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2. <어머니의 탄생>

D-29
젖 분비에 수반되는 세 개의 부산물들 중 마지막 것(시간적으로 연장된 친밀성)은 사회적 관계의 진화, 결국은 새로운 두뇌 부위, 그리고 우리가 소유하기 때문에 특별히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새로운 속성들의 진화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게 되었다.
어머니의 탄생 -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황희선 옮김
케번은 […] 암컷 친족 사이의 지속적인 유대가, 두뇌의 ‘집행’ 부위가 진화하는 과정에서 진화적으로 유의미한 사회 환경이라는 가설을 제안했다. 이 피질 부위는 동물이 사회적 상황을 가늠하고 그에 대처하기 위한 정합적 전략을 고안하는 능력을 부여해 준다. 집행 두뇌의 진화를 선호했던 선택압은 모계 집단화를 포함하지 않고서는 설명될 수 없다.
어머니의 탄생 -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황희선 옮김
케번의 연구실에서 나온 아주 특별한 실험 결과는 사회적 지능이 모계 사회의 맥락에서 발원하게 되었다는 간접적인 증거를 제공한다. 케번과 공동 연구자들은 어미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자가 아비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자에 비해, 보다 최근에 등장한 두뇌의 ‘집행’ 부위에 영향을 더 많이 준다는 사실을 보여 주었다.
어머니의 탄생 -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황희선 옮김
어미와 수유 중인 새끼 사이의 지속적인 유대 관계는 두 편 모두에게 ‘사회적 지능’이 진화할 기회와 필요를 동시에 만들어 냈다.
어머니의 탄생 -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황희선 옮김
수유는 사회적이고 지능적인 동물들의 진화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했던 것으로 드러난다. 이런 의미에서 수유는 단지 어미만이 아니라 동정심의 능력을 진화시킨 모든 개체들의 운명을 형성했다.
어머니의 탄생 -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황희선 옮김
인간이 진화하며 출산 간격이 좁아짐에 따라, 어미에게는 자신에게 의존하고 있으면서 서로 상충되는 요구를 하는 자식들에게 어떻게 자원을 분배할 것인가를 결정해야만 하는 딜레마가 심화되었다. 이 압력은 신석기와 더불어 찾아온 전례없는 수준의 다산성에 의해 더욱 증가했다.
어머니의 탄생 -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 p.329.,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황희선 옮김
'신석기 시대가 도래하여 정착하고 농경생활을 하면서 사람들의 영양상태가 좋아지고 발육이 양호하게 되면서 여자들이 초경이 빨라지게 되자, 출산간격이 좁아지고 인구가 성장하기 시작했다'는 저자의 주장이 매우 설득력있게 다가왔다. 그러나 농경사회 초기에는 오히려 수립채집 시기보다 영양상태가 좋지않았을 거라는 주장이 있던데, 예를 들어 농사라는 것이 지금과 달라 효율성이 그리 좋지 못했고, 농사를 한번 망치면 애써 키운 농장물을 하나도 수확하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에 이를 수 도 있었기 때문이라는데... 이 말이 맞는다면, 농경시대 초기에는 오히려 인구가 줄어드는 현상을 거치면서 농경생활이 어느정도 안정기에 접어들면서 인구가 다시 증가했을 수도 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정착된 삶과 풍부한 음식은, 수천만 년 동안 사람과 영장류를 그토록 어린 나이에 출산하지 못하도록 보호해 주던 생식력 억제를 해제해 왔다.
어머니의 탄생 -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 p.310.,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황희선 옮김
8장에서 개인적으로 수컷 침팬지들이 짝짓기 대상으로 선택하는 암컷은 예외없이(이부분이 놀랍습니다) 더 나이 많은 쪽을 선택한다는 것이 었습니다. 너무 어린 암컷이 후순위에서 밀려나는 것은 이해가지만, 이 표현에 따르면 가임기 암컷 중 가장 인기있는 암컷은 가장 나이가 많은 암컷이라는 말인데... 자기 자손을 건강한 암컷(또는 수컷)을 통해 유전자를 전달하려고 하지 않을까 생각했었기 때문입니다.
