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2. <어머니의 탄생>

D-29
저는 이건 다른 글에서 한번 써먹으려고 인용해 놓았네요. :)
1970년대 무렵, 협동적 새끼 양육, 어미의 성비 조작, 그리고 배란 억제를 연구하는 곤충학자들은, 단지 암컷으로 존재한다는 것에서만 새로운 차원을 발견한 것이 아니었다. 발달과의 관계 속에서 새로운 개체성의 차원을 발견하고 있었던 것이다. 해밀턴의 법칙은 사회 생물학자들에게 보편적인 진리를 하나 알려 준다. 다른 모든 것이 동등하다면 그 법칙은 모든 사회성 유기체에게 적용된다. 하지만 다른 모든 것들이 동등할 때는 과연 언제인가? 특히 '유기체에게 부과되는 비용' 및 '이득과 같은 함수들이 포함되어 설계된 공식의 경우에는 더욱 애매한 문제다. 유 기체가 발달하게 되는 환경, 개체의 연령과 개체가 처한 조건, 그리고 그 환경 속에서 다른 개체들에 의해 부과되는 제한과 같은 요소들을 참조하지 않고서는 비용과 이득을 고려하기란 불가능하다.
어머니의 탄생 -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 128,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황희선 옮김
3장의 "미상화 또는 잔가지" 에서 곤충학자 그린의 연구가 나오는데 애벌레가 생후 첫 3일간 먹은 음식이 외형 결정에 결정적이라는 것을 밝혀냈네요. 자벌레 나방의 경우 봄에 태어나도 잎사귀를 먹으면 잔가지형이 된다고 하였는데. 이부분에서 유전자가 아닌 환경이 형질 결정에 영향을 준다는 주장이죠? 갑자기 한동안 모유수유 열풍이 있었고, 마치 모유수유를 못하면 모성이 부족하거나 결핍된 모성같은 ㅠㅠ 저는 모유수유를 못했는데 (하고 싶었지만 잘 안나와서 실패) 그때문에 엄청 스트레스 받았던 기억이 있어요. 이건 모성이 주는 환경을 강조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저는 부담스럽네요? ㅋㅋ
모든 어미가 완전히 헌신적인, "애정 깊은" 어미라고 함축하는 협소한 규정은 누군가의 소망일 뿐이다
어머니의 탄생 -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 144,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황희선 옮김
그런데 3장에서 벌 세계에서 나와 자매의 친연도가 75%라는 사실 헷갈리지 않으세요? 혹시 도움이 되시라고 이미지 찾아 뒀는데, 다들 잘 따라오셔서 필요가 없어진 것 같네요. :)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갔어요 ㅎㅎㅎ
3장, 4장 내용은 암컷들에서 엄청 재밌게 읽었던 핵심내용중 하나인거 같아서 슬슬, 술술 따라가고 있습니다..
3장을 아직 못 읽었어요! 과알못이라 이런 자료 큰 도움됩니다 헤헤 이따 책 보면서 참고하겠습니다.
오 이런 그림들 좋습니다. 그러고보니 여기서 작가는 너무 익숙한 컨셉이어서 이런 그림은 안 넣었나봐요. 우리 인간이나 포유류는 diploid 두배수성이지만 사회성곤충들은 수정되지 않으면 홑배수성 haploid로 n개의 염색체를 가진 수컷이 되고 수정되면 두배수성 diploid 2n개의 염색체를 가진 암컷이 되서 haplodiploidy (홑두배수성)이라고 하네요.
들어본듯하지만 정확히 모르겠는데 산책 다녀와서 ㅋ 공부해볼게요 ㅎ
벌은 자식보다 자매의 친연성이 높다는 말을 듣기는 했는데 왜인지는 잘 이해가 안 됐는데, '반배수체 번식'을 하기 때문이었네요. 반수체니 배수체니 하는 개념 자체를 처음 접해서... (삼배체굴은 들어봤지만...;_;) 다양한 생물들이 다양하게(인간 입장에서는 때로 기발하게) 번식하고 살아가는 방법을 배울 때마다 편견이 깨져서 생물학이야말로 재미있는 학문이구나 싶습니다.
참 재미있죠.. 어릴적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개미'라는 소설을 읽으면서도 우리 인간에게는 당연시되는 '성개념'이 다른 생물에서는 이렇게 아예 근본 자체가 다를 수 있구나..하고서 생물에 대해 관심이 많아졌어요.
네. 어설픈 의인화 따위에서 벗어나 있는 그대로 보면 삶의 형태(생태)에 '당위'는 없다는 걸 생물학이 보여줘서 저는 생물학이 매력적이라고 느낍니다. 그걸 극단적으로 보여주는 게 '진화'고요. 물론 '어머니의 탄생'이 보여주듯 그걸 잘못 해석한 과학자들도 참 많았고, 지금도 그렇게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지만요.
결국 ' 난교 적'이라는 말처럼 암컷들에게 적용될 때 경멸적으로 들리는 말은 암컷을 통제하려고 시도해 온 수컷의 관점에서만 의미가 있다. 이는 성녀'와 '창녀'처럼 유명한 이분법의 기원임이 분명할 것이다. 하지만 암컷의 관 점에서 볼 때 그런 행동은 '주도 면밀한 모성'으로 이해할 때 더 잘 이해 될 수 있다. 왜냐하면 암컷은 자손의 생존을 보장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시도하는 어미이기 때문이다.
어머니의 탄생 -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 156,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황희선 옮김
<난 년 이야기> 누군가에게 들은 이야기입니다. - 30대 초반의 미혼 (법적 결혼은 하지 않았지만 현재 동거남성은 있음) 여성이 자녀 넷이 있었다고 합니다. - 그 분이 아이 4명은 아버지가 각각 다르고 (3명의 아버지), 현재의 동거 남성은 4명의 아이와 생물학적 연관이 없다고 합니다. - 어머니인 여성은 미혼모의 지위를 유지하고 자녀 4이라는 상황을 활용하여 정부로부터 300? 400? 의 지원금을 받고 있다고 하고, 나름 자유롭게 살고 있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를 전해주신 분은, 미혼여성을 <난 년이여!!!> 라고 표현하셨습니다 4장의 내용을 읽는데, 위의 이야기가 생각났습니다 날것의 표현 죄송합니다 ㅠㅠ
전 난 년이.. 날아기는 년으로 해석했다는;;(자꾸 말벌들에 대해서 읽다보니 혼동이;;;) ㅋㅋㅋ 난 것의 날 것 표현 재미있습니다 ㅎㅎㅎㅎ
아, 진지하게 읽다가 또 웃음이 터졌... 상상도 못 했는데 그럴 수 있겠네요. 우리가 곤충 이야기를 너무 많이 읽었나 봐요(허허).
30대 초반에 애가 넷! 와~ 입이 안 다물어지네요. 우리나라 정말 좋은 나라에요. 정치만 잘하면 되는데...ㅋㅋ
4장 마지막의 "어미는 과거의 합금이다" 번역이.. 이게 최선일까요? 다른 방법은 없을까요 ㅠ chatGPT에게 요청했습니다 대안 번역 제안: “어미는 진화의 기억이 깃든 존재다.” “어미는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생명의 통로다.” “어미는 오래된 진화의 흔적을 품고 태어난다.” “어미는 수백만 년의 진화가 만든 결실이다.” “어미는 생명의 오래된 유산을 품은 존재다.”
저도 번역이 살짝 많이 아쉽습니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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