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2. <어머니의 탄생>

D-29
화제로 지정된 대화
우리도 앞서 완독하신 분들 따라서 열심히 읽어봐요. 5월 24일, 25일 이번 주말에는 읽기표대로 18장 '태아의 역량을 강화하기'를 읽습니다. 이번 장에서는 로버트 트리버스의 '부모-자식 갈등'의 양상을 엄마의 자궁 안에서부터 아기 시절의 떼쓰기까지 등으로 살펴보고 있습니다. 마지막에는 앞에서도 몇 차례 등장했던 진 알트먼이 수행했던 다른 맥락에서 어미와 영아가 공동 적응(진화)하는 과정에 대한 연구도 살피고 있고요. 이번 장도 엄마와 아기 사이의 관계를 복합적으로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됩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이번 주는 월요일부터 주말 5월 31일까지 19장부터 24장까지 하루에 한 장씩 읽으면서 이번 책을 마무리합니다. 읽기표를 참고하시면, 또 앞서 완독하신 분들의 감상을 보면서 아셨겠지만, 이번 주는 장의 분량도 작고 또 속도감도 붙어서 읽기에 수월하실 거예요. 각자의 속도대로 주 중에 혹은 주말에 완독하시고 6월의 벽돌 책으로 넘어가는 일정으로 진행하겠습니다.
6월 벽돌 책은 지난 4월에 후보로 거론되었던 오드 아르네 베스타의 『냉전』(서해문집)을 염두에 두고 있답니다. 그 사이에 문제적 인류학자 데이비드 그레이버의 유작이자 대작 『모든 것의 새벽』(김영사)도 나오긴 했는데, 이건 3분기나 4분기 때 함께 읽을 책으로 찜해 두고 있습니다. 그리고 역시 3분기나 4분기에 조금 가벼운 벽돌 책으로 허디의 『아버지의 시간』(에이도스)도 함께 읽어보는 것도 좋겠어요. 목요일인가, 『어머니의 탄생』을 편집했던 선생님과 친목 모임을 가질 일이 있었는데, 『아버지의 시간』을 에이전시에서 너무 비싼 선인세를 요구해서 보류했는데 다른 출판사에서 먼저 계약을 해버렸다고 아쉬워하더라고요. :) 그런데, 에이도스가 허디의 중요한 책 세 권 가운데 최근작 두 권을 내고 있습니다. 이렇게 읽을 벽돌 책은 또 차근차근 쌓이고 있습니다. :)
냉전 - 우리 시대를 만든 냉전의 세계사우리는 냉전을 경계가 정해진 충돌로 생각하기 쉽다. 제2차 세계대전의 잿더미에서 탄생해서 소련의 붕괴와 맞물려 극적으로 종언을 고한, 두 초강대국 ‘미국’과 ‘소련’이 부딪힌 충돌로 보는 것이다. 하지만 세계적인 냉전 연구자 오드 아르네 베스타는 이 묵직한 책에서 냉전을 산업혁명에 뿌리를 두고 세계 곳곳에서 지속해서 반향을 미치고 있는 전 지구적 이데올로기 대결로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모든 것의 새벽 - 다시 쓰는 인류 역사독창적 사상가이자 이 시대 최고의 인류학자 데이비드 그레이버의 유작. 지난 30여 년간의 인류학과 고고학 연구 성과를 통해 그간 각광받아온 빅히스토리 계열 역사학자, 지리학자, 경제학자, 진화심리학자, 정치학자 등의 문명사가 실제 역사와 부합하지 않는다는 놀라운 사실을 알려준다.
아버지의 시간 - 남성과 아기의 자연사다윈 이후 진화생물학의 가장 영향력 있는 사상가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세라 블래퍼 허디의 최신작. 영장류 수컷의 새끼 살해 행동이 군집 밀도의 증가에 따른 스트레스 반응이라는 기존 해석을 뒤집고 암컷의 생식 전략임을 밝혀내 진화생물학계에 커다란 반향을 일으킨 모성 연구의 대가 허디가 자신의 지적 여정을 정리하며 주목한 주제는 바로 ‘남성의 양육 본능’이다.
쌓기 좋은 벽돌책 목록이 늘어나고 있네요! <냉전>도 기대하겠습니다. ㅎ <자본과 이데올로기> 혹시 이미 읽이신 책일까요? 여러번 어마무시한 두께에 엄두가 나지 않아 시작을 못한 책인데.. <21세기 자본>도 반정도 읽다 말았고.. 읽으신분들 평이나, 언젠가 읽을 예정인지 궁금해서요
자본과 이데올로기현 시대 가장 영향력 있는 경제학자, 토마 피케티가 타전하는 세계 경제위기와 심화된 불평등을 돌파할 긴급하고 대담한 제안을 담은 책이다.
