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2. <어머니의 탄생>

D-29
화제로 지정된 대화
오늘 5월 20일 화요일에는 드디어 2부를 마무리합니다. 14장 '오래된 타협과 새로운 맥락'에서는 특히 18세기 유럽(프랑스 등)에서 유행이었던 중산층의 유모 찾기 미스터리부터 시작해서 2부에서 살펴본 어머니, 아버지, 대행 부모의 다양한 전략이 문화와 앙상블을 빚으면서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저는 2부를 정리하는 장으로도, 또 이 책의 핵심 메시지가 담긴 아주 중요한 장으로도 읽었습니다. 다들 꼼꼼히 살피시면 도움이 될 겁니다.
저는 지난 주말에 이것저것 정신이 하나도 없었는데요. 정신을 차리고 나니 벌써 화요일(하하). 오늘 공지 글을 보니 진도는 딱 맞아요! (신기합니다) 오늘부터 14장 부지런히 읽겠습니다(아주 중요한 장이라고 하셨으니 꼼꼼히).
호모 사피엔스의 DNA는 유전적으로 설계된 아기와 그 아기와 교류하는 양육자 사이의 지속적인 상호 작용, 즉 타인 의 개입 없이는 이러한 인간 고유의 능력을 발달시키지 못한다. … 중략 … 미성숙한 인간이 안정된 애착을 느끼는 것이 왜 그리 중요 한지를 조사하는 작업에 착수했던 다윈의 전기 저술자-분석가인 존볼 비를 경유하여, 타인으로부터 헌신의 징표를 얻는 것이 인간에게 독특한 능력을 발달시키는 데 필수적인 이유에 대한 나 자신의 견해로 끝이 난다.
어머니의 탄생 -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 p.610,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황희선 옮김
타인의로 부터의 헌신은 어머니의 아이에 대한 헌신일까요?? 다음장이 궁금해 집니다…
부모의 마음속 깊은 곳에는 일종의 계약서가 보존되어 있다. 부모는 그토록 많은 것을 바쳤던 자식이 가족의 명예를 더해 주기를, 또는 부모 투자가 문화적 성공이나 그에 해당하는 다른 무엇, 즉 가계 적응도 증진으로 변환되기를 바란다. 부모는 자신의 행동이 "아이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고 정당화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보다 면밀히 살펴보면 부모들이 아이의 이해관계를 자신과 일치하게끔 정의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어머니의 탄생 -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황희선 옮김
수컷은 수정을 두고 경쟁하며 가능한 한 많은 암컷에 정자를 주입하기 위해 애쓴다. 반면 한 암컷이 주입된 정자로부터 볼 수 있는 이득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 암컷의 번식 성공은 수정의 횟수가 아니라 삶의 우연들과 선택한 짝의 품질, 그리고 낳은 자손의 생존율이라는 결과에서 얼마나 큰 성공을 거둘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
어머니의 탄생 -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황희선 옮김
오직 유전자에 의해 결정된다는 의미에서 유전적으로 결정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특정한 상황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면 어떤 유전자도 발현되지 않는다. 유전자는 특정한 단백질을 위한 것이다. 이와 다른 주장을 하는 사람은 기본도 모르는 사람이다.
어머니의 탄생 -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황희선 옮김
안전한 애착을 형성한 갓난아기들은, 보살핌을 제공하는 주요 인물에 대한 애착이 불안정하고 혼란스러운 것으로 분류된 아기들에 비해, 유치원에 들어갈 무렵 사회적으로 보다 안정되고, 선생님의 지시에 더 잘 반응하는 경향이 있었다. 저는 이 부분에서 그 반대의 경우도 말이 되나 싶었어요. 유치원에 들어갈 무렵이 되도 사회적으로 안정되지도 못하고, 선생님의 지시에 잘 반응하지 않는 아이들은 부모와의 애착 형성이 문제일까?
어머니의 탄생 -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 p.627.,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황희선 옮김
가족의 미시 문화를 통해 상속되는 정신 건강과 나쁜 건강은 유전적인 상속보다 덜 중요한 것은 아니며, 오히려 훨씬 더 중요한 것일 수 있다.
어머니의 탄생 -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 p.627.,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황희선 옮김
어머니는 선택의 여지가 없거나 거의 없을 때, 그리고 그렇게 하는 것이 안전할 때 보살핌을 타인에게 위탁한다. (중략) 영아의 관점에서 볼 때 어머니 근처에 머무르는 것은 언제나 최고의 우선순위를 차지했다.
