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2. <어머니의 탄생>

D-29
와우~전 지금 200쪽 어드메인가 읽고 있는데, 병렬독서하고 있는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와 겹치는 부분이 있어서 너무 놀랐어요. 비슷한 내용을 다른 책에서 같은 시기에 읽다니! 저도 느리지만, 완독을 향해 천천히 걸어갈게요 ^^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 친화력으로 세상을 바꾸는 인류의 진화에 관하여늑대는 멸종 위기에 처했는데, 같은 조상에서 갈라져 나온 개는 어떻게 개체 수를 늘려나갈 수 있었을까? 사나운 침팬지보다 다정한 보노보가 더 성공적으로 번식할 수 있던 이유는? 브라이언 헤어와 버네사 우즈는 이에 대해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라는 답을 내놓는다.
아기가 자궁 근육에 의해 추방될 무렵이면, 수태되어 있던 에덴으로 부터 유배를 떠날 준비를 해야만 한다. 호르몬으로 역량을 강화하고 확고한 방비책을 갖고 있으며 어머니의 몸 안에 완전한 거주권을 갖고 있 던 아기의 지위는 가난하고 헐벗었으며 이족 보행조차 못하는 다리 둘 달린 거지로 하락한다. 신생아는 누군가가 자신을 안아 올려 주어 자신 의 체온을 유지하고 젖을 빨기 위해 호소해야만 한다. 모든 것이 훨씬 덜 당연한 세계에서 영아가 대면하게 되는 것은 대개 운의 문제다. 하지만 신생아가 시도해 볼 수 있는 몇 가지 속임수가 남아 있다. 예쁘게 보여서 출생 당시부터 어머니를 사로잡는 것이 이 속임수 중 하나다.
어머니의 탄생 -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 681,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황희선 옮김
자궁이라는 천국에서 쫓겨난 다리 둘 달린 거지 ㅋㅋ 표현이 재밌네요 ㅎㅎㅎ 예쁘게 보인다는 것은 주관적인 표현 아닐까요? 포유류에 해당되는 건지, 인간만 그런건지...
알 낳기 간격이 생리적으로 주어진 다는 사실을 고려해 보아도, 첫 번째로 낳은 알을 곧바로 품기 시작하거나 아니면 알을 전부 다 낳은 후까지 기다려 품어서 동시에 부화하도록 하는 결정은 여전히 어미에게 달려 있다. 또한 각각의 새끼에게 공격성을 증가시키는 호르몬을 같은 양으로 넣을 것인지 다른 양으로 넣을 것 인지도 어미에게 달려 있다
어머니의 탄생 -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 688,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황희선 옮김
19장의 부모선택, 고삐풀린 선택 결국 예쁘장한 외모의 진화는 생존전략, 생존신호이고, 도움을 요청하는 신호체계라는 것.
영아 공유 종에서 태어난 아기들은 공유하지 않는 종에 비해 더 빨리 성장하며, 어미도 자기 자신의 건강과 영아의 생존 문제를 타협하지 않고도 훨씬 짧은 간격으로 출산할 수 있었던 것이다. 거칠게 말하자면 좋은 보육 서비스를 이용하는 어머니들은 가장 높은 번식률을 지니고 있었다.
어머니의 탄생 -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 695,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황희선 옮김
유기체가 새로운 상황에 대처해야 할 때 어머니 대자연이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찬장에 남겨진 것이 전부다. 돌연변이는 거의 쓸모가 없다. 빠른 적응이 생리학적인 수준보다는 행동의 수준에서 발생하는 까닭은 여기에 있다. 개체는 새로운 표현형을 만들어 내기 위해 행동을 이용하며, 그 결과 보다 여유 있는 속도로, 전통적인 다원주의적 방식으로 새로운 표현형이 선택될 가능성을 증진시키고 보충하는 특질들을 선택한다.
어머니의 탄생 -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 698,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황희선 옮김
어미 원숭이와 유인원을 특징짓는 성실하고 무조건적인 헌신은 전통 사회, 그리고 보다 차별적인 애정을 베푸는 역사상의 인간 어머니와 대조를 이룬다. 어머니에 의한 영아 살해와 유기의 측면에서 보면 인간은 다른 영장류보다는 새들, 그리고 한배에 여러 마리의 새끼를 낳는 포유류들과 더 닮아 있다. 영장류답지 않다는 것이 너무 분명하지만, 영아를 살해하는 어머니는 전혀 부자연스럽지 않다. 우리는 모성애를 당연한 것으로 간주하기 때문에 진화론자들이 쇠물닭이나 카나리아에 대해 의례적으로 제기하는 것과 동일한 종류의 질문을 인간에 대해 제기하는 일이 드물다.
