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2. <어머니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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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ouxsie 참으로 현명하셨네요. 아울러 그것을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고 감사하는 마음도 가지고 계시구요. ^^
한 개의 유전자가 할 수 있는 것은 특정 단백질을 암호화하는 것이 전부다. 분자로부터 복합적인 행동으로 가는 과정은 훨씬 복잡하고 역동적이다. 포유류에서는 그 과정이 사회, 환경 조건이나 외부 자극(새끼의 존재 등)에 달려 있는 반응에 민감하고 어미 자신의 과거 경험에 의해 변경된다. 이는 포스B 유전자가 어미에게 어미 노릇을 유발한다는 것을 뜻하지 않는다. 포스B 유전자의 부재는 호르몬에 의해 자극된 암컷에게 모성 행동을 유발하는 일련의 반응들 속에서 필수적인 사건 하나가 일어나지 않았음을 의미할 뿐이다. 보물찾기에 나섰는데 단 한 개의 단서가 부족한 것과 마찬가지다.
어머니의 탄생 -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황희선 옮김
이번 주는 동거묘 동동이가 긴급 수혈을 받는 등 건강상 위기가 몇 번 와서 정신없이 보내고 있습니다. 진도가 뒤처졌지만 뚜벅뚜벅 찬찬히 읽어볼게요! (참 @YG 님, 강유원 선생님이 본인 팟캐스트에서 책 한 권을 한 챕터씩 천천히 읽고 얘기하는 방송 하고 계신데 ((지금은 이사야 벌린의 카를 마르크스 읽는 중)) 곧 다음 책으로 <세계를 향한 의지>를 읽겠다고 하시네요! 우리는 벌써 읽었는뎅 헤헤)
아유, 동동이가 많이 힘들군요. 그렇지 않아도 향팔이님 이번 주엔 잘 안 보이시는 것 같아 뭔 일 있으신가 했습니다.
네, 덕분에 지금은 한고비를 넘기고 퇴원했습니다. 고양이도 사람과 똑같아서 투병을 오래 하다보니 자꾸만 합병증이 생기네요. 수의사샘이 보호자가 일희일비하지 말고 초연해야 한다고 당부하셔서 항상 마음을 다잡고 침착하게 대처하려 하는데 그게 어떨 땐 참 쉽지 않아요.
어머나..ㅜㅜ 다행이네요.. 안그래도 어제 수혈학회에서 발표주제 중 하나가 반려동물들의 수혈에 대한 거였는데.. 수혈까지 받다니 정말 위험했나봐요.. 사람도 고양이도 아프면 당사자 뿐 아니라 보호자도 너무 힘들죠.. ㅜㅜ동동이도 향팔이님도 힘내시길..
감사합니다. 동동이는 ‘특발성 유미흉’을 앓고 있어 림프액이 새어나와 흉수가 차오르기 때문에 바로바로 뽑아줘야 한답니다. 흉수를 많이 뽑다보니 전해질 불균형이 와서 피하수액도 넣어줘야 하는데, 수액을 넣으면 또 흉수가 많아지죠… 이번엔 폐 주변조직 염증으로 출혈이 생겨 빈혈이 왔었어요. 수혈은 처음인데 보통 일이 아니더군요. 동동이가 밥을 잘 먹고 의지가 강해 함께 헤쳐나가고 있습니다. (주변인들한테는 강아지고 고양이고 애초에 들이지 말라고 말하고 댕기지만요.)
외계인이 지구에 온다면 태양계를 탐사할 만큼 정교한 기술을 지닌 생명체가 여성의 번식 체계에 대해서만큼은 왜 그렇게 원시적인 행동을 나타내는지 물어볼지도 모르겠다.
어머니의 탄생 -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황희선 옮김
“수유 공격성 흔적(vestigial lactational aggression)” 가설이라는 말로 부를 수 있는 이 세 번째 가설에 따르면, 산후 우울증은 같은 종에 속하는 동종 구성원들이나 포식자들로부터 갓난이를 보호할 필요가 있는 어머니들에게 적응적이었던 특성, 즉 타인에 대한 강한 과민성(intolerance)의 내분비적 부산물이나 잔존물이다.
어머니의 탄생 -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황희선 옮김
산후 우울증이 6장에서 봤던 프로락틴 호르몬의 공격성과 연관되어 있다는 가설, 흥미롭네요.
조금씩 자라나는 어미의 헌신이 외부 신호에 만성적인 민감성을 보이지 않는 포유류는 아마 없을 것이다. 양육 그 자체도 양육될 필요가 있다. 자연 대 양육이라는 낡은 이분법 대신, 유전자, 조직, 분비샘, 과거 경험, 그리고 근처에 있는 다른 개체들과 갓난이 자신이 보내는 감각 신호가 포함된 환경 신호들 사이의 다변화된 상호 작용에 초점을 두고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양육과 같은 복합적인 행동, 특히 ‘사랑’과 같은 훨씬 더 복합적인 감정에 묶여 있는 행동은 유전적으로 미리 결정되어 있지도 않고 환경으로부터 생산되지도 않는다.