어머니의 탄생 -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 p.635.,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황희선 옮김
연구자들은 배아를 능동적인 행위자로 상상할 수 있게 된 후에야 '포식자로 인해 지연된' 부화와 '포식자로 인해 유도된' 부화를 관찰해 낼 수 있었다. 이 현상은 분명 언제나 일어나고 있었을 것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어머니의 탄생 -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 658,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황희선 옮김
헤이그는 "유전적 각인"이라고 일컬어지는 불가사의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 소수의 사람들 중 하나였다. 이 과정은 여전히 명쾌하게 이해되지 못하고 있는데, 여기서 동일한 유전자는 자신이 부모 어느 쪽으로 부터 왔는지에 따라 서로 다르게 발현된다. 헤이그는 자신이 어머니로부터 왔는지 아버지로부터 왔는지를 '기억'하고 그에 따라 어머니 또는 아버지의 이익을 증진시킬 수 있는 새로운 종류의 유전자를 이론적으로 제시했다.
어머니의 탄생 -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 668,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황희선 옮김
태반에서 분비된 에스트라디올은 호르몬인 옥시토신과 신호 분자(프로스타글란딘prostaglandin)의 생산을 자극하는데, 이 물질들은 분만 과정에서 근육 수축을 상호 조율한다. 하지만 옥시토신 수치를 궁극적으로 조절하는 쪽은 어머니로서, 이를 통해 어머니가 정확한 출산 시작을 통제하게 된다. 영장류에서는 출산이 어머니와 자신의 집단이 최저 활동량을 나타내는 시간대(주행성 영장류에게는 밤)에 시작된다. 이렇게 하면 분만이 안전한 장소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왜 그런 일이 발생하는지는 모를 수 있지만, 병원 분만실에 근무하는 사람들은 분만이 밤에 최고조를 이룬다는 예상치를 갖고 있다).
어머니의 탄생 -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 672,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황희선 옮김
태아의 뇌는 에스트로겐 분비 신호를 통해 출산 시기를 제안하고, 어머니는 옥시토신 조절을 통해 최종 출산 개시를 통제하고.. 결국 출산은 쌍방 협상 결과임. 이렇게 해석하는게 맞는지 ㅋㅋ 읽으면서도 아리까리 합니다 ㅎㅎ
놀랍게도 50세에 고혈압이 발병할 가능성은 태반의 무게와 출산 시 체중을 결합한 측정치로 가장 잘 예측된다
어머니의 탄생 -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 674,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황희선 옮김
@오구오구 ㅎㅎㅎ 저도 이 문장 수집했는데... 출산 몸무게는 알지만 태반 무게를 몰라 고혈압 발병율을 모르는게 아쉽기는 합니다. 그래서 관련 자료를 찾아보니 어떤 공식이나 그런 것을 발표한 것은 아니었고 단지 "출생 체중이 낮고 태반 무게가 높은 비율(태반 체중비가 불균형적인 경우)은 성인기 고혈압 위험 증가와 연관된다"는 정도의 발표가 있네요. 그런데, 책에서는 태반 무게와 출산 시 체중을 결합한 측정치가 50세 이후 고혈압 발생 가능성을 '가장 잘' 예측한다고 되어 있어 이 부분이 조금 걸리기는 합니다.
메스트 유전자가 어렵네요.
인간 아기가 특히 무력하게 태어났는데도 불구하고 특수한 심리적 복잡성을 지녀야 했던 까닭, 자신의 근처에 있는 사람, 특히 어머니로부터의 헌신을 분석하고 이끌어 내는 과제에 맞추어 자신을 조율해야 했던 까닭은 여기에 있다. 영아기와 아동기의 협상은 인간의 유전자 풀에 기여하는 모든 사람이 거쳐야만 하는 위험한 관문이다. 어머니의 우선순위에서 약간만 밀려나도 그 누적 효과는 아기에게 삶과 죽음을 결정하는 문제가 되었으며, 인간 진화의 방향에 엄청나게 큰 영향을 주었다. 어머니의 헌신도는 그 자체로 각각의 신생아들에게 부과되는 선택압이었다.
어머니의 탄생 -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황희선 옮김
"개체의 이익을 유전자의 이익과 등치시키는 것은 개념적인 오류이다. 우리 유전자의 목적은 우리의 목적과 같지 않다." 이 말을 들으며, '이기적 유전자'를 다시한번 생각하게 됐습니다. 물론 reference의 직접적 저자인 Haig와 완전 같은 관점을 유지하고 있지는 않지만, 헤이크가 리처드 도킨스의 연구를 바탕으로 조금 더 구체적인 분야에 적용시켰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을 것 같네요. 결국 유전자는 자신을 복제시켜 다음 세대에 전달하는 것이 최대의 목적인 반면, 우리는 사실 그것 외에도 행복 등의 개인적 만족이 더 큰 목적이 될 수 있고, 따라서 유전자 입장에서는 자손을 최대한 많이 낳는 것이 유리하겠지만, 우리는 자신의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 자녀를 최대한 적게 낳는 것을 추구할 수도 있으니까요.
성공은 특정한 모습에 대한 부모의 선호에 달려 있다.
어머니의 탄생 -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 p.690.,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황희선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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