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2. <어머니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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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 현모양처란 말이 얼마나 추상명사같은 말인지. 하지만 과거 여자의 꿈이기도 했다는 것. 지금 보면 그렇긴 하지만 또 어찌보면 여성의 욕망의 시작이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꿈조차 꾸면 안됐던 시절이 있었던 걸 보면. 사진겸 그림 인상적이네요. ㅋ 어머니 올라오시는군요. 모쪼록 수술 잘 받으시고 쾌차하시기 바랍니다. 🙏
@오구오구 저도 최근에 막내고모의 투병 과정을 보며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어요. 어머님 수술이 잘 되어 쾌유하시길 바랍니다.
여성이 자신의 번식 기회에 대한 통제력과 처지를 개선할 기회 모두를 갖는 곳이면 여성들은 어디서나 더 많은 아이보다는 삶의 질과 경제적 안정을 선택한다. 많은 사람들에게 매일 아이들을 남겨 두고 일하러 가는 것은 생존의 문제다. 이것은 어머니가 가족을 부양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고, 자손들에게 안전한 미래를 보장해 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어머니의 탄생 -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 p.40,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황희선 옮김
안녕하세요? 모임 신청합니다. 올해 벽돌책으로 행동, 3월 1일의 밤, 세계를 향한 의지를 모임 신청은 하지 않고 완독했습니다. 올라온 글만 읽으면서 따라가는 것도 나쁘지 않았지만 이번 책은 읽는 모임에 손 하나 얹는 기분으로 신청합니다.
벽돌책 모임은 신청하지 않으셨지만 <3월 1일의 밤>과 <세계를 향한 의지>를 모두 완독하셨다니 놀랍습니다! 이번 모임에서는 이 공간에서 함께 도란도란 이야기나누며 저희와 함께 읽어요:)
@개와고양이 저도 3월 1일의 밤은 조용히 읽고 세계를 향한 의지는 시끄럽게 읽었는데, 어떻게 읽어도 좋은 것이 책이지만 막 떠들면서 읽는 재미도 쏠쏠하더라고요. 같이 즐겁게 독서해요. 오늘 1장까지 다 읽었는데 이번 책도 느낌이 좋네요.
단지 자손 양육이 환자들의 본능이며 신이 부여한 모성의 의무라는 점을 각성시키려 했던 것이다. 길리베르, 그리고 그와 같은 다른 사람들은 자연을 편견 없이 실증적으로 관찰하기보다는, 자연을 이용해서 자신들 및 소속 사회의 선입견을 확고히 하며 인간의 행동 지침을 제시하려는 목적으로 동물들을 보았다. 과학자라기보다는 전도사에 가까웠던 이 남성들은 자연계의 생명체들이 스스로에 대해 말하게끔 하기보다는 자신들의 도덕 법규를 자연에 부과했다.
어머니의 탄생 -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 p.42,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황희선 옮김
남보다 늦게 아이를 낳아 키우면서 모성본능에 의심을 가졌는데 작가도 비슷한 생각을 했다니 매우 반가왔습니다. 1. 모성 본능이란 말은 무엇을 뜻하는가? 그리고 여성들은 그것을 '잃어'버렸는가? 2. 만약 아기에 대한 여성의 사랑이 본능적이라면 여러 문화와 역사에 걸쳐 아기들의 죽음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준 여성은 왜 그렇게 많은 것일까? 세상에는 자신의 아기를 차별대우하는 어머니가 왜 그렇게 많은 것일까? 예를 들어,아들은 먹이지만 다른 굶기는 사례는 어떤가?
가난한 지역의 여성들이 출산을 줄이는 이유는 단순히 자연스러운 본능 때문이 아니라, 아이들에게 더 나은 삶을 주기 위한 전략적인 선택임 출산율이 낮아진다고 해서 인류가 진화했다는 의미는 아님. 여성들이 현실에서 생존 가능성과 미래를 위한 실용적인 판단을 한 결과 현대 여성들이 ‘모성’에 대한 사회적 기대와 실제 삶 사이에서 충돌을 겪고 있음 “모성”은 고정된 본성이 아니라 사회적으로 구성된 개념 —> 우리나라의 낮은 출산율.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아, 책의 첫 인상이 다들 좋았던 모양입니다. 저도 머리말과 1장 읽으면서 메모했던 대목을 공유합니다.
나는 내 과거를 이해하고 싶은 충동에 사로잡혔다. 왜냐하면 우리는 다른 누군가의 갈빗대로 만들어진 기성품이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는 서로 다른 유산들의 복합체로, 수십억 년 동안 진행되어 온 진화 과정이 남긴 찌꺼기들이 뭉쳐 만들어졌다. 분만의 고통을 견딜 수 있게 해 주는 엔드로핀을 만드는 분자는, 아직도 지렁이와 인간에게 공유되고 있다.
