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2. <어머니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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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들은 우리 종이 존재한 이후로 언제나 일을 해 왔고, 또 아이를 기를 때는 다른 사람들의 도움을 얻었다.
어머니의 탄생 -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황희선 옮김
그 시대에 대학 교육을 받은 다른 모든 여성들과 마찬가지로 아이들은 훈련받는 대로 행동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춘 빈 서판(blank slate)이라는 믿음 또한 갖고 있었다.
어머니의 탄생 -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황희선 옮김
실은 아이들이 어릴 때 제가 읽은 책 중 가장 인상적이고 도움이 되었던 책이 스티븐 핑커의 '빈 서판', 그리고 그 책에서 언급된 주디스 리치 해리스의 '양육 가설'인데요.. 지금은 하두 시간이 지나서 둘다 잘 기억 안 나지만.. 웬지 이 책과 연관이 많을 것 같네요. 요는 존 로크가 그토록 사회에 널리 퍼뜨린 '빈 서판'은 실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고 가설(Assumption)이라는 말처럼 양육에 대한 가설들이 진실처럼 당연시되어왔던 것을 밝히는 것이 그 책들의 목적이었습니다. 워킹맘으로서 저도 왜 내가(나만?) 죄책감에 시달려야 하나? 왜 모성이란 게 당연시되나? 등 질문이 많았고 이에 대해 책과 논문들을 찾아보곤 했습니다.
양육가설 - 부모가 자녀의 성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탐구2017년 한국어판 출간 이후 수많은 양육자들의 죄책감을 덜고 해방감을 심어준 &lt양육가설&gt이 좀더 읽기 편한 모습으로 선보인다.
빈 서판 - 인간은 본성을 타고나는가과연 인간의 마음이나 행동은 유전자에 의해 타고나는 것일까, 경험이나 문화에 의해 후천적으로 형성되는 것일까? 인지심리학 및 언어심리학의 권위자인 스티븐 핑커는 '인간은 본성을 타고나는가'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에서 이 문제와 제대로 씨름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는 타고나는 본성 쪽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책을 썼다.
I've never been content to agonize when I can analyze instead. 나는 분석할 수 있는데도 고통에 빠져 허우적대는 것에 만족해 본 적은 없다.
어머니의 탄생 -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황희선 옮김
"애착 이론"의 최근 몇몇 수정본들과 함께 볼비의 착상은 진화적 사고방식을 가진 심리학자가 인간의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할 수 있는 가장 큰 기여 중 하나로 남게 될 것이다. 하지만 볼비의 통찰은 정서적으로 건강하고 자신감 있는 아이를 기르길 원하면서도 자신의 일과 삶을 갖길 원하는 어머니들에게(겉보기에는 조화될 수 없는 경우가 많은) 새로운 딜레마들을 열어 놓았다.
어머니의 탄생 -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황희선 옮김
일하는 어머니들은 아이들과 함께 집에 있는 어머니들보다 더 큰 양가감정을 느낀다. 자신의 선택에 따라 일하는 어머니들은 가족 부양을 위해 일해야만 하는 어머니들에 비해 더 큰 갈등을 느낀다. 하지만 요점은 미취학 연령의 아기를 데리고 있는 어머니 대다수가 현재 가정 밖에서 일하고 있다는 것이다.
어머니의 탄생 -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황희선 옮김
나는 내 과거를 이해하고 싶은 충동에 사로잡혔다. 왜냐하면 우리는 다른 누군가의 갈빗대로 만들어진 기성품이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는 서로 다른 유산들의 복합체로, 수십억 년 동안 진행되어 온 진화 과정이 남긴 찌꺼기들이 뭉쳐 만들어졌다.
어머니의 탄생 -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황희선 옮김
나는 인간에서 부모의 감정이 얼마나 유연한지를 이해하기에 이르렀다. 모성 본능이 무엇이건 간에, 본능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말을 쓸 때 의미하는 것처럼 자동적인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수집(foraging)을 통해 살아가던 우리 조상들 이래 세상은 엄청나게 변했지만 어머니가 마주하게 될 딜레마의 기본 윤곽 대부분은 놀랍도록 일정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어머니의 탄생 -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황희선 옮김
자연선택이 도덕도 가치도 없다는 점을 이해한다면, "어머니 대자연(Mother Nature)"과 같은 개념은 더 이상 낭만화된 자연법칙(Natural Laws)의 속기법이 될 수 없다.
