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서 마을 진보초를 이야기해요~

D-29
맞아요~ 각각 서점의 책커버… 이것도 수집하면 재밌어요. 각 서점들의 커피 에피소드도 있지요~신센도 서점이랑 로코서방 책커버의 그림 이야기가 기억에 남아요~ 내용은 진보초 책에서 ㅎㅎ
아, 저도 북커버 서비스 부분 읽으면서 사실 우리나라에도 서점마다 그런 서비스가 있었습니다. 80년대까지만해도 큰 서점을 중심으로 서점 로고가 들어간 포장지로 책 겉표지를 싸 주기도했고, 동네서점도 거의 의무처럼 그렇게 했죠. 오히려 원치않으면 됐다고 말해야 할 정도로. 단골 서점인 경우 주인께서 책을 싸 주시는 동안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두기도 했는데 언제부턴가 그런 정경이 없어서 좀 아쉬워졌습니다. 물론 다 읽으면 벗겨두긴 했지만. 시진에 나온 일본 북커버는 왠지 일회용 같지않게 든튼해 보입니다. 유료서비스인가요?
공생하기 위해 여러 방법을 연구하는 가운데 도쿄도서점은 다른 곳에서 보기 어려운 책, 자기 색깔 강한 책을 소개하려고 노력한다. 진보초는 명실공히 ‘책의 마을‘ 이기에 손님이 찾지 않는다는 이유로 인기있는 책만 내놓을 수는 없어서다. 일종의 사명감이랄까. 아니, 책이 팔리지 않는다고 진열대에서 금세 빼버리면 책의 마을이라는 정체성을 잃고 손님의 발길이 끊기는 미래를 걱정하는 걸까.
하나의 거대한 서점, 진보초 도쿄도서점 페이지42,45 , 박순주 지음
네 오전 10시 쯤 가니 운좋게 금방 자리가 나더라고요! 덕분에 커피 산업의 최첨단을 맛보고 왔습니다 :)
@미스와플 조선의 옛지도와 엽서, 최승희가 모델로 나온 잡지를 본 적 있어요. 🙂
혹시 미술 좋아하시나요? 올 초에 도쿄 아트페어에 통역 업무로 도쿄포럼에 다녀왔어요~ 그때 작가분 섭외와 갤러리를 찾고 있었는데, 코미야마 갤러리라 딱!! 같이 진행했던 업체에 저의 인맥 아닌 인맥으로 ?! ㅎㅎ 어깨가 으쓱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글리치 카페 사진과 이야기가 나와서 전해드려요. 왜 글리치 카페를 추천했냐고요? 바로 코미야마 서점 1층에서 자리잡고 계시는 다케우치상이 추천해주신 카페랍니다~ 다케우치상은 서점 출근 전 아홉시 넘어서 글리치 카페에서 커피를 한잔하세요. 혹시 진보초의 글리치 카페에 오전 9시대에 가시면 다케우치상을 만나보실 수 있으실거에요~^^ 초록색을 평소에 좋아하셔서 항상 깔맞춤 초록색 옷을 입으시는데, 이날은 겨자색으로 깔맞춤하고 오셨을 때 사진을 찍었네요~ 이날 저에게 딸 먹이라고 과자랑 캔디를 손에 쥐어주셨어요. 코미야마 서점은의 다케우치상은 제가 진보초 책을 유연하게 쓸 수 있도록 해주신 은인이에요~ 또한 제게 항상 진보초의 재미난 소식도 전달해 주신답니다. 👍 설치미술, 현대미술, 잡지 등 관심있으신 분들, 코미야마 서점 어떠세요~? 아차, 코미야마 서점에 미시마 유키오 작가의 코너도 있으니, 잊지마시고요~
스물여섯 살쯤에 입사했으니 60년 가까이 야기서점에서 일을 했네요.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인가'를 우선적으로 생각하며 남들이 안 하는 분야를 꾸준히 시도하다 보니 힘들기도 했지만, 그만큼 즐겁고 뿌듯한 시간이었죠. 결국 당장의 성과보다는 장기적으로 의미 있는지를 먼저 따지며 좋은 책을 좋은 형태로 만드는 게 중요해요. 책으로 돈을 벌어야겠다고 맘먹으면 오래 할 수 없습니다.
하나의 거대한 서점, 진보초 279 페이지, 박순주 지음
그 정성스러운 손짓을 기억하는 이들이 제법 많지 싶다. 이제 한국에는 오리지널 북커버는커녕 일반북커버조차 구비해둔 서점이 흔치 않지만 일분에는 가격이 싼 문고본 하나라도 계신을 마치면 "북커버를 해드릴까요?"라고 묻는 곳이 여전히 많다. 대부분은 서점 로고나 소박한 무늬가 새겨진 종이 북커버. 아무리 손님이 많아도 서두르지 않고 숙련된 솜씨로 북커버를 척척 씌우는 모습을 볼 때마다 사소한 서비스지만 기분이 좋아진다.
