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2. <어머니의 탄생>

D-29
화제로 지정된 대화
우리도 마저 읽습니다. 오늘 5월 28일 수요일에는 21장 '지방의 문제'를 읽습니다. 아주 짧은 장입니다. 21장에서는 왜 영장류(영장목)의 다른 새끼와 달리 인간 아기만 지방 함량이 그토록 높게 태어나는지, 그 비밀을 여러 가설을 통해서 추적합니다. 저는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새끼의 지방 함량이 인간만 이렇게 높은 줄은 몰랐지 뭐예요. 읽고 나서, 강연 같은 데에서 가끔 언급하면 다들 재밌어 하더라고요. 여러분도 한번 읽고서 확인해 보시길!
저도 이 부분 너무 재미있었어요. 아기들이 통통한 것에 대해 별다른 생각이 없었는데(그저 귀여울 뿐), 인간 아기만 유독 그랬다는 것도 새롭게 인지했어요(인지하는 것과 인지하지 않는 것의 차이가 크다는 것도 알았고요). 좀 뚱딴지 같은 말인데, 저는 부모가 날씬한데, 아이가 통통한 걸 볼 때마다 가끔 갸우뚱할 때는 있었거든요. 근데 그게 자라면서 차차 빠지는 것 같더라고요. 그것도 그 나름대로 신기했습니다. 제 어릴 때 사진을 갑자기 찾아보고 싶어지네요?
그거 젖살이라고 하지 않나요? 자라면서 빠지는 거. 아무래도 모유에 지방이 많으니까. 근데 왠지 그도 뭔가 이유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애들 맹랑하게 굴면 젖살도 안 빠진 것이! 하잖아요. ㅋ
분별력이란 타고난 품성(어떤 수준에서는 유전자의 영향을 분명히 받고 있다.), 양육 능력, 삶의 경험의 총체를 의미한다. 많은 사회의 여성들이 물질적 자원과 성적 호의를 교환하며, 남성들이 자원에 대한 통제권을 행사하는 사회에서는 여성들이 돈 때문에 결혼하는 일이 자주 있다는 증거가 상당수 존재한다. 하지만 "경제적 전망"은 국제 조사에서 드러난 선호 속성 중 12위를 차지했을 뿐이었다.
어머니의 탄생 -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 392p,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황희선 옮김
@borumis @오구오구 그런데! 아니 어떻게 독태기가 올 수가 있죠? :)
아니 ㅋㅋ 어떻게 독태기가 안 올수 있죠? ㅎㅎㅎㅎ ^^
그러게요. ㅋㅋ 하지만 오구오구님이 독태기라니 그건 좀 의외긴해요. ㅎㅎ 근데 독태기가 낫지 사람태기 걸리면 넘 싫잖아요. 주는 것없이 밉기만하고. 책은 내다버리기라도 하지 사람은 그럴 수도 없고. ㅠ ㅋㅋㅋ
아, 맞네요. 그럴때는 거리두기합니다 ㅎㅎ ... 저는 회식이나 사적 모임은 거의 안하고, 아주 극소수의 사람들만 가려서 만나는 편인데.. 그나마 사람태기가 온다면,,, 거리두기 ㅋㅋ 합니다. 이렇게 살면 갈수록 더욱 고립되는거 같기는 합니다. 오늘도 줌 회의하는데 꼴보기 싫은 사람 있어서, 데스크탑 포스트잇으로 얼굴 가려놓았어요 ㅠㅠ 사람태기는 정말 힘들어요
안정 애착을 형성한 아기는 자신의 세계 일반, 현재와 미래의 세계에 대해 안정감을 갖고 있는 아기다. 안정감 있는 아기는 어머니의 헌신에 대해 의심을 품은 아기보다 어머니가 없을 때조차 훨씬 더 편안하게 보낸다. 불안한 아기의 반응은 해로운 영향을 끼치는 대행 어머니에게 아기를 넘겨주었기 때문에 생겨난 것이 아니다. 아기에게 자신을 버리는 것을 상상할 수도 없다는 점을 확신시키는 데 실패한 결과로 생겨난 것이다.
어머니의 탄생 -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 <24장. 좀 더 나은 자장가를 위하여> p.829 ,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황희선 옮김
화제로 지정된 대화
오늘 5월 29일 목요일에는 22장 '인간의 결속에 대하여'를 읽습니다. 이번 장도 아주 중요한데요. 저자의 깊은 분노와 답답함이 느껴지는 장이기도 하고요. 이번 장에서는 볼비의 애착 이론이 '어머니만이 아기를 돌봐야 한다'는 견해로 이어지고, 그에 대해서 페미니스트 등으로부터 볼비의 애착 이론을 포함한 어머니 육아에 대한 광범위한 비판이 제기되는 상황을 설명하고, 저자의 견해를 살피고 있습니다. 간단히 요약하면, 저자는 볼비의 애착 이론의 핵심은 '어머니만이 아기를 돌봐야 한다'가 아니라 어린 아기의 육체적, 심리적 발달에 '안정적인 육아를 통한' 애착 형성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는 겁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만약 어머니의 역할을 안정적으로 대신할 수 있는 대행 부모(아버지, 할머니-할아버지, 혹은 유모나 보육 교사)가 있다면 '장기적인' 애착 관계를 아기와 형성할 수만 있다면 충분하다고 주장합니다. 저는 이런 주장에 깊이 공감하는 편입니다. 여러분도 읽고서 한번 판단해 보세요!
완전 핵심 요약 ㅎㅎ 감사합니다.
