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2. <어머니의 탄생>

D-29
가족의 '영예나 '지갑(경제적 이해관계) 그 자체로는, 일단 왜 아들이 더 많이 벌어들이는지를, 그리고 부모들이 왜 계속해서 아들을 더 좋아하 는지를, 또는 왜 부모들이 딸을 크나큰 지참금과 함께 보내 버리는지를 설명해 주지 못한다.
어머니의 탄생 -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 510,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황희선 옮김
‘모성’은 단순히 감정이나 본능이 아니라, 문화, 진화, 자원, 구조, 권력의 교차지점에 있다
매해 미국에서는 부모들이 소녀 장난감보다는 (인형에 반비례하여) 소년 장난감(레고 블록과 G. I. 조와 같은)에 60퍼센트만큼 돈을 더 쓴다. 부모들은 딸보다는 아들에게 성장 호르몬 부족 처치를 받게 할 확률이 2배 더 높다. 그러한 계산의 일부는 분명 딸보다 아들에게 투자하고 싶어서라기보다는 어떤 성별이 본인들의 개입으로 인해 더 많은 이득을 볼 것처럼 느끼는가에 달려 있다. 하나의 예를 들면 키는 딸보다는 아들의 성공(월급과 결혼 선택의 폭을 포함)을 점치는 데 훨씬 더 중요하다.
어머니의 탄생 -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 530,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황희선 옮김
수세기 동안 시행된 상승혼은 결혼해서 자손을 낳은 두 성에 뒤따르는 서로 다른 경로를 기록함으로써 인도 카스트 제도의 숲속으로 뻗은 빵 부스러기처럼 유전적 표지의 자취를 남긴다. 오직 어머니로부터만 자손에게 전해지는 미토콘드리아 DNA(체세포와 난자에는 있지만 정자에는 없는 DNA)를 통해 전달되는 유전적 특질들에 대한 검사는 어머니에 의해 전수되는 특질들이 전통적인 카스트 경계를 넘어 멀리 퍼진다는 점을 보여 주었다. 이 유전적 표지들은 수세기 동안 보다 높은 카스트의 가족으로 시집감으로써 신분이 상승한 신부와 첩들이 운반해 왔다. 이와 대조적으로 부계로 전수되는 표지들, 즉 Y염색체 위에 있어 아버지로부터 아들에게 전해지는 특질들은 덜 유동적이다. 아버지가 전수하는 특질들은 국소화되어 있고, 발원지가 되는 카스트를 넘어 퍼지는 법이 드물다. 이것은 어머니가 전수하는 특질보다 남성 특질들이 절멸에 더 취약한 까닭을 설명해 주는 한 가지 원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기존에 순수하게 문화적인 것으로 간주되었던 관습들은 인구학적, 유전학적으로 중요한 결과를 가져오며, 아이들에 대한 인간의 동기와 결정 규칙들에 깊은 근원을 둔다.
어머니의 탄생 -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 533,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황희선 옮김
분은 중세 포르투갈 족보를 이용해 엘리트 계층(귀족과 지주)과 그들을 모셨던 관료와 병사들 모두에서 200년에 걸친 기간 동안(1380년부터 1580 년까지) 아들과 딸의 운명을 추적했다. 최상위의 사회적 지위를 지닌 공작과 백작은(평균 4.7이며, 서자에 대해서는 신뢰할 만한 자료가 없다) 살아남은 적자를 그 아래 있는 기사나 군인(평균 2.3의적자)보다 많이 남겼다. 양성 모두 첫아이는 더 잘 살았다. 늦게 태어난 아들들은 집을 떠나 십자군 원정에서 싸웠고, 보다 오랜 기간을 멀찍이 떨어져 보냈으며, 인도와 같이 멀리 떨어진 곳에서 죽을 가능성이 첫째에 비해 더 높았다.... 이와 유사하게, 중복되는 딸들은 추방되었다.
