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2. <어머니의 탄생>

D-29
조금씩 자라나는 어미의 헌신이 외부 신호에 만성적인 민감성을 보이지 않는 포유류는 아마 없을 것이다. 양육 그 자체도 양육될 필요가 있다. 자연 대 양육이라는 낡은 이분법 대신, 유전자, 조직, 분비샘, 과거 경험, 그리고 근처에 있는 다른 개체들과 갓난이 자신이 보내는 감각 신호가 포함된 환경 신호들 사이의 다변화된 상호 작용에 초점을 두고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양육과 같은 복합적인 행동, 특히 ‘사랑’과 같은 훨씬 더 복합적인 감정에 묶여 있는 행동은 유전적으로 미리 결정되어 있지도 않고 환경으로부터 생산되지도 않는다.
어머니의 탄생 -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황희선 옮김
저는 오늘 <암컷들>에서 3장 '조작된 암컷 신화'를 읽고 있는데요, 이건 정말 웃깁니다. 수컷이 암컷을 유혹하고 쟁취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걸 보여주죠. 그에 대한 여러 동물들의 사례를 보여주는데 오스트레일리아에 있더던 '동부요정굴뚝새'의 예도 보여주죠. 이것의 암컷은 한마디로 요녀네요. 읽고 있으면 신기하기 보다 정말 웃겨요. 그래서 어떤 샌가 찾아봤더니 '동부요정굴뚝새'가 맞는지 모르겠는데 어쨌든 굴뚝새라고는 하는데 정말 귀엽게 생겼습니다. 왼쪽이 수컷이고, 오른쪽이 암컷인 것 같은데 말에 의하면, 저 수컷이 요란하게 구애를 하면 암컷은 받아주는 척 하면서 '서방질'로 보답한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새벽에 그녀의 파트너 물래 빠져나와 이웃 남자와 불륜을 저지른다는 거죠. ㅎㅎㅎ 그야말로 한 주먹거리도 안 되는 게 그러고 있다니 정말 우습기도 하지만 새라고 무시하면 안 되겠구나 싶기도 하더군요. 사실 이 책의 기조가 세상 의 모든 진화가 수컷 중심인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는 걸 보여 주잖아요. 그것을 위해 굴뚝새까지 동원하는 것도 대단하지만, 사실 그건 우리도 이미 알고 있었던 거 아닌가요? 오래된 명언 중 하나가, 세계를 지배하는 건 남자다. 그러나 그 남자를 지배하는 건 여자다란 말을 전 초등학교 때 들었습니다. 여자 말 잘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는 말도 있고. ㅋ 아무튼 그것을 체계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아 읽을수록 흥미롭네요. 원문이 좋은 건지 번역이 좋은 건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문장이 좋은 것 같습니다. 안 읽어 보신 분들은 추천합니다.
앗 '암컷들'은 본문도 번역도 재미있습니다!! 이 작가분 도킨스 제자라는데 유머감각이 통하는 것 같아요 ㅎㅎㅎ 저도 이 책 읽으면서 여러 동물들 사진과 유튜브를 찾아봤는데 새들 너무 재미있어요^^ 전 원래 출근길에 제 길을 가로막는 당당한 비둘기들 질색팔색하고 예전에 히치콕의 새들에 대한 공포영화를 보고 역시 너희들은 랩터 공룡의 후손이구나..하고 새 포비아가 약간 있는데 얼마전 필리프 뒤부아의 '새들에 관한 짧은 철학'이란 책이 있는데 철학책이라기보단 소소한 에세이같은데 이걸 읽으면서 새들에 관심이 생겼어요.
새들에 관한 짧은 철학"묵묵히 살아가는 새들의 자연스러움, 가벼움 속에서 그들이 가진 철학을 발견했다." 새를 찾아 지구를 수백 번 여행한 어느 조류학자의 관찰기. 새를 사랑한 조류학자와 철학을 공부한 작가가 함께 쓴 이 책은 오랫동안, 매일매일 새들을 바라보고 관찰하며 얻은 결과다.
생물학을 잘 모르는 탓이겠지만 전 새들이 필요 이상으로 예쁜 색깔로 깃털을 물들이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너무 선명하고 알록달록한 색깔이잖아요. 감탄스러울 지경이죠. 그래서 사진작가들이 그렇게 새들을 찍나 봅니다.
전 자연의 색을 볼 때마다 감탄해요. 인간들이 만들었으면 세상 촌스러울 색인데, 자연에 발현되어 있는 색들 보면 하나도 촌스럽지 않거든요. 막 연보라 형광보라, 진분홍 등등요. 제가 최근 감탄해 마지 않는 색조합은 까치예요. 까치의 색 조합을 보면서, 저런 색 조합의 옷을 만들어줘~~라고 외친 적도 있어요. 첨부 사진은 살짝 MSG친 거 같지만, 실제로 까치들 색조합 보면 환상입니다. 전 원래 인공물에 감탄하는 사람인데....이상하게 색에 있어서만큼은 자연 편을 듭니다.
와 때깔 보소! 새들은 정말 다 예쁜 것 같습니다. 까치가 옷입은 것도 멋지고, 까마귀나 거위 같은 친구들 보면 엄청 똑똑하더라고요. 새소리를 들으면 기분이 좋아지는데 이것도 혹시 진화적으로 무슨 이유가 있는 건지 궁금하네요.
