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2. <어머니의 탄생>

D-29
YG님 말씀이 맞긴하네요. 저는 글 쓸 때마다 반복되는 단어있을까봐 신경 무척 쓰는데. ㅋ
그래서, 박물학자는 관찰하네. 벼룩 한 마리를 그 위에서 피를 빠는 더 작은 벼룩들 위에는 다시 그들을 깨무는 더 작은 벼룩들 그리고 그렇게 무한정 계속된다. So, naturalists observe, a flea; Hath smaller fleas that on him prey; And these have smaller fleas to bite'em, And so proceed ad infinitum.
어머니의 탄생 -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황희선 옮김
이 시를 읽으니 웬지 근질거립니다 ㅋ
"유전적인 것"을 "생물학적인 것", 즉 단순한 유전적 과정을 한참 넘어선 모든 것을 포괄하는 용어와 등치시키는 것은 근본적으로 오류에 불과하다. "유전자는 환경과 상호 작용한다"는 말이나 "양육은 의미가 없다"는 말에서처럼 본성과 양육이 분할될 수 있는 실체인 듯이 다루는 방법 또한 오류다. 그래서 아이를 낳아 입양시킨 여성, 또는 심지어 난자를 기증한 여성을 "생물학적 어머니"라고 부르는 사태는 불행하기 짝이 없다. 그런 여성은 유전적 혹은 임신했던 어머니에 더 가깝다. 생물학적 어머니는 유전적 기증자와는 대조적으로 영아가 육체적, 심리적으로 발달하는 환경을 제공하고 먹여 기른다.
어머니의 탄생 -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 <3장. 발달에 숨겨진 수수께끼> p.110,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황희선 옮김
암컷의 지위 추구(야망이라고 부를 수도 있겠다.)는 자손과 손자들이 살아남게 하는 능력과 분리될 수 없다. ‘큰 아망을 품은’ 암컷의 성향은 모성과 충돌하기는커녕 어머니의 성공에서 본질적인 부분을 차지한다.
어머니의 탄생 -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 104,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황희선 옮김
침팬지 플로처럼 성공적인 어미는 자원을 확보하고, 위협을 피하고, 때론 경쟁을 제거하며
그 과정에서 야망과 모성이 공존할 수 있다는 사례네요. 야망과 모성의 공존.. 야망은 수컷들만의 전유물은 아니라는... 자녀를 돌보는 것과 관련된 능력도 암컷의 전유물은 아닐텐데요..
앙투아네트 브라운 블랙웰은 1875년에 "오직 여성만이 여성적인 관점에서 (진화에) 접근할 수 있고 이 탐구 분야에 몸담은 우리(여성)는 초보자에 불과할 뿐이다”라고 애도한 적이 있다.
어머니의 탄생 -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 104,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황희선 옮김
20세기 말의 스포트라이트는, 유기체들이 특정한 맥락에서 어떻게 발달하는지를 알기 위해 충분히 통제된 탄탄한 실험을 행한 연구 결과들을 조명하는 방향으로 이동했다. 여기서 발달은 진화론적 사고에서 결정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잃어버린 고리(mising link)로 드러나게 된다.
어머니의 탄생 -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 106,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황희선 옮김
유기체가 어떤 환경에서 어떻게 발달하느냐는
단순한 유전자보다 진화 과정에서 훨씬 더 결정적인 요인일 수 있다는 내용은, "감정은 어떻게"에서 리사베넷이 주장한 다양성의 중요성, "행동"에서는 맥락의 중요성을 설명하겠다는 서막인거 같네요 발달!이라는 제목이 기다리는 3장으로 넘어갑니다
표현형(phenotype) = 우리가 실제로 볼 수 있는 생물의 모습, 행동, 특징. - 유전자는 표현형을 형성하는 하나의 요소일 뿐 - 표현형은 유전자 + 환경 + 발달 조건의 상호작용 결과임. - 우리가 보고 만지고 경험하는 모든 건 유전자 자체가 아니라 표현형 --> 자연선택은 유전자에 작용하는 게 아니라 표현형에 작용함 즉 유전자는 그 자체로 발현되지 않고, 반드시 특정한 환경이나 조건이 있어야만 작동함 “어떤 유전자든 상황 없이는 발현되지 않는다.” 모계 효과: 어머니가 유전자가 아닌 방식으로 자식에게 영향을 주는 모든 효과 (예: 자궁 환경, 음식, 스트레스, 질병, 사회적 상호작용 등) --> 유전적으로 ‘물려주는’ 것은 아니지만, 진화 속도와 방향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음.
