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합니다. 얼마전 초록불에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는 절 치고 그냥 가버린 자동차 (너무 당황해서 번호판을 못 보고 경찰 cctv로 확인하고 범인은 잡았습니다)에 의해 심하진 않지만 살짝 손목염좌로 지금 독수리 타자로 치고 있습니다. 게다가 그 후 별개의 문제로 좀 몸이 아파서 한동안 독태기를 맞았네요.. 안그래도 책걸상 모임에서 누군가 저보고 하루종일 책밖에 안읽는 사람 같다고 말한 것에 살짝 충격먹고 운동이나 가사 등 다른 취미에도 눈돌릴까 생각 중입니다..^^;; 매년 이맘때쯤 학회 등 직장과 가정 일로 정신없을 정도로 바빠져서 몸도 잘 아프고 2년전 뇌출혈로 수술한 후 남편이 이맘때쯤이 제 재탄생기념일이라고 하던데..;; 그런지 매년 이맘때쯤 이렇게 앓고 지나갑니다. 손목이랑 두통이 좀 나을 때까지 1-2주간 잠시 휴식기를 가져야할 것 같아요. 그래도 여러분 덧글과 책은 즐겁게 읽어왔고 몸이 조금 나아지면 다음 책에서도 다시 뵐게요..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2. <어머니의 탄생>
D-29

borumis
밥심
가벼운 손목 염좌 정도라고 하시니 불행 중 다행입니다. 후유증 안 남게 잘 치료하세요. 독서도 물론 해야하지만 이 세상엔 다른 즐거운 일들도 많으니 이 참에 취미도 하나 발굴하시면 좋겠네요.

연해
세상에, 교통사고라니요. 안 그래도 요즘 @borumis 님 이름이 잘 보이지 않아서 혹시 무슨 일 있으신가, 걱정(궁금)했거든요(진짜로요). 초록불에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는 행인을 치고 도망치는 차라니! 하... 정말, 화나네요. 그래도 범인도 잡히고, 크게 다치신 건 아니라니 천만다행입니다(근데 이걸 다행이라고 말하는 것이 너무나 조심스럽네요). 손목과 두통이 말끔히 회복될 수 있도록 휴식기도 충분히 가지시고, 직장과 가정에서도 조금은 여유로우실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이번 책이 『어머니의 탄생』이니만큼 직장과 가정일에 뇌가 쉴 틈 없이 돌아가는 이 땅에 많은 어머니들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됩니다. @borumis 님도 그중 한 분이셨고요.
여담이지만요. 벽돌 책방은 오랫동안 지속된 끈끈함이 있어 그런지 다들 이렇게 휴식기를 가지시거나 큰일을 겪으실 때마다 근황을 전해주셔서 정말 감사한 것 같아요. 몸은 떨어져있지만 마음만은 함께 지지하는 느낌이랄까요. 푹 쉬시고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다시 뵙겠습니다:)

YG
@borumis 그렇지 않아도 한동안 소식이 뜸해서 많이 바쁘신가, 생각했었는데 교통사고라니요! 많이 다치진 않으신 것 같아서 정말 다행입니다. 일도 독서도 좋지만 건강이 최선인 것 같아요. 네, 건강부터 챙기시고, 다른 즐거운 취미로 책 좀 안 읽는다고 세상에 큰 일 나지 않습니다. :)

stella15
아유, 저도 얼마나 기다렸다구요. 뭔 일이 있으신가 바쁘신가 했더니 그런 일이 있으셨군요. 거 봐요. 제가 그런 횡단보도 교통사고가 있다니까요. 지난 번에 말씀드렸던 그 여사님처럼 누가 보거나 말거나 창피를 줘야한다니까요. 어쨌든 그만하시길 다행이어요. 다 액땜했다 생각하시고 얼마나 남지 않은 5월 잘 마무리 하시고 상큼한 6월 맞으시기 바랍니다. 댓글 남계주셔서 고맙네요.^^

꽃의요정
안 그래도 어디 출장 가셨나 했어요~ 그믐의 브레인 borumis 님이 안 보이면 너무 섭섭해요~저도 2주 전까지 지금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최악의 컨디션이었는데....답이 '잠'에 있더라고요. 지난주에 눈만 뜨면 잤더니(?) 몸이 회복되었어요. 팔 다 나으시면 얼른 돌아와서 저의 뇌도 자극해 주세요! 기다리고 있을게요. ^^
근데 그 뺑소니한 사람은 정말 나쁜 사람이네요.....

stella15
눈만 뜨면 자! ㅋㅋㅋ 잘 먹고 잘 자는 것만한 치료제가 없다 잖아요. 감기는 약을 먹으면 3일가고, 약을 안 먹으면 3일 간다잖아요. 사람에겐 다 자연치유력이 있다는데 말이죠. ㅋㅋ

오구오구
어머 그런일이 있으셨군요. 책태기, 독태기, 저도 자주 오는데ㅡ 무엇보다 운동태기가 저는 더 문제인듯합니다. 이 기회에 운동등 다른 취미도 함께 찾아보시고, 더 건강하게 오래오래 함께 해주세요~~
저도 6월은 조금 쉬어야 할거 같구요 ㅎㅎ 7월에 뵙는 것으로 ㅎㅎ

롱기누스
@borumis 아.. 그런 일이 있으셨군요. borumis 님께서 뜸하셔서 무슨일이 있으신가 했었는데... 아무쪼록 몸과 마음 잘 충전하시고 조만간 그믐에서 뵙기를 희망합니다. 6월 벽돌책이 어떤 책일지는 모르겠지만, 함께 달려야죠!!
화제로 지정된 대화

YG
우리도 마저 읽습니다. 오늘 5월 28일 수요일에는 21장 '지방의 문제'를 읽습니다. 아주 짧은 장입니다.
21장에서는 왜 영장류(영장목)의 다른 새끼와 달리 인간 아기만 지방 함량이 그토록 높게 태어나는지, 그 비밀을 여러 가설을 통해서 추적합니다. 저는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새끼의 지방 함량이 인간만 이렇게 높은 줄은 몰랐지 뭐예요. 읽고 나서, 강연 같은 데에서 가끔 언급하면 다들 재밌어 하더라고요. 여러분도 한번 읽고서 확인해 보시길!