새를 싫어하시는군요. 사실 비둘기가 그리 예쁜 새는 아니죠. 요츰도 하는지 모르겠는데 ebs에서 무슨 비둘기하고 아기 돼진가? 뒤짚어 쓰고하는 나오는 프로있었는데 별로 정이 안 가더군요. 왜 하고 많은 새중 비둘기일까 그런 생각하며 채널을 돌리죠. 책 재밌을 것 같은데 품절됐나봐요. 나중에 중고 알아봐야겠어요.
와 너무 예뻐요. 꽃잎은 왜 물고 있는 걸까요. 구애의 선물인가 인간이 프로포즈할때 꽃 선물하듯? 얘는 자기가 꽃보다 예뻐서 꽃도 필요 없겠구마는
근데 저 조그만 것들 에너지가 넘치지 않습니까? ㅎㅎ
하하 네 역시 에너지가 넘쳐나야 바람도 피우는갑네요
일부다처 사회에 대한 가장 뛰어난 연구들 몇몇은 남편의 부에 큰 불균형이 있을 때도, 부유한 남자를 나눠 갖는 어머니가 가난한 남자를 혼자 갖게 된 사람들에 비해 더 잘살지는 않는다. 그 이유의 일부는 상황때문에 생겨나는 어머니들 사이의 경쟁이다.
어머니의 탄생 -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 405,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황희선 옮김
인간 여성이 자신의 짝을 단 하나의 수컷으로 제한하고, ....수컷들은 어떻게 단일 수컷 번식 체계를 유지할 수 있을까? 널리 채택되는 해결책 중 하나...고릴라와 망토비비.... 저항하는 암컷에게는 신처적 폭력으로 위협하는 것이다.
어머니의 탄생 -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 411,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황희선 옮김
...남성에게는 적절한 성 규범은 지배적이며 '남성적일 것'을 포함하고, 여성에게는 겸손하고 정숙하며 무엇보다도 '좋은 어머니'가 되어야 하는 규범들이 제시되는 것이 전형적이다
어머니의 탄생 -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 412,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황희선 옮김
20세기 이전 영국과 미국에서 여성 교육이 이뤄졌는데 교육의 목적은 여성들을 학식 있는 사람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보다 좋은 어머니가 되도록 하는 것이었다. ...청조(시대-중국) 상류층 여성이 남성과 함께 무엇을 한다거나 심지어는 보호자 없이 공공장소에 나타난다는 것은 생각조차 할 수 없었다. ...여성의 발은 어린 시절 뼈를 구겨 묶어 두었기 때문에 더이상 자랄 수가 없었다. 엄청난 고통의 시기가 끝날 무렵이면 하녀의 도움없이는 걸을 수도 없었다. ...남성들은 마치 호머가 말쑥한 발목을, 미국인들이 가슴을, 브라질인들이 엉덩이에서 성적 매력을 느꼈던 것처럼 여성의 자그마한 발을 애지중지하게 되었다. ...아버지나 남편은 그 여성을 죽일 권리를 갖고 있었다.
어머니의 탄생 -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 419,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황희선 옮김
가부장제가 유지될수 있는게,,폭력과 사회적 규범(남성들에 의한? 그리고 종교)...이라는 거지요? ㅜ
화제로 지정된 대화
네, 맞습니다. @FiveJ 님께서 먼저 읽고 계시는데 오늘 5월 15일은 10장 '최적의 아버지 수'를 읽습니다. 이번 장에서는 진화 환경에서 여성과 아이 입장에서 딱 한 명의 아버지가 과연 최선의 선택이었는지, 만약 그게 최선의 선택이 아니었다면 왜 일부 일처제 특히 폭력적인 가부장제가 등장했는지에 대한 저자의 가설을 펼치고 있어요. 보통 과학계의 통설은 인간 아이처럼 양육 부담이 늘어날수록 서로 신뢰하는 암컷과 수컷이 결합해서 아이를 돌보는 게 낫기 때문에 일부일처제로 수렴하는 경향이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이 책에서 저자는 좀 더 나아가서 과연 그런지? 질문을 던지고 또 마지막에는 과학과 사회를 가로지르는 통찰을 보여주네요. 저는 유용하게 읽은 장이었답니다.
읽던 다른 책들을 마무리하고 시작하느라 이제 5장을 읽고 있는데 댓글을 읽으면 14장까지 읽은 기분입니다 ㅎㅎ 저는 시작하자마자 엘레나 페란테 나쁜사랑3부작이 생각났어요 저의 고정관념으로 이해가 어려웠던 주인공들의 감정을 문화적 차이인가 했는데 어머니의탄생을 읽으면서 조금 더 명확해지는거 같아요 오늘도 부지런히 읽어보렵니다 ^^
아버지는 분명 중요하다. 하지만 언제나 믿을 수 있는 사람은 아니다.
어머니의 탄생 -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 p.377.,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황희선 옮김
어린이 살해가 북아메이리카에서 발생할 가능성은 2살 미만 아이의 경우 자신의 아버지가 혈연관계가 없거나 계부인 남자와 함께 살 때 70배 더 높다... 70배... 그것도 북미에서... 특정 조건의 변화가 결과 값을 이렇게 드라마틱하게 변화시키는 사회학적 요인이 있었나? 난 잘 모르겠다.
이 우울한 광경, 어머니와 아이들의 이해관계가 부계의 목표에 종속된 세계를 둘러보고 나면 이론적 층위에서는 대답하기 곤란한 질문들이 생겨난다. 어떻게 호모 사피엔스 같은 종이 진화할 수 있었을까? 번식적으로 착취당할 위험이 분명한 암컷이 어떻게 해서 그토록 큰 두뇌와 연약한 신체, 느린 성장 속도를 갖는 자손을 낳을 수 있도록 선택된 것일까?
어머니의 탄생 -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 420,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황희선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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