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2. <어머니의 탄생>

D-29
저랑 비슷한 시기네요 ㅎㅎㅎ 저는 반강제로 ymca 산후도우미 분을 만났는데 배우기도 많이 배우고 그 때가 제일 편했습니다. 유행상승세를 타던 산후조리원을 예약은 했는데.. 애가 나오자마자 NICU 드가는 바람에 취소했거든요. 잠깐의 호흡불안정이었는데 들어가면 열흘은 무조건 있어야 한다더구요.. 금방 안정되긴 했는데 황달오고;; 그래서 첫 열흘은 매일 면회다니고.. 옛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지금까지도 건강에 별문제 없는데, 출산과정이 어미에게도 아이에게도 정말 목슴 건 사투라는 생각이 많이 남게 되드라구요. (그래서 어쩔수 없이 이 후 출산 앞둔 후배들에게는 무조건 큰병원에서 낳으라고 하게 되드라구요)
@aida 앗, 우리랑 비슷한 상황이셨네요. 유행 따라서 산후 조리원 예약했고 심지어 하루 정도 들어가긴 했는데 아기 호흡 불안정이 오자마자 곧바로 병원 NICU행 했습니다;
- 애착은 아기의 정서적 발달에 중요한 점진적 유대이며, 시간에 따라 천천히 형성됨 - 결속은 어머니에게 지나친 책임을 요구하는 개념으로, 과학적 근거보다 문화적 환상에 가깝다 - 출산 직후 접촉이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사랑의 조건은 아니며, 필수도 아님. - 중요한 건 지속적이고 일관된 보살핌이지, 단 몇 시간의 접촉이 아기의 미래를 결정하는 것은 아님 아주 속 시원한 내용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잠깐, 우리가 조지 엘리엇이 학문적 성취에 대해 남긴 영원한 조언을 잠시 살펴볼 동안 누군가 아기를 봐줘야 할 듯하다. 그녀는 친구에게 이렇게 편지를 쓰고 있다. "다른 사람들이 어떤 남자에 대해 하는 이야기를 듣는 것보다는 그 남자의 글을 직접 보는 편이 훨씬 나은 것 같아...특히 그 남자가 일류고 '다른 사람들'이 삼류일 때는 말이지.!"
어머니의 탄생 -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 766,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황희선 옮김
22장:: 대행 어머니는 나무나 될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신뢰와 안전만 확보되면 꼭 어머니가 아니어도 애착을 형성하고 안정적으로 육아할 수 있는 대행어머니도 가능하다. 즉 어머니가 최우선이지만 유일한 존재일 필요는 없다. 제가 이 이야기를 30대 초반에 어디에서 읽고 마음 편하게 사회생활할 수 있었던거 같아요. 저를 도와준 대행어머니는 친정엄마, 남편, 시누이, 어린이집 선생님들... 그분들에게 감사하는 아침입니다~~~ ㅎㅎ
@밥심 @롱기누스 @stella15 @YG @오구오구 @참기름고양이 @연해 위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큰 힘이 되었어요. 어제 5월의 맑은 햇살 아래서 동동이를 먼곳으로 잘 떠나보내고 왔습니다. 장례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니, 동동이가 입원장 안에 힘없이 누워 가쁜 숨을 몰아쉬면서도 저와 눈을 맞추려 하던 모습이 자꾸 떠오릅니다. 고양이는 괴로울 때 의지할 존재가 저 하나뿐인데 저는 더 해줄 수 있는 게 없다는 현실에 가슴이 미어질 뿐이었어요. 그동안 마음의 준비를 해 왔음에도 슬픔과 죄책감은 피할 길이 없네요. 사랑에 딸려오는 책임감이라는 것이 참 무섭습니다. 이젠 아픔 없이 편해졌을 동동과의 행복했던 시간들을 생각하며 애써 맘을 달래봅니다. 다시한번 감사 인사 드리고, 정말 곧 다시 뵈어요.
다 지나갈거예요. 언제든 다시 오세요. ^^
화제로 지정된 대화
오늘 5월 26일 월요일에는 19장 '왜 사랑스러워야 할까?'를 읽습니다. 이번 장에서는 어미의 양육 선택을 받기 위해서, 어미의 눈에 띄는 방향으로 새끼-아기가 진화했을 가능성을 짚습니다. 뜻밖의 반전이 있는데요. 인간은 영장류 가운데 신생아-영아에게 가장 가혹해질 수 있는 동물이라는 것이죠. 아래 인용은 섬뜩하죠;
말하기에는 슬픈 진실이지만, 우리 종으로 태어난 수백만의 아기들은 저항할 수 없는 마력적인 신생아 차림새를 이용해 대행 어머니의 친절을 끌어냈을 수도 있을 것이다. 아기 영장류의 자석과도 같은 매력이 호모 사피엔스에서 항상 작동하지 않는다는 점은 너무나 큰 위험 부담을 안겨 준다. 원숭이에서는 보다 어리거나 보다 '신생아처럼' 보이면 더욱 더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하지만 인간에서는 정확히 그 정반대이다. 출산 직후의 아기들은 어머니의 방치나 영아 살해에서 가장 큰 위험을 겪고 있다.
