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2. <어머니의 탄생>

D-29
9장에서 저자는 『사일러스 마너』와 <세 남자와 아기 바구니>를 언급했죠? 그런데 피가 섞이지 않은 아기에 반응에서 삶이 완전히 바뀐 남성 얘기 가운데 제가 제일 감동적으로 읽은 소설은 『섬에 있는 서점』입니다. 제가 '책걸상' 방송 하면서 현장에서 딱 두 번 눈물이 나서 방송이 엉망진창이 된 적이 있는데, 그 가운데 한 권이 『섬에 있는 서점』이랍니다. (책걸상 청취자 가운데는 삶이 팍팍할 때는 이 에피소드를 듣기도 하신다고;) 또 다른 한 권은 조해진 작가의 『단순한 진심』. 그러고 보니, 두 소설 다 피가 섞이지 않은 대행 부모 얘기네요.
섬에 있는 서점미국 독립서점 연합 베스트 1위, 미국 도서관 사서 추천 1위, 뉴욕타임스, 아마존 장기 베스트셀러. 섬에 있는 작은 서점을 배경으로 책과 인간에 대한 사랑을 그린 소설. 잔잔한 이야기와 감동을 담은 작품임에도 미국은 물론 전 세계에서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단순한 진심신동엽문학상, 이효석문학상 수상 작가 조해진의 장편소설. 프랑스로 입양된 한국계 극작가 ‘나나’가 뜻밖의 임신 사실을 알게 된 후, 자신의 기원을 찾아 한국행을 택하며 생에서 한 번도 겹칠 거라고 생각지 못했던 이들을 만나는 과정을 담고 있다.
정말 『섬에 있는 서점』은 꼭 한 번씩 읽어보세요. 책 좋아하는 사람을 위한 최고의 책이랍니다. (『단순한 진심』도! 제게는 21세기 첫 25년의 한국 소설이에요. 『소년이 온다』와 엇비슷한 비중으로.)
저두요!! 아들이 한때 '인간실격'을 읽고서 우울해졌을 때 이걸 읽으면 다시 마음이 몽글몽글해지고 인류애가 샘솟을꺼야..하고 강추했다는^^;;; 가브리엘 제빈 책은 무조건 옳다는.. 단순한 진심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게다가 YG님이 눈물 나서 엉망진창 되었다는 방송도 꼭 찾아서 들어봐야겠습니다! 히히히
우와 섬에 있는 서점 저도 감명깊게 재밌게 읽고 그 바람에 개브리얼 제빈의 책을 모두 읽었다는 ^^
오, 정말요? YG님 눈물이 살아있는 그 방송 들어볼 수 있는 겁니까? 요즘 꿀꿀한데 저도 그 방송 듣고 차라리 울어버릴 랍니다. ㅠ 글구 소개해 주신 책 꼭 읽어보겠습니다.
전 이 두 책을 YG 님 추천으로 독서모임에서 사람들이랑 같이 읽었는데, 매우 칭찬 받았습니다. 그리고 '단순한 진심'은 읽은 후에 한강 작가님이 노벨상 받는 거 보고, 조해진 작가님이 다음 타자일 거라 굳게 믿게 되었습니다.
YG님 <섬에 있는 서점> 그 눈물에 방송 저는 잘 못 찾겠더라구요. 링크 좀 걸어 주시면 안 될까요? 그거 찾다 못 찾고 꿩 대신 닭이라고 지지난 달에 읽은 <3월1일의 밤> 방송분 들었는데 읽은지 얼마나 되지도 않았는데 다 잊어버리고 새롭더라구요. 근데 시간이 너무 짧은 것 같습니다. 할 말이 많으셨던 것 같은데 갑자기 끝나는 기분. 하긴 너무 길어지면 사람들이 안 읽을 것 같긴해요. 그런 점에선 유혹에 성공하신 것 같네요. ㅎㅎ
1부 https://audioclip.naver.com/channels/139/clips/99 2부 https://audioclip.naver.com/channels/139/clips/100 아직 저도 책걸상 팟캐스트 초짜여서 못 들어봤네요.