어머니의 탄생 -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 534-535,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황희선 옮김
13장에서는 트리버스-윌러드 이론과 제임스 분의 연구가 핵심이네요, 아주 흥미롭습니다
제주도는 해녀라고 불리는 전복 채취자들로 유명하다. 이 직업은 상대적으로 좋은 벌이를 제공하기 때문에 딸이 아들에 비해 더 견실한 편이다. 제주도의 여성은 임신하면 딸을 낳게 해 달라고 기원한다. 이 여성들의 경제적 자립은 한국에서 가장 높은 이혼률로 이어지기도 했다. 이 점에서 제주도는 몇몇 서구 국가들과 닮아 있다. 오랜 가부장제 전통으로부터 벗어나 여성들에게 법적 보호와 경제적 기회가 주어져 남성 공급자가 있건 없건 살아남아 가족을 부양할 수 있게 된 신세계로 바뀌어 가는 가족 구조의 이행을 겪는 것이다.
어머니의 탄생 -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 538,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황희선 옮김
@오구오구 저도 이부분이 매우 흥미로웠는데요. 그래서 본문에서 언급한 reference를 찾아봤더니 New York Times 기사였네요. https://www.nytimes.com/1987/07/09/garden/in-male-dominated-korea-an-island-of-sexual-equality.html?smid=url-share
제주도 해녀들의 삶에 대해 잘 알게된 소설인데요 놀랍게도 이 소설 작가님이 중국계 미국인이더라구요 해녀들의 지위 생활력 등에 대해 잘 알게되었어요.
해녀들의 섬미국의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리사 시의 소설로, 여성이 생계를 이끌었던 제주의 모계 사회에서 딸로서 아내로서 어머니로서 희생을 자처해야 했지만 여성의 강인함을 잃지 않았던 해녀들의 삶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해녀들의 섬은 아직 읽지 못했는데 좋은 책이라고 입소문 많이 들었어요. 저도 한권 강력추천 합니다. 제주해녀항일운동을 다룬 그래픽노블이어요.
소요우리에게 잊힌 제주해녀항일운동 이야기를 올 컬러 장편 팩션 그래픽노블로 창작함으로써 우리나라 여성 주도 항일운동의 역사를 그 시절 해녀의 삶과 더불어 생생하게 전하고 있다.
그래픽노블 너무 좋아합니다~~ 감사합니다.
오~ 좋은 책 추천. 감사드립니다. 시간 내어 읽어보겠습니다. ^^
기사의 내용이 뭔지 모르겠지만, 제주도에 해녀만 있는게 아니라.. 한참 귤 농사로 돈 많이 벌던 시절, 예전에 우리나라의 과일이 귤, 사과, 배, 감, 수박, 포도가 전부였던 시절에는 여자들의 경제적 자립율이 높았던 건 사실인 것 같아요. 그리고 결혼문화도 조금 다릅니다. 신랑 측에서 신부 측에게 예단비를 먼저 주면, 신부집에서 그 돈으로 혼수도 하고, 예단품을 사서 신랑 친척들에게 돌립니다. "딸 판다"라고도 한다네요. 그래서 육지 남자와 제주 여자가 결혼하면 말이 많고 조율이 힘들다고 해요. 하지만, 제사지내는 풍습도 다른데 엄청 가부장적인 문화를 아직도 가지고 있어요. 그리고 덧붙이자면, 일하는 여성이 많고 대중화 되어 있기도 한 지역인 것 같아요. 시댁이 제주도인 아줌마인데, 50 되어가는 남편은 초등학교 때부터 급식 먹었다고 해요. 아무래도 일하는 엄마들이 많아서 그런 것 같습니다. 전 서울 한복판에서 자랐는데, 고등학교 때 처음 급식 생겼었거든요. 그것도 맛없다고 안먹고 도시락 두개 싸 다녔는데...
