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2. <어머니의 탄생>

D-29
반면 제 남동생은 저와 정반대의 성격입니다. 지금 제 남동생도 올케보다 요리를 잘하고..;;; 저희 엄마가 본인의 요리비법을 남편에게 전수해주더라구요;;; (저는 포기;;)
어...체육과 가사 과목 성적만 저랑 똑같으시네요! 전 바느질 숙제 동생이랑 엄마가 해 줬었는데~ 그리고 무슨 일이든 잘 하는 사람이 해야죠! @borumis 님 남편분 파이팅~!
남편 리펀드 어차피 안되지만 안해줘서 고마워잉~
아 너무 재밌네요 군대간 큰애가 여친이 벌써 세번째인데 매번 물어봐요. 뭐가 좋냐고 ㅋㅋ 결혼한다고 하면 저도 보르미스님 부모님같은 이야기 할거 같아요 ㅎㅎ
자연 대 양육이라는 낡은 이분법 대신, 유전자, 조직, 분비샘, 과거 경험, 그리고 근처에 있는 다른 개체들과 갓난이 자신이 보내는 감각 신호가 포함된 환경 신호들 사이의 다변화된 상호 작용에 초점을 두고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양육과 같은 복합적인 행동, 특히 '사랑'과 같은 훨씬 더 복합적인 감정에 묶여 있는 행동은 유전적으로 미리 결정되어 있지도 않고 환경으로부터 생산되지도 않는다.
어머니의 탄생 -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 283,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황희선 옮김
화제로 지정된 대화
주말에 2부 들어가는 일정이었는데, 어떠셨나요? 이번 주는 『어머니의 탄생』 함께 읽기 일정 중에 제일 힘든 한 주입니다. :( 매일 읽어야 할 양이 평균 40쪽 정도가 됩니다. (하지만, 군데군데 사진이 있어서 실제 읽을 분량은 체감보다는 적습니다. 아, 별 걸 다 내세우는. 하하하!) 마음 다잡고 읽을 시간 확보하시고요. 오늘 5월 12일 월요일은 2부의 두 번째 부분인 7장 '지상에서 모성으로'를 읽습니다. 이번 장에서는 흔히 '출산'과 '모성'이 한 묶음으로 이야기되는 관행에 질문을 제기하는 다양한 연구 성과(유전학부터 동물 행동학까지)와 인류학의 사례 등을 짚고 있어요. 본성과 양육의 이분법에 대한 저자의 문제 제기부터 시작해서 출산을 대하는 서로 다른 문화적 대응 등 흥미로운 이야기가 많아요. 저는 산후 우울증의 기원에 대한 저자의 견해도 상당히 설득력 있다고 생각했어요. 오늘도 재미있게 읽고서 또 많은 얘기 나눠요.
지상에서 모성, 영어제목 궁금해요~
이거 원래 영문제목은 From Her to Maternity 입니다~ 아마 From Here to Eternity에서 비롯한 언어유희같네요^^;;
어머나. 그러네요. 그냥 영어만 번역해 놓으니 ㅠㅠ 아쉽네요 ㅠ
본성(nature)은 양육(nurture)와 완전히 분리될 수 없다. 하지만, 인간 상상력의 어떤 부분이 세계를 그런 식으로 양분해서 보게 하는 경향이 있다. 본성 대 양육, 본유적인 것 또는 획득된 것. 존재하지도 않는 이런 이분법이 수십 년에 걸쳐 지속되는 까닭은 참 모호하다. 특정 유전자가 없는 어미 생쥐는 새끼를 돌볼 수 없다는 사실이 최근 발견되었다. 이 발견은 ‘어미 역할의 핵심적인 본질’을 담당하는 유전자(마치 그러한 유전자가 있다면 있고 없다면 없을 것이라는 식으로)에 대한 새로운 이야기들을 이끌어 냈다. “양육 본성”(헤드라인의 표현을 빌리면)은 본유적이지는 않을지 몰라도, 본성 대 양육과 같은 말끔한 이항 대립으로 정보를 조직하려는 욕구는 본유적일 수 있다.
