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2. <어머니의 탄생>

D-29
저는 최하 2년까지라고 들었는데 저자는 5년이라고 보고 있군요. 저도 비슷한 생각이 들긴했습니다. 6개월부터 보육시설행. 그 보육사들이 얼마나 아이에게 애정을 갖느냐가 관건이겠죠. 근데 같이 있는다고해서 엄마와 아기 둘 다 행복할 수 있는가 그것도 생각해 봐야할 것 같습니다.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다는데. 저같은 경우 엄니가 전업주부셔서 그게 참 양가감정을 갖게하더라고요. 어떤 땐 어딜 갔다 들어와도 엄마가 집에 있다는 게 넘 안정감을 갖게 하다가도 같이있으면 감시받는 것 같아 불편하고. 결국 양육의 양이 아니라 질일텐데 쉽지 않아요.
@stella15 네, 맞는 말씀이네요. 제가 맨날 욕 먹었어요. 같이 있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열심히 놀아주라고!!! 다시 저출산 전도사로 돌아가는데, 열심히 키울 자신이 없으면 차라리 안 낳는 게 낫다는 극단적인 생각으로. 물론 아이가 태어나서 키워보기 전에는 아무도 알 수 없는 일이지만요.
진짜진짜 공감해요. 아마도 저와 남편이 아이를 키우기에는 둘 다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은 것도 문제인 것 같아요. 아이를 위해 집중해서 시간을 다 쓰는 부모님들을 볼 때마다 '역시 한 명만 낳길 잘했어. 나에겐 없는 재능이야'라는 걸 많이 느끼거든요. 저도 아이랑 놀아줄 줄 몰라 남편한테 엄청 혼납니다. 하지만, 아이가 좋아하는 건 농구와 게임인데, 이게 또 우연찮게 제가 둘다에 재능이 없네요 캬캬캬
이런 말씀 드려도 될지 모르겠지만, @siouxsie 님 귀여우십니다. ㅎㅎ 세상에 원래 부모는 없습니다. 그래도 그 아이 지금 잘 자라고 있지 않나요? 그 아이 나중에 커서 부모님과 놀아 줄 겁니다. ^^
뱃속에서부터 우량아 지금도 우량아...불곰처럼(성격도) 아주 잘 크고 있습니다~
아이, 세상에 완벽한 부모가 어디있다고. 저의 부모도 절 완벽하게 안 키우셨는데요 뭐. 그래도 그럭저럭 살고 있지 않습니까? ㅎㅎ 부모가 아이에게 애착이 강할수록 아이는 힘들어지죠. 저는 어렸을 때 형제들중 예쁨을 많이 받아 유일하게 피아노를 배우게 해 주셨습니다. 근데 그게 얼마나 위협적이었는지. 자유를 속박당하는 것 같고 힘들었습니다. 나중에 부모님이 포기하셔서 얼마나 고맙고 미안한지. 좀 순간순간 그런 감정을 갖는 게 더 중요하지 않을까해요. 요즘 아이들 대학 선택 못해서 부모가 정해 준대로 다 한다잖아요. 독립적으로 키우지 못하는 게 문제지 아이는 생각 보다 잘 자랄 힘이 있어요. YG님 넘 걱정이 많으신 것 같아요. ㅎㅎ
@stella15 애착과 집착은 다른 듯해요. 아이가 주도하는 부모와의 관계는 애착. 부모가 주도하는 아이와의 관계는 집착. 이렇게 정리해 봅니다. 하하하!