오, 고맙습니다. 저도 마음만 있고 많이 못 듣고 있어요. 근데 요책은 오래 전부터 관심있어 내친김에 들어보려고 했는데 용케 찾으셨네요. ^^
보루미스님, 저 방금 1부 들었는데요 아, 진짜...ㅎㅎㅎ 제가 1부 밖에 안 들어서 뭐라고 말씀 드리기가 그렇긴한데 넘 웃겨요. YG님 넘 좋아하시기만하고, YG님 좋아하니까 옆에 계신 JYP나 게스트분 따라 웃으시고. 정말 눈물이 앞을 가려 방송 못하신 거 맞나? 2부 먼저 들었어야 했나? 뭐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근데 JYP님 나중에 눈치가 보이시는지, 지네들 끼리만 웃는 것 아니냐고 하셔서 속으로 뭘 좀 아시네 했습니다. 그래서 일단 마음을 가라 앉히고 2부는 내일 들어 볼려구요. 이런 방송 들으면 책도 책이지만 진행자 때문에 더 많이 웃게되는 것 같아요. ㅎㅎ 근데 2020년 크리스마스에 방송. 꽤 됐네요.
그쵸? 호라이즌이나 행동 등 그믐에서 읽은 벽돌책을 여기서 다시 들어보니 새롭더라구요. 유혹하는 YG에서 YG님 열심히 벽돌책의 매력을 설파하는 걸 들으면서 새삼 저도 다시 정리 되고 다른 사람들한테 저도 추천하고 싶은데 말빨/글빨이 안되서 선뜻 못 꺼낸 추천을 방송의 도움을 받아 하고 있답니다 ㅎㅎㅎ
이제 9장 들어가는데 초장부터 재미있네요. 요즘은 삶이 팍팍한 정도가 아니라 온세상이 나만 억까하는 기분인데 <섬에 있는 서점> 꼭 읽고 문제의 눈물바다 방송도 들으면서 치유해야겠어요!
YG님 그 엉망진창이란 말씀만 하시지 않으셨어도 그냥 그런 방송하셨나 보다 했을 겁니다. 그 울컥하신 것도 거기 현장에 계신 분들이나 알지 저 같은 사람은 우는지, 엉망진창인지 전혀 확인불가 입니다. ㅎㅎ 근데 이 방송이 2020년이 아니라 2017년 막방이었네요. 근데 저는 우신 건 잘 모르겠고, 두 분의 캐미가 정말 잘 어울린다는 걸 이 방송에서 새삼 깨달았습니다. JYP님 정말 노련하신 분 같고. ㅎ 저도 그 책 같은 생각을 했습니다. 왠지 '유브 갓 메일'이나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같은 풍일 거라고. 그래서 뭔가 재밌을 것 같기는 한데 선뜻 읽을 생각을 안한 건 이게 혹시 영화로 나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어서일 겁니다. 그리고 저도 영화로 볼 수 있는 거라면 굳이 책으로 볼 생각이 없거든요. 더구나 미국 소설 대부분은 그렇게 영화를 보는 듯한 구성을 많이하는지라. 물론 모든 현대 소설이 그 방법을 지향하지만. 특히 더. 근데 아직도 영화로 안 나오는 걸 보면 책으로 보긴 해야할 것 같네요. 아무튼 덕분에 즐거웠고 많이 웃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같은 일주일에 세 번이지만, 누구는 계속해서 한다고 느끼고, 누구는 거의 하지 않는다고 느끼고... 읽으면서 빵 터진 부분이었습니다.
남성보다 여성이 영아의 필요에 반응하는 역치점이 더 낮은 데는 근본적인 이유가 있다. 아기에게 투자한 수컷은 더 많은 짝을 찾아 나서는 데 우선순위를 둔 수컷에 비해 유전적인 경쟁에서 불리했을 것이다. 이것은 무조건 적으로 많은 자손을 낳기 위한 본능보다는 근본적으로 내 자식을 확인할 수 없었던 수컷의 불안감에서 기인하지 않았을까? 아니면 최소한 두 요인이 어느 정도 섞였더라도...
