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2. <어머니의 탄생>

D-29
우리는 어머니를 위한 어머니 대자연의 기본 원칙을 명심해 둘 필요가 있다. 어머니가 진화적 시간 속에서 성공 하기 위해서는 자손을 낳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살아남아 번성한 수 있는 자손을 낳아야만 한다. 간단히 말하면 내가 '보육 요인(daycare factor)으로 생각하는 것의 중요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어머니의 탄생 -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 121,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황희선 옮김
3장에서 자손을 돌보는 사회적 육아 시스템이 진화 성공의 핵심이라고 이야기하는거 같은데.. 그러고 보니 우리나라의 낮은 출산율은 당연한 결과인듯 보이네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오늘 5월 8일(어버이날!) 목요일에는 읽기표대로 4장 '상상 불가능한 변이'를 읽습니다. 4장부터 본격적으로 저자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다양한 연구와 사례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제가 댓글로 다는 인용이 이 장의 핵심 같아요. 저는 읽으면서 많이 웃었어요. :)
진화론자들은 모계 효과와 다른 배후 수수께끼들을 고려할 때, 성 선택 이론에 따라 상습적으로 제기하게 되는 질문과 수없이 많은 평범한 사회 생물학적 연구의 문제들을 넘어설 수 있다. 예컨대 “그녀는 할 것인가, 안 할 것인가?”, “그는 할 수 있는가, 없는가?”와 같은 질문들이 평범한 문제라면, 보다 최근에는 “어떤 어미?” 그리고 “어떤 상황에서?”와 같은 질문들이 더 중요한 문제가 되었다.
어머니의 탄생 -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 4장 146쪽,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황희선 옮김
아... 지금 읽고 있는데 재밌어요. 수컷과 암컷의 번식 전략 차이!!! - 수컷은 가능한 한 많은 암컷과 교미하여 정자를 퍼뜨리는 전략을 선호 (할수 있는가 없는가) - 암컷은 정자를 얼마나 많이 받느냐보다, 어떤 수컷의 정자인지 그리고 그 자식이 얼마나 잘 살아남느냐 (할것인가 안할것인가) ㅋㅋ
짝짓기가 영아기와 유년기를 살아남아 스스로 번식할 수 있는 위치에 도달할 자손의 생산으로 귀결되지 않는다면, 섹스는 전적으로 무의미한 소리와 파란에 불과할 것이다.
어머니의 탄생 -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 4장, 146쪽,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황희선 옮김
그니까요. 동물은 자손을 목적으로 하지 않으면 섹스를 하지 않는다는데 인간은 그렇지가 않잖아요. 그것도 무슨 진화의 산물일까요? 오늘 드디어 아기다리고기다리던 <암컷들>이 도착했는데 뭔가 답을 얻으면 좋겠네요. YG님 알고 계시면 알려주셔도 좋구요. ㅎㅎ
@stella15 아, 동물도 꼭 번식을 위해서만 섹스를 하지는 않습니다. 이 책에서도 그런 얘기를 많이 하고 있는데요. 예를 들어, 인간도 포함되어 있는 영장류(영장목)에 속한 것들 중에서도 유명한 보노보는 정말 사회적 친교를 위해서 섹스나 유사 행위를 하고요. 이 책에서는 암컷이 나름의 전략으로 가임기에 꼭 임신이 목적이 아니더라도 다양한 수컷과 섹스를 하는 모습을 묘사하고 있답니다.
1997년 아프리카 서부 지역에 사는 한 침팬지 개체군에 대해 최초로 부성 검사가 행해졌고, 분석된 결과는 예상을 벗어났다. (…) 이 공동체 내에서 태어난 새끼의 절반 이상(출생 수 13 중 7)이 외간 수컷의 소생임을 드러내 주었다. (…) 외부 집단 수컷 소생인 새끼들의 실제 비율은 2.4~17퍼센트 사이에 분포한다.