연해
저도 이 부분 너무 재미있었어요. 아기들이 통통한 것에 대해 별다른 생각이 없었는데(그저 귀여울 뿐), 인간 아기만 유독 그랬다는 것도 새롭게 인지했어요(인지하는 것과 인지하지 않는 것의 차이가 크다는 것도 알았고요).
좀 뚱딴지 같은 말인데, 저는 부모가 날씬한데, 아이가 통통한 걸 볼 때마다 가끔 갸우뚱할 때는 있었거든요. 근데 그게 자라면서 차차 빠지는 것 같더라고요. 그것도 그 나름대로 신기했습니다. 제 어릴 때 사진을 갑자기 찾아보고 싶어지네요?

stella15
그거 젖살이라고 하지 않나요? 자라면서 빠지는 거. 아무래도 모유에 지방이 많으니까. 근데 왠지 그도 뭔가 이유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애들 맹랑하게 굴면 젖살도 안 빠진 것이! 하잖아요. ㅋ

꽃의요정
“ 분별력이란 타고난 품성(어떤 수준에서는 유전자의 영향을 분명히 받고 있다.), 양육 능력, 삶의 경험의 총체를 의미한다.
많은 사회의 여성들이 물질적 자원과 성적 호의를 교환하며, 남성들이 자원에 대한 통제권을 행사하는 사회에서는 여성들이 돈 때문에 결혼하는 일이 자주 있다는 증거가 상당수 존재한다. 하지만 "경제적 전망"은 국제 조사에서 드러난 선호 속성 중 12위를 차지했을 뿐이었다. ”
『어머니의 탄생 -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 392p,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황희선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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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구오구
아니 ㅋㅋ 어떻게 독태기가 안 올수 있죠? ㅎㅎㅎㅎ ^^

stella15
그러게요. ㅋㅋ 하지만 오구오구님이 독태기라니 그건 좀 의외긴해요. ㅎㅎ 근데 독태기가 낫지 사람태기 걸리면 넘 싫잖아요. 주는 것없이 밉기만하고. 책은 내다버리기라도 하지 사람은 그럴 수도 없고. ㅠ ㅋㅋㅋ

오구오구
아, 맞네요. 그럴때는 거리두기합니다 ㅎㅎ ...
저는 회식이나 사적 모임은 거의 안하고, 아주 극소수의 사람들만 가려 서 만나는 편인데.. 그나마 사람태기가 온다면,,, 거리두기 ㅋㅋ 합니다.
이렇게 살면 갈수록 더욱 고립되는거 같기는 합니다. 오늘도 줌 회의하는데 꼴보기 싫은 사람 있어서, 데스크탑 포스트잇으로 얼굴 가려놓았어요 ㅠㅠ 사람태기는 정말 힘들어요

연해
“ 안정 애착을 형성한 아기는 자신의 세계 일반, 현재와 미래의 세계에 대해 안정감을 갖고 있는 아기다. 안정감 있는 아기는 어머니의 헌신에 대해 의심을 품은 아기보다 어머니가 없을 때조차 훨씬 더 편안하게 보낸다. 불안한 아기의 반응은 해로운 영향을 끼치는 대행 어머니에게 아기를 넘겨주었기 때문에 생겨난 것이 아 니다. 아기에게 자신을 버리는 것을 상상할 수도 없다는 점을 확신시키는 데 실패한 결과로 생겨난 것이다. ”
『어머니의 탄생 -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 <24장. 좀 더 나은 자장가를 위하여> p.829 ,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황희선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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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로 지정된 대화

YG
오늘 5월 29일 목요일에는 22장 '인간의 결속에 대하여'를 읽습니다. 이번 장도 아주 중요한데요. 저자의 깊은 분노와 답답함이 느껴지는 장이기도 하고요.
이번 장에서는 볼비의 애착 이론이 '어머니만이 아기를 돌봐야 한다'는 견해로 이어지고, 그에 대해서 페미니스트 등으로부터 볼비의 애착 이론을 포함한 어머니 육아에 대한 광범위한 비판이 제기되는 상황을 설명하고, 저자의 견해를 살피고 있습니다.
간단히 요약하면, 저자는 볼비의 애착 이론의 핵심은 '어머니만이 아기를 돌봐야 한다'가 아니라 어린 아기의 육체적, 심리적 발달에 '안정적인 육아를 통한' 애착 형성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는 겁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만약 어머니의 역할을 안정적으로 대신할 수 있는 대행 부모(아버지, 할머니-할아버지, 혹은 유모나 보육 교사)가 있다면 '장기적인' 애착 관계를 아기와 형성할 수만 있다면 충분하다고 주장합니다.
저는 이런 주장에 깊이 공감하는 편입니다. 여러분도 읽고서 한번 판단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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