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2. <어머니의 탄생>

D-29
남아들이 유독 우는 건가요? 제 지인은 결국 어린이집 보내는 걸 포기하더라고요. 저희 아이도 엄청 울었었는데, 저희 엄마가 가정 보육을 하기 시작하면(어린이집 외 시간엔 엄마가 돌봐 주시고 있었어요.) 숨소리도 못 낼만큼 긴장감이 돌아서 울든가 말든가 그냥 보냈어요. 그래도 이젠 5학년이라 울진 않는데, 하교 시간인 2시 40분만 되면 전화가 울립니다. 케이스 1) "엄마! 다리를 다쳤어" (신체 부위는그때그때 바뀜) 케이스 2) "엄마! 나 배가 너무 아파. 화장실 가야 되는데~"(보통 30분쯤 걸림) 절대 안 된다고 학원에 얼른 가라고 하면, 유인원 같은 소리를 내고 전화가 퍽 꺼지는 소리가 들리고, 메시지가 폭탄처럼 날아옵니다. (사진 참조) 권리만 알고 의무는 모르냐는 말에 '엄마가 세상에 당연한 건 없다고 했잖아!'라고 반박을 합니다. 아 미쵸...ㅜ.ㅜ
저희 2호도 복통은 늘 달고 삽니다 ㅠㅠ 놀권리는 너무 귀엽네요.
아이고, 맙소사. 올려주신 사진보면서 웃었습니다. '놀권리'라는 것도 처음 알았어요. 아주 야무진 친구네요. 저 근데 이 글을 읽다가 살짝 갸우뚱했는데, 저는 왜 그 친구(춘식이를 닮았다고 생각하는 귀요미)를 11살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을까요? 작년부터 그믐에서 종종 이야기를 들려주셨던 터라 은근히 아는 척(?)을 해봅니다(헷).
어? 11살 맞는데요~ 이젠 만나이로만 얘기해서 5학년이 11살일 거예요. 어? 아닌가? 여긴 어디? 나는 누구?
엇? 그렇군요! 만 나이로 이야기한다는 걸 잊고, 제 어릴 적 기억을... 제 기준 11살은 4학년 때라... 갑자기 저도 헷갈리기 시작하네요(하하하). 참, 이사 축하 감사합니다! 복숭아를 좋아하시는 아름다운 수지님:) (찌찌뽕)
당시에 괴로우셨던 오구오구님께 이런 말씀드리기 죄송스럽지만, 사진 너무 귀여운데요(헝). "내 인생을 망치려는 것인가"에서는 육성으로 웃음이 터졌습니다. 이제 중 2가 되었다니, 한창 사춘기일 나이가 아닌가 짐작해봅니다.
미국과 같은 나라들은 감옥에 엄청난 돈을 쏟아붓고 있지만, 영아와 아동이 자신이 그들을 혈육과 같이 대해 줄 공동체에 속해 있다는 점을 확신할 수 있도록 고안된 초기 발달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그보다 훨씬 적은 돈만을 투자하고 있기 때 문이다. 이는 발달 중인 인간 유기체가 타인에게 무슨 일이 생기는지에 대해 배려하며 이들이 마치 친족인 것처럼 행동하는 방식으로 자라 날 가치가 있다는 점을 알리는 환경이다.
어머니의 탄생 -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 823,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황희선 옮김
화제로 지정된 대화
오늘 5월 27일 화요일에는 20장 '기를 가치가 있는 아기가 되는 법'을 읽습니다. 이번 장의 핵심은 작가 애나 퀸들렌(Anna Quindlen)의 인용문이 핵심인 듯합니다. 영장류 가운데 유독 인간의 경우에는 '기를 만한 아이만 선택하고 나머지는 솎아내는 방식'을 발전시켜 왔다는 이야기, 또 그런 방식을 진화해온 또렷하지 않은 이유 등을 저자의 가설을 기반에 깔고서 서술합니다. 오늘 20장, 내일 21장을 읽고 나면 종반으로 치닫습니다. :)
작가인 애나 퀸들렌은 이 점을 위트 있게 묘사한다. "누가 그렇게 말했던가? 신이 그들을 그렇게 귀엽게 만든 이유는 우리가 죽이지 못하게 하기 위함이라고. 나는 새벽 4시에 이 말에 특히 더 공감하게 된다.
어머니의 탄생 -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 20장 716쪽,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황희선 옮김
"새벽 4시" 를 진하게 표시하고 싶네요 ㅋ
저는 이사 때문에 정신이 하나도 없어서 이제야 겨우 정신을 차리고, 진도를 화르륵 따라잡았습니다(헥헥). 이제 23장을 읽고 있어요. 후반부로 갈수록 한 번 읽기 시작하면 놓기가 어렵네요(내용이 그만큼 흥미롭다는 뜻이죠). 다만 시간 관계상 책을 덮곤 했습니다(출근!). 남은 기간도 착착착 잘 따라(아니, 지금은 살짝 앞질러 가고 있지만)가겠습니다. 근데 뒤로 갈수록 저자의 '화'가 느껴져요. 저도 함께 '화'가... (하하) 엄마에게도 사회생활을 할 자유(?)를 달라!