어머니의 탄생 -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황희선 옮김
저는 오늘 <암컷들>에서 3장 '조작된 암컷 신화'를 읽고 있는데요, 이건 정말 웃깁니다. 수컷이 암컷을 유혹하고 쟁취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걸 보여주죠. 그에 대한 여러 동물들의 사례를 보여주는데 오스트레일리아에 있더던 '동부요정굴뚝새'의 예도 보여주죠. 이것의 암컷은 한마디로 요녀네요. 읽고 있으면 신기하기 보다 정말 웃겨요. 그래서 어떤 샌가 찾아봤더니 '동부요정굴뚝새'가 맞는지 모르겠는데 어쨌든 굴뚝새라고는 하는데 정말 귀엽게 생겼습니다. 왼쪽이 수컷이고, 오른쪽이 암컷인 것 같은데 말에 의하면, 저 수컷이 요란하게 구애를 하면 암컷은 받아주는 척 하면서 '서방질'로 보답한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새벽에 그녀의 파트너 물래 빠져나와 이웃 남자와 불륜을 저지른다는 거죠. ㅎㅎㅎ 그야말로 한 주먹거리도 안 되는 게 그러고 있다니 정말 우습기도 하지만 새라고 무시하면 안 되겠구나 싶기도 하더군요. 사실 이 책의 기조가 세상 의 모든 진화가 수컷 중심인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는 걸 보여 주잖아요. 그것을 위해 굴뚝새까지 동원하는 것도 대단하지만, 사실 그건 우리도 이미 알고 있었던 거 아닌가요? 오래된 명언 중 하나가, 세계를 지배하는 건 남자다. 그러나 그 남자를 지배하는 건 여자다란 말을 전 초등학교 때 들었습니다. 여자 말 잘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는 말도 있고. ㅋ 아무튼 그것을 체계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아 읽을수록 흥미롭네요. 원문이 좋은 건지 번역이 좋은 건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문장이 좋은 것 같습니다. 안 읽어 보신 분들은 추천합니다.
앗 '암컷들'은 본문도 번역도 재미있습니다!! 이 작가분 도킨스 제자라는데 유머감각이 통하는 것 같아요 ㅎㅎㅎ 저도 이 책 읽으면서 여러 동물들 사진과 유튜브를 찾아봤는데 새들 너무 재미있어요^^ 전 원래 출근길에 제 길을 가로막는 당당한 비둘기들 질색팔색하고 예전에 히치콕의 새들에 대한 공포영화를 보고 역시 너희들은 랩터 공룡의 후손이구나..하고 새 포비아가 약간 있는데 얼마전 필리프 뒤부아의 '새들에 관한 짧은 철학'이란 책이 있는데 철학책이라기보단 소소한 에세이같은데 이걸 읽으면서 새들에 관심이 생겼어요.
새들에 관한 짧은 철학"묵묵히 살아가는 새들의 자연스러움, 가벼움 속에서 그들이 가진 철학을 발견했다." 새를 찾아 지구를 수백 번 여행한 어느 조류학자의 관찰기. 새를 사랑한 조류학자와 철학을 공부한 작가가 함께 쓴 이 책은 오랫동안, 매일매일 새들을 바라보고 관찰하며 얻은 결과다.
생물학을 잘 모르는 탓이겠지만 전 새들이 필요 이상으로 예쁜 색깔로 깃털을 물들이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너무 선명하고 알록달록한 색깔이잖아요. 감탄스러울 지경이죠. 그래서 사진작가들이 그렇게 새들을 찍나 봅니다.
전 자연의 색을 볼 때마다 감탄해요. 인간들이 만들었으면 세상 촌스러울 색인데, 자연에 발현되어 있는 색들 보면 하나도 촌스럽지 않거든요. 막 연보라 형광보라, 진분홍 등등요. 제가 최근 감탄해 마지 않는 색조합은 까치예요. 까치의 색 조합을 보면서, 저런 색 조합의 옷을 만들어줘~~라고 외친 적도 있어요. 첨부 사진은 살짝 MSG친 거 같지만, 실제로 까치들 색조합 보면 환상입니다. 전 원래 인공물에 감탄하는 사람인데....이상하게 색에 있어서만큼은 자연 편을 듭니다.
와 때깔 보소! 새들은 정말 다 예쁜 것 같습니다. 까치가 옷입은 것도 멋지고, 까마귀나 거위 같은 친구들 보면 엄청 똑똑하더라고요. 새소리를 들으면 기분이 좋아지는데 이것도 혹시 진화적으로 무슨 이유가 있는 건지 궁금하네요.
새를 싫어하시는군요. 사실 비둘기가 그리 예쁜 새는 아니죠. 요츰도 하는지 모르겠는데 ebs에서 무슨 비둘기하고 아기 돼진가? 뒤짚어 쓰고하는 나오는 프로있었는데 별로 정이 안 가더군요. 왜 하고 많은 새중 비둘기일까 그런 생각하며 채널을 돌리죠. 책 재밌을 것 같은데 품절됐나봐요. 나중에 중고 알아봐야겠어요.
와 너무 예뻐요. 꽃잎은 왜 물고 있는 걸까요. 구애의 선물인가 인간이 프로포즈할때 꽃 선물하듯? 얘는 자기가 꽃보다 예뻐서 꽃도 필요 없겠구마는
근데 저 조그만 것들 에너지가 넘치지 않습니까? ㅎㅎ
하하 네 역시 에너지가 넘쳐나야 바람도 피우는갑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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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연극 보고 원작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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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믐연뮤클럽] 9. 죽은 자를 묻고 그 삶을 이어갈 것인가 "살아 있는 자를 수선하기"[웰다잉 오디세이 2026] 1. 죽음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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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19. <콜카타의 세 사람> 메가 마줌다르2024.01.17. <참 괜찮은 눈이 온다 _ 나의 살던 골목에는> 한지혜2024.01.16. <이 별이 마음에 들어> 김하율2024.01.14. <각자 도사 사회> 송병기2026.01.01. <아무튼, 데모> 정보라2026.01.02. <버드 캐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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