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2. <어머니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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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다른 분들 말씀처럼, 매달 이렇게 꼼꼼하고 세심하게 정리해서 표를 짜주시니 늘 감사한 마음이 가득하답니다. 책 겉모습만 보고 '와 이게 가능할까' 싶다가도, '이 읽기표대로만 따라가면 완독할 수 있겠군!' 싶어요. (미래의 나야 잘 부탁해) 참, 저는 오늘부터 읽기 시작했는데요. 내용이 정말 흥미롭습니다. 계속 새폴스키의 <행동>이 가장 좋았는데, 어쩌면 어쩌면...! (진정하고 일단 좀 더 읽어보겠습니다)
저도 1장 읽는 중인데 정말 재미있어요. 읽기 전엔 조금 겁먹었지만 생각보다 잘 읽혀서 좋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원저자 허디도 전문 저술가는 아니고, 번역하신 황희선 박사님도 해당 분야 전문가시지 전문 번역가는 아니십니다. 그러다 보니, 원문도 단락과 단락의 이음이 매끄럽지 않고 툭툭 던지는 듯한 느낌이 있고, (엄청 고생하셨으리라 생각되는) 번역도 군데군데 서걱거리는 느낌이 있습니다. 제가 원서도 가지고 있으니, 읽다가 원문을 참고하고 싶으신 분 말씀해 주시면 찾아서 공유하겠습니다. 이번 책 역시 저도 일정보다 조금 앞서서 함께 다시 읽습니다.
전 원서 책은 못 구했고 대신 오디오북으로 구했는데.. 음.. 성우가 매우 미흡하지만 대신 원문을 듣는 재미가 있네요. 말씀하신 대로 번역이 좀 서걱거리는 부분이 많네요;; '자아가 없는'을 저라면 '이타적인'이라고 번역했을 것 같고;; '악마의 변호사'라기보다는 '악역을 자청했다'또는 '반대 입장에 섰다'라고 번역했을 것 같은데..;;; 너무 직역이 많아서 서걱거리는 것 같아요;; 여러 군데 아쉬움이 보이지만..대충 어떤 느낌으로 번역했을지 유추해봅니다. 혹시 갸우뚱하신 부분 있으면 저도 원문으로 함께 올려보겠습니다.
볼비 전후로 언제나 여성의 모성 감정(자식을 낳고 양육하며 생존할 수 있게끔 하는 것과 관련된 감정들)은 그 여성의 나머지 부분(성욕, 그리고 무엇보다도 야망)과는 구분되거나 심지어는 상반된다고 여겨져 왔다. 우리는 이런 감정들을 분리해서 생각하도록 배워 왔다. 하지만 이런 사고방식은 정작 그 감정들이 진화한 방식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어머니의 탄생 -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황희선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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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도덕주의자이며 빅토리아 시대의 진화론자였던 사람들이, 가부장제 문화가 ‘좋은’ 어머니(양육의 자질이 있고 수동적인)에게 거의 항상 부여했던 것과 동일한 성질을 동물 암컷에게 부여하는 것을 정당화하려는 목적으로 자연을 살펴본 것은 우연이 아니었다. 가부장제 문화가 여성들을 사회화하려 했던 것, 즉 겸손하고 순종적이며 비경쟁적이고 성적으로 삼가는 경향이, 여성에게 “자연스럽다”고 가정되었다. 마치 성(sex)이 모성이나 아기들을 살아남게 하는 것과는 아무 상관도 없다는 듯이, 성성(sexuality, 섹슈얼리티)과 모성(maternity)에 대한 연구가 언제나 독립되어 있었던 주된 이유가 바로 이것이 아닐까 의심하게 된다.
어머니의 탄생 -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황희선 옮김
사실은 연애에 대한 사고부터가 그런 생각이 있었던 것 같아요. 여자가 먼저 좋아하면 안 된다고 하는.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연애하다 실패하면 남자는 당당하고 여자는 쪽팔리고 그래서 여자는 선택받아야 한다는 사고가 지배적이었죠. 그래서도 여자의 연애는 고도화와 전략적이어야한다는 그런 생각을 하는 것 같습니다. 암튼 저도 이책 흥미롭다고 생각합니다.
