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2. <어머니의 탄생>

D-29
ㅎㅎㅎ 아융~이를 어쩌면 좋습니까? 그맘 알 것 같기도하고. 그래도 몇년만 참으세요. 그땐 붙들어도 날아갑니다.^^
아.. 저와 같은 고민 하시는군요. 저는 시골 농촌 유학도 알아보고 그랬는데... 결국 용기없어서 그냥 같이 동거하는 중이에요. 현재 중2. 그럭저럭 안정적인 동거 진행중입니다 ㅎ
제가 지구의 미래(초인플레이션)가 걱정돼서 농업고등학교를 보내려고 큰 그림 그리고 있다가 한 방 먹었어요. "그렇게 좋으면 엄마가 공부해서 농사 지어!"라고요;;;;
농업고등학교... 저도 친구랑 같이 알아본적 있습니다. ㅋㅋㅋ 부모가 지방에 땅이 있으면, 된다고 해서 땅도 알아봤습니다 ㅋㅋㅋㅋㅋ 저는 미래산업이라고 생각해요.... 청년들이 많이 도전해야 하는 분야이구요... 농업에 열정이 있어야 하는 분야라고 생각해서 저는 마음을 접었어요 ㅋ
저도 집 앞에 마트랑 편의점 없으면 못 사는 닝겐인지라....ㅜ.ㅜ
푸하하하핫... 저희 아들은 대안학교 다녀서 과목을 모두 본인이 선택하는데 그 중 하나가 농사인데요..;; 체육도 싫어하는 거 억지로 하는 놈이어서 농사는 아무리 꼬셔도 안하더라구요;;; 안그래도 야채값도 비싼데 가계에 좀 보태길 바란 건데..도움이 안 됩니다 에잉~ 제 빅 픽쳐를 망쳤습니다.
어제 8장과 9장의 일부까지 읽었는데, 뒤로 갈수록 더 흥미로운 지점이 많은 것 같아요! 시대가 흘렀음에도 본질적인 건 달라지지 않나 싶기도 하고요. 저는 개인적으로 초경이 또래 친구들에 비해서 꽤 늦은 편이었는데요(이런 말을 (연인을 제외하고) 성별이 다른 분께 하는 건 처음인데, 독서모임이니까 괜찮겠죠?). 그 대목을 읽을 때 좀 더 관심 있게 읽었던 것 같아요. 근데 저는 초경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발육 자체가 더뎠던... (하하하)
아기의 울음에 먼저 반응하는 엄마의 모습과 방해하지 말자고 생각하는 아빠의 모습을 다룬 문장을 읽으면서는, 조금 뜬금없지만 '집안일'이 떠올랐습니다. 결국은 답답한 사람이 참지 못하고 먼저 일어나고야 마는... 근데 여기서 상대가 '어? 저 사람이 하니까 나는 안 해도 되겠다'의 마음을 품는 순간, 파국이...(뜨든!) 서로 더 잘하자는 마음('어? 저 사람이 하니까, 다음에는 내가 먼저 해야지!'처럼)이 예쁘게 닿았으면 좋겠다는 '환상'도 품어보고요.
아 맞아요.. 전 약간 기안84 뺨치게 귀차니스트 대충파인데.. 남편은 약간 결벽증이라 답답한 쪽이 먼저 해요..ㅋㅋㅋㅋ 대신 전 지저분한 건 괜찮은데 냄새나는 건 싫어해서 음식물쓰레기 처리나 설거지 화장실 청소 등은 제가 합니다.