827페이지의 아기들을 먹고 싶을 정도로 귀엽다는 내용은 진짜 흥미롭네요. 저는 그렇게 느껴본 적이 없는데 제 여동생이 늘 자신의 아이들을 향해 (어렸을 뿐 아니라 커서도) 쫄깃쫄깃 맛있게 생겼다... 이렇게 표현하며 애들과 놀더라구요.. 저는 문화적 충격이었는데, 저자도 자신의 아이들에 대해서 고구마, 머핀, 파이라고 불렀다고 ㅋㅋ 아.. 뭔가 공감될듯 안되는 ㅋ 저는 뭔가요? ㅎ
예컨데 인간 여성에게 특유한 번식 생리는 양육을 돕는 다른 존재들을 가정하지 않으면 이해될 수 없다. 이 맥락에서는 제한된 모성관 속에서는 보이지 않던 다른 관계들이 차츰 드러나기 시작하고, 인간은 본래 협동해서 번식하는 종이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어머니의 탄생 -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 999,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황희선 옮김
인간을 다루는 다른 진화 생물학 저작들에 비해 종간 비교의 차원에서나 문화 비교의 차원에서나 훨씬 더 적극적인 논의를 제공한다는 점 역시 큰 강점이다. 문화가 다르다고 단순히 가정한 후 '사실은' 보편성이 있다고 '입증'하기 보다는 실제로 다른 행동과 태도가 산출될 수 있다는 관점에서 접근하기 때문이다.
어머니의 탄생 -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 1001, 세라 블래퍼 허디 지음, 황희선 옮김
저도 막 완독했습니다~ 비슷한 이야기들이 반복된다는 부분이 있었지만, 대체로 한줄한줄 흥미로웠습니다. 함께 해서 더더욱 즐거웠구요. 5월 한달, 새벽시간 mother nature 읽으며 과거 여성, 다양한 종의 암컷들, 현재의 다른 삶의 형태를 살아하는 많은 여성들, 특히 !쿵 여성들을 만나는 것이 재밌었어요. 좋은 책 소개해주시고 가이드 주신 @YG 님 특히 감사드립니다!
죄송합니다. 얼마전 초록불에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는 절 치고 그냥 가버린 자동차 (너무 당황해서 번호판을 못 보고 경찰 cctv로 확인하고 범인은 잡았습니다)에 의해 심하진 않지만 살짝 손목염좌로 지금 독수리 타자로 치고 있습니다. 게다가 그 후 별개의 문제로 좀 몸이 아파서 한동안 독태기를 맞았네요.. 안그래도 책걸상 모임에서 누군가 저보고 하루종일 책밖에 안읽는 사람 같다고 말한 것에 살짝 충격먹고 운동이나 가사 등 다른 취미에도 눈돌릴까 생각 중입니다..^^;; 매년 이맘때쯤 학회 등 직장과 가정 일로 정신없을 정도로 바빠져서 몸도 잘 아프고 2년전 뇌출혈로 수술한 후 남편이 이맘때쯤이 제 재탄생기념일이라고 하던데..;; 그런지 매년 이맘때쯤 이렇게 앓고 지나갑니다. 손목이랑 두통이 좀 나을 때까지 1-2주간 잠시 휴식기를 가져야할 것 같아요. 그래도 여러분 덧글과 책은 즐겁게 읽어왔고 몸이 조금 나아지면 다음 책에서도 다시 뵐게요..
가벼운 손목 염좌 정도라고 하시니 불행 중 다행입니다. 후유증 안 남게 잘 치료하세요. 독서도 물론 해야하지만 이 세상엔 다른 즐거운 일들도 많으니 이 참에 취미도 하나 발굴하시면 좋겠네요.
세상에, 교통사고라니요. 안 그래도 요즘 @borumis 님 이름이 잘 보이지 않아서 혹시 무슨 일 있으신가, 걱정(궁금)했거든요(진짜로요). 초록불에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는 행인을 치고 도망치는 차라니! 하... 정말, 화나네요. 그래도 범인도 잡히고, 크게 다치신 건 아니라니 천만다행입니다(근데 이걸 다행이라고 말하는 것이 너무나 조심스럽네요). 손목과 두통이 말끔히 회복될 수 있도록 휴식기도 충분히 가지시고, 직장과 가정에서도 조금은 여유로우실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이번 책이 『어머니의 탄생』이니만큼 직장과 가정일에 뇌가 쉴 틈 없이 돌아가는 이 땅에 많은 어머니들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됩니다. @borumis 님도 그중 한 분이셨고요. 여담이지만요. 벽돌 책방은 오랫동안 지속된 끈끈함이 있어 그런지 다들 이렇게 휴식기를 가지시거나 큰일을 겪으실 때마다 근황을 전해주셔서 정말 감사한 것 같아요. 몸은 떨어져있지만 마음만은 함께 지지하는 느낌이랄까요. 푹 쉬시고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다시 뵙겠습니다:)
@borumis 그렇지 않아도 한동안 소식이 뜸해서 많이 바쁘신가, 생각했었는데 교통사고라니요! 많이 다치진 않으신 것 같아서 정말 다행입니다. 일도 독서도 좋지만 건강이 최선인 것 같아요. 네, 건강부터 챙기시고, 다른 즐거운 취미로 책 좀 안 읽는다고 세상에 큰 일 나지 않습니다. :)
아유, 저도 얼마나 기다렸다구요. 뭔 일이 있으신가 바쁘신가 했더니 그런 일이 있으셨군요. 거 봐요. 제가 그런 횡단보도 교통사고가 있다니까요. 지난 번에 말씀드렸던 그 여사님처럼 누가 보거나 말거나 창피를 줘야한다니까요. 어쨌든 그만하시길 다행이어요. 다 액땜했다 생각하시고 얼마나 남지 않은 5월 잘 마무리 하시고 상큼한 6월 맞으시기 바랍니다. 댓글 남계주셔서 고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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