어머니의 탄생 -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 700,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황희선 옮김
화제로 지정된 대화
오늘 5월 22일 목요일에는 16장 '애정 어린 눈길과의 마주침'을 읽습니다. 이번 장에서도 볼비의 애착 이론이 과학으로 정착되는 과정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앞에 수다 떨면서도 잠시 언급했습니다만, '애착' 형성은 정말로 중요한 대목 같아요. 우리도 @롱기누스 님 따라서 끝까지 열심히 달려 봐요!
영아의 욕구를 인식하고는 있으나 그들의 속박을 넘어선 삶을 열망하는 모든 어머니의 양심을 쑤시며 가장 예리한 고통을 겪게한다.
어머니의 탄생 -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황희선 옮김
배란, 본질적으로 다른 삶을 대가로 발생하는 것이다. 하나의 난자의 딸이 될 가능성은 1 / 1000만 정도 된다.
어머니의 탄생 -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황희선 옮김
자신의 대행자인 태반에 연결해 주는 탯줄이라는 생명줄이 끊기게 되면, 음식. 보금자리 그리고 온기와 같은 필수요건에 대한 영아의 통제력이 감소하게 된다. 그 시점에서 역량이 강화된 태아는 간청하는 입장에 놓이게 된다.
어머니의 탄생 -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황희선 옮김
어미로부터 받는 이득 (어미의 비용)보다 스스로 만드는 이득이 2배가 되기 전에는 투자 유치(아마 떼쓰기 등의 기술로)를 한다고 이해했는데... 부모의 투자 비용의 2배를 벌기전에는 빌붙어 있겠다는 소리... (저도 계산을 좀;;;)
생명이 언제 시작되는가에 대한 논쟁만큼 그러한 임의성이 분명하게 드러나는 곳도 없을 것이다.
어머니의 탄생 -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 708,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황희선 옮김
임의성이라는 말이 좋습니다. 임의적인 삶과 죽음. 그 의미를 찾는 것은 인간만이 하는 것이겠지요.
@오구오구 그죠.. 그 무한하고도 아득한 느낌의 '삶의 임의성' 이세상에 던져진 삶, 그리고 홀연히 떠나는 죽음. 그 사이에 우리는 얼마나 안달복달 하면서 사는지... 반백년쯤 살다보니 조금은 힘을 빼고 살아도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오늘 아침 @오구오구 님이 말씀하신 삶과 죽음의 임의성에 여러 생각을 하게 됩니다.
모든 생물학적인 자기 이해에 반하는 그러한 자발적 행동은, 조지 엘리엇이 인간을 다윈의 "멍청한 동물들"로부터 구분하며 우리가 우리의 행동을 결정하는 만큼이나 우리의 행동이 우리를 결정한다고 언급했을 때 염두에 두고 있던 것과 같은 종류의 도덕적 영웅주의, 진정한 영웅주의의 기준을 충족한다. 그러한 행위는 심지어 가장 고집 센 유물론자라 할지라도 자유 의지의 존재를 완전히 무시하는 태도를 정말 꼴사나운 것으로 만든다. 나는 그럴 생각이 전혀 없다.
어머니의 탄생 -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 713,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황희선 옮김
우리는 유전자나 운명에 휘둘리기만 하는 존재는 아니라는.... 삶의 그 능동성에 대하여...
신생아 돌보기에 대한 소라누스의 영향력 있는 글 <부인과학>은 조산원들이 부모에게 아기의 성별을 알려 주고 이 갓난아기가 '기를 가치'가 있는지를 판단하는 신체적인 시험을 진행할 것을 지시한다. 소라누스가 알고 싶어 한 것은 이런 것들이다. 임신 기간 동안 어머니는 건강했는가? 갓난아기의 신체는 정상인가? 감각 자극에는 잘 반응하는가? 울음소리는 정상적인가? 달을 다 채우고 나왔으며 신경학적으로 정상인가?
어머니의 탄생 -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 718,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황희선 옮김
아기를 기를지 말지를 결정하는 것은 인간만의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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