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첫번째 질문은 소설을 읽지 않아도 답할 수 있는 간단한 질문으로 시작하겠습니다. 소설의 표제작에는 독특한 과일이 등장합니다. 이 세상에 아직 먹어보지 못한 과일이 많다고 생각하면 저는 억울해지는데요, 좋아하는 과일이라든가 특별히 기억에 남는 과일이 있다면 그 과일과의 추억을 들려주세요. 저는 25살 즈음에 동대문 시장에 옷을 사러 갔다가 상인이 크고 딱딱한 코코넛에 구멍을 내어 빨대를 꽂아서 준 코코넛워터가 생각나는데요, 그런 과일을 처음 봐서 이게 뭐지? 했었어요. 생긴 것도 투박하고 맛도 없다고 생각했지만 중독성이 있는 맛이었던 것 같아요. 동대문시장에 갈 때면 그 음료를 찾아다녔고 다리가 아플 정도로 시장을 돌아본 다음에 마시면 갈증이 가시면서 아주 달게 느껴졌거든요. 그 음료를 떠올리면 그 묘한 음료의 맛과 함께 저의 스물다섯살 즈음이 떠오릅니다. 여러분의 인생 과일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수북플러스] 1. 두리안의 맛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D-29
화제로 지정된 대화

김의경
조영주
저는 토마토입니다! 토마토는 뭐든 좋아해서, 요즘엔 무려 토마토들깨잼을 먹고 있습니다!

김의경
앗.. 작가님 토마토는 최고의 과일이죠. 토마토들깨잼이라니 ㅎㅎ 건강에 좋을 거 같아요.
JINIUS
토마토에 들깨를 넣고 쫄이면 되는 건가요? 잼이니 설탕도 많이 들어가겠지만 군침 도는 메뉴네요 ㅎㅎ
조영주
기성품입니당 ~_~
JINIUS
엇. ㅎㅎㅎ

아린
안녕하세요 작가님~다시 뵈어 반갑습니다.
저는 딱복이요.
딱딱한 복숭아.. 최애라기보다는 거의 유일무의하게 좋아하는 과일이예요..
과일..깍기 귀찮아서...집에서 깎아줘야만 겨우 먹는 정도인데 딱복은 기다렸다가 스스로 주문해서 깍아먹는 과일...
지금도 언제 나오나ㅡ 기다리는 중입니다 ~

김의경
아린님 또 뵙네요~ 물렁한 복숭아와는 다른 딱딱한 복숭아의 매력을 아시는군요. 침 고입니다... 그러고보니 저도 깎아먹기 귀찮아서 귤처럼 까서 먹는 과일에 손이 많이 가네요.

연해
엇! @아린 님 저랑 찌찌뽕:)
유일무이하게 좋아하는 과일이라는 말씀에 제가 다 뿌듯(?)하네요. 근데 저는 딱복도 깎아먹지 않고, 베이킹소다로 꼼꼼하게 씻어서 먹어요.

아린
오에♡♡딱복 친구를 찾았어요 ㅎㅎㅎㅎㅎㅎ
딱복 기다리는 주우우웅~

연해
꺄아, 하트까지! 감사합니다:)
이 공간에도 복숭아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네요. 괜히 제가 다 기분이 좋아집니다.
@Kiara @siouxsie

김의경
복숭아가 나오려면 멀었네요. 7~8월에 수확된다네요. 오늘 만난 5월의 수박을 드립니다~


연해
어머, 벌써 수박의 철이 왔군요! 사진까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작가님:)
네, 맞아요. 딱딱이 복숭아가 최고로 맛있을 때는 7월 말과 8월 초, 딱 그 사이인 것 같아요. 그전이나 후로는 너무 하얗거나 물컹하더라고요(복숭아 맛 까다로운 편...).

김의경
기후변화 때문에 수박이 빨리 나온 거 같아요

꽃의요정
복숭아도 나름 비싸고 철이 아님 먹기 힘든 과일이라 더 그런 것 같아요~
과일은 원래 철이 아님 먹기 힘들지만요 ㅎㅎ
백도캔도 맛있고요 ^^
지니00
인생과일은 아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과일은 잭프루트입니다. 베트남에서 식사 중에 과일파는 할머니가 와서 2000원 정도에 팩에 담긴 과일을 팔았는데, 영어를 못하셔서 무슨 과일인지 알 수 없었어요. 호텔 직원에게 물어보니 잭푸르트 였습니다. 와우껌맛이 났는데 인공적인 맛으로 느껴졌던 맛을 천연 그대로의 과일에서 느끼니 매우 신기했습니다. 와우껌 맛도 그 과일을 그대로 표현한 것이 놀라웠어요.

김의경
잭프루트 처음 들어봐요. 검색해봤더니 어떤 분은 방구맛이 난다네요. 두리안과 비슷한 건가 보죠? ㅎㅎ 베트남에 가면 꼭 먹어보겠습니다.
지니00
두리안은 안먹어봤는데 잭푸르트는 확실히 냄새는 안나고 맛도 방구맛은 아닙니다!!! ㅋㅋㅋㅋ 완전 와우껌 맛이에용!!

김의경
아니.. 그분은 왜 방구맛이라고 했을까요...^^;; 와우껌맛이라니 더 먹어보고 싶어요.

하금
저는 이제 블루베리 없이는 못 사는 몸이 되어버렸어요. 냉동실에는 항상 냉동 블루베리, 혹은 트리플베리를 항상 넣어둬요. 스무디를 만들어 먹거나 요거트 위에 올려 먹거나. 입이 심심할 때 먹기 참 좋은 과일 같아요. 블루베리 이전에는 얼음을 한 알 씩 입에 물고 씹거나 녹여 먹는 습관이 있었는데, 그 습관이 그대로 작은 블루베리로 옮겨간 듯 해요. 아이스크림마냥 시원하고 새콤하면서, 설탕을 먹는다는 죄책감은 없다는 장점도 있고요🫐🫐🫐 어딜가나 구하기 쉽다는 장점에 더 손이 자주 가요. 오늘 다 먹어도 밖으로 다섯발자국 슈퍼에 가면 냉동실에 블루베리가 있을테니까요. 매일 함께하는 과일이란 점에서 블루베리야말로 인생 과일이지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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