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2. <어머니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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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합니다, 저도 그럴 것 같아요. 동동이는 저에게 말할 수 없이 큰 행복과 사랑을 주지만 동시에 저의 급속노화를 촉진하는 존재이기도 해서요.
있을 거에요. 저희 남동생 부부도 아기 고양이를 극진히 모시고 키우고 있어요.
저는 생명체를 키워본 기억이 너무나 까마득해(올챙이와 거북이, 햄스터, 병아리 등을 잠시 키웠었죠) 잘은 모르겠지만, 이 공간에서 @stella15 님이 나눠주신 말씀을 읽으며 끄덕끄덕하게 됩니다. 제 주변에 반려동물을 키우시는 분들을 보면 존경스러울 때가 많거든요. 아이를 양육하는 것과는 또 다른 정성과 사랑이 필요한 것 같았어요. 그리고 그 모습은요. 비단 어떤 생명체를 키우는 것뿐만 아니라 삶의 여러 부분에서도 자연스럽게 묻어나는 듯했습니다. 성실함과 책임감,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 등으로요.
@향팔이 그런데도 개를 버리는 사람이 그렇게 많다잖아요. 좋다고 키울 땐 언제고 귀찮다고, 병들어서 먼곳에 내다버리는 개가 얼마나 많은지. 또 그와는 반대로 유기견만을 거두는 사람도 있고. 참, 제 조카가 유기견 거두는 공인된 기관에서 일하고 있어요. 일이 참 고된가 보더라구요. 그래도 몇년째 일하는 걸 보면 기특하기도 하고. 특수 목적견 보면 대견하기도 하지만 짠할 때가 많아요. 특히 맹인 안내견 보면. 혹시 이 영화 안 보셨다면 조심스럽게 추천합니다. 이 영화는 맹인 안내견에 적합하다는 골든리트리버종의 하나인 퀼이 태어나 죽을 때까지의 과정을 보여주고 있는데, 끝에 가서 거의 눈물을 한 양동이쯤 흘리게 된다는 거죠. 왜 가끔 우울한데 확 울어버리면 속이 시원할텐데 그것도 아닌 어정쩡할 때 보면 카타르시스 확 날려버릴 수 있죠. 일본 영환데 보면서 이걸 어떻게 찍었을까? 궁금할 정도로 디테일이 살아있고, 일본 특유의 미니멀리즘이 살아있는 영홥니다.
도쿄의 한 주택에서 리트리버 5마리가 태어난다. 그 중 옆구리에 새가 날개를 편 것 같은 이상한 얼룩이 눈에 띄는 한 마리가 있다. '새의 날개'라는 의미의 이름이 붙여진 강아지 '퀼'은 맹인안내견으로 키워진다. 맹인안내견 훈련센터에서 매번 낙오생으로 남는 퀼이지만, 그에게는 주인의 명령을 꼭 지키는 특별한 재능이 있다. 이윽고 모든 훈련을 마친 퀼은 첫 파트너인 와타나베 미츠루를 만나게 된다. 이 고집 센 아저씨와 퀼은 점차 서로의 호흡을 맞춰나가고, 함께 걸으며 행복을 느낄 때쯤 생각지 못한 이별이 찾아온다. 맹인안내견과 주변 사람들의 교류를 그린 베스트셀러 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이미 NHK에서 드라마로 제작된 바 있다. 대가를 바라지 않는 무한한 애정과 신뢰를 주는 맹인 안내견 퀼과 인간들이 만들어 내는 가슴 따뜻한 이야기. 원작은 어린이에서 성인 독자까지 폭넓은 층의 지지를 받아 70만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베스트셀러. 이미 전작들을 통해 깊이 있는 인물묘사로 정평이 나 있는 최양일 감독의 작품으로, 일본에서 개봉되어 흥행에 크게 성공, 2004년 일본 내 흥행수입 7위를 기록했으며, 홍콩에선 '맹도견큐(導盲犬Q)'로 개봉하여 당당히 1위에 올랐다. 최양일 감독의 디즈니 풍 영화라고 하여 해외에서도 큰 주목을 받은 이 작품은 현재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 될 예정이다.
조카분이 유기견을 거두는 공인된 기관에서 일하고 계시는군요! 일이 많이 고되다고 하셨지만, 의미 있고 소중한 일인 것 같아 존경스러운 마음이 올라옵니다. 추천해주신 영화는 포스터에서도 이미 심장이 녹아내립니다(잉, 너무 귀엽잖아요). 새드엔딩 잘 못 보는데, 의미가 깊은 영화인 것 같아 '보고 싶은 영화' 목록에도 살포시 넣어두었어요. 조만간 눈물 쏟을 각오하고 꼭 보겠습니다:)
ㅠㅠ 저희 집에서 유기 골든리트리버를 두 마리 키우다 하늘나라에 보내서.. 이 영화는 눈물 없이 못 볼 듯하네요..
