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2. <어머니의 탄생>

D-29
@향팔이 님은 1월에 『행동』은 함께 못 읽으셨죠? 그 『행동』의 핵심 키워드가 '맥락'이었답니다. 똑같은 유전자가 맥락에 따라서 발현되고, 발현되지 않고 같은 식으로 똑같은 호르몬이 맥락에 따라서 어떨 때는 애착을 유도하고 어떨 때는 증오를 유도하고 등. 이 책 읽고서 나중에 한번 『행동』도 도전해 보세요. 참, 사석에서 만난 몇몇 분들('책걸상' 애청자)이 벽돌 책 읽기 모임 재도전 프로그램도 만들어 달라고 하시더라고요. 좋은 아이디어인데, 제가 요즘 골치 아픈 일이 많아서 미뤄두고 있습니다!
아, 저도 재도전 같은 건 없겠지 하고 포기하고 있었는데 약간의 희망이 보이네요. ㅋ 근데 무리는 하지 마십시오. 지난번에 말씀하셨던 그 일이 아직도 해결이 안 났나보네요. 무슨 일인지 모르겠지만 그 문제가 잘 해결되길 바랍니다. 천천히 편안할 때하시길!
네! 제가 3월에 입회한 신삥이라 행동 못 읽었는데 꼭 읽어보겠습니다. 너무 흥미로워요. 과알못인 관계로 이번 독서 시작 전엔 살짝 겁났었지만 @YG 님과 여러 분들의 지도 편달 덕분에 즐겁게 쭐레쭐레 쫓아가고 있습니다. 골치 썩는 일들 싸악 다 풀려서 벽돌책 다시 읽기 프로젝트가 출범할 수 있기를 고대합니다.
일부 20세기의 생물학자들은 (스펜서처럼) 가장 중요한 변이가 수컷들 사이에 생겨난다고 확신한 나머지 아직까지도 암컷이 수컷보다 덜 진화했다고 추측한다. 왜? 개체 사이의 번식 성공 편차는 자연선택이 발생하기 위한 필수 요건이기 때문이다. 변이가 없으면 선택도 있다. 선택이 없으면 진화도 없다.
어머니의 탄생 -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황희선 옮김
4장 읽으면서 이 문장에서 저자의 깊은 빡침이 느껴졌어요 ㅋ.. 어떤 어미인지 어미가 어떤 상황인지를 보려하지 않는 것에 대한 화겠지요.. 그래도 "덜 진화했다"의 의미를 덜 진보했다고는 읽지 않으려고 노력중입니다.
다회 번식(생애 동안 한 번 넘게 번식하는 것)의 기술에는 손실을 언제 쳐낼 것인지와 언제가 흐린 날인지를 아는 것, 그리고 더 나은 조건에서 다시 번식할 수 있는 기회를 앞당기는 것이 포함된다.
어머니의 탄생 -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황희선 옮김
집중해서 보살펴야 새끼가 생존할 수 있는 종에서 암컷의 번식 성공 변이의 유일하고도 가장 중요한 원천은 태어나는 새끼의 수가 아니다. 얼마나 많이 살아남아 스스로 번식할 수 있게 되는가가 중요하다. 그런 생명체에서는 일부만이라도 생존하려면 번식상의 판단력이 필요하다. 이것이 생명 우선론(pro-life)이 곧 선택 우선론(pro-choice)인 까닭이다.
어머니의 탄생 -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황희선 옮김
아기 영장류는 소리 내서 울고 신호를 보내며 꽉 움켜쥐고, 감정에 대한 말로 표현하자면 필사적으로 걱정함으로써, 안전감을 주는 행동은 무엇 이든 다 한다. 존 볼비가 "어머니에게 접근한다는 목표- 성취"라고 부른 것을 획득하는 것이다.
어머니의 탄생 -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 170,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황희선 옮김
어머니와 영아에게 과거의 경향과 현대의 삶의 방식 사이에서 일어나는 가장 큰 충돌은 현대적 일터가 둘 사이의 신체적 분리를 요구한다는 것이다. 어머니는 아기를 남겨 둔 채 일터로 떠나며 스트레스를 받는다. 아기들이 받는 스트레스 는 훨씬 더 크다.
어머니의 탄생 -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 189,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황희선 옮김
야망은 모성적 특성이 아니라는 생각은 아직까지도 극복되지 못했다. 모성과 야망은 아직까지도 대립하는 힘으로 여겨지는 것이 보통이다. 어머니의 지위 역시 자손의 생존과 번영의 전망과 분리되어 있지도 않았다. 야망은 생존하여 번영하는 자손을 낳기 위한 필수적 요소이다. 모성과 야망은 대립적인 힘이기는커녕 서로 분리될 수 없는 방식으로 연결되어 있다. 이제는 양립 불가능한 두 개의 절실하고도 오래된 충동 사이에서 분열된 여성들은 새로운 타협을 하도록 강요받는다.
어머니의 탄생 -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황희선 옮김
영아 살해처럼 일반적으로는 해로운 행동이 어떻게 진화할 수 있었을까? 답은 성선택에 있다. 성선택은 같은 성에 속한 개체들이 짝짓기를 위해 서로 경쟁하는 과정이다. 패배자는 새끼를 거의 남기지 못한다.
