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2. <어머니의 탄생>

D-29
@연해 카페의 아기띠 남성에 관한 말씀을 읽으니 “스웨덴 라떼파파”가 생각납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437/0000392802?sid=102 https://www.lecturer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29680
스웨덴 라떼파파 - 아빠가 육아하는 진짜 이유스톡홀름에 정착한 지 10년 된 한국 남자의 스웨덴 육아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시작하면 끝도 없을 것 같은 스웨덴 복지 이야기 중에 이 책은 육아, 그중에서도 특히 ‘아빠의 육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안그래도 얼마전 우리 과 직원 중 쌍둥이 아빠가 육아휴직을 들어갔습니다^^ 바람직함 방향입니다.
@borumis 좋네요! 저는 아직 회사에서 육휴 들어가는 아빠를 한번도 본 적이 없어요(제가 백수 생활을 오래해서 못 본 것이겠죠? 요즘 추세는 바람직하게 바뀌고 있는 거 맞겠죠..?)
오, 이건 김창옥 씨 주장하고 배치되는 건데요? ㅎㅎ 오늘 아침 <인간극장>에 다섯 쌍둥이 육아를 다루는 내용이 나왔어요. 지금까지 네 쌍둥이를 다룬 걸 보여줬는데. 놀라운 건 자연 임신이라는 거죠. 요는 그 젊은 남자가 육아를 함께 하는데 그게 참 좋아보인다는 거죠. 물론 안쓰러운 것도 있지만. 남자들 유모차나 아기를 가슴에 안고 가는 거 보면 섹시해 보이더라구요. 이책의 표지도 그러네요. 근데 우리나라 드라마는 남성의 육아를 되게 처량맞게 그리는 것 같아요. 그런 인식도 좀 바뀌어야할텐데 말이죠. ㅋ
@stella15 드라마 속 남성의 처량맞은 육아, 아 정말 그런 것 같네요. 심청이 안고 젖동냥 다니던 심봉사 스타일에서 못 벗어난 듯해요 하하 김창옥 씨 주장은 어떤 건가요? 그분 이야기는 제가 잘 들어본 게 없어서요.
아, 지난 주에 @siouxsie 님께서 김창옥 님 말 인용하셨잖아요. 아이가 잘 크려면 두 가지 조건 중 하나를 충족시켜야 하는데 아빠가 엄청 가정적이거나, 없거나했다고. 둘 다 가능하지 않아서 웃었던 기억이...ㅋㅋ
아~ ‘스웨덴 라떼파파’는 어쨌든 엄청 가정적인 아빠에 속할 테니 김창옥님 말씀도 맞는거 아닌가요? 하하
말 자체는 그런데 저는 김창옥님이 부정적인 뉘앙스로다 쓴 것 같아서 말이죠. 아닐 수도 있구요. ㅋ
@stella15 님 말씀 듣고보니 진짜 그런 것 같네요 뉘앙스가! 흐흐
안그래도 일본에서 여성 성추행의 2/3가 지하철 안에서 이루어지는데 신고를 못하는 상황이 계속되다보니 여성전용칸이 생겼는데 우리나란 여성전용석도 거의 안 지켜지고 있는데 이런 배려가 생길 날은 멀테지만 반면 그만큼 성추행당하면서도 신고 못하는 여성들이 많다는 건 씁쓸한 배려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하... 여성 성추행의 2/3가 지하철 안에서 이루어진다니!!! (참자) 근데 우리나라도요. 제 주변 또래 여성들에게 물어보면요. 지하철 성추행 경험이 다들 한 번 이상씩은 있더라고요. 저도 썰 풀면 진짜... 그리고 말씀하신 것처럼, 신고를 해본 적은 없어요(흑흑). 무섭기도 하고 증거를 대기도 어렵고. 막상 그 상황이 닥치면 일시정지 버튼 누른 것마냥 몸이 경직되더라고요.
맞아요. 또래 중에 안 겪어본 여자 거의 없을걸요. 저는 고딩 때 학교가 집에서 멀어서 지하철 타고 통학했는데 그때 썰 풀면 진짜…
그러니까요. 다들 이런 경험 한 번씩은 있으신 것 같아요(더한 경험도 있고요). 저는 고등학교 2학년 때였나. 밤늦게 학원 가는 길이었는데요. 학원이 맨 꼭대기 층(7층인가, 8층인가)이라 엘리베이터를 탔고, 그 학원을 제외하고 건물에 있는 다른 상점들은 이미 문을 닫은 상태라 좀 으스스했거든요(마침 비도 내리고). 그렇게 혼자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는데, 갑자기 4층에서 엘리베이터가 서는 거예요(불이 다 꺼졌는데). 아니나 다를까 문이 열리고 온통 깜깜했죠. 사람도 보이지 않았고요. 고장인가 싶었지만 괜히 무서워져서 얼른 닫힘 버튼을 눌렀는데, 문이 다시 열리더라고요? 그리고 그날, 바바리맨을 살면서 처음 만났습니다. 보통 영화나 드라마 보면요. 주인공이 위급한 상황에 처했을 때, 도망치지도 않고, 그자리에 서서 입도 뻥긋 못하는 걸 보고 되게 답답하다 생각했거든요? 근데 진짜 그 상황이 닥치니까 너무 놀라서 목소리도 안 나오는 거 있죠? 그야말로 '일시정지'. (이걸 다행이라고 말하는 것도 웃기긴 한데) 다행히 그렇게 문이 닫혔어요. 바바리맨은 제 놀란 표정만 보고 싶었던 건지 뭔지는 모르곘지만, 어쨌든 문이 닫히고 나서야 제정신이 돌아와서 뒤늦게 손발이 막 떨리더라는. 만약 그 사람이 그때 엘리베이터 안으로 들어왔다면? 어쩌면 저는 이 자리에 있지 못 할지도 모르겠네요. 그일 이후로 한동안은 성인 남성을 보기만 해도 무서워서 고개를 푹 숙이고 다녔는데요. 이런 일 외에도 물리적으로 위험한 적도 있어서. 하... 진짜 호신술을 배워야하나, 싶었답니다. 근데 제가 알던 동생은요. 지하철에서 저와 비슷한 시기에 성추행을 겪었는데, 그 남자 손목을 잡고 경찰서까지 끌고 갔다고 하더라고요. "와, 너 진짜 짱이다"를 외쳤던 기억이 납니다.
