠네요. 안그래도 요즘 읽은 책 중 하나가 허클베리 핀의 모험을 노예인 짐의 관점에서 쓴 퍼시벌 에버렛의 소설 '제임스'인데 이걸 한국어로 어떻게 번역할지 궁금했어요. 요즘 어린왕자를 경상도 사투리, 전라도 사투리, 강원도 사투리로 하는 게 나오던데 조만간 제주도 사투리로도 나오면 좋겠어요. 요즘 폭싹 속았수다와 제주4.3 관련 책을 읽어서 제주도 사투리의 매력에 흠뻑 빠졌습니다.
짐의 관점에서 썼다니 흥미로운데요? 이게 또 정말 언제 번역되어 나올까요? 글치 않아도 오늘 <톰 소여의 모험> 영화 보고 있는데 이게 1938년도 작이라 넘 오래되서 안 보려고 했는데 의외로 괜찮더라구요. 옛날 스랩스틱 코미디 보는 것 같고. 마크 트웨인이 정말 아이들의 심리를 잘 꿰뚫었더라구요. 저 국민학교 교과서에도 나왔던거 같은데. ㅋ
일단 헉이 주인공이 아니고 노예인 짐이 주인공이라는 점에서부터 내용이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는 것은 알아두셔야할 것 같아요. 헉이 아무리 못 살고 아버지한테 학대받고 자랐어도 노예의 삶은 그처럼 순진한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기 힘들게 한다는 것을 이 책은 잘 보여준 것 같아요. 그리고 사투리에 대해서 말이 나와서 그런데 언어에 대한 작가의 생각을 잘 드러낸 소설이어서 이걸 제대로 번역하는 게 중요할 것 같아요. 얼마전 '작별하지 않는다'의 영문판을 읽었는데 제주 방언이 하나도 반영이 안되다보니 느낌이 전혀 살지 않더라구요..
한계죠. 그래서 외국 번역시 읽기가 좀 그래요. 번역하기도 그렇고. 소설이 그런데 시는 말해 뭐하겠...
전 안그래도 지금 있는 책도 버리라는 남편한테 잔소리 들을까봐 벽돌책은 되도록 전자책으로 삽니다..ㅋㅋㅋ 이번에 영어로는 전자책이 없지만 한글판은 전자책이 있어서 너무 좋아요!
ㅎㅎ 동병상련이네요. 집집마다 나와 대칭되는 악역이 꼭 있나봐요. ^^
잘 버티고 있긴 한데..ㅋㅋㅋ 지금 읽고 있는 한스 요나스의 책임의 원칙이 어디서 본 건가 했더니 수능 사탐 불난이도 문제에서 자주 출제되는 책이더라구요..;; 칸트도 안 읽은 주제에 대충 어렵사리 짚어넘기면서 한 줄 한 줄 천천히 읽어가는 중입니다^^;;;
왠지 그런것 같았습니다... 암컷들에서 엄청 많은 연구들을 인용했었는데, 하디 연장선 상에 있는 것이군요. ㅎㅎ 원조 개척자의 책이라니.. 기대됩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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