다른 어떤 영장류도 자식이 지닌 속성에 따라 자식을 차별하지는 않는다. 그렇다면 나는 인간의 진화의 과정에서 무엇이 우리 종의 어머니들을 다른 영장류에 비해 그토록 차별적이게끔 만들었는지 질문을 던지게 된다. 다른 영장류 어미가 새끼의 결함을 꼼꼼히 조사하거나, '잘못된' 성별로 태어났다고 해서 갓 태어난 새끼는 산채로 묻는 일은 절대 없다.
어머니의 탄생 -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 p.298.,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황희선 옮김
인간 어머니가 큰 양가감정을 드러내는 영장류라는 사실은 인간을 훨씬 더 이상한 종처럼 보이게 한다. 원숭이와 유인원 어미는 포유류 중에서도 독보적일 만큼 자식들을 차별하지 않기 때문이다. 경련성 뇌성 마비와 같이 보행 기능에 심각한 결함이 있거나 장님으로 태어난 원숭이들은 처음에 매달릴 수 있는 한에서는 꼼꼼한 보살핌을 받는다.
어머니의 탄생 -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 291,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황희선 옮김
이렇듯 성별을 비롯한 신체적 속성과 무관하게 갓난이에 대해 베푸는 무조건적 헌신은 곧 살펴보게 될 것처럼 원숭이와 유인원 어미, 그리고 인간 어머니를 가르는 핵심적인 차이 중 하나다.
어머니의 탄생 -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 292,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황희선 옮김
오늘날 미국에서 아동 학대와 영아 살해의 가장 큰 위험 요인 두 개는 이른 나이의 출산과 짧은 출산 간격이다.
어머니의 탄생 -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 306,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황희선 옮김
305쪽 사진속의 !쿵 소녀가 너무 아름답습니다. 눈빛과 미소, 수줍음과 자랑스러움이 함께 묻어있는 표정과 자세에요...
@오구오구 그렇죠? 그런데, 금세 출산과 생업의 고리로 들어갈 거라는 사실에 잠시;;;
인생이 그런거 같아요. 똘똘한 중고등학교 여학생, 종종 여대생들을 보면 저들의 앞에 펼쳐질 인생 (차별, 평등하지 않음, 출산 육아 등)이 떠올라서 안타깝기도 해요. 우리나라는 !쿵 부족 여성들보다 낫겠지만, 여전히 어려서 똘똘하고 야무져도 현대 사회의 구조가 여성의 사회적 성취에 불공평한 구조이다보니... 그런생각이 드네요.
파라과이의 아체 여성집단에서 21명의 젊은 수집자 여성들 중 16명이 부모를 소리쳐 부를 수 잇는 거리 내에 해먹을 계속 달아 놓았다는 점을 알려준다. 이는 처음으로 임신하는 젊은 여성이 자신의 생애 번식 성공 및 지속적 생존에 결정적인 영향을 발휘하는 순간에 혈육이 제공하는 지원을 누릴 수 있게 된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게다가 흔한 일이지만 결혼 생활이 잘되지 않으면, 대기 중인 부모들로부터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어머니의 탄생 -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 313,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황희선 옮김
실험적으로 입증된 것처럼, 배란중인 여성은 자신과 다른 면역학적 속성들(또는 '주 조직 적합성 복합체')를 유전적으로 생산해 내는 남성의 채취를 선호한다. 아마도 여성이 가까운 혈육과 짝짓기를 할 가능성을 줄이기 위한 것 같다. ....여성은 대신 채취를 이용한다. ...(피임약을 복용하는 여성)그들은 자신과 면역 체계가 유전적으로 가장 유사한 남성들의 냄새를 선호한다.
어머니의 탄생 -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 313,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황희선 옮김
아버지 없이 자란 소녀들은 보다 이른 나이에 섹스를 시작했고 파트너의 수도 더 많았다.
어머니의 탄생 -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 308,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황희선 옮김
저는 이 부분을 읽으면서 이런 생각도 했습니다. '그럼 어머니 없이 자란 남자들은? 어머니 없이 자란 소녀들은? 아버지 없이 자란 소녀들만 이러한 특징이 있다는 것인가? 그렇다면 그것은 무엇때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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