어머니의 탄생 -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 78,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황희선 옮김
성선택된 특질들은 개체가 같은 성별의 다른 개체들을 싸워 이기고 지배하고, 현장에서 쫓아내게 해 주거나(랑구르 수컷의 염니는 아마 이런 방식으 로진화했음 것이다.), 이성이 그 특질의 소유자에게 더 큰 매력을 느끼게 해 주고(공작색 수컷의 꼬리처럼), 경쟁자의 유전적 기여를 취소시킨 후 자신의 것으로 교체함으로써(경쟁자가 남은 새끼를 죽이는 경향처럼), 번식에서 맞수를 능가하는 데 더 많은 보탬이 된다. 성선택은 전형적으로 두 개의 구성요소를 포함한다. 이 두 요소는 암컷에 접근하기 위한 수컷 간 경쟁(male- malecompeition), 그리고 암컷 선택(emale choice)이다.
어머니의 탄생 -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 79,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황희선 옮김
모든 어머니들은 생존과 번식 사이의 타협에서 균형을 잡는다
어머니의 탄생 -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 95,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황희선 옮김
20세기 후반 마지막 20~30년 동안 자연환경에서 살고 있는 동물들을 과학적으로 관찰해 그려 낸 암컷 본성의 초상화는 훨씬 더 역동적이고 다면적이며 이전에는 상상할 수 없던 생생함을 지닌다. 가장 놀라운 사실은 어미가 유전적(암컷 선택 푸함), 그리고 비유전적 효과 모두를 통해 언제나 자식의 발달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어머니의 탄생 -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 105,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황희선 옮김
책주문이 늦어서 시작이 늦었는데, 부지런히 따라갑니다~
경쟁심, 지위 추구, 그리고 야망과 같이 고된 업무에서 성공하기 위해 필수적인 자질들은 헌신적이며 양육적일 것으로 기대되는 '좋은 어머니'되기와 양립할 수 없다는 가정이 널리 퍼져 있다. 저명한 현대 심리학자 샤리 서러(Shari Thurer)의 말에 따르면 "야망은 모성적 특성이 아니라는 생각은 아직까지도 극복되지 못했다. 모성과 야망은 아직까지도 대립하는 힘으로 여겨지는 것이 보통이다." 사회학자들이라면 어머니 역할과 미국의 직장에서 일을 병행하고 있는 여성들이 만들어 내는 '문화적 모순'을 길게 나열할 수 있을 것이다.
어머니의 탄생 -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 p.190,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황희선 옮김
출산 그 자체는 어머니가 자신이 낳는 아기라면 무조건 돌볼 것이라는 보증서가 아니다. 어머니가 되고 싶어 하는 여성은 누가 낳은 아기라도 사랑하게 될 수 있는 반면, 그런 경향이 없는 어머니는 자기 자신의 아기조차 사랑하지 못하게 된다. 다른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자식을 길러 내던 호미니드의 맥락에서 진화한 인간의 정서적 유산과 더불어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는 바로 이것이다.
어머니의 탄생 -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 p,199,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황희선 옮김
저는 이 문장을 읽으면서 엄마를 조금 더 이해하게 됐어요. 아주 어릴 때조차 엄마가 저를 따스하게 안아주거나 손을 잡아준 적이 없었는데(되레 심하게 뿌리치거나 힘드니까 저리 가라고 밀어내며 윽박지르곤 하셨죠), 그게 큰 상처였거든요. 근데 이 문장을 읽으니까 그럴 수도 있었겠다 싶어요. 자신의 아이라고 해서, 당신이 낳았다고 해서 없던 모성이 저절로 생겨나는 건 아닐 테니까요. 다만 제가 집을 나가 혼자 살게 된 후로는 오랜만에 만나면 저를 먼저 안으려고 하거나 손을 잡으려고 하는데, 이제는 제가 싫더라고요. 무섭기도 하고요(갑자기 왜 이래요?). 그래서 경직되거나 뒷걸음질 치는데, 모녀 관계는 참으로 복잡하고 어려운 것 같습니다(어버이날은 그럭저럭 잘 지나갔지만요).
다행어요. 어머니를 조금 이해하셨다니. 비행기 안에서 산소 부족 사태가 일어나면 부모들은 본능적으로 아이부터 마스크를 끼워주려고 하는데 그러지 말라잖아요. 나부터 끼는 거라고. 내가 살아야 자식도 살릴 수 있다고. 그게 맞는 것 같아요. 그래도 어머니가 안으려고 하시면 못 이기는 척 한번 안겨 보세요. 그만도 어머니가 건강하시다는 게 아닐까요? ㅎ 처음이 어렵지 그 다음은 쉬워요. 저는 아주 오래 전에 말티즈 암컷을 키워 본 적이 있는데 새끼를 낳고 얼마나 힘들었는지 새끼를 쳐다보지도 않더라고요. 나중에 지가 기운을 차리니까 그땐 앙칼지게 새끼를 지키는데 주인도 접근을 못하게 해서 어찌나 어이가 없고 웃기던지 자식없는 사람 서러워 살겠나 했더라니까요. ㅎㅎ 딸과 엄마의 관계 정말 어려워요. 근데 뭐 모녀만 그렇겠습니까? 이 세상 모든 관계는 다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아, 참 연해님 빠뜨린 말이 있는데 집집마다 미움 받는 아이가 있는 것 같긴하더라구요. 예전에 만났던 친구 한 애가 자기가 난 아들을 그렇게 미워하더라구요. 왜 그런지 자신도 모르겠데요. 그런데 비해 딸은 엄청 예뻐해요. 반대죠? 보통 엄마는 아들을 더 좋아하는 것 같던데. 제가 봐도 그 아들이 무슨 문제가 있어 보이지도 않았어요. 그러니까 뭔가 코드가 안 맞는 거더라구요. 그 친구도 그 얘기 했어요. 코드가 안 맞는 것 같다고. 저도 엄마하고 코드가 맞지는 않죠. 그러니까 괜히 그것 때문에 주눅들거나 원망하진 말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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