하하, 그러니까요. 이 고리타분한 생각들이 저도 참 싫어서 제가 먼저 고백한 적도 더러 있는데, 친구들한테 이야기하면 되게 놀라더라고요. 마음에 들면 성별 무관하게 먼저 고백하고 표현할 수 있는 거 아닌가(물론 상대를 불편하지 않게 하는 선에서) 싶었거든요. 여자가 먼저 고백하는 게 뭐 어때서? 흥,
@향팔이 연애에 대한 여성들의 생각이 예전과 거의 변함이없네요. 페미니즘이 그렇게 활발해졌는데도요. 그런 얘기도 있잖아요. 기혼남자가 바람 피우는 것하고 기혼 여자가 바람 피우는 것하고 그 양상이 다르다는 소 개풀 뜯어 먹는 소리요. ㅋㅋ 이를테면 남자는 바람을 피워도 가정을 버리지 않지만 여자는 모든 것을 버리고 사랑에 올인한다고. 그거 어떤 면에선 당연한거 아닌가 싶기도 한데 그 생각의 기저엔 남자의 불륜을 옹호하고 여자를 단죄하려는 게 깔려있지 않나 그런 생각도 해 봅니다. 어쨌든 연해님 잘 하셨어요. 그러게요. 그게 뭐 어때서! 샹팔이님도 당당해서 보기 좋네요. 하하
아유, @향팔이 님 저 오타났습니다. 글치 않아도 댓글 올릴 때 꼼꼼히 보느라고 보는데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 모르겠네요. 미안합니다. ㅠ
@stella15 안녕하세요 당당한 샹팔입니다. 괜춘한데요 샹파리 흐흐 오타 정도는 애교지요. 저는 그믐 사용이 아직도 익숙치가 않아서 이쪽글에 댓글 단다는걸 저쪽에다 막 달아놓고 그랬는데요.
ㅎㅎㅎ 괜찮죠? 프랑스 이름 같기도하고. 그래도 ㅆ 안 쓴게 어딥니까? ㅋㅋㅋ 암튼 넓은 아량으로 이해해 주셔서 고마워요. 근데 진짜 이곳 그믐은 묘한 매력이 있어요, 그죠? 저도 조만간 향팔이님 같은 실수 할 것 같아요. ㅎㅎ
아참, 이거 말해도 되는지 모르겠는데, 전에 <세상을 향한 의지>했을 때 @향팔이 님이 '어마어마한 쌍년'이란 말 쓰지 않았나요? 그 대사 보니까 얼마전 박형식이 주연으로 나온 드라마 <보물섬>이란 드라마에 나오더군요. 사실 그 대사를 오래 전에 배종옥인가 누가 어느 드라마에서 썼던 것으로 아는데, 그 드라마가 오마주 한 것 같아요. 전 <보물섬> 어제서야 1, 2회 연속으로 봤는데, 박형식은 제가 좀 좋아라하는 배우라 재밌게 봤습니다. 16회가 좀 벅차긴한데 그래도 끝까지 보려고요. ㅎ
아, 헨리6세의 마가릿 왕비 얘기할때 “으~~마으마한 샹뇬”이요? 그런걸 다 기억하고그르세요 하하하 영화 도둑들에서 전지현이 친 대사예요! https://youtu.be/OONqeExGNME?si=-vjrpbcCpn3xSoQa
ㅎㅎ 아, 맞아요, 전지현! 근데 이게 역사가 꽤 깊은 대사였군요. 대본 쓰다보면 그런 게 반짝반짝 빛난답니다.^^
@stella15 <보물섬> 제가 바로 직전에 완주했던 드라마입니다. (별 걸 다 보죠?) 제가 원래 복수극이라면 환장하거든요. (세상의 모든 복수극은 사실 알렉상드르 뒤마의 『몽테크리스토 백작』의 아류인 것 같긴 합니다만.) 처음에는 재미있었는데 갈수록 산으로 가는 듯했지만, 그래도 몇몇 떡밥을 회수하는 걸 보고 싶어서 끝까지 봤어요. 보다 보면, <스타워즈>, <하늘이시여>, <올드보이> 등 온갖 영화, 드라마가 짬뽕인 듯한 괴작입니다. 심지어, 시즌 2를 암시하는 결말까지. 하하하!
아.. 이런 드라마를 모르는데... 뭔가 엄청 세상에 뒤쳐지는 느낌입니다. 올드보이는 제 취향인데... 괴작이라는 표현과 "하하하"의 함의를 고민중입니다 ㅎ
아유, 그 무슨... 그리 말씀하시면 전 책은 한참 늦었지 말입니다. ㅋㅋ 책도 기운이 있어야 보겠더라구요. 쉴 때 한 회씩 보세요.^^
그러니까 16회까지 할 필요가 없는데. 그래도 박형식 보는 것으로 가보겠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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