캬~! YG님 같은 부모가 많아지면 좋을텐데 적지않은 부모가 이것을 반대로 생각하는 게 문제죠? ㅎ 저는 부모님하고 어디까지 갔냐면, 그때 나의 부모님은 나를 왜 채찍질 안 하셨을까? 아쉬워 했던 때가 있었어요.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까 사실은 부모님이 그렇게 하셨거든요. 제가 말 안 듣고 제 멋대로 해서 그렇지. 그러니까 나중에 부모님 원망을 못하겠더라구요. 어떤 땐 부모님이 막 밉다가도 나를 참고 인내해 주신 거 생각하면 뭉클하고 감사할 때가 있죠. 인간은 진짜 알다가도 모를 존재에요. 그죠? ㅎㅎ
전 엄마가 평생 일하셔서(집에서 부엌쪽을 터서 공장처럼 일하셨던 적도 있음) 엄마가 집에 있는 게 싫더라고요. (엄마 미안) 어색하기도 했고요. 저희 아이도 가끔 '엄마 아빠가 가끔 아주 늦게 들어오는 날이 있었으면 좋겠어.'라든가 '할머니가 우리 동네로 이사오면 돌봄샘이 못 오셔서 그건 싫어. 일주일에 적어도 2-3번은 만나고 싶어.' 등의 이야기를 하는 거 보고, 역시 아이들도 엄빠와 붙어 있는 것만을 원하지 않는다는 걸 두번째로 느꼈습니다. 그래도 전면거부 전까지는 최대한 끌고(?) 다니려고요!
@YG 그러셨군요. 말씀하신 3가지 고민사항은 매우 중요한 이슈이며 국가적 차원에서 다루어져야 한다는 말씀에 공감합니다. 국가의 미래가 달린 중요한 문제 중에 이보다 더 중요한 문제가 있을까요? 성인이 된 아들이 지금은 같이 게임도 하고 여자친구를 소개시켜 주기도 하면서 사이좋게(?) 지내고 있는데요. 어려서는 유난히 떨어지는 것을 힘들어 했던 것 같습니다. 특히 어린이집에 보낼 때, 많이 힘들어했구요, 교회에서 어린이 예배 따로 보낼 때 많이 울어서 힘들어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문득 다음 주 집에 오는 아들에게 묻고 싶네요. 너 그때 왜 그런거냐? ㅋㅋ 벌써 6월의 벽돌책이 기다려집니다. ^^
얼마 전에도 열 두살 동거인분과의 관계에 대한 일화를 흥미롭게 읽었던 기억이 나네요. 말씀하신 1, 2, 3번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그리고 무엇보다 '아이, 함부로 낳지 마라. 아이는 절대로 혼자서 크지 않는다.'라는 문장에 매우, 매우 공감합니다. 책임지지 못할 거면 낳지를 말아야...! (라고 말했다) 여기에 대해서는 사실 하고 싶은 말이 참 많지만, YG님 글 읽고 속이 다 후련했어요. 경험도 없는 제가 이렇다 저렇다 말할 수 없는 부분이라서요. (뜬금없지만) 감사합니다. 국가 육아 정책도 사실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결혼해! 아이를 낳아! 라고 할 게 아니라, 결혼하고 싶은 건강한 사회, 아이를 낳고 싶은 안전한 사회(건강과 안전이라는 단어는 대충 뭉뚱그려서 한 표현이고 맥락만)가 되면 하지 말라고 해도 할 텐데 말이죠.
와우~전 지금 200쪽 어드메인가 읽고 있는데, 병렬독서하고 있는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와 겹치는 부분이 있어서 너무 놀랐어요. 비슷한 내용을 다른 책에서 같은 시기에 읽다니! 저도 느리지만, 완독을 향해 천천히 걸어갈게요 ^^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 친화력으로 세상을 바꾸는 인류의 진화에 관하여늑대는 멸종 위기에 처했는데, 같은 조상에서 갈라져 나온 개는 어떻게 개체 수를 늘려나갈 수 있었을까? 사나운 침팬지보다 다정한 보노보가 더 성공적으로 번식할 수 있던 이유는? 브라이언 헤어와 버네사 우즈는 이에 대해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라는 답을 내놓는다.
