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2. <어머니의 탄생>

D-29
참 재미있죠.. 어릴적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개미'라는 소설을 읽으면서도 우리 인간에게는 당연시되는 '성개념'이 다른 생물에서는 이렇게 아예 근본 자체가 다를 수 있구나..하고서 생물에 대해 관심이 많아졌어요.
네. 어설픈 의인화 따위에서 벗어나 있는 그대로 보면 삶의 형태(생태)에 '당위'는 없다는 걸 생물학이 보여줘서 저는 생물학이 매력적이라고 느낍니다. 그걸 극단적으로 보여주는 게 '진화'고요. 물론 '어머니의 탄생'이 보여주듯 그걸 잘못 해석한 과학자들도 참 많았고, 지금도 그렇게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지만요.
결국 ' 난교 적'이라는 말처럼 암컷들에게 적용될 때 경멸적으로 들리는 말은 암컷을 통제하려고 시도해 온 수컷의 관점에서만 의미가 있다. 이는 성녀'와 '창녀'처럼 유명한 이분법의 기원임이 분명할 것이다. 하지만 암컷의 관 점에서 볼 때 그런 행동은 '주도 면밀한 모성'으로 이해할 때 더 잘 이해 될 수 있다. 왜냐하면 암컷은 자손의 생존을 보장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시도하는 어미이기 때문이다.
어머니의 탄생 -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 156,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황희선 옮김
<난 년 이야기> 누군가에게 들은 이야기입니다. - 30대 초반의 미혼 (법적 결혼은 하지 않았지만 현재 동거남성은 있음) 여성이 자녀 넷이 있었다고 합니다. - 그 분이 아이 4명은 아버지가 각각 다르고 (3명의 아버지), 현재의 동거 남성은 4명의 아이와 생물학적 연관이 없다고 합니다. - 어머니인 여성은 미혼모의 지위를 유지하고 자녀 4이라는 상황을 활용하여 정부로부터 300? 400? 의 지원금을 받고 있다고 하고, 나름 자유롭게 살고 있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를 전해주신 분은, 미혼여성을 <난 년이여!!!> 라고 표현하셨습니다 4장의 내용을 읽는데, 위의 이야기가 생각났습니다 날것의 표현 죄송합니다 ㅠㅠ
전 난 년이.. 날아기는 년으로 해석했다는;;(자꾸 말벌들에 대해서 읽다보니 혼동이;;;) ㅋㅋㅋ 난 것의 날 것 표현 재미있습니다 ㅎㅎㅎㅎ
아, 진지하게 읽다가 또 웃음이 터졌... 상상도 못 했는데 그럴 수 있겠네요. 우리가 곤충 이야기를 너무 많이 읽었나 봐요(허허).
30대 초반에 애가 넷! 와~ 입이 안 다물어지네요. 우리나라 정말 좋은 나라에요. 정치만 잘하면 되는데...ㅋㅋ
4장 마지막의 "어미는 과거의 합금이다" 번역이.. 이게 최선일까요? 다른 방법은 없을까요 ㅠ chatGPT에게 요청했습니다 대안 번역 제안: “어미는 진화의 기억이 깃든 존재다.” “어미는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생명의 통로다.” “어미는 오래된 진화의 흔적을 품고 태어난다.” “어미는 수백만 년의 진화가 만든 결실이다.” “어미는 생명의 오래된 유산을 품은 존재다.”
저도 번역이 살짝 많이 아쉽습니다..ㅋㅋㅋ
저두요 ㅜㅜ 4장 대행어미 대행부모 설명도 어질어질했네요
@향팔이 @오구오구 @stella15 아들보다 딸이 낫다 얘기하시니까, 우리 집 얘기도 덧붙입니다. 저는 삼남매, 동거인은 이남매인데. 양쪽 다 아들보다는 딸이 훨씬 부모님(특히 어머니) 챙기는 것 같아요. 여동생, 동거인 양쪽 다 사근사근한 편이 아닌데도 그렇습니다. 그런데, 우리 집 작은 동거인은 아들인데도 딸 같아서 저는 좋아요. 진짜 딸 있는 사람 말로는 딸이면 훨씬 더 좋다고. :) 하지만, 저도 휴머노이드가 빨리 나오면 좋겠습니다. 하하하!