어머니의 탄생 -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 4장 152쪽,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황희선 옮김
저는 이건 다른 글에서 한번 써먹으려고 인용해 놓았네요. :)
1970년대 무렵, 협동적 새끼 양육, 어미의 성비 조작, 그리고 배란 억제를 연구하는 곤충학자들은, 단지 암컷으로 존재한다는 것에서만 새로운 차원을 발견한 것이 아니었다. 발달과의 관계 속에서 새로운 개체성의 차원을 발견하고 있었던 것이다. 해밀턴의 법칙은 사회 생물학자들에게 보편적인 진리를 하나 알려 준다. 다른 모든 것이 동등하다면 그 법칙은 모든 사회성 유기체에게 적용된다. 하지만 다른 모든 것들이 동등할 때는 과연 언제인가? 특히 '유기체에게 부과되는 비용' 및 '이득과 같은 함수들이 포함되어 설계된 공식의 경우에는 더욱 애매한 문제다. 유 기체가 발달하게 되는 환경, 개체의 연령과 개체가 처한 조건, 그리고 그 환경 속에서 다른 개체들에 의해 부과되는 제한과 같은 요소들을 참조하지 않고서는 비용과 이득을 고려하기란 불가능하다.
어머니의 탄생 -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 128,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황희선 옮김
3장의 "미상화 또는 잔가지" 에서 곤충학자 그린의 연구가 나오는데 애벌레가 생후 첫 3일간 먹은 음식이 외형 결정에 결정적이라는 것을 밝혀냈네요. 자벌레 나방의 경우 봄에 태어나도 잎사귀를 먹으면 잔가지형이 된다고 하였는데. 이부분에서 유전자가 아닌 환경이 형질 결정에 영향을 준다는 주장이죠? 갑자기 한동안 모유수유 열풍이 있었고, 마치 모유수유를 못하면 모성이 부족하거나 결핍된 모성같은 ㅠㅠ 저는 모유수유를 못했는데 (하고 싶었지만 잘 안나와서 실패) 그때문에 엄청 스트레스 받았던 기억이 있어요. 이건 모성이 주는 환경을 강조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저는 부담스럽네요? ㅋㅋ
모든 어미가 완전히 헌신적인, "애정 깊은" 어미라고 함축하는 협소한 규정은 누군가의 소망일 뿐이다
어머니의 탄생 -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 144,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황희선 옮김
그런데 3장에서 벌 세계에서 나와 자매의 친연도가 75%라는 사실 헷갈리지 않으세요? 혹시 도움이 되시라고 이미지 찾아 뒀는데, 다들 잘 따라오셔서 필요가 없어진 것 같네요. :)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갔어요 ㅎㅎㅎ
3장, 4장 내용은 암컷들에서 엄청 재밌게 읽었던 핵심내용중 하나인거 같아서 슬슬, 술술 따라가고 있습니다..
3장을 아직 못 읽었어요! 과알못이라 이런 자료 큰 도움됩니다 헤헤 이따 책 보면서 참고하겠습니다.
오 이런 그림들 좋습니다. 그러고보니 여기서 작가는 너무 익숙한 컨셉이어서 이런 그림은 안 넣었나봐요. 우리 인간이나 포유류는 diploid 두배수성이지만 사회성곤충들은 수정되지 않으면 홑배수성 haploid로 n개의 염색체를 가진 수컷이 되고 수정되면 두배수성 diploid 2n개의 염색체를 가진 암컷이 되서 haplodiploidy (홑두배수성)이라고 하네요.
들어본듯하지만 정확히 모르겠는데 산책 다녀와서 ㅋ 공부해볼게요 ㅎ
벌은 자식보다 자매의 친연성이 높다는 말을 듣기는 했는데 왜인지는 잘 이해가 안 됐는데, '반배수체 번식'을 하기 때문이었네요. 반수체니 배수체니 하는 개념 자체를 처음 접해서... (삼배체굴은 들어봤지만...;_;) 다양한 생물들이 다양하게(인간 입장에서는 때로 기발하게) 번식하고 살아가는 방법을 배울 때마다 편견이 깨져서 생물학이야말로 재미있는 학문이구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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