<해밀턴 방적식> C < rB C = 이타적 행동으로 인해 행위자가 치르게 되는 비용 r = 행위자와 수혜자 사이의 유전적 연관도(relatedness) B = 수혜자가 얻는 이익(benefit) - 비용(C)보다 유전적 연관도(r) × 이익(B)이 크다면, - 그 이타적 행동은 진화될 수 있다 반배수체 번식(haplodiploidy) -수컷은 한 세트(반수체), 암컷은 두 세트(배수체)의 염색체를 가짐 - 자매끼리는 75%의 유전자를 공유, 부모-자식 간(50%)보다 더 가까움. --> 꿀벌 일벌은 직접 자식을 낳는 것보다 여왕의 자식을 돕는 것이 더 유리함 --> 이타적 행동으로 진화한 이유 포괄적응도(Inclusive Fitness) - 개체 자신의 생존과 번식 + 자신의 유전자를 공유한 친족의 생존과 번식 해밀턴은 생물의 진화적 성공을 “내 유전자를 얼마나 퍼뜨리는가”로 넓혀서 정의 --> 직접 낳지 않아도, 자매의 자식(= 나와 유전자를 공유한 존재)을 돕는 것은 유전적으로 이익이 됨
우리는 어머니를 위한 어머니 대자연의 기본 원칙을 명심해 둘 필요가 있다. 어머니가 진화적 시간 속에서 성공 하기 위해서는 자손을 낳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살아남아 번성한 수 있는 자손을 낳아야만 한다. 간단히 말하면 내가 '보육 요인(daycare factor)으로 생각하는 것의 중요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어머니의 탄생 -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 121,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황희선 옮김
3장에서 자손을 돌보는 사회적 육아 시스템이 진화 성공의 핵심이라고 이야기하는거 같은데.. 그러고 보니 우리나라의 낮은 출산율은 당연한 결과인듯 보이네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오늘 5월 8일(어버이날!) 목요일에는 읽기표대로 4장 '상상 불가능한 변이'를 읽습니다. 4장부터 본격적으로 저자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다양한 연구와 사례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제가 댓글로 다는 인용이 이 장의 핵심 같아요. 저는 읽으면서 많이 웃었어요. :)
진화론자들은 모계 효과와 다른 배후 수수께끼들을 고려할 때, 성 선택 이론에 따라 상습적으로 제기하게 되는 질문과 수없이 많은 평범한 사회 생물학적 연구의 문제들을 넘어설 수 있다. 예컨대 “그녀는 할 것인가, 안 할 것인가?”, “그는 할 수 있는가, 없는가?”와 같은 질문들이 평범한 문제라면, 보다 최근에는 “어떤 어미?” 그리고 “어떤 상황에서?”와 같은 질문들이 더 중요한 문제가 되었다.
어머니의 탄생 -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 4장 146쪽,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황희선 옮김
아... 지금 읽고 있는데 재밌어요. 수컷과 암컷의 번식 전략 차이!!! - 수컷은 가능한 한 많은 암컷과 교미하여 정자를 퍼뜨리는 전략을 선호 (할수 있는가 없는가) - 암컷은 정자를 얼마나 많이 받느냐보다, 어떤 수컷의 정자인지 그리고 그 자식이 얼마나 잘 살아남느냐 (할것인가 안할것인가) ㅋㅋ
짝짓기가 영아기와 유년기를 살아남아 스스로 번식할 수 있는 위치에 도달할 자손의 생산으로 귀결되지 않는다면, 섹스는 전적으로 무의미한 소리와 파란에 불과할 것이다.
어머니의 탄생 -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 4장, 146쪽,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황희선 옮김
그니까요. 동물은 자손을 목적으로 하지 않으면 섹스를 하지 않는다는데 인간은 그렇지가 않잖아요. 그것도 무슨 진화의 산물일까요? 오늘 드디어 아기다리고기다리던 <암컷들>이 도착했는데 뭔가 답을 얻으면 좋겠네요. YG님 알고 계시면 알려주셔도 좋구요. ㅎㅎ
@stella15 아, 동물도 꼭 번식을 위해서만 섹스를 하지는 않습니다. 이 책에서도 그런 얘기를 많이 하고 있는데요. 예를 들어, 인간도 포함되어 있는 영장류(영장목)에 속한 것들 중에서도 유명한 보노보는 정말 사회적 친교를 위해서 섹스나 유사 행위를 하고요. 이 책에서는 암컷이 나름의 전략으로 가임기에 꼭 임신이 목적이 아니더라도 다양한 수컷과 섹스를 하는 모습을 묘사하고 있답니다.
1997년 아프리카 서부 지역에 사는 한 침팬지 개체군에 대해 최초로 부성 검사가 행해졌고, 분석된 결과는 예상을 벗어났다. (…) 이 공동체 내에서 태어난 새끼의 절반 이상(출생 수 13 중 7)이 외간 수컷의 소생임을 드러내 주었다. (…) 외부 집단 수컷 소생인 새끼들의 실제 비율은 2.4~17퍼센트 사이에 분포한다.
어머니의 탄생 -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 4장 152쪽,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황희선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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