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2. <어머니의 탄생>

D-29
@롱기누스 @오구오구 거의 2년 가까이 벽돌 책 함께 읽기를 진행하다 보니, 몇 가지 키워드를 추려보게 되는데. '맥락'이라든가 '경계인'이라든가. 그런데 그 가운데는 삶의 '임의성'도 있네요. 이건 어렸을 때는 잘 모르죠. 나이가 들면서 새삼 절실히 느끼게 되는.
임의성과 비슷한 의미로, 저는 나이먹어가며 운칠기삼이라는 말이 우리 인생에 참 걸맞는 말이구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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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탄생 -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황희선 옮김
@YG 임의성에 대해 생각하면 '엘버트 허시먼'이 생각납니다. 거기서 나왔던 표현 중 '비르투(virtu)'와 '포르투나(fortuna)'가 있습니다. 마키아벨리가 사용했었는데, 각각 선택과 우연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비르투와 포르투나가 상호작용하면서 역사는 흘러가는 것 같습니다. 상황이 부여한 '우연'과 자신의 '선택'에 의해 임의적으로 발생하는 결과들에 대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가능성들에 대해 열린자세를 가지는 것. 이것이 허시먼이 저에게 준 가장 큰 울림이었습니다.
@롱기누스 통했습니다. 저도 『앨버트 허시먼』 생각했거든요. 이 말 기억나시죠? “누군가의 비르투는 다른 누군가의 포르투나가 된다.”
@YG ㅎㅎㅎ 그럼요. "누군가의 비르투는 다른 누군가의 포르투나가 된다." 곱씹을 수록 멋진 말입니다.
@YG 주말에 '두 번째 아이'를 읽었습니다. 책설상에서 사연이 소개된 이후에 책을 선물 받게 되고 오늘 자리에 앉아 단숨에 읽어내려갔습니다. 비르투와 포르투아의 조화를 다시한번 생각해보는 소설이었습니다. '두 번째 아이'.. 마지막이 조금 아쉽지만, 오랫만에 몰입해서 읽었습니다.
제 동거묘 동동이가 오랜 지병으로 5월 23일 저녁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열한 살, 2014년 5월 31일에 제게로 와서 갈 때도 5월에 가네요. 더이상 치료의 의미가 없어지고 너무 괴로운 시간들만 남았기에, 마지막은 고통 없이 편안히 보내주는 길을 택했습니다. 생각했던 것보다도 더 많이 힘이 드네요. 인간 아닌 동물과 같이 살아본 것도 처음, 보내본 것도 처음이라 더 그런지… 사랑하는 가족과의 이별이니 아픈 게 당연하겠지만요. 언젠가 다시 만날 날이 있을 거라 믿고 싶습니다. 최근 며칠간은 책을 전혀 읽지 못했고 앞으로도 당분간 독서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책을 읽으니 혼자 읽을 때보다 더 좋았어요. 감사드립니다. 즐거운 독서 하시고 저도 곧 다시 찾아올게요.
몸과 마음 잘 추스르시고 돌아오시길..
@향팔이 저도 작년부터 집사의 반열(?)에 합류한 사람으로서 마음이 아픕니다. 고양이들만의 독특한 매력은 처음에는 어색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더욱 특별한 결속(bonding)을 만들어 내는 것 같습니다. 요즘 저는 '회자정리(會者定離)'란 말을 가끔 곱씹어 봅니다. 만나면 반드시 해어지는 것이 인생사이고 살아있는 것들의 피할 수 없는 숙명이라면, 조금만 가슴아파하고 받아들이는 연습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물론 잘 안되고 힘들지만요... 집사의 한사람으로서 RIP 동동이. 무지개 다리에서 다시 만날 때를 기대하며(거자필반 去者必返)...