어머니의 탄생 -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 p.365,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황희선 옮김
가족 내 아이들의 영양 상태 개선은 아버지의 소득과 직접적으로 비례하지 않는다. 여성 수입의 증가만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아... 이 실험을 얼마나 믿어야 하나. 괜한 자괴감이 드는 남자는 이 모임에서 나 뿐일까... 난 개인적으로 p.368의 실험 결과에 대해 유감을 표하고, p.369의 주장은 일반화의 오류가 반영된 것이 틀림없다고!! 외치고 싶다!! 쩝..
어머니의 탄생 -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황희선 옮김
어? 이 부분 안 읽어서 모르겠는데, '여성의 수입이 많으면 아이의 영양 상태가 개선된다.'는 의미인가요? 그럼 저는 지금 회사가 아닌 삼성의 CEO여야 하는데...뭔가 잘못 된 거 같아요....이럴 수가....
@siouxsie 아.. 이부분은요 369페이지에 있는 내용입니다. 제가 조금만 설명드리면, 이 부분은 아버지의 과시성에 대한 설명의 연장선상에서 나온 내용입니다. 아버지들은 여자들 보다 쇼핑을 할 때에도 과시적인 성향이 더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하네요 (영국인 167쌍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아울러 인도나 과테말라, 가나와 같이 문화적으로도 다른 개발도상국 대해 경제학적으로 조사해보면 결과, 가족 내 아이들의 영양상태 개선은 아버지의 소득과 직접적(저는 이부분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으로 비례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즉, 아버지의 소득에 따라 아이들의 영양상태가 좋아지기도 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는 것이죠. 제가 이 부분에 대한 실험이나 결과를 구체적으로 보지 않아 장담드리기 어렵지만, 아마도 아버지의 수입과 아이들의 영양상태가 인과관계가 있다는 가설이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게 나왔을 가능성이 높은 것 같습니다. 이에 반해 어머니의 수입은 아이들의 영양상태 개선에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있다는 가설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나왔을 것으로 봅니다. 저는 이 부분을 3번 정도 읽은 후에야. 어느정도 인정하게 됐습니다. 그래... 아버지들은 돈 많이 벌어오는 날, 밖에서 회식하고, 친구들과 어울려 진탕 놀고 들어오는데... 어머니들은 월급날 어떻게 했는지... 드라마에서도 많이 보여주지 않았나 싶더라구요... 저는 이러한 성향(?)이 부분적인 현상이고 특징이라고 생각했는데, 저자는 이 부분을 마치 일반화시켜서 주장하려는 것 같아서... (뭐, 충분한 근거를 제시하고 있기는 하지만..) 암튼... 여러가지 생각이 드는 부분이었습니다.
어머니의 관점에서 볼 때 최적의 '아버지 수'는 상황에 따라 다르다. 1부 1처제에서 아버지의 역량이 충분하지 못하다(어머니와 자식을 건사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하지 못하다)면 차라리 여러명에게서 조금씩 지원을 받는 편이 현명하다라는 의미일텐데... 음... 이건 매우 어머니의 개인적인 가치판단이 반영될 수 밖에 없다고 본다. 아버지의 역량 판단은 어쩔 수 없이 주관성을 가질 수 밖에 없지 않을까?
어머니의 탄생 -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 p.375,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황희선 옮김
전 그래서 눈치 안 보고 시댁 멤버분들(시아버지, 시어머니, 시누이)에게 적극적으로 '대행 부모'의 역할을 맡겼습니다. 웃긴 건 그 세 분은 기쁜 마음으로 저희 아이를 돌보는데, 남편이 엄청 눈치 줍니다. 너도 좀 애 데리고 친정가서 며칠 자고 오라고요.(제가 싫어 친정에서 한번도 안 자고 온 건 안비밀) 사실 돌쯤에 이혼을 생각할 만큼 제가 헐크화 되어 있었는데, 저 세 분 덕분에 이혼을 안 했어요. 이런 시댁은 어디 가서 못 만날 거 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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