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2. <어머니의 탄생>

D-29
아유, 오랜만이어요. 연휴동안 자식노룻, 부모노릇 하시느라 바쁘셨나 봅니다. 다시 보니 반갑네요. 포대기가 미국에선 인기가 많은가봐요. 반대로 우리나라에선 아기 오다리된다고 안 하려는 엄마들도 있잖아요. 그래도 정말 포대기만한 육아용품이없죠.
다른 건 몰라도 설거지 등 부엌일 할때는 등에 업는 게 필요하더라구요.^^ 저희 아들딸은 둘다 다리가 아주 이쁘게 쫙 뻗었답니다. ㅎㅎ
포대기를 하면 오다리가 된다는 건 처음 알았습니다. 아이는 정말이지 너무나 작고 연약한 존재네요.
ㅎㅎㅎ 하나 쓸데없는 설이죠. 머리도 짱구된다고 엎어서 재운다고 하잖아요. 그러다 숨막혀 죽었다는 얘기도 있고. 애기 키울 땐 다들 한 예민하잖아요. ㅋ
아.. 인상적이네요.. 엄마로서의 여성의 표정이 모든 걸 말해주네요.
네… 눈에 촛점이 없어요….ㅎㅎㅎ
그러네요… 영혼까지 빨린 느낌…
요즘 핫하다는 전시 보고 오셨군요. 저는 예전에 아기띠를 하는 것만으로도 무겁고 힘들어서, 아기띠 외출은 거의 안했었는데 양손에 짐까지 바리바리...ㅠㅠ 근데 비닐 안에 들은 물건은 맥주캔인가요? ㅋㅋ
예리하시긴….그런 것 같죠?
엇! 저도 이 전시 다녀오려고 하는데, 이 공간에서 만나다니 너무 반갑네요:)
아주 재미있었어요~ 전 예상보다 볼 만한,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작품이 많아서 좋았어요.
아.. 저도 우리 집에서 주로 퇴근길에 맥주페트병 들고 집에 오는 1인으로서 공감가는 조각이네요.. 예전에 론 뮤익 전시를 본 적 있었는데 너무 사실적이어서 진짜 사람이 구석에 앉아서 절 보고 있는 것 같아서 흠칫 놀랐어요
근데...저 인형? 표정이...ㅜ.ㅜ 사실 저희 애가 초특급 우량아라 3개월 때 10킬로여서 전 애기띠는 딱 두번 도전했다가 목디스크 올까봐 유모차에만 싣고? 다녔거든요(대신 제 동생이 놀러와서 대신 애기띠 하고 다니다 목디스크 왔다는 전설이...). 안아 달라고 해도, "엄마랑은 앉아서 안자."라고 제 몸 엄청 챙겼어요. 이젠 아이가 다 큰 시점에서 제 이기심이긴 하지만, 저렇게 아기와 한몸으로 다니는 엄마나 아빠들 보면 부럽습니다. 다 지나면 그리운 것을~
아이고 엄마가 아프지 않고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합니다. 엄마 몸은 엄마가 잘 챙겨야죠.