어머니의 탄생 -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 19장 697쪽,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황희선 옮김
완독했어요, 참 좋았어요
@그러믄요 님, 완독하느라 고생하셨어요. 항상 조용히 끝까지 함께 하시는 분. :)
22장에 보육제도와 일하는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오는데요. 보육 제도 관련하여 할 말이 많지만 ㅠㅠ 현대사회 어머니들에게는 보육이 정말 중요하다는데 동의합니다. 풀타임잡과 육아를 병행한다는 것의 의미... 그 치열함에 대해서는 말로 다 표현할수 없는거 같아요. 그래서 요즘 젊은 세대들의 출산 거부에 대해 어느정도 공감합니다. 저는 대학생 베이비시터도 써보았는데 아주 좋았어요. 개인적으로 정책제안? ㅋㅋ 해보고 싶은것 중에 하나는... 중고등학생들에게 자원봉사 시간을 베이비시팅으로 해주면 어떨가해요 ㅋㅋ 도서관 및 청소 자원봉사 이외에... 일정 교육을 이수한 학생들에게 베이비시팅 자원봉사 시간으로주고 육아하는 여성들에게는 바우처 형태로 지원하고.. 몇장인지 기억 안나는데 육아를 잘 할수 있는 나이가 사춘기 여성아이들이었죠?
사회 생물학과 아동 발달의 이 결혼은 우리가 '정상적'이라고 부르는 것을 재정의하며, 좀 더 오래된 종-전형의 발달이라는 개념을 지금 현재 처한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적응적인 발달 궤도'에 대한 인식으로 대체했다.
어머니의 탄생 -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 810,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황희선 옮김
애착 이론에서 불안 애착은 반드시 이상하거나 잘못된 것이 아니라는 것. 즉 정상 비정상으로 구분하기 보다. 적응적 발달의 측면에서 봐야 한다는 점. 어떤 양육 환경에서는 불안애착이 오히려 그런 방식이 더 잘 살아남기 위한 적응일 수 있음. --> 지금은 중2가 된 2호가 한때 저를 엄청 힘들게 했었는데. 이 사진은 ㅋ 병설유치원 앞에서 매일 아침 (정말 매일아침) 이렇게 울며 떨어지지 않으려 했었거든요. 일단 유치원에 들어가면 너무 잘 놀고 즐긴다고 했는데, 문앞에서는 정말 매일 이렇게 대성통곡을 했어요. --> 적응적 행동이었던거니??? 분리불안인가, 애착장애인가, 내 인생을 망치려는 것인가 ㅋㅋ 별의 별 생각이 다 들던 때입니다. 당시의 괴로움이 어딘가에 남아있기에 ㅋㅋ 공유해봅니다.
이렇게 울보였던 2호는 집에 먹을 것이 많은데도 자신이 먹고 싶은 것은 자기 방 서랍에 넣어둡니다 예를들면 젤리, 과자, 심지어 딸기 같은것도... 나중에 화석이 되서 나온 것들을 보곤해요. 형제가 많아서 경쟁하는 분위기도 아니고, 1호와 나이차이가 7살이나 나기에 서로 경쟁하는 분위기는 더더욱 아닌데말이죠. 항상 미스테리였어요. 옷장 서랍, 심지어 속옷 서랍장에서 과자와 젤리를 숨겨두는 ㅠㅠ 왜 저러나 늘 궁금했는데. 22장을 읽다보니 조금은 이해가 됩니다 --> 설로웨이는 장남/장녀가 부모의 관심과 사회적 이득을 독점하는 경향이 있고 권위와 기존 체제에 동조하는 반면, 나중에 태어난 자녀들은 자원 분배의 불평등에 불만을 품고 반항적이고 혁명적인 성향을 가질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 --> 이러한 초기 경험을 통해 아이들은 세상에 대한 각기 다른 작업 모델을 내면화하게 되며, 이는 볼비의 애착 이론과도 연결됨
오, 저도 좀 그런 성향이 있거든요. 나의 이런 성향이 어디서 왔을까궁금했는데 여기에 있었네요. ㅎ 사실 울엄마한테서 듣는 저에 대한 가장 억울한 소리가 너 뭐든지 이겨 먹으려든다는 말이었습니다. 진짜 억울하죠. 내가 뭘 어쨌다고. 다른 것이 있다면 제가 엄마보다 좀 논리적이라는 건데 그게 엄마한텐 이겨 먹는 것처럼 보이는거죠. 게다가 엄마는 맏이고 저는 엄마의 세번째 자식이고, 맞겠브니까? 평생 안 맞더라고요. 결론은 논리는 권위를 이기지 못합니다.ㅠ
설로웨이의 주장에 심히 동의하는 둘째입니다. 저야 오랜전이라 자원분배의 불평등에 많이도 노출되었죠. 제일 싫은게 물려받아 입는 옷! 이었습니다. 그것도 그거지만 첫째보다 어리기에 뭐든, 새로운 경험이든 분배든 첫째가 하는걸 봐서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학교도 먼저가고 친구랑 나가 노는것도 먼저 허락되고.. 자기 나이에 할수 없는 것임에도 그때는 잘 모르니까 그런거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차례를 기다려야 하는 일이 많아서? 라는 생각도 드네요 ㅎㅎ
제 고딩 때 친구는 주로 '참치캔'과 '스팸'을 옷장에 숨겨 두었던 기억이 납니다. 참고로 제 친구는 첫째였습니다. 남동생이라 먹을 거 경쟁이 심했던 거 같아요.
먹을 것 경쟁 ㅋ 아 너무 웃겨요
ㅎㅎ 아이고, 불쌍하고 서러워라. 그 마음 알 것 같습니다. 그러고보니 어렸을 때 피아노 배우러 집에서 5분 밖에 안되는 곳을 엄마가 혼자 다녀오라는 말이 얼마나 무섭던지. 땡깡 부리면 더 쳐맞을 것 같아 못 가겠단 말도 못하겠고. 하필 추워서 더 서러웠던. 눈물 훔치면 다녀 온 기억이납니다. 갔다오면 별 것 아닌데.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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