아, 결국 그리되었군요. 저도 몇년 전 사링하는 다롱이를 무지개 다리 저편으로 보내봐서 향팔이님 마음 잘 알 것 같습니다. 동동이를 그리 보내 준 것도 향팔이님의 용기고 사랑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쯤 자기를 편하게 보내 준 향팔이님에게 동동이는 고마워하고 있을 겁니다. 동동이가 향팔이님을 만나 행복하고 건강하게 보냈을 그날만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너무 슬퍼하지 마시고 잠시만 있다 어서 돌아오십시오. 기다라고 있겠습니다. 밥 잘 챙겨 먹으시고, 건강하게 꿋꿋하게 잘 사셔야합니다. 아시겠죠? 힘 내세요!
@향팔이 님, 소중한 가족을 보내셨으니 얼마나 슬프실까요. 저는 반려 동물을 키우지 않지만, 사람 가족을 보내는 것과 다르지 않을 거라 짐작해 봅니다. 마음 추스르시고 가까운 시간에 또 뵈어요.
어머나 큰 상심중에 계시는군요. 마음 잘 추스리시고 건강도 잘 챙기세요. 다음에 뵐게요 ㅠ
@향팔이 님, 이별의 슬픔이 정말 크실 것 같아요.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잘 추스르시고, 건강 잘 돌보셔요
그믐에서 @향팔이 님이 종종 말씀하셨던, 은동이와 동동이. 동동이는 힘들었던 순간을 공유해주셔서 더욱 친근하게 느껴지기도 했는데요. 제가 반려동물을 키워본 경험이 거의 없어 향팔이님의 아픈 마음을 감히 헤아릴 수조차 없지만, 사랑하는 가족과의 이별이라는 말씀에 숙연해집니다. 제 지인 중에도 반려견을 키우고 계신 분이 있는데, 그 아이가 세 번째 아이고, 먼저 보냈던 두 아이에 대한 이야기를 저에게 종종 들려주셨던 기억이 나요. 하늘에 떠 있는 구름만 봐도, 그 아이들의 모습과 닮아 있으면 생각난다고 하시던 말씀도요. 향팔이님이 이 시기를 건강하게 잘 이겨내실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너무 오래 아프지 않으셨으면 좋겠고, 다시 그믐에서 웃으며 책 이야기 나눌 수 있기를... '다시'라고 하셨습니다. 천천히 마음 잘 추스르고, 회복하시고 꼭 오셔야 합니다ㅠㅠ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이번주 열심히 읽었는데 12장은 충격, 13장은 좀 어려워서 넘어가기가 좀 힘들었지만 오늘 18장을 읽습니다. 어머니의 탄생을 읽으면서 머릿속에서 천둥번개가 치는 것 같습니다. 남은 부분이 궁금하여 열심히 완독을 향해 달려보렵니다.
트레바탄에 따르면 어머니가 무관심할 것인지 또는 적극적으로 기뻐할 것인지를 예측하는 최고의 기준은 어머니가 얼마나 많은 사회적 지원을 받고 있는가이다.
어머니의 탄생 -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 273p,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황희선 옮김
양육 그 자체도 양육될 필요가 있다.
어머니의 탄생 -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 283p,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황희선 옮김
신생아의 지방은 신생아의 생존에만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라, 이 아기가 살아남고 건강해지며 충분한 신경학적 발달을 향유할 것이라고 홍보하며 자신에게 내기를 거는 것이 얼마나 탁월한 선택인지를 알린다.
어머니의 탄생 -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 747,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황희선 옮김
포유류 새끼들은 젖이 나오는 곳이면 어디서나 젖을 빨려고 한다. 이 관찰은 그 자체로 양육자를 찾는 영아의 동기 체계에 본유적인 느슨함이 있다는 것을 소리 높여 이야기하고 있다. 인간의 아기는 어머니의 젖가슴을 알아볼 수 있지만 여기에 특수하게 각인된 것은 아니며, 자신이 안락함을 느끼고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곳이면 어디서든 젖을 빨 기회를 찾으려 한다.
어머니의 탄생 -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 778,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황희선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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