아. 바바리맨.... 여고주변에 항상 서식하는... 저도 두번쯤 경험 있습니다 ㅋ
첨 당하는 일이라 더 그랬을 겁니다. 사실 그런 놈들 자기 약점을 그런 식으로 이용해 먹는 거죠. 그래서 이영잔가? 어느 개그우먼이 그럴 때 오히려 놀려주라고 하더군요. 별로 크지도 힘도 못 쓰게 생긴 놈이 까분다고. 그럼 도망간다고. 믿거나 말거나한 얘기지만 일리가 아주 없진 않죠. 그 알고 지내던 동생 멋지네요!
저두 할말 많습니다. 그 불쾌한 감각은 여전히 생생합니다 ㅠㅜ
저희 제부의 성격인지 캐나다 사람들은 원래 그런 건지 모르겠지만, 저희 조카가 태어났던 2007년에도 엄마인 제 동생은 절대 아기띠를 못하게 했어요. 동생은 이미 수유만으로도 지쳐 있었거든요.(수유가 무슨 뿅 5-10분만에 되는지 아시지만, 길게는 30분도 할 때가 있더라고요-전 아닙니다 ㅎㅎ. 모든 아기들이 쑥쑥 잘 먹으면 좋겠지만, 안 먹는다고 빼면 울고 먹으라고 주면 안 먹고...근데 그 짓을 2-3시간마다 해야 하니 엄마는 언제 쉬고 언제 자나요 ㅜ.ㅜ) 요즘엔 많이 바뀌어서 남성분들도 많이 동참하고 계시지만, 본인이 밥하고 청소하고, 아이를 다 돌본다고 생각하셔도 엄마들은 이미 디폴트로 할일이 많답니다.... 얼마 전에 읽은 '마당 씨의 식탁'에서 보면서 '아이의 밥은 나의 일!'이라고 하시는 작가님의 태도를 보고 와~했는데 중간쯤에 '내가 다 하고 있는데....'란 말이 나와 좀 실망했네요. 근데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어서, 세상 그 어떤 합리와 이성으로 설명되지 않는 '사랑의 힘'으로 조금씩만 양보하자는 생각이 들었어요. 전 대부분은 소리지르면서 집의 두 남자들을 소몰듯이 몰지만, 가끔 이성이 돌아올 때면 좋게 말하려고 노력합니다. 하루에 한 번쯤.........ㅋㅋ
마당 씨의 식탁 - 개정판세계적으로 독자들에게 사랑받은 홍연식 작가의 <마당씨 3부작>이 사계절출판사에서 재출간된다. 총 3권으로 구성된 이번 시리즈는 고양이로 형상화한 캐릭터들이 건강한 삶이란 어떤 것이고 행복이란 무엇이며 가족이란 어떤 의미인지를 끊임없이 생각하고 고민한다.
아, 그 마음 같은 건 아니지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도 예전에 글이 안 써졌을 때 너무 스트레스 받으니까 창밖으로 컴퓨터를 던져버리고 싶더라구요. 그나마 그때는 데스크탑을 사용해 생각만 간절했을 뿐 지금같이 가벼운 노트북 날려버렸으면 진짜 아작났죠. ㅋ 수유 역시 사람마다 다르긴 한가봐요. 얼마 전 저의 성경공부 리더님은 첫 아기에게 젖을 물리는 느낌이 너무 좋았다고 해서 감히 상상이 가지 않았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오늘 5월 10일과 내일 11일 주말에는 2부를 시작합니다. 6장 '젖 길'을 읽어요. 저자는 포유류 암컷, 예를 들어서 인간 여성만 수유를 할 수 있게 된 사실이 돌봄을 포함한 사회성 행동 발달에서 아주 중요한 고리가 되었다는 주장을 이 장에서 펼칩니다. 이 장은 '모유 수유는 어떻게 인간을 바꾸었나?' 같은 제목의 작은 단행본으로도 읽힐 수 있을 만한 내용입니다. 이번 장에서는 특히 번역이 아쉬운 대목이 있더라고요. 그래도 큰 줄기를 따라가는 데에는 문제가 있는 정도는 아닙니다. 그럼, 다들 주말 잘 보내시고요. 어제부터 비가 추적추적 내리네요;
수유는 암컷이 새끼 근처에 머무를 것을 요구한다. 어미와 수유 중인 새끼 사이의 지속적인 유대 관계는 두 편 모두에게 ‘사회적지능’이 진화할 기회와 필요를 동시에 만들어 냈다. 수유는 사회적이고 지능적인 동물들의 진화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했던 것으로 드러난다. 이런 의미에서 수유는 단지 어미만이 아니라 동정심의 능력을 진화시킨 모든 개체들의 운명을 형성했다
어머니의 탄생 -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 242,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황희선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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