아기가 자궁 근육에 의해 추방될 무렵이면, 수태되어 있던 에덴으로 부터 유배를 떠날 준비를 해야만 한다. 호르몬으로 역량을 강화하고 확고한 방비책을 갖고 있으며 어머니의 몸 안에 완전한 거주권을 갖고 있 던 아기의 지위는 가난하고 헐벗었으며 이족 보행조차 못하는 다리 둘 달린 거지로 하락한다. 신생아는 누군가가 자신을 안아 올려 주어 자신 의 체온을 유지하고 젖을 빨기 위해 호소해야만 한다. 모든 것이 훨씬 덜 당연한 세계에서 영아가 대면하게 되는 것은 대개 운의 문제다. 하지만 신생아가 시도해 볼 수 있는 몇 가지 속임수가 남아 있다. 예쁘게 보여서 출생 당시부터 어머니를 사로잡는 것이 이 속임수 중 하나다.
어머니의 탄생 -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 681,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황희선 옮김
자궁이라는 천국에서 쫓겨난 다리 둘 달린 거지 ㅋㅋ 표현이 재밌네요 ㅎㅎㅎ 예쁘게 보인다는 것은 주관적인 표현 아닐까요? 포유류에 해당되는 건지, 인간만 그런건지...
알 낳기 간격이 생리적으로 주어진 다는 사실을 고려해 보아도, 첫 번째로 낳은 알을 곧바로 품기 시작하거나 아니면 알을 전부 다 낳은 후까지 기다려 품어서 동시에 부화하도록 하는 결정은 여전히 어미에게 달려 있다. 또한 각각의 새끼에게 공격성을 증가시키는 호르몬을 같은 양으로 넣을 것인지 다른 양으로 넣을 것 인지도 어미에게 달려 있다
어머니의 탄생 -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 688,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황희선 옮김
19장의 부모선택, 고삐풀린 선택 결국 예쁘장한 외모의 진화는 생존전략, 생존신호이고, 도움을 요청하는 신호체계라는 것.
영아 공유 종에서 태어난 아기들은 공유하지 않는 종에 비해 더 빨리 성장하며, 어미도 자기 자신의 건강과 영아의 생존 문제를 타협하지 않고도 훨씬 짧은 간격으로 출산할 수 있었던 것이다. 거칠게 말하자면 좋은 보육 서비스를 이용하는 어머니들은 가장 높은 번식률을 지니고 있었다.
어머니의 탄생 -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 695,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황희선 옮김
유기체가 새로운 상황에 대처해야 할 때 어머니 대자연이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찬장에 남겨진 것이 전부다. 돌연변이는 거의 쓸모가 없다. 빠른 적응이 생리학적인 수준보다는 행동의 수준에서 발생하는 까닭은 여기에 있다. 개체는 새로운 표현형을 만들어 내기 위해 행동을 이용하며, 그 결과 보다 여유 있는 속도로, 전통적인 다원주의적 방식으로 새로운 표현형이 선택될 가능성을 증진시키고 보충하는 특질들을 선택한다.
어머니의 탄생 -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 698,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황희선 옮김
어미 원숭이와 유인원을 특징짓는 성실하고 무조건적인 헌신은 전통 사회, 그리고 보다 차별적인 애정을 베푸는 역사상의 인간 어머니와 대조를 이룬다. 어머니에 의한 영아 살해와 유기의 측면에서 보면 인간은 다른 영장류보다는 새들, 그리고 한배에 여러 마리의 새끼를 낳는 포유류들과 더 닮아 있다. 영장류답지 않다는 것이 너무 분명하지만, 영아를 살해하는 어머니는 전혀 부자연스럽지 않다. 우리는 모성애를 당연한 것으로 간주하기 때문에 진화론자들이 쇠물닭이나 카나리아에 대해 의례적으로 제기하는 것과 동일한 종류의 질문을 인간에 대해 제기하는 일이 드물다.
어머니의 탄생 -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 700,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황희선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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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5월 22일 목요일에는 16장 '애정 어린 눈길과의 마주침'을 읽습니다. 이번 장에서도 볼비의 애착 이론이 과학으로 정착되는 과정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앞에 수다 떨면서도 잠시 언급했습니다만, '애착' 형성은 정말로 중요한 대목 같아요. 우리도 @롱기누스 님 따라서 끝까지 열심히 달려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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