읭, YG님 항상 말씀하시는 작은 동거인이 제가 생각하는 작은 동거인이 아닌가 봅니다. 저는 여성 분인 줄 알았다는. ㅎ 암튼 제가 이런 말씀까지 안 하려고 했는데, 엊그제 울엄니 우리집 만년소년가장 붙들고 하시는 말씀이, 내가 너하고는 100살도 살 수 있어. 하지만 저거 하고는 이젠 단 하루도 살고 싶지 않아 하는데 섭섭한 건 고사하고, 내가 진작 이 집을 나갔어야 했구나 하는 현타가 오더라구요. 어디 나없이 살아 봐 하는. 성경에도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너희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라고 하잖아요. 떠났어야 했습니다. 딸이고 아들이고 배우자고 지간에 다 흩어져서 살아야해요. 근데 문제는 기운이 없어 못 나가겠더라구요. 딸과 엄마가 같이 사는 건 생각 보다 그리 쉬운 게 아니어요. 전 언제부턴가 내가 자식 안 낫기를 다행이다 생각해요. 안 그랬으면 나도 자식에게 승질난다고 패악질을 부렸겠지 합니다. 흐흐
@stella15 아, 열두 살 동거인이 작은 동거인이고(사실 덩치는 엄마보다 크긴 합니다만). 와이프가 큰 동거인이죠. (덩치는 제일 작지만 사실 우리 집의 어른이라서;)
ㅎㅎ 그러니까 아드님이 12살이란 말씀이군요. 전에 12살 차이나는 동거인이라고 하셨던 것 같은데 또 오늘은 아들이라고 하셔서 도대체 뭐지? 한참 헤멨다는 거 아닙니까? 일케 정체를 복잡하게 하시면 저는 괜찮은데 YG님이 피곤하실 수도 있어요. ㅋㅋ 갑자기 캐빈은 12살인가? 하는 미드가 생각나네요. ^^
@stella15 저랑 열두 살 동거인은 딱 35년 차이가 납니다. 열두 살 차이 나는 동거인은 없어요!!! :)
젖의 길을 따르는 자들만이 노장의 기회주의자 어머니 대자연이 서로 다른 신경 내분비적 조합을 시험하며 그중에서 자손의 생존과 어미의 장기적 번식 성공에 도움이 되는 사회적 관계를 촉진하는 조합을 선택하는 일에 착수하게끔했다. 암컷만 자손을 보살피는 게 아니라는 점에서 성은 운명은 아닐지도 모른다. 하지만 수유는 암컷이 새끼 근처에서 머무를 것을 요구한다. 어미와 수유 중인 새끼 사이의 지속적인 유대 관계는 두 편 모두에게 '사회적 지능'이 진화할 기회와 필요를 동시에 만들어 냈다. 수유는 사회적이고 지능적인 동물들의 진화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했던 것으로 드러난다. 이런 의미에서 수유는 단지 어미만이 아니라 동정심의 능력을 진화시킨 모든 개체들의 운명을 형성했다.
어머니의 탄생 -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 p.242.,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황희선 옮김
그런데, 6장을 읽으면서 머리는 어머니로부터 체격은 아버지로부터 온다는 항간에 떠도는 말들이 진실이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게 맞는 건가요? 이게 맞다면, 저는 굉장한 면죄부를 받을 수도 있...
유전자가 행동을 지시하는 꼭두각시 놀이꾼이 아닌 건 분명하다.
어머니의 탄생 -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황희선 옮김
3장을 읽으며 느낀 점. 평소 친구와 얘기할 때, ‘야야 다 부질없어 어차피 모든건 DNA가 결정한다’ 뭐 이런 얘기를 농담처럼 주고받으면서 정말 그렇다고 믿었거든요. 하지만 세상만사 단순한 게 하나도 없듯이 유전자의 능력이란 맥락들의 상호 작용, 특히 “모계 효과”와 결코 분리될 수 없다는 것! “표현형”이라는 개념도 새로 알게 되었네요.
@향팔이 님은 1월에 『행동』은 함께 못 읽으셨죠? 그 『행동』의 핵심 키워드가 '맥락'이었답니다. 똑같은 유전자가 맥락에 따라서 발현되고, 발현되지 않고 같은 식으로 똑같은 호르몬이 맥락에 따라서 어떨 때는 애착을 유도하고 어떨 때는 증오를 유도하고 등. 이 책 읽고서 나중에 한번 『행동』도 도전해 보세요. 참, 사석에서 만난 몇몇 분들('책걸상' 애청자)이 벽돌 책 읽기 모임 재도전 프로그램도 만들어 달라고 하시더라고요. 좋은 아이디어인데, 제가 요즘 골치 아픈 일이 많아서 미뤄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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