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2. <어머니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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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책도 @오구오구 님 밑줄 따라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FiveJ 님, 와! 완독하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유익한 독서셨다니 기분이 좋습니다. 허디의 아버지 책도 기회가 있으면 같이 함께 읽어볼 기회를 만들어보겠습니다. 저는 이 책이 나오고 나서, 역자인 황희선 선생님과 긴 대화를 나눠본 적이 있습니다. 아주 열정적이면서도 겸손하고 또 자기 연구에 대한 자긍심이 높으셔서 같이 대화하는 저도 기분이 좋아졌던 기억이 납니다. 그럼, 다음에 또 좋은 책으로 벽돌 책 함께 읽어요!
원숭이와 유인원 어미들은 약한 새끼들을 차별하기 보다는 그들의 무능력을 보충해 준다. 사람과 영장류 종에서는 인간 어머니만이 이 점에서 이상한 영장류이다. 왜냐하면 인간 어머니들은 자식을 속성에 따라 차별하기 매문이다.
어머니의 탄생 -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 694,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황희선 옮김
어머니들은 신석기 이전부터 이미 차별적인 경향을 다소나마 보였을 것 같다. 느리게 성숙하며 고도로 의존적인 자식들로 이루어진 시차성 무리에게 자원을 공급해야 할 가능성에 직면했었기 때문이다. 그 이후 정착적인 삶이 훨씬 더 짧은 출산간격을 유도함에 따라 어머니는 더 까다로워졌을 것이다. 이 어머니들은 기형을 설명하고 자신의 행위를 정당화하며 불가피함과 감정을 타협 시키기 위해 자연사, 신화. 그리고 의례를 동원했던 최초의 지식인 집단이었을 것이다.
어머니의 탄생 -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황희선 옮김
영장류 암컷은 언제나 이중임무를 갖는 어미였고, 어미와 아기의 필요 사이에서 타협해야만 했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인간 수집자를 비롯한 영장류 어미들은 언제나 다른 이들과 함께 자식을 돌보는 일을 나눠 왔던 것이다. 가능할 때면 말이다. 아기가 필요로 하는 것을 알게 되어도 어머니를 노예로 만들 필요는 없다.
어머니의 탄생 -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 768,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황희선 옮김
어떤 돌봄인이라도 아기가 절실하게 원하는 메시지를 소통할 능력이 있었다. 이 메시지는 “우리는 너를 필요로 하고 너를 버리지 않을 것이다”는 것으로 아기에게 안정감을 선사하지만 대행 어머니가 갑자기 사라지면 양날의 칼이 된다
어머니의 탄생 -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 791,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황희선 옮김
3부로 넘어가니 쭈욱 읽게 되어 저도 완독 하였습니다. 홍적세 이전부터 선사, 역사시대 그리고 최근의 지구 곳곳의 문화속의 연구사례와 동물사례 그에 더해 저자의 합리적 추측들은 평생을 고민한 내용임에 고개가 숙여졌어요. 또한 제가 딸이자 어머니라서 그런지 아이를 키운 그 지나난 시간들에 대해 이유를 찾고 위로도 받고 정서적 거리도 둘 수 있게 해 준 책이 아닌가 싶습니다. 때로는 충격적인 이야기들도 있었지만 특히나 가부장제에 뿌리가 있는 우리 사회(68혁명도 없었던..)가 겉으로 드러내기 꺼리는 이야기들에 그동안 닿아보지 못해서 더 그랬을 것도 같아요. 책에 반복적으로 나오는 키워드는 오래 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모성은 자동적인 것이 아니다. 차별적 어머니, 양가 감정, 이중임무, 타협 , 돌봄의 사회적 지원. 또한 그럼에도 아기가 보내는 신호에 가장 민감한 어머니가 돌봄의 제1 적임자라는 것도 사실이지요 저는 아이가 태어나고 10개월쯤에 복귀를 했었는데 그 때부터 2개의 직장을 다닌다고 생각했어요.. 퇴근하면서 집에 출근하고 출근하면서 집에서 퇴근하고.. 저자가 아이와 일터가 분리된 것이 최근인 것이다 말해주었을 때 그 때의 생각이 많이 났습니다 이십여년간 지켜보니 아직 갈길은 멀지만 지원도 많아지고 아버지들이 역할을 더 많이 하는 세대로 넘어오고 있어.. 좋아지는 부분도 있구나 싶다가도, 집 마련은 더 어려워지고 키우는 비용은 더 들고 경쟁은 더 치열하고 0.78의 출산율은 어머니가 투자를 아예 시작도 할 수 없는 환경이구나 싶기도 합니다. 좀 더 나은 사회가 되길 바라는 주말입니다. 좋은 책 읽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다 읽었습니다. 무지했던 분야에 대해 다양한 시각의 연구 결과를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다윈주의 페미니스트로 알려진 저자가 이 두꺼운 책을 통해 주장하고자하는 바를 제가 이해한 수준에서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어머니는 아이를 자신이 돌보지 못하는 상황에 대해 죄책감을 가질 필요가 없다. 진화적으로 볼 때 어머니만이 아닌 대행부모도 어린아기를 잘 키워냈다. 아기가 애착의 대상으로 삼을 사람이 반드시 어머니일 필요는 없다. 중요한 것은 어린아기가 버려질 것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지 않도록 돌볼수 있는 좋은 시스템을 만들고 운영하는 것이다.
