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2. <어머니의 탄생>

D-29
3장 읽는중인데.. 진사회성 관련 자매 유전자 유사도가 75%여서 혈연을 선택하는 유전자 관점 얘기는 여기저기서 많이 읽어 익숙했는데.. 무화과말벌의 생애는 아.. 충격적이네요.. 예전에 얼핏 무화과 안에 말벌이 있다고 들어 먹을때마다 생각나 좀 그랬는데.. 더 그러게 생겼습니다;; ㅎㅎ
무화과말벌 등 A.S.Byatt의 음울한 사회성 곤충의 우화 책이 영화로도 만들어졌다고 해서 찾아봤어요.
천사와 벌레 - 벌레편<소유>로 1990년 부커상을 수상한 A. S. 바이어트의 소설. 작가는 이 소설에서 '사물은 겉으로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말하고 있다. 벌레라는 매개체를 통해 인간 세상을 엿보게 한다. 작가의 뛰어난 지적 관찰력과 곤충들의 습성에 대한 아름답고 세밀한 묘사,내면에 대한 사색이 담겨 있는 책.
ㅋㅋㅋㅋ 대놓고 말벌 강조..
오, 이책 재밌을 것 같은데 절판이네요. ㅠ
결국 특별한 것은 곤충 여왕의 번식력이 아니라, 알을 성체 생존자로 변환시키는 성공률의 차이인 것이다. 사회성 곤충을 그토록 놀라운 존재로 만들어 주는 것은 바로 이 모든 대행 어미(allomother)들의 헌신적인 노력이다.
어머니의 탄생 -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황희선 옮김
화제로 지정된 대화
참, 이런 건 또 기억해 줘야 할 것 같아서 언급합니다. 혹시 2장 98쪽에 등장한 '호모 에르가스테르' 읽으면서 2월에 함께 읽었던 『호라이즌』 떠올린 분 안 계셨나요? 『호라이즌』의 '자칼 캠프' 장에서 등장했던 카모야가 발견한 거의 완벽한 골격의 고인류 화석이 바로 '호모 에르가스테르'의 화석이랍니다.
난자가 정자를 집어삼키는 것에 가깝고, 난자는 어떤 정자를 받아들일 것인지 선택하며 수정의 진행에 필요한 특정 화학 물질을 만들어낼 가능성이 높다. 정자세포는 거의 순수한 핵이다. 반면 난모세포는 여러 내용물을 담고 있다.
어머니의 탄생 -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 129,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황희선 옮김
집어삼키는 것에 가깝다는 표현이 정적이었던 난자 이미지를 깨어주었네요.
3장까지 읽으면서 이 책의 좋은 점 중 하나가 그림이 꽤 있다는 겁니다. 꿀벌, 보석말벌, 반딧불이, 자벌레나방 등의 다양한 사례가 이해를 돕고 있어서 좋습니다. 동등한 조건은 없다. 맥락에 따른 유전자 발현. 모계효과 부분은 저도 최근에 읽은 하와의 갈댓대('살' 이었나)가 맞다는 <암컷들> 책이 생각나네요. 해밀턴의 포괄적합도 는 여러 책에서 보았는데 최재천 교수님의 <다윈 지능>에서 쉽게 설명이 되어 있었다는 기억도 납니다.
근친상간을 하도록 맞춤 제작된 이 욕정적인 소우주에서 어미가 선택한 성비는 번식에 투입하는 신체적 자원 전체에 대해 가장 효율적인 비율이 된다. 어미는 딸의 수정에 필요한 만큼만 아들을 낳는다.
어머니의 탄생 -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황희선 옮김
어머니는 멀티태스킹 뿐만 아니라 가족계획 전문가였습니다..
기생체에 기생하는 기생체에 또다시 기생하는 이 기생체는 수컷만으로 된 개체군을 인위적으로 생산해 냄으로써 논리적으로는 보석말벌을 멸종에 이르게 할 가능성을 지닌다.
어머니의 탄생 -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황희선 옮김
러시아 인형 같네요 ㅎㅎㅎ 이 문장에 기생이 몇번이나 나오는 건지..
문장이 어질어질 하더라구요 저도 ㅋㅋ
YG님 말씀이 맞긴하네요. 저는 글 쓸 때마다 반복되는 단어있을까봐 신경 무척 쓰는데. ㅋ
그래서, 박물학자는 관찰하네. 벼룩 한 마리를 그 위에서 피를 빠는 더 작은 벼룩들 위에는 다시 그들을 깨무는 더 작은 벼룩들 그리고 그렇게 무한정 계속된다. So, naturalists observe, a flea; Hath smaller fleas that on him prey; And these have smaller fleas to bite'em, And so proceed ad infinitum.
어머니의 탄생 -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황희선 옮김
이 시를 읽으니 웬지 근질거립니다 ㅋ
"유전적인 것"을 "생물학적인 것", 즉 단순한 유전적 과정을 한참 넘어선 모든 것을 포괄하는 용어와 등치시키는 것은 근본적으로 오류에 불과하다. "유전자는 환경과 상호 작용한다"는 말이나 "양육은 의미가 없다"는 말에서처럼 본성과 양육이 분할될 수 있는 실체인 듯이 다루는 방법 또한 오류다. 그래서 아이를 낳아 입양시킨 여성, 또는 심지어 난자를 기증한 여성을 "생물학적 어머니"라고 부르는 사태는 불행하기 짝이 없다. 그런 여성은 유전적 혹은 임신했던 어머니에 더 가깝다. 생물학적 어머니는 유전적 기증자와는 대조적으로 영아가 육체적, 심리적으로 발달하는 환경을 제공하고 먹여 기른다.
어머니의 탄생 -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 <3장. 발달에 숨겨진 수수께끼> p.110,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황희선 옮김
암컷의 지위 추구(야망이라고 부를 수도 있겠다.)는 자손과 손자들이 살아남게 하는 능력과 분리될 수 없다. ‘큰 아망을 품은’ 암컷의 성향은 모성과 충돌하기는커녕 어머니의 성공에서 본질적인 부분을 차지한다.
어머니의 탄생 -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 104,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황희선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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