저랑 비슷하네요. 저도 지저분한 건 참겠는데 냄새나는 건 못 참는...ㅋ
하하하, 분업화(?)가 너무 잘 되어있으신 거 아닌가요. 저도 청결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서 삶이 좀 고단하긴 한데, 그래서 혼자 사는 게 속 편하기도 하고요. 하지만 위에서 @siouxsie 님이 하신 말씀(세상 그 어떤 합리와 이성으로 설명되지 않는 '사랑의 힘'으로 조금씩만 양보하자)처럼 따스한 마음도 있으니, 논리로는 설명할 수 없는 몽글몽글한 감동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아 저도 그렇습니다. 전 고2때 초경을 해서 온가족과 파티했어요. 저도 내색은 안했지만 소설 미들섹스 주인공같은 게 아니라는 걸 알고 속으로 안도했답니다. 키도 엄청 늦게 크고 정신적인 것도 생각해보면 엄청 느렸어요..;; 말도 4살때 처음 시작했는데 울엄마가 워낙 태평해서 가만히 있었지 다른 엄마들 같았으면 병원 데려갔을 겁니다;;
원래 똑똑한 사람들이 늦게 크는 거 같아요... 이렇게 똑똑하게 잘 크셨잖아요 전 이상한 로망이 있었는데, 저희 아이가 좀 늦게 발달해서 아인슈타인 같은 사람이길 은근 기대했어요. 근데 두돌도 되기 전에 아주 속사포랩을 해서 글렀다 했어요;;; 지금도 입만 살았습니다.....쩝
오, @borumis 님도 초경을 늦게 시작하셨군요. 온가족과 파티! 저도 당시에 아빠가 축하한다고, 파티를 하자고 하셨는데, 저는 그게 괜히 부끄럽더라고요. 그래서 거절했던 기억이... (아빠 미안) 엄마랑은 코드가 맞지 않았지만, 아빠랑은 어릴 때부터 코드가 잘 맞아서 졸졸졸 잘 따라다녔는데요. 사춘기가 지나고 굉장히 어색해졌어요. 여담이지만요. 전에 정지아 작가님의 『아버지의 해방일지』라는 책을 지정도서로 한 독서모임을 다녀왔던 적이 있는데요. 마지막 질문이 '나에게 아버지란?'이었어요. 그때 제 대답이 '아버지는 나에게 조연이다'였는데, 그 말을 하면서 울음이 터졌던 기억이 납니다. 제 평생의 짝사랑은 사실 엄마였는데(저한테 그렇게 모질고 지독했는데, 이상하게 계속 맞으면서도 인정 받으려고 매달렸어요. 그러다 지쳐 결국은 제가 아예 손을 놔버렸지만요), 정작 아빠는 그런 저에게 잘해주기만 하셨거든요. 그럼에도 제 시야에 들어오지 않았죠. 지금은 종종 연락 주고 받으면서 잘 지냅니다. 제가 무뚝뚝한 딸이라 아빠가 자꾸 삐져서ㅋㅋㅋ 가끔 고생이지만요.
근데 저는 초경했다고 파티하진 않았는데 그게 미국의 문화였던 것 같더라구요. 나중에 누가 그러더라구요, 초경 했다고 파티하는 거 별로 좋은 기억 아니라고. 촌스럽고 쪽팔리다고. 그래서 아, 또 그런가? 그럴 수도 있겠구나 했던 기억이...
아, 연해님! 그러셨군요. 저도 아버지한테 좀 못된 딸이었어요. 그래도 커서는 아버지와 조금 잘 지내긴 했어요. 가끔 투닥거리긴 했지만. 전 아버지가 좀 일찍 돌아가셨는데 돌아가시고 나니까 참 여러 가지 생각들은 많이 하게되더군요. 모르긴 해도 이번 달 어머니 했으니 다음 달엔 아버지 해야되지 않을까요? 아버지도 할 말이 많을 것 같아요.
헉, 그런가요? 전 또래보다 일찍해서 그게 좀 쪽팔렸어요. 다들 중학교 올라가서 시작하던데 전 초6에 했으니. 울언니도 그렇고. 저 때만해도 영양상태가 좋아서 그런가 보다 했는데 그런 것과는 상관이 없네요.
딴 얘기인데 라떼 시절에 제일 좋아했던 영화 중 하나가 세 남자와 아기 바구니였는데요. 이거 프랑스 버전도 있구 미국 버전도 있는데 프랑스에선 아예 18년후 버전이 후속편으로 나왔다는데 혹시 보신 분 계실까요?
세 남자와 아기 바구니비행기 승무원 쟈크, 만화가 미셸 그리고 광고 회사의 피에르는 한 아파트에서 사는 자유분방한 파리 청년들이다. 쟈크가 일본으로 떠난 후 집으로 배달된 '쟈크에게'라는 쪽지와 함께 아기 바구니를 받은 미셸과 피에르는 쟈크를 원망하며 익숙치 않은 아기 키우기에 정신을 못 차린다. 피에르는 출근도 못하고 미셸은 집에서의 작업에 많은 지장을 받지만 차츰 천사같은 아기에게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에 정이들어 버린다. 휴가를 마치고 돌아온 쟈크는 자기 때문에 친구들이 겪은 고충에 미안해하며 아기를 맡길 곳을 찾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다. 결국 세 남자가 교대로 아기를 돌보며 아기 엄마를 기다리는 데 날이 갈 수록 아기에게 흠뻑 빠져, 아기 엄마가 데려가자 처음에는 자유로운 생활을 즐기지만 아기를 그리워하며 허전해 하는데...
맞아요. 저도 이 책 목차 보면서 이 영화 생각했는데 봤는지 안 봤는지 가물가물 하네요. 진짜 속편이 있었죠? 그것도 있고 있었다는. ㅋ
저 18년후의 속편은 못봤는데 궁금해요.. 귀여운 아기가 어떻게 크고 아빠들은 어떻게 늙었을지..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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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19. <콜카타의 세 사람> 메가 마줌다르2024.01.17. <참 괜찮은 눈이 온다 _ 나의 살던 골목에는> 한지혜2024.01.16. <이 별이 마음에 들어> 김하율2024.01.14. <각자 도사 사회> 송병기2026.01.01. <아무튼, 데모> 정보라2026.01.02. <버드 캐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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