그의 선조였던 높은 지위의 영장류 수컷들과 마찬가지로, 그는 자신이 속한 집단의 암컷들이 언제, 어디서, 어떻게 번식해야 하는지를 통제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었다.
어머니의 탄생 -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황희선 옮김
길리베르, 그리고 그와 같은 다른 사람들은 자연을 편견 없이 실증적으로 관찰하기보다는, 자연을 이용해서 자신들 및 소속 사회의 선입견을 확고히 하며 인간의 행동 지침을 제시하려는 목적으로 동물들을 보았다. 과학자라기보다는 전도사에 가까웠던 이 남성들은 자연계의 생명체들이 스스로에 대해 말하게끔 하기보다는 자신들의 도덕 법규를 자연에 부과했다.
어머니의 탄생 -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황희선 옮김
어머니들이 가능한 한 많은 아이를 낳도록 진화한 게 아니라, 질을 위해서 양을 타협하거나 안전한 지위를 얻도록, 또 적어도 일부의 자식은 살아남아 번성할 수 있는 확률을 증가시키는 방향으로 진화했다는 사실…
어머니의 탄생 -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황희선 옮김
하지만 소수의 19세기 여성 지식인들은 진화 이론이 무시하기에는 너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이들은 그저 등을 돌리는 대신, 다윈과 스펜서에게 다가가 어깨를 톡톡 두드리며 인간 본성에 대한 혁명적 견해에 지지를 표하고, 동시에 그들이 종의 절반을 빠뜨렸다는 사실을 예의 바르게 깨우치려 했다.
어머니의 탄생 -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황희선 옮김
다윈주의자들이 암컷(여성)이 경험하는 선택압(selection pressure)의 전체 범위를 진화적인 분석에 통합시키고, 이를 통해 수컷과 암컷이 상대방의 전략과 속성에 대해 반응하며 공진화해 온 수준을 인식하기까지는 한 세기 이상이 필요했다. 진화론자들이 한 어머니가 다른 어머니와 어느 정도 다를 수 있는지를 인식하고, 또 모계 효과(maternal effect)와 맥락-특수적(context-specific) 발달이 갖는 중요성에 주목함으로써 낡은 편견을 교정하기까지는 훨씬 더 오랜 시간이 걸렸다.
어머니의 탄생 -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황희선 옮김
이 책에서 나의 핵심은 최근의 역사적 과거, 그리고 특히 자연선택의 작동에 따라 오늘날의 어머니와 아기가 취하게 된 인간 삶의 형태가 형성되었던 먼 과거 모두에 있다.
어머니의 탄생 -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황희선 옮김
저 아직 책이 안 와서 못 읽고 있습니다만 이 책도 처음부터 여러분들의 글이 마구 올라오는 것을 보니 매우 기대가 됩니다. 국립현대미술관의 론 뮤익 전시에서 본 작품인데 너무 공감되면서 이번 책과도 왠지 연관이 있을 것 같아서 올려봅니다. ;;
우리나라 같으면 등에 업었을텐데 역시 서양은 아기를 앞으로 하네요. 업던 안던 저러고 한 걸음도 못 걸을 것 같은데 대단하죠?
안그래도 제가 에르고 베이비가 한국에서 유행하고 있을 때 미국의 친구 출산 선물로 포대기를 선물했더니 정말 좋아하더라구요. 우리나라의 포대기는 등에 업기 때문에 설거지 등 기타 가사를 하면서 아기를 업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거든요. 어찌보면 멀티태스킹을 위한 우리 조상의 지혜였을지도? 개인적으로 포대기를 뒤로 업기도 하지만 앞으로 안을수도 있고 좀더 시원하고 덜 bulky해서 좋았어요.
아유, 오랜만이어요. 연휴동안 자식노룻, 부모노릇 하시느라 바쁘셨나 봅니다. 다시 보니 반갑네요. 포대기가 미국에선 인기가 많은가봐요. 반대로 우리나라에선 아기 오다리된다고 안 하려는 엄마들도 있잖아요. 그래도 정말 포대기만한 육아용품이없죠.
다른 건 몰라도 설거지 등 부엌일 할때는 등에 업는 게 필요하더라구요.^^ 저희 아들딸은 둘다 다리가 아주 이쁘게 쫙 뻗었답니다. ㅎㅎ
포대기를 하면 오다리가 된다는 건 처음 알았습니다. 아이는 정말이지 너무나 작고 연약한 존재네요.
ㅎㅎㅎ 하나 쓸데없는 설이죠. 머리도 짱구된다고 엎어서 재운다고 하잖아요. 그러다 숨막혀 죽었다는 얘기도 있고. 애기 키울 땐 다들 한 예민하잖아요. ㅋ
아.. 인상적이네요.. 엄마로서의 여성의 표정이 모든 걸 말해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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