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2. <어머니의 탄생>

D-29
모성애는 특정한 문화적 맥락 속에서 생산되는 감정으로 특정 역사적 시공간에 한정된 것이다. 바댕 테르가 어머니가 아기를 본능적으로 사랑한다는 '신화'에 대해 쓴 책은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이 책에서는 갓난아기를 버리거나 유모에게 보낸 대다수 어머니들은 빈곤했지만 또 다른 많은 어머니들은 '부르주아'였고, 자신의 재량에 따라 아기를 버렸다는 사실이 강조되었다.
어머니의 탄생 -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 486,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황희선 옮김
전 세계적으로 볼 때 일하는 어머니에게서 가장 큰 도움을 주는 것은 아직 번식할 때를 맞지 못한 대행 부모다. 번식하기 전의 사람은 신체적으로 미성숙하거나 완전히 '보금자리를 떠나거나', 자신의 일터와 '보금자리 지을 곳', 일자리, 짝, 영토 따위를 아직 찾지 못했기 때문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이다. 물론 그런 것들을 찾으려 준비하는 중이기 때문에 불안정하고 그만큼의 위험 부담도 따른다. 그런 면에서 보면, 10대들은 부지런하고 능숙하고 유용하다기보다는 그저 동원하기 쉬운 존재일 수 있다.
어머니의 탄생 -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 p.431,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황희선 옮김
이 부분 읽으며 자식을 10명 키웠던 할머니 생각이 났어요. 양육은 10대 소녀들에게 맡겼을거 같아요. 아빠는 큰고모 둘째 고모를 엄마처럼 여겼는데, 어려서 자기를 키워주신 분이 고모들이라고 하셨거든요
저도 아빠와 엄마의 어릴 적 이야기가 떠올랐어요. 특히 엄마의 경우 막내 이모와 나이 차이가 꽤 많이 나는 편인데요(막내 이모 자녀들과 제 나이차도 20살 넘게 납니다). 지금과는 사뭇 다른데, 아마 당시에는 익숙한 풍경이 아니었을까 싶더라고요.
인간을 포함한 영장류에서 어머니가 아기를 버리는 일은 거의 확실히 최초 72시간 내에 벌어진다. 이는 린 페어뱅크스의 '10대' 버빗원숭이 어미나, 적절한 대행 부모 지원이 없는 상태에서 과도한 번식력을 갖게 된 사육 타마린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어머니가 출산 이후 애착을 맺게 되는 결정적 시기가 존재한다는 뜻일 필요는 없다. 이 사실은 그보다 이 시기 동안 어머니와 갓난아기가 육체적으로 밀착하게 되면, 어머니에게는 아기를 버리는 것을 견딜 수 없게 되는 감정이 생겨난다는 것을 암시한다.
어머니의 탄생 -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 497,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황희선 옮김
모성 본성의 일관성은 역사적 특수성 및 지역 생태와 인구 특성의 변덕을 초월한다. 비자연적인 것은 고대 로마, 18세기 프랑스, 20세기 브라질에 사는 어머니의 반응이 아니었다. 사실 비자연적인 것은 아주 젊은 여성들, 혹은 음울한 조건 속에 있는 여성들, 그것도 다른 형태의 출산 통제 수단이 없어 살아갈 가능성이 없는 아기들을 임신해 낳아야 했던 여성들의 빈도가 이례적으로 높았다는 것이다.
어머니의 탄생 -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 497,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황희선 옮김
부를 보고 결혼하는 것은 가부장적 사회 또는 권력을 쥔 남성(또는 남성 가계)이 여성이 아이를 기르기 위해 필요로 하는 자원을 독점하는 데서 비롯된 인공물이다.
어머니의 탄생 -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황희선 옮김
화제로 지정된 대화
오늘 5월 16일 금요일은 읽기표대로 2부 11장 '어머니와 대행 어머니'를 읽습니다. 이번 장에서는 그동안 재생산(생식과 육아)에서 과대평가되어 온 남성의 영향을 재평가하고, 그 대신에 (어머니를 준비하는) 10대 여성과 특히 중요한 할머니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인류가 아주 느린 성장 과정을 가지게 진화해온 과정과 인간 여성이 더는 자손을 낳을 수 없게 된(완경) 이후에도 수십 년 동안 노화기에 생존하게 된 과정이 아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주장합니다. @롱기누스 님께서 언급하신 '할머니 가설' '할머니 시계 가설' 등도 접할 수 있습니다. (이런 내용은 제가 3월 벽돌 책 함께 읽기 모임에서 소개했던 이은희 선생님의 『엄마 생물학』(사이언스북스)에도 나옵니다. 아주 중요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가설이죠.)