어머니의 탄생 -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 7장 247쪽,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황희선 옮김
그렇지 않다. 한 개의 유전자가 할 수 있는 것은 특정 단백질을 암호화하는 것이 전부다. 분자로부터 복합적인 행동으로 가는 과정은 훨씬 복잡하고 역동적이다. 포유류에서는 그 과정이 사회, 환경 조건이나 외부 자극(새끼의 존재 등)에 달려 있는 반응에 민감하고 어미 자신의 과거 경험에 의해 변경된다. 이는 포스B 유전자가 어미에게 어미 노릇을 유발한다는 것을 뜻하지 않는다. 포스B 유전자의 부재는 호르몬에 의해 자극된 암컷에게 모성 행동을 유발하는 일련의 반응들 속에서 필수적인 사건 하나가 일어나지 않았음을 의미할 뿐이다. 보물찾기에 나섰는데 단 한 개의 단서가 부족한 것과 마찬가지다.
어머니의 탄생 -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 7장 249쪽,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황희선 옮김
이탈리아 사회 생물학자인 스테파노 파르미지아니(Stefano Parmigiani)는 다른 설명을 제안했다. 젖을 빠는 새끼를 데리고 있는 어미는 지켜 내기 위해 맞서야 할 특별한 적이 있다. 동종, 특히 그 자신의 종에 속하는 영아 살해자 수컷들(infanticidal males)이다.
어머니의 탄생 -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 7장 253쪽,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황희선 옮김
전 세계 사람들은 시카고의 브룩필드 동물원(Brookfield Zoo)에 있는 고릴라 어미인 빈티 주아(Binti Zua)가 우리로 떨어진 작은 소년을 부드럽게 감싸 올려 주며 이타성에 매혹되며 경이감을 느꼈다. (…) 이 선한 영장류 사마리아인은 (분명히 사실이 아니지만) “인간적이기 위해서는 반드시 인간이어야만 하는가?”라는 표제 아래 열띤 철학 논쟁의 불꽃을 피웠다.
어머니의 탄생 -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 7장 260쪽,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황희선 옮김
260쪽 고릴라 빈티 주아 일화는 이번에 처음 들으신 분들도 있으실 텐데요. 당시 뉴스 영상을 링크로 보여드립니다. (저도 다른 책 읽으면서 이 사례 접하고 곧바로 글 쓰면서 한 번 써먹었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puFCuMac0Vk
빈티 주아는 여전히 생존해 있는 듯하고, 고릴라가 구한 소년은 당연히 당시 일을 전혀 기억하지 못한 채 성장했다고 합니다. :)
와, 소름 돋네요. 고릴라라서 가능했을까요? 지능이 높으니. 근데 왜 소년은 자신이 고릴라가 구해 준 걸 기억하지 못하고 성장한 걸까요? 나중에라도 알아야 하는 거 아닌가? 누구에 의해서라도...만일 저라면 수의사가 됐을 것 같아요.
예전에 보았던 영상인데, 다시봐도 감동입니다...
와아 감사합니다. 이런 귀한 자료를..
이 사실 때문에 나는 (산후 우울증에 대한) 세 번째 진화적 가설을 고려하게 된다. 이 가설은 이탈리아의 정신과 의사 I. 마스트로디아코모(I. Mastrodiacomo)와 그의 동료들이 처음으로 제안했다. 이들의 설명은 인간이 진화했던 과거 10만 년에 반드시 기원을 둘 필요가 없는, 보다 오래된 포유류 반응에 의존한다. 이 가설은 보다 넓은 층의 어머니들(‘새로운’ 뇌뿐만 아니라 ‘오래된’ 뇌 역시 지니고 있는)에게 적용된다. “수유 공격성 흔적” 가설이라는 말로 부를 수 있는 이 세 번째 가설에 따르면, 산후 우울증은 같은 종에 속하는 동종 구성원들이나 포식자들로부터 갓난이를 보호할 필요가 있는 어머니들에게 적응적이었던 특성, 즉 타인에 대한 강한 과민성(intolerance)의 내분비적 부산물이나 잔존물이다.
어머니의 탄생 -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 7장 281쪽,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황희선 옮김
신기하게도 프로락틴은 영아를 방어할 때의 공격성이나 새들이 포식자를 따돌리기 위해 허위 정보를 퍼트리는 전술을 사용할 때와 같이, 양육적인 행동보다는 공격적이고 방어적인 형태에 가까운 행동의 맥락에서 비정상적으로 높게 나타난다.
어머니의 탄생 -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황희선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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