저도 다 읽었습니다. 마지막 몇 챕터는 다시 한번 보려고 해요~ "어린아기가 버려질 것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지 않도록 돌볼수 있는 좋은 시스템"에 방점을 찍고 싶습니다.. 앞서 아이를 많이 낳는것과 책임지는 것에 대한 이야기들을 나누기도 했었는데요, 결국 "아이를 키우는 것은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아이 뿐만 아니라, 인간이 인생을 사는데 있어서 지역사회?가 할 수 있는 일이 많은 것 같아요. 적어도 제 주변에만 봐도 주 3회씩 동네 분들과 고스톱을 치거나, 당구를 치시는 시부모님이 그렇습니다. 또래집단 공동체가 요즘 계속 필요성이 있다고 이야기 되어 지는 노치원, 요양원이 하는 역할 일을 다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 키우는것도 마찬가지 인것 같습니다. 쓰고 보니, 세상이 너무 흉흉해 졌는데, naive한 발상인가 싶네요.
인구감소 등으로 사회구조가 급격하게 변하는 느낌입니다. 이런 급격한 변화가 mother nature에도 영향을 주는거 같구요...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수고 많으셨어요. 완독 축하합니다. 저도 내일이나 모레즈음 ㅋㅋ 가능하지 않을까.. 부지런히 따라갈게요 ㅎ
@Elqn 님, 완독하느라 고생하셨습니다. 말씀을 들으면서, 한 가지 뉴스가 생각났어요. 초등학교 운동회가 시끄럽다고 민원 넣는 근처 아파트 주민들이 많아서, 운동회 전에 아이들이 지역 주민에게 양해부터 구해야 했다는 뉴스요. 저는 이런 뉴스 볼 때마다 한국 사회에 미래가 있나, 이런 생각을 하곤 합니다.
와, 정말요? 도대체 아이를 낳으라는 건지, 낳지 말라는 건지 한 가지만 하면 좋겠네요. ㅠ
전 얼마전에 재주소년이 세 아들들과 같이 하는 콘서트에 다녀왔는데 첫멘트가 "사전 공지 드렸듯이 아이들의 소음을 이유로 환불은 안되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로 시작된 공연이었어요. 여기저기서 어린 아이들이 울 때도 있었지만 다같이 노래하고 이해해 주는 분위기 때문이었는지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났습니다. 아들도 평소와 다르게 공연에 나름 집중하는 모습이었고, 무대에 있는 세명의 아이들이 자유롭게 노래했다 춤췄다 하는 모습과 관중분들의 자유로운 웃음소리에 그날 하루가 충만했습니다.
이 글을 읽는 제가 다 흐뭇해지네요. 저는 얼마 전에 이사를 했는데, 새로 이사한 동네는 그전에 살던 곳과 달리 가족 단위가 많더라고요. 길에서 꼬마 아이들을 매일 보는 게 얼마 만인지 모르겠어요. 볼 때마다 귀엽고 사랑스럽습니다(제가 쳐다보면 부담스러울 것 같아 티는 내지 않지만요). 씽씽이? 같은 걸 타고 신나게 달리는 모습도 보이고요.
오 이사 잘 하셨나요~ 아이키우기 좋은 학세권으로 이사하셨나봐요~~~ 저도 동네 아이들 보면 미소가 지어져요
사실 아직은 적응하느라 어버버하고 있는데, 동네 자체는 제 스타일(?) 같아요. 제가 걷는 걸 정말 좋아하는데, 공원이 많아 걸음직스러운(?) 길이 많거든요(뒷산에는 무덤도...). 학세권이라는 단어도 처음 알았습니다(미혼인데 학세권에 온 사람 나야 나, 나야 나). 마침 <어머니의 탄생>을 읽고 있는 터라 신난 아이들과 달리, 많이 지친 모습으로 함께 걷고 계신 부모님들도 보이지만(하하) 마음속으로 힘내시라고, 응원하게 됩니다.
오~연약한 연해님에게 씽씽이들이 돌진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이사하시느라 바쁘셨던 거군요~! 이사 축하 드려요!
@롱기누스 님, 그 책 좋죠? 혼비님이 발견하시고 추천해 주신 책인데, 저도 재미있게 읽었어요. 결말이 제 기준에는 시원치 않았지만, 그래도 일독할 가치가 충분히 있는 책이었죠. 특히 '해리 포터' 시리즈의 팬이었던 분들이라면 꼭 챙겨 봐야 할 책이고요. 맞습니다. 저도 그 책 읽으면서 비르투와 포르투라의 앙상블을 다시 한 번 생각했답니다.
두 번째 아이1999년, 해리 포터 역을 맡아 세계적으로 유명해질 소년을 찾는 캐스팅이 시작됐다. 어린 배우 수백 명이 오디션을 보았고, 단 두 명만이 최종 후보로 남게 된다. 그리고 두 소년 중, ‘조금 더 특별한 무언가’가 있었던 대니얼 래드클리프가 배역을 따내게 된다. 이 소설은 끝내 선택받지 못한, 일생 동안 해리 포터의 바깥을 헤매야만 했던, 우리가 몰랐던 또 다른 해리 포터 ‘마틴 힐’의 이야기다.
@aida 님도 완독 축하드립니다. 저도 여성은 아니지만, 어머니 또 집에서 저랑 공동 육아(라고 하지만 사실은 훨씬 부담을 많이 지고 있는) 큰 동거인 생각도 나고, 저의 성장 과정이나 육아 과정을 되새기면서 읽었답니다. 세상은 좀 더 나아지겠죠, 이렇게 믿어봐야죠. 다음에 또 재미있는 벽돌 책으로 함께 해요. 즐겁게 읽어주셔서 저도 감사합니다.
@밥심 님도 금세 다 읽으셨군요. 고생 많으셨습니다. 주말 잘 보내시고, 다음에 또 관심이 닿는 재미있는 벽돌 책으로 함께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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