1장에 나오는 이야기들은 지금과 아주 비슷하네요. 아직도 일부 사회는 다음과 같은 불평등한 짝짓기 시스템을 유지한다는 부분.. 여성은 남성의 부를 보고 배우자를 고르고, 남성은 여성의 외모를 보고 고르고... 리치는 모성을 둘러싼 "보이지 않는 폭력", 즉
엄마는 무조건적으로 사랑해야 한다는 사회적 강요를 비판. 리치의 보이지않는 폭력에 대해 완전 공감합니다. 개인적으로 출산후 아이를 친정엄마와 남편에게 두고 유학한 경험이 있는데, 그때 남자들이라면 듣지 말았어야 할 말을 많이 듣고 보지 말아야 할 꼴을 많이 보았다는 ㅋㅋ 심지어 제부(남편은 저를 지지하는데, 동생의 남편이)가 "자기 같으면 이혼했다!" 라는 험담을 동생 통해 했다는 것을 들었어요... 유학가서 접했던 현실은.. 남자가 유학하면 부인을 포함한 온 가족이 써포트를 하는데, 여자가 유학하면 혼자 강요된 모성애와 싸우면서 처절히 외롭고 불안한 싸움을 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는 구나..... 였습니다. 결론은 해피앤딩이라 이제 그 누구도 저(와 남편)의 선택에 비판적인 태도를 취하지 못하지만.. 당시 (불과 20여년전)에는 아주 큰 편견에 놓여있었습니다. ㅋㅋㅋ
그러셨군요. 대단하셔요. 여자는 정말 뭣 좀 하려면 제약이 많죠. 그래도 쉽지않은 세월 잘 버티셨네요. 이럴 때 내 편이 한 사람만 있어도 되죠. 다행이도 남편님이 힘이 되어주셨네요. 든든한 아군을 두셨습니다. ^^
와 너무 멋지세요. 멋지다고 말씀드리는 것조차 조심스럽지만 정말요. 모성애와 싸우면서 처절히 외롭고 불안한 싸움을 했다는 말씀에 먹먹해지기도 했습니다. 남성이 가면 지지와 응원을 받지만(야망이 있군!) 여성이 가면 지독하다는 소리를 듣는 차가운 현실. 하지만 꿋꿋하게 잘 이뤄내시고, 지금의 이 자리에서 당당히 말씀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뜬금없지만요. 저는 과거에 <지킬 앤 하이드>라는 뮤지컬을 전전전... 연인과 함께 보려갔던 적이 있는데요. 그 뮤지컬을 보면서 둘 다 울었는데, 울음이 터졌던 포인트가 달랐어요. 저는 지킬 박사가 자신의 미래를 모르고, 약이 완성됐다는 사실에 기뻐하며 '지금 이 순간'을 부르던 지점에서 눈물이 터졌는데(나중에 얼마나 슬퍼할까 싶어서), 그때 제가 만났던 분은 지킬 박사의 아내가 남편의 어떠한 선택도 다 수용하고, 지지해 주는 모습이 감동적이라 눈물이 났다고, 저런 여자가 어디 있냐고(흠, 나는 아니란 말이군...). 제가 만났던 그분도 평소 여성의 인권에 대해 꽤나 목소리를 높였던 분이었는데, 머릿속으로 참 많은 생각이 스쳐지나갔더랬죠. 역시 머리로 아는 것과 직접 실천하는 건 참 다른 것 같아요. 남의 일에는 한없이 자상하다가도 막상 자신 앞에 닥치면(욕 아닙니다) 결국은 다 그렇게 가부장적인 모습(헌신적이고 관대한 여성상을 바라는)을 보이나 싶더라고요, 쩝.
ㅎㅎ 연해님 이제 보니 능력자시군요. 전전전 애인면 몇번째 애인...? 전 힘들어서 못하겠더라구요. 연애세포가 많은 것도 아니고. ㅋㅋ 저도 <지킬앤하이드> 봤는데 그게 눈물 포인트가 있었던가요? 조승우 회차걸 봐서 그런가 봐요. 제가 조승우 넘 좋아해서 딴건 안 보고 오직 조승우만 바라 본 죄! 흐흑~
ㅋㅋㅋ 이렇게 같은 걸 봐도 다들 포인트가 다르군요
아, 아닙니다. 그저... 저는 박은태 배우가 주연으로 등장하는 <지킬 앤 하이드>를 봤어요. 조승우 배우편도 보고 싶은데, 인기가 워낙 많을 것 같아서 마음을 접었더랬죠. 저는 예술작품 볼 때, 사람마다 눈물 포인트가 다르다고 생각하는데요. 제 경우 슬픔이 왈칵 올라오는 지점은 온 마음을 다해 열심히 준비한 무언가가 자신을 파멸로 몰고가거나 타인을 변질시켜 독이 되는 경우인 것 같아요. 과학자, 작가, 의사, 예술가 등. 내가 바란 건 이게 아닌데, 이게 이렇게 악용되다니? 싶은 지점이랄까요. 그런 점에서 <지킬 앤 하이드>가 슬펐습니다. 정성스럽게 준비한 무언가가 비수가 되어 날아온 느낌. 이 물건(?)이 미래의 자신을 어떻게 바꿀지도 모른 채 고양감과 성취감에 가득차 행복해하는 장면이 많이 아프더라고요(쓰면서도 좀 과몰입이다 싶네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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