브라질의 판자촌에서 절망적일 만큼 가난한 삶을 살고있는 어머니들을 수년간 연구한 낸시 셔퍼-휴스는 이 어머니들이 비운의 운명을 지닌 아이들과 거리를 두고 아이들이 죽어 가는 것을 지켜보는 모습에서 다음과 같이 확신하게 되었다 "어머니의 사랑은 자연적인 것과는 다른 어떤 것이다. 대신 어머니의 사랑은 어디서나 사회적, 문화적으로 생산되는 이미지,의미,감정 그리고 관습들의 매트릭스를 나태낸다." 그녀는 어머니가 아이들이 살고자 하는 의지가 없다면 스스로를 확신시키고 이후 손을 떼는 방식을 선명하게 묘사한다.
어머니의 탄생 -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 488,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황희선 옮김
영유아의 죽음에 대해 생각해 본적이 없는데, ... 충격적이고 생각해볼 수 있는 많은 내용이 나와 흥미로웠습니다. 예전에 "아동"이라는 개념에 대해 추천 받아 구입해 놓은 책이 있는데, 아직 보지 못하고 있었네요, 책을 보면서 점점더, 아버지에 대한 내용과, 아이의 입장에서의 내용도 궁금ㅎ ㅐ 집니다
아동의 탄생700여 페이지에 걸쳐 '아동과 교육 그리고 가족의 탄생'을 추적하고 있는 이 책은 주제의 신선함과 함께 각종 놀이, 민요, 개인 서신, 가정일지, 각종 판화와 그림들 등 그동안 역사 연구 대상에서 배제되어온 인간의 무의식의 기록들을 역사적 탐구의 대상으로 삼아 흥미로운 지적 모험을 펼치고 있다.
저도 그래요. 저희는 딸만 넷인 집이었는데, 엄마가 막내를 낳고 보기 싫어서 한동안 보지 않으셨다고 하시는 것을 들었어요. 현대에서는 죽일 수 없지만, 과거라면 책에서처럼 후천적 성선택을 했을거 같아요 ㅎㅎ
우리나라 많이 언급되는 만큼 저의 세대도 인생에 큰 영향이 있었고, 세기가 바뀌고 많이 변한 것 같습니다. 저는 딸 셋, 아들 하나 중 둘째로 태어났고, 제가 태어날때는 할아버지가 저를 거의 안보셔고, 제 여동생이 태어난 날은 아빠가 안와서 엄마의 평생 한이 되었고, 제 남동생은 엄마 임신했을때 서울 병원으로 갔다고 들었습니다. (80년대 초. 대구에 살았는데..) 아마 암암리에 성별검사를 했을 것 같고 다행히 귀남이로 태어났다고.. 들었어요. 제가 어린시절 대구 살때.. 친척들에게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은 ' 니가 아들로 태어났어야 하는데' 였지요. 너무 흔한 그 시절 얘기지요..
맞아요. 집집마다 이런 이야기가 없는 가정이 없을듯해요...
예를 들어 특정 아기를 계속해서 돌보게 되면 일자리를 잃을 것인가? 만약 일자리를 잃게 되면 자신과 가족이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가? 반면 재산을 늘릴 수 있다면(바구니 속 달걀이 늘어나면 보다 좋은 집을 제공할 수 있을지 모름), 그리고 현재의 아기가 놓는 훼방으로부터 풀려 난다면? 사실 자신의 아기를 죽이려 하는 어머니는 거의 없었다. 하지만 많은 수는 때에 맞지 않게 태어난 아기가 자신의 안녕과 미래를 위해 가져가게 될 비용을 줄이려 노력하고 있었다. 그 등식에 따라오는 것으로는, 다른 무엇보다 부부 관계를 재개하려는 아버지의 고압적인 태도가 있었다.
어머니의 탄생 -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 556,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황희선 옮김
부부관계를 재개하려는 아버지의 고압적인 태도.... 아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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