어머니의 탄생 -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 머리말, 16쪽,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황희선 옮김
1. “모성 본능(maternal instinct)”이란 말은 무엇을 뜻하는가? 그리고 여성들은 그것을 “잃어”버렸는가? 2. 만약 아기에 대한 여성의 사랑이 본능적이라면, 여러 문화와 역사에 걸쳐 아기들의 죽음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준 여성은 왜 그렇게 많은 것일까? 세상에는 자신의 아기를 차별 대우하는 어머니가 왜 그렇게 많은 것일까? 예를 들어 아들은 먹이지만 딸은 굶기는 사례는 어떤가?
어머니의 탄생 -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 머리말, 21쪽,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황희선 옮김
3. 다른 유인원과 달리 인간은 무력할 뿐만 아니라 매우 오래 의존해야 하는 자손을 낳게끔 선택되었다. 그래서 우리의 수렵-채집자 조상처럼 사는 여성이라면 홀로 가족을 부양하는 일은 꿈도 꿀 수 없었다. 어머니가 스스로 기를 수 있는 능력의 범위를 한참 벗어나는 아기를 낳게 만드는 선택은 어떻게 가능했던 것일까? 4. 아버지와 아기가 공유하는 유전자의 비율이 어머니와 아기가 공유하는 비율과 같다면, 왜 아버지들은 아기의 필요에 보다 마음을 쓰게끔 진화하지 않았을까? (다윈 역시 궁금하게 여겼듯이) 남성들에게는 양육을 위한 “후천적 본증”이 있는 것일까? 만약, 그렇다면 그 본능이 발편되는 것은 언제인가?
어머니의 탄생 -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 머리말, 22쪽,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황희선 옮김
5. 아버지들의 태도는 아기들에 관한 한 보살핌으로부터 무관심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그렇다면 거의 대부분의 남성이 여성의 번식 문제는 왜 그렇게 큰 관심을 보이는 것일까? 6.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기의 필요의 핵심은 무엇일까? 이 작은 생명체는 왜 그렇게 통통하고 매력적이며 또 전적으로 사랑스럽게 진화한 것일까?
어머니의 탄생 -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 머리말, 22쪽,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황희선 옮김
진짜 훌륭한 연구자는 질문을 잘 하는 사람이라고 하는데. 정말 그런것 같네요. 질문 하나하나가 주옥같아요
6번 질문 보는데 문득, "bald, fat and lazy"한 그들을 왜 여성들이 그렇게 좋아하는가?란 글 옆에 자고 있는 아기 사진이 있는 걸 페북에서 본 기억이 나네요
ㅋ 페북에 재미있는 게 많군요!
뜬금없지만 저는 오늘 지하철 에스컬레이터에서 아이 셋을 혼자 데리고 다니시는 어머님을 봤는데요. 아기 띠로 막내 아이를 안고 계셨고, 다른 두 아이를 양손으로 붙잡고 계셨는데, 여자 아이와 남자 아이 둘 다 5살이 채 되어 보이지 않아서 에스컬레이터에 서 있는 모습이 다소 위태로워보이더라고요. 근데 정작 그 어머니는 아이 셋을 키우셔서 덤덤하신 것인지 너무나 자연스럽게 아이들을 통솔하시는 모습이 실로 존경스러웠습니다. 제가 바로 그 뒤에 있었는데, 아이들이 손잡이를 만지는 걸 보고, 여차해서 위험해지면 도와주려고 했는데 그럴 필요가 없더라고요. 에스컬레이터를 내려서도 성큼성큼 걸어가는 세 명과 안겨있는 아기의 모습을 멀거니 쳐다보다 그 자리를 떠났네요. 이 책을 읽다가 마주한 광경이라 더 묘했어요.
아, 정말 어머니는 멀티플레이어요. 여자는 약하지만 어머니는 강하다는 말도 있잖아요. 그 어머니도 자신이 그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결혼하고 아기를 낳은 건 아닐 거라고 봐요. 가사노동도 남자에 비해 3.40%를 더 한다잖아요. 맞나? 암튼요.
@연해 사실, 저는 아이에게 무심한 보통 아저씨였는데. 우리 집 작은 동거인을 키우면서부터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혼자서 아이를 안고 유모차를 낑낑 대면서 들고 다니는 분들(대체로 여성들)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겠더라고요. 아주 시간이 급한 경우가 아니면 실례가 안 되는 범위에서 도와드리고 그래요. 아이 둘, 셋씩 데리고 대중교통 이용하시는 분들은 자리 양보 최우선 대상이고요. (어르신들은 알아서 잘 앉으시기 때문에.) 공통의 육아 의식, 이런 게 생기니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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