저는 주말에 다른 책을 병행 독서 중인데요. 『모든 것을 전기화하라』(생각의힘)는 일적인 관심사 때문에 읽는 에너지 문제를 다룬 책이고요(재미있어서 금세 완독했어요!). 또 다른 책은 『천사들의 엄격함』. 철학(칸트)-문학(보르헤스)-과학(하이젠베르크)을 가로지르면서 '실재'를 인식하는 일을 다루고 있는 흥미로운 책입니다. 역시, 철학에 밝으신 혼비님이 재미있다고 추천한 책인데, 기대 이상으로 재미있어서 병행 독서 중이랍니다. 두 책 다 벽돌 책은 아니라서 단숨에 읽을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참, 지인이 낸 아주 가벼운 책으로 손에 들고 있는 것도 있어요. 『메뉴판 해석학: 일본 편』. '낭만 닥터'라는 별명으로 활동하는 식도락에 밝으신 배상준 선생님의 야심작인데. 먹는 것에 큰 관심이 없는 저로서도 재미있는 대목이 많은 책이네요.
모든 것을 전기화하라 - 100% 전기에너지의 시대화석연료의 비효율성을 지적하며 우리가 가진 기술로도 가능한 혁신적인 전기에너지 전환 비전을 제시한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에너지·기후 정책 보좌관을 역임한 저자 사울 그리피스는 내연기관 차량의 에너지 효율 20%와 전기차의 72%를 대비시켜 우리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천사들의 엄격함 - 보르헤스, 하이젠베르크, 칸트 그리고 실재의 궁극적 본질인문학자이자 문학 비평가, 철학자이기도 한 윌리엄 에긴턴의 책으로, 아르헨티나의 시인이자 소설가 보르헤스, 불확정성 원리를 주창한 물리학자 하이젠베르크, 근대 계몽주의 철학자 칸트라는 세 사람의 삶과 저작을 독창적으로 연결함으로써 실재의 본질을 탐구한다.
메뉴판 해석학 : 일본 편 - 낭만닥터SJ의 美친 味식 여행기여행 음식에 일가견 있는 저자의 일식 메뉴판 정복 안내서. 일본 식당의 메뉴판 읽는 법과 일본 면 요리 정보, 현지 유명 식당의 이야기를 맛깔나는 글맛과 생생한 사진으로 다채롭게 채웠다.
이전에 읽은 <그리드>가 재미있었는데, <모든 것을 전기화 하라 > 도 궁금해서 구입해서 읽는 중입니다. 감사합니다. 나머지 책도 읽어 보고 싶은데,아 시간이 ㅋ, 그나저나 YG님은 3권을 주말에 다보신건가요 ㄷㄷㄷ
그리드 - 기후 위기 시대, 제2의 전기 인프라 혁명이 온다재생에너지 발전량 및 전력 수요의 증가, 분산형 전원의 확대, 전력 산업의 탈중앙화를 둘러싸고 오늘날의 그리드가 지닌 문제가 무엇인지 보여주며, 21세기 전기 인프라 혁명과 그에 따른 기술 및 산업의 지각변동이 어디서, 어떻게 일어날 것인지를 구체적으로 예측한다.
@FiveJ 아, 읽고 계시는군요. 저는 아주 유용했어요! 설마 세 권을 어떻게 주말에 다 읽겠어요; 『모든 것을 전기화하라』는 필요도 있어서 다 읽었고, 나머지 책 두 권은 절반씩 읽고서 이번 주 틈틈이 시간 날 때 마저 읽을 예정입니다. 대체로 제 독서 패턴이 그래요. 주말에 한 권 정도 완독하고 새로 시작한 책들은 주중에 읽고. (책 읽는 것 외에 취향이나 취미랄 게 없는 슬픈 중년 아저씨랄까요; ㅠ. 열두 살 동거인의 표현입니다.)
그러니까 YG님이 좀 친근하게 느껴집니다. 저는 주말에 책 세권을 읽으셨다고 해서 도대체 어떻게 책을 읽으시길래 늘 궁금했다는 거 아닙니까? ㅎㅎ 근데 12살 동거인이 그렇게 말한다면 이제 놀아주는 건 끝난 거 아닌가 싶네요. 동거인이 YG님과 놀아주거나 아니면 YG님 스스로 놀거리를 새롭게 찾아가시거나 아니면 독서에 좀 더 매진하시거나 그러셔야할 것 같다는. ㅋ
아니, 열 두살 동거인이 책 읽게 그냥 두는 게 신기합니다. 저희 남편은 집에 오면 애가 고목나무에 매미(사이즈는 곰이지만)처럼 딱 붙어서 화장실 문밖에서도 계속 게임 얘기를 해서 질리게 하거든요. 제가 그만하라!!고 소리 질러야 10분 정도 아빠를 가만 두는 것 같고요. 비결이 있다면 알려 주세요~!