하나의 거대한 서점, 진보초 49, 박순주 지음
아, 그러고보니 무료 서비스인가 봅니다.
네~ 무료 서비스예요~ 요즘 일회용 사용을 조금씩 유료화가 되어 있는데, 다행이도 아직 커버 부분은 무료예요. 하지만 요즘은 커버를 정중히 거절하는 손님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
고서점의 가장 큰 한계는 ‘한권의 책’, ’하나뿐인 물건’ 이라는 점일지도 모른다. 그 한 권, 그 하나가 팔리면 상품 목록에서 사라지니 말이다. 하지만 이런 희소성이야말로 고서가 지닌 장점이 아닐까? 오랜 시간 찾아 헤맨 끝에 원하던 보물을 손에 넣었을 때의 기쁨이란, 그 묘한 매력 때문에 진보초가 세계에서 주목받지 싶다. 자기만의 개성으로 똘똘 뭉친 서점과 가게가 가득한 거리에서도 영화와 관련된 온갖 물건을 판매하는 야구치서점은 그야말로 신기한 만물상이다
하나의 거대한 서점, 진보초 169-170, 박순주 지음
서점을 하면서 나도 나이가 들고 손님도 나이가 들었어요. 손주 같던 아이가 어른이 되어 자기 아이를 데리고 올 때면 뭔가 뿌듯해요. 순수한 어린 시절 읽었던 동화책을 일부러 찹으러 오는 손님도 있는데, 없으면 죄송하고요. 그걸 기억했다가 그 책을 갖다 놓으면 누군가 그 책을 발견하곤 '내가 찾고 싶은 책이었다'며 서둘러 서서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 아주 행복하답니다. 책 한 권으로 어린 시절을 되찾아준다니 이처럼 보람찬 일이 또 있을까 싶어요.
하나의 거대한 서점, 진보초 147~148, 박순주 지음
누가 그런 말을 했다죠. 노인 하나가 사라지는 것은 박물관 또는 도서관 하나가 사라지는 것과 같다고. 그런 말을 들으니 노인분들에게 글을 쓰게 만들던지 아니면 구술로라도 받아 적어야 하는 건 아닌가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또한 책에서처럼 누구에겐가 책을 찾아준다는 건 그 사람의 어린 시절을 찾아주는 것이 되기도 하겠구나 싶네요. 제 기억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처음 제 의지로 읽은 첫 책은 '빨간 머리 앤'이었던 것 같습니다. 문득 이 부분을 읽는데 저도 이 책을 읽으면서 나의 어린 시절을 소환하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빨간머리앤 소설이 주는 감동은 애니와 또 다른 감동이죠. 머릿속에 생생히 살아요.
그러게요. 작년인가? 언제 9권인가? 전집으로 나온 거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그렇다면 제가 본 건 극히 일부였겠더라구요. 다시 볼 수 있을지 미지수입니다.ㅠㅋ
빨간머리 앤의 명장면은 그 아이패드같이 생긴(^^) 흑판으로 길버트의 머리를 내리쳐서 깨는 장면이겠죠. 앤의 소중한 공상의 시간을 방해하고 빨간무우라고 놀리며 앤의 발작 버튼을 누른 길버트와 앤의 승질머리를 엿볼 수 있는 장면. 이걸로 앤은 학교를 자퇴하고 초록지붕집에서 보내다가 집에서 아마 시험을 치르고 초등교사가 되고 결국 동네에 머물다 길버트를 다시 만나 사귀게 되고..... 뒤에 이어진 긴 이야기에서는 결혼과 가족 이야기가 계속된다고 들었어요.
이야기를 잘 기억하고 계시네요. ^^
책으로 3~4번 애니로 한 세번 본 것 같아요.
와우, 그러시군요. 그래서 훤히 꽤뚫고 계시는군요. 저도 오래 전 미드로 본 것 같습니다. 그거 보면서 자연스럽게 어린 시절 추억으로 빠져 들기도 했죠. 사실 너무 착한 드라마라고 생각합니다. 악역이 없잖아요. 원작도 그렇고. 그러면서 재밌기는 쉽지 않은 법인데 신기할 정도예요. 작가가 참 착한 사람 같아요. 그죠? ㅋ
네 맞아요. ^^ 빨간머리 앤에서의 유일한 빌런은 '세월'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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