엄마 생물학 - 내 몸을 누군가와 나눈다는 것한국 대표 생물학 커뮤니케이터 하리하라 이은희가 몸으로 겪고 체득한 인간 생물학의 세계. 『하리하라의 생물학 카페』, 『하리하라의 과학 블로그』 등을 읽고 자란 성인들에게 보내는 엄마 하리하라의 따뜻하고 배려 깊은 선물.
화제로 지정된 대화
이번 주말에는 2부 12장 '비자연적인 어머니들'을 읽고서 다음 주 초에 2부를 마무리하고 21일 수요일부터 3부로 넘어갑니다. 분량만 놓고 보면 이번 주가 가장 힘든 주였어요. 이번 주를 넘어가면 다음 주부터는 부담이 상대적으로 줄어드니 조금 여유 있게 따라오셔도 된답니다. 이번 주도 다들 고생하셨어요. 저는 남성이라서 여기서 오고가는 이야기 읽으면서 많이 배우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잠깐 개인적인 이야기를 해보자면, 저는 우리 열두 살 동거인과 아주 친한 사이입니다. (현재까지는.) 여기에는 몇 가지 계기가 있었습니다. 1. 하나는 아버지와 저의 관계에 대한 성찰이었어요. 저는 장남에 장손이고 또 동생도 둘이나 있어서 방학 때만 되면 거의 대행 부모(할머니-할어버지)에게 맡겨졌었거든요. :) 또 중학교를 졸업하자마자 기숙사 학교로 진학했고, 그 이후에는 서울로 대학을 왔고, 사회생활하고. 그래서 10대 초반에 집을 떠나기 전까지 어머니, 아버지랑 알콩달콩 지낸 기억이 거의 없습니다. 물론, 남매들 가운데 (공부를 제일 잘했던 덕분에;) 제일 지원을 많이 받았고, 그만큼 사랑과 관심도 많이 받았고, 집안 분위기도 평균 이상의 화목한 분위기였습니다만, 따뜻한 분위기는 아니었던 것 같아요. (아버지, 어머니가 살가운 성격이 아닙니다. 하하하!) 게다가, 어렸을 적에는 아버지 손잡고 산도 다니고 얘기도 많이 하고 그랬던 것 같은데. 사춘기 이후에는 아주 관계가 냉담해졌습니다. (아버지 기대에 제가 못 미친 것도 있고, 저는 저대로 '왜 저러나?' 이랬던 것 같습니다.) 군대 가기 전에 아버지랑 길게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 아버지도 저도 서로 후회가 된다, 이런 얘기를 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아무튼 딸이든 아들이든 혹시 내가 애를 낳으면 엄청 자상한 친구 같은 아버지가 되어야겠다, 이런 각오를 했었더랬습니다. 현재까지는 비교적 그 다짐을 지키는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요. 2. 아버지의 경우에는 특히 어렸을 때의 애착 형성이 중요한 것 같아요. (열두 살 동거인 임신 과정에서도 우여곡절이 많았는데, 그건 새 책에 등장합니다) 아이가 막 태어나고 나서 집에 오니까, 저의 역할이 사실상 없더라고요. 아기는 엄마를 우선 찾고, 엄마에게는 외할머니(또 다른 대행 부모)와 출산 후 한 달 정도는 도우미 아주머니의 도움이 있었거든요. (사정이 있어서 산후 조리원에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방도 서재방에서 웅크려서 자고, 아이를 낳고 나서도 제 일상 패턴은 거의 그대로니까, 정말 처음 아기를 만날 때 말고는 정을 느끼고 말 새도 없었던 것 같아요. 물론 사랑스럽고 그랬지만 말이죠. 그러다 정말 운이 좋게도(!) 딱 한 돌 반 정도 되었을 때 1년간 외국 연수를 갈 기회가 생겼어요. 몇 가지 선택지가 있었는데, 큰 동거인이랑 상의해서 경력에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지만,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어서 제가 육아에 어느 정도 이바지할 수 있는 그런 곳으로 갔습니다. 외할머니 없는 육아를 상상하기가 어려웠던 큰 동거인의 목소리가 크게 반영된 결과였고, 저도 아이랑 좀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기도 했고요. 아무튼 그렇게 1년 동안 정말 아이랑 지지고 볶고 하면서 애착이 많이 생긴 것 같아요. 아이도 그때부터 (맨날 혼내는 엄마보다) 아빠를 더 따르는 것 같고. 그게 지금까지는 크게 변하지 않고서 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남성 동료, 후배에게 육아 휴직도 많이 권하고 가능하면 어렸을 적에 생각이 나지 않더라도 아이랑 많은 시간을 보내길 권하고 있어요. (사실, 웬만하면 즉 대단한 각오 없이는 낳지 말라고 합니다만. 하하하!) 9장, 10장 읽으면서 제 경험이 많이 떠올라서 이렇게 지나기 전에 공유합니다. :)
@YG 님, 다정하고 이야기 많이 하시는 스타일이시니 동거인들과 관계가 좋을거 같아요. 애착에 "지지고 볶고"가 중요하다는 말씀에 동의합니다. 지지고 볶고 하려면 시간이 많이 필요하죠. 저도 9, 10장 읽으며 과거의 아버지들과 현재의 아버지들, 다양한 생각이 떠올랐어요!