우리 자신의 부르주아 사회로부터 비롯된 아주 특수한(모성애라는) 문화적 '규범'"이 제 3세계 여성들에게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류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어머니의 탄생 -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 488p,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황희선 옮김
성별에 따른 영아 살해에 대해 가장 잘 보고된 대다수의 사례에서는 엘리트 계층이 상대적으로 더 많이 포함된다. 왜 그런 것일까?
어머니의 탄생 -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 498p,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황희선 옮김
화제로 지정된 대화
오늘 5월 30일 금요일에는 23장 '엇갈리는 발달 경로'를 읽습니다. 이번 장에서는 이른바 '소시오패스'가 과연 어머니의 부재 탓일까? 이 질문에 저자가 답합니다. 저자는 보통 사람보다 타인에게 공감하지 못하는 '소시오패스'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소시오패스가 단순히 어머니의 관심과 애착 부재 때문에 생긴 존재라기보다는, 진화 과정에서 양육에서 방치가 되었어도 꿋꿋이(?) 살아남은 소수의 생존자의 적응 기제일 가능성일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 유전적 소인이 마침 어렸을 때의 엄마, 아빠 혹은 대행 부모 등과 애착을 형성하지 못했을 때 나타나는 게 아닌가? 이런 가설입니다. 요즘에도 소시오패스의 범죄가 부각할 때마다 자동 반사적으로 어린 시절의 가정 환경이나 양육 혹은 유전적 요인 등이 원인으로 짚어지는 상황에서 관심 가지고 읽어볼 만한 장입니다.
정말 그럴 수도 있겠네요. 마치 사람 못된 건 모성의 부족탓으로 몰아가는 지금의 상식을 보면 이 세상의 지식이 얼마나 남성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는지 개탄을 금치 못하죠. 아, 그러고 보니 예전에 봤던 영화 <케빈에 대하여>가 생각나네요. 케빈이 소시오패스적 성향이 있고 그런 아들을 지켜보는 엄마의 내면을 그렸던 것으로 아는데 영화가 약간 어려웠던 것 같기도하고. 어쨌든 문제작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요즘엔 영화를 잘 안 봐서 뭔가 감각이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이를 어째. ㅠ 그런 와중에 제가 보는 지니TV에선 어제부터 그 유명한 소지섭과임수정이 열연한 <미안하다 사랑한다>를 무료 서비스하더군요, 무려 21년 전 드라마. 지금도 심심하면 한 번씩 회자되는 드라마 땜에 영화 보는 일은 또 저만치 물건너 간 것 같습니다. ㅋㅋ
케빈에 대하여자유로운 삶을 즐기던 여행가 에바에게 아들 케빈이 생기면서 그녀의 삶은 180도 달라진다. 일과 양육을 동시에 해내야 하는 에바의 삶은 케빈의 이유 모를 반항으로 점점 힘들어져만 간다. 에바는 가족 중 유독 자신에게만 마음을 열지 않는 케빈과 가까워지기 위해 애쓰지만 그럴수록 케빈은 더욱 교묘한 방법으로 에바에게 고통을 준다. 세월이 흘러 청소년이 된 케빈은 에바가 평생 혼자 짊어져야 할 끔찍한 일을 저지르는데…
이 영화평에서 아들이 그렇게 큰 이유를 엄마의 자유분방함과 애정이 부족한 육아 탓으로 돌리는 걸 많이 봤는데, 제가 봤을 땐 극중 엄마가 아들을 딱히 잘못 키우는 거 같지 않았습니다. 좀 하고 싶은 말 다하고, 부정적인 감정 표출을 할 때도 있죠. 거기에 아들이 유난히 울고, 엄마를 힘들게 하는 모습이 남달랐지만 그에 대해 엄마가 폭력적이거나 방임한다는 생각은 못했어요. 사랑하지 않는 것 같지도 않았고요. 전 현실에서 더 로봇 같고 AI 같은 엄마들 많이 보는데(심지어 핸드폰을 손에서 놓지 않는 엄마들도), 그들의 아이들 아주 잘 큽니다. 앗...아직 다 안 커서 잘 모르겠지만... 아이가 문제를 일으켰을 때 모든 게 부모 탓인 것처럼 비난하지 않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부모가 이상한 사람이어도 아주아주 잘 크는 아이가 있듯이요.
그러니까요. 영화평이라는 것도 문제가 있어요. 저도 그렇게 봤거든요. 엄마가 많이 당황해 하잖아요. 그게 어떻게 엄마만의 책임이겠어요? 근데 케빈이 그런 이유가 있었던거 같은데... 어쨌든 그거 보면서 참 아이 키우는 거 쉽지 않지했습니다.
너무 유명한 영화이고 소개도 많이 받았는데, 볼 용기가 없네요~
생각하시는 만큼은 아닐 겁니다. 영화 중간에 좀 으스스한 분위기도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꼭 그럴 필요가 있나 싶기도 하더군요. 하지만 대체로 무난합니다. 물론 유쾌한 이야기는 아니죠. 저는 책이 더 좀 무겁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읽기표대로 내일 5월 31일 주말에 마지막 장(24장) '좀 더 나은 자장가를 위하여'를 읽고서 5월 벽돌 책 함께 읽기를 마무리합니다. 이번 5월에는 벽돌 책 함께 읽기 고정 멤버 중에서 굳은 일이 많아서 마음이 좋지 않았어요. 장맥주 작가님, @borumis 님, @향팔이 님 등, 모두 기운 내시길 기원합니다. 내일 또 마무리 인사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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