@siouxsie @stella15 이제 10대가 되니까 혼자 놀기(주로 게임) 하면서 주말에 아빠를 찾는 일이 크게 줄었어요. 엄마가 아이패드를 뺐으면 그때야 "나랑 같이 산책 갈래?" 하는 수준입니다. 각자의 삶을 찾아가는 과정이겠죠? :)
많은 분들이 우리 집 식구들이 책을 많이 읽을 거라고 생각을 하시더라고요. 그런데 놀랍게도 책 읽기가 취미인 사람이 저밖에 없답니다. 하하하! 둘이서 맨날 '활자 중독자'라고 저를 놀리는 그런 분위기;
ㅎㅎ 이제 12살 캐빈 걱정은 그만하시고 YG님 좋아하시는 일 하세요. 그게 두 사람 모두에게 좋을 거예요. ^^
와우~12살 입에서 '산책'이라니...역시 YG님 아드님답습니다?! 음? 저도 '너네 둘은 뭐가 그렇게 좋아 게임만 하냐'고 면박 주면, 둘이서 동시에 '엄마는 뭐가 좋아 맨날 그렇게 책만 읽느냐'고 반사면박으로 돌아옵니다. 제가 있을 곳은 그믐뿐...
신생아의 지방은 빨리 자라면서 지질을 게걸스럽게 빨아들이는 인간 두뇌의 발달을 위해 필수적인 자재 더미 또는 저장고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어머니의 탄생 -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 742,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황희선 옮김
22장에 신생아실 구조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우리의 산후조리원이나 병원의 신생아실도 여전히 이런 구조로 있는 거죠? 출산한지 오래되어서 ㅋㅋ 저는 산후조리원을 이용하지 않고 산후도우미와 친정엄마의 산후조리를 받았어요. 저는 다시 돌아가도 산후조리원에는 들어가고 싶지 않은데, 여전히 조리원이 유행인 것이 신기해요. 산모를 여왕처럼 받들어줘서 그런걸까요?
아, 산후조리원이 별론가요? 요즘엔 산모라면 필수코스로 되어있잖아요. 여왕으로 받들어 준다면 안 갈 사람이 있을까요? 돈이 문제지. 근데 이것도 나라에서 지원해 주지 않나요? 그러면 백퍼 가죠.
개인적인 성향이겠죠? 저는 신생아와 산모를 분리하는 (20년 전에는 그랬는데 지금은 어떤가요?)게 별로 이더라구요. 집이 제일 편하지 않을까요 ㅋㅋ 집에서 편하게 입고 왔다갔다 하면서 운동도하고 아기도 언제든 보고.. 도우미 아주머니가 오셔서 집안일도 해주시고 남편 밥과 제 밥도 챙겨주시고.. 당시에는 ymca 산후도우미를 이용했었는데.. 아주 만족했어요... 요즘 산후조리원은 엄청 잘 되어 있으니까 인기가 많은거겠죠~ ㅎㅎ 막내동생은 산후조리원 이용했는데, 시부모님께서 돈을 주셨다고 하더라구요. (저의 경우) 산후조리워 들어갈 돈이 없어서는 아니었고.. 애착형성을 위한 것이라고 ㅋㅋ 하겠습니다
ㅎㅎ 그렇군요. 저는 이번 생은 그냥 살고, 다음 생에서 아들 셋, 딸셋 낳고 행복하게 잘 살 겁니다. ㅎㅎㅎㅎ
저도 큰애 낳은지 10년 안되었는데, 이렇게 똑같이 했습니다. 뭣 모르고 주위에 출산 경력이 있었던 유일한 친구한테 물어봤더니, 조리원은 가지 말라고 안가도 된다고 집에 사람 부르라고 해서 그렇게 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출산맘 필수 코스더라구요. 참, 친구는 산부인과 의사였어요. ㅎㅎㅎ 본인이 소신이 있는 산부인과 의사여서 조리원을 안간거 같아요. 막내 낳고는 애들이 간난 아기 괴롭힐까봐 10일 있었는데, 조리원 너무 심심하고 애기를 계속 볼 수 없어서 집에서 조리하는게 더 나았던것 같아요~ 조리원은 산모를 여왕처럼 받을어 모시는데다가 호텔처럼 쉬게 해 주니 인기인것 같습니다. (국가에서 지원해 줘야 하는지는 의문)
헉, 아이하고 분리되어 있습니까? 그건 좀 그렇긴 하네요. 뭐 선택이긴 한데 언제 여왕 대접 받아보겠습니까? 나이 들면들수록 누가 차려주는 밥 먹는 게 로망이잖아요. 여자가 그런 호사는 출산 때 와 감기 몸살이나 걸려야 허락돠는 거 아니겠습니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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