예전에 책걸상에서 저출산 지지자?라고(워딩은 정확하진 않습니다만) 하셨던 거에 저도 완전 공감했어요. YG님과 제가 세대가 비슷한데, 그 세대 아빠들이 아이들과 잘 지내려고 많이 노력하는 거 같아요...아닌가? 제 주변에선 다들 서투르지만 참여 많이 하려는 모습에 흐뭇합니다. 저희 남편은 '게임노예'로 신분이 급격히 떨어졌다고 불만을 토로하지만, 아이가 아빠랑 같이 게임하려고 기다리거나 둘이서 침 튀기면서 이런 공략 저런 공략 얘기하는 거 보면 신기합니다. 그리고 저보다 10년 이상 '아이가' 어린 세대들은 아빠들이 당연히 육아하는 거 같아요.(이것도 아닌가요?ㅎㅎ) 그래서 20-30년 후에는 어떻게 될지 궁금해요. 한국 사회가 겉으로는 그래도 빨리 변모하잖아요. 따라가지 못하는 지점들도 분명 존재하지만, 변화하는 모습들이 재미있습니다. ^^
@siouxsie 아, 저출산 전도사죠. 나라의 운명에 반기를 드는 저출산 전도사! :)
아웅, YG님 귀한 경험 나눠주셔서 제가 다 감사하네요. 이 아버지 부분이 들어가 있는 줄 알았으면 저도 이책 읽을 걸 그랬나 봅니다. ㅋ (솔직히 혼자 안 읽고 있으려니까 좀 외롭더라구요. ㅎ)근데 어느 때가되면 가족들은 좀 멀어지는 것 같아요. 저는 돌아가신 아버지께서 제 동생을 막내라고 되게 귀여워하셨어요. 근데 사춘기 거치면서 안 좋아지더라고요. 근데 딱 아버지가 안 좋아지니까 그땐 동생이 병간호를 그렇게 잘 하더라고요. 그렇게 가족은 뭔가의 이벤트가 있지 않으면 그냥 한 집에 살아도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사람들 같아요. 그래서 누가 그랬다죠. 가족은 군도와 같은 존재라고. 평소 땐 혼자 외떤섬처럼 있다가 무슨 문제가 있으면 함께 그 문제를 도와주고 어느 정도 해결됐다 싶으면면 다시 외딴섬처럼 사는 것. 넘 가까우면 왜 이래? 그러잖아요.ㅋ YG 님 연수 떠나신 건 잘 하셨네요. 남자들은 여자만큼 자기 표현이 적극적이지 않기 때문에 더 외로웠을 것 같습니다. 전 아버지나 엄마가 되는 거 넘 어려워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옛날엔 준비없이 부모가 되지만 요즘엔 공부도하고 공유도 하고, 나라에서 지원도 하고 그러잖아요. 요영화 몇년 전에 봤는데 내용은 가물가물한데 나름 꽤 괜찮게 본 기억이 있네요.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사립초등학교 입학을 위한 면접장에 노노미야 부부와 여섯살짜리 아들 케이타가 보인다. 이들은 면접관의 질문에 차분하게 대답한다. 아빠는 아이가 엄마를 닮아 성격이 유순하다고 말하면서 승부욕이 없는 걸 단점으로 지목한다. 아이는 아빠와 캠핑장에 가서 연을 날렸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 추억이라고 말한다. 료타는 어느 날 병원으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는다. 6년 간 키운 아들이 자신의 친자가 아니고 병원에서 바뀐 아이라는 것. 료타는 삶의 방식이 너무나도 다른 친자의 가족들을 만나고 자신과 아들의 관계를 돌아보면서 고민과 갈등에 빠지게 되는데...