어머니의 탄생 -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황희선 옮김
어머니는 다면적인 생명체로, 여러 정치적 목표들을 손에 쥐고 곡예를 하는 전략가다. 그 결과, 태어난 각각의 아이들에 대한 헌신의 정도는 상황에 따라 크게 달랐다.
어머니의 탄생 -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황희선 옮김
아내는 남성을 고르는 것이어야 한다. 남성의 취향(taste)이 여성의 시험(test)이다.
어머니의 탄생 -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황희선 옮김
1장에서 조지 엘리엇과 스펜서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네요. 다행히도 엘리엇이 나중에 결혼하지는 않았지만 평생 사랑과 가정을 나눴던 이는 스펜서 개xx이 아니라 George Henry Lewes입니다. 이 사람은 이혼을 하지 못한 채 처자식이 있는 남자였지만 진심으로 조지 엘리엇을 사랑했죠. 미들마치를 너무 재미있게 읽었는데 Adam Bede도 나중에 꼭 읽어봐야겠습니다.
저도 오늘 1장 읽기 시작했는데, 조지 엘리엇이라는 이름을 보고 '어라? 이 이름이 왜 이렇게 익숙하지?'싶었는데 <미들마치>의 저자였어요. 저는 이분의 저서를 이 책만 읽어봤거든요. 은근히 반갑더라고요.
저도 Silas Marner와 Middlemarch만 읽었는데 다른 책들도 읽어봐야겠어요. 참고로 이 작가 책들은 Silas Marner 빼고는 거의 다 벽돌책들이 대부분이에요..^^;;
오늘 도서관에 가서 책 받아 왔어요. 아이고 뿌듯해 :D
축하합니다! ㅎㅎ
@stella15 님, 도서관책 대출했다고 축하 받은건 처음입니다ㅎㅎ 감사합니다. 도서관만 가면 눈이 돌아서 한도까지 꽉꽉 채워 빌려서는 책 산책과 임보만 실컷 시켜주다 고대로 반납하는 경우도 많았지만 이번 책은 그러지 않겠습니다. 책이 아주 두껍고 좋네요 하하하
저도 첨이어요. 향팔이님 넘 좋아하시는 것 같아 나도 모르게 그만...^^
하하, 책 산책과 임보에서 웃음이 났어요. 저도 바람만 쐬어 주고 임보만 하다가 고스란히 반납한 책들이 더러 있는데, 같은 책을 도대체 몇 번을 다시 빌리는 건지... (이쯤 되면 그 책들은 나와 맞지 않는 게 아닐까 싶은데) 도서관에만 가면 알 수 없는 욕심이 스멀스멀 올라옵니다. <어머니의 탄생>은 들고 오면서 낑낑 댔는데, 읽으면서도 낑낑대고 있어요(하하). 참, @향팔이 님 혹시 토요일 북토크는 오셨을까요? 저는 괜히 두리번 거리면서 향팔이님을 찾았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내일 5월 5일 월요일부터 읽기 시작합니다. 어쩌다 보니, 어린이날인데. 그래도 연휴이니까요. 이번은 분량이 많아서 5월 5일부터 5월 31일까지 총 스물네 번에 나눠서 읽습니다. 평균 35쪽 정도를 하루에 읽는 분량인데, 마침 이 책의 구성이 24장이라서, 내일 시작하는 날 '머리말'과 1장을 함께 읽고(51쪽 분량) 나머지는 하루에 한 장씩 읽는 일정입니다. 주말에는 밀린 분량도 읽고, 병행 독서도 하고, 드라마와 영화도 보시고, 가족 행사 등도 챙기시라고 일부러 느슨한 일정으로 잡았답니다. 읽기표는 댓글로 남겨 놓겠습니다. 가늠해 보니, 다음 주(둘째 주)가 조금 버거운 일정이 되겠네요. 염두에 두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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