아빠 육아에 대해 조금 첨언하고 싶네요. 주위에 보면, 아빠 육아는 엄마 몫도 절반은 하는 것 같아요. 특히 외벌이 가정에서는 엄마가 아빠가 육아를 할 수 있는 틈을 안주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그만큼 아빠들이 밖에서 사냥하느라 너무 지쳐 있기도 하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마들이 엄마 없이 아빠와 아이들만의 시간을 갖도록 해야 하는데 기본적인 마인드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아요. 그리고, 아이들이 엄마한테 붙어 있으면 힘들어도 아이는 귀엽잖아요. ㅠㅠ 요즘 세대는 보면, 맞벌이하지 않으면 가정경제가 돌아가지를 않아서 ㅠㅠ 선택이 아니라 필수인 시대라 어쩔 수 없이 아빠와 엄마가 반반 육아를 담당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이런거에요. "내가 니 나이때는 월화수목금금금에 밤에 12시까지 근무하고 그랬어!"라는 상급자 말에 "그때는 선배님 혼자 벌어도 가족이 건사가 되었지 않습니까? 저희는 맞벌이가 필수라서요. 아내와 아이들도 돌봐야 하는데, 집에 좀 가겠습니다."라고 대답하는 우리 30대 가장님들~ 육아 풍조가 사회 변화에 따라 (경제구조의 변화겠죠 ㅠㅠ) 자의반, 타의반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큰애 두돌 정도 때 남편 회사 안에 있는 사택에 살면서 안에 있는 어린이집을 보냈었는데, 제가 직장이 편도 한시간 출퇴근이라, 아침에 남편이 아이 등원을 시키고 출근한 적이 있었는데요. 어느 날 노는데 엄마가 안아준다니까 애가 울면서 아빠한테 가서 저도 같이 울었던 기억이 있네요. 어린 아이들은 절대적인 시간을 보내는 비율이 애착 형성에 중요한 것 같습니다.
"어머니에게 모성이라는게 있을까. 그것은 자신이 짐작하는 것보다 더 얄팍한 감정임이 분명하다고 윤미는 생각했다. 모성이라는 단어를 떠올리자 윤미는 오십이 넘는 세월 동안 자신이 그것을 기대할 수 없었다는 사실을 천천히 깨달았다. 살뜰한 보살핌을 갈망했다가도 어머니라는 사람과 함께하기 위해서는 어쩐지 이 정도의 허전함은 감수해야 할 것 같았고, 인색한 사랑에 서운해하는 것도 부질없는 일로 느껴졌다." 백온유, 반의반의 반, 29p
진보 성향의 자유주의자인 프랑스 화가 오노레 도미에는 자신의 정치적 성향에도 불구하고, 어머니 이상의 존재가 되기를 열망했던 여성들에 대해서는 양가적인 태도를 취했다...(중략)... "(특권층)의 번식 능력 결함은 그들 두뇌에 부과되는 과중한 업무 탓으로 정당하게 소급될 수 있으"며, "강한 부담을 주는 교육에서 생존한 가슴 납작한 여자들"은 수유에 "무능할"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어머니의 탄생 -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 50p,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황희선 옮김
와우~이런 용감한 발언을 하시다니... 죄송합니다. 무능해서...근데 특권층이 아니네요!
중고책 구입하고 이제 읽기 시작입니다^^;;;
12장을 읽었습니다. 여기서는 모성애가 단순히 생태학적으로만 설명되는 것이 아닌 역사적, 사회적, 문화적으로도 설명되어야 한다는 것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피임이나 임신 중절에 대한 지식(기술) 등이 없었을 때, 사회적 지지를 받지 못하거나 자신이 직접 키우는 것의 편익이 비용보다 적을 때 영아 살해나 유기 등에 대해 매우 구체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결국 영장류에서 벌어지는 영아 살해는 진화된 행동이며, '정상적인' 행동의 범위를 벗어나는 게 아니라, 즉 특별나고 유별난 것이 아니라 번식과정에서 직면하게 되는 딜레마를 해결하기 위한 개체들의 적응적 행동방식이라는 주장을 구체적 사례와 증거를 제시하며 언급하고 있어서 매우 충격적이었습니다. 저는 그동안 어머니의 헌신, 모성애는 마치 신의 영역처럼 범접할 수 없는 무엇으로 인식되었었는데, 이 장을 읽으면서 그토록 많은 영아살해와 영아유기가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최근까지 이루어져 왔다는 것, 그리고 그와 같은 사례가 일부 outlier가 아닌 매우 보편적 상황을 대표한다는 것에 놀랐습니다. 이 장을 덮으면서 '이기적 유전자'가 생각났습니다. 결국 자신의 유전자를 다음 세대로 가장 효율적이면서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비용대비 편익(B>Cr)를 고려하여 어머니들로 하여금 때로는 영아살해 등을 서슴없이 시행하도록 한 것은 아